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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만 만나면 잠이 안와요...

자고파 조회수 : 2,210
작성일 : 2010-01-14 02:59:41
제목 그대로예요..
어쩌면 좋을까요??

낮에 만났어요.
커피숍에서 만났는데,
  아이가방을 이모가 사줬냐?로 물어보기 시작하면서,
여동생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전한다음,
시댁은 어떻냐. 결혼할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등등..
남편 잘 먹여라. 스트레스 받으면 힘들어 하니, 건강검진 받으라고 해라..
보약지어 먹어라, 돈 줄테니.. 너도 같이 먹어라... 아이는 이번에 둘째 낳아라.
아들이고 딸이고 생각하지 말고 낳아라..
너는 몇키로나 쪘냐.. 이킬로정도 쪗다고 하니, 헬스나 에어로빅을 해서 살을 빼라.
제키 160에 58키로에 하체비만이거든요.
저번에 살빼니 이쁘던데 너무 쪘다...  저번에 입었던 옷은 너무 낡았더라 버려라...
시댁식구들 만나면 깨끗하게 입고 다녀야지, 옷이 바랬더라(5년전 시어머니가 사준옷)
남편을 편의점에서 봤다는 사람이 많더라, 밥좀 잘먹여라(시댁과 오분거리에 살아서, 아는
사람들이 많아요. 남편이 젊었을때 부터 살았던 동네라)
어머니 저번에 아이한테 시간을 모른다고 바보라고 했다고 아이가 기분이 안좋아 하더라구요.
내가 그랬냐.. 그런말 안했는데... 아이가 학교갈려면 시계는 볼줄 알아야지.. 좀 가르쳐라..
고모 아들은 바둑,영어유치원, 태권도, 피아노, 학습지, 시킨다더라, 너는 안하냐..

아무말 안하고 그냥 네네네... 듣고만 왔네요...
속이 터져 버릴것 만 같아요.. 시댁에서 집도 사주고, 남편이 아버님이 운영하는 회사에 다니고,
모든면에서 떨어질래야 떨어질수 없다고는 하지만,,,,
이러는 내 자신도 너무 한심하고...

신혼초에 멋모르고 말대꾸 했다가, 시어머니 잔소리에 한달간은 시집살이 당해서..
그 뒤로는 무조건 네네... 하는데 내공이 없어서 그런지  힘 드 네 요...
집에만 있어서 더 그런지..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한두시간전에 잘려고 했는데, 자꾸 낮에 있었던 일이 생각이 나고,, 미칠것 같아요..

새해 신년에도 2박 3일을 같이 있었는데,,
전 그냥 가서 들러리 같아요. 가서 설겆이 하고 좋은척하고, 아무말도 못하고,,

여기에 이렇게 적기라도 해야지 잠을 잘수 있을것 같아요...
IP : 125.183.xxx.15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악수해요
    '10.1.14 3:03 AM (175.112.xxx.41)

    여기 오늘 시어머니 만나고 잠못자고 있는 며느리 한 명 더 있어요.
    집 안사줘도 위에 적으신 것 다 말씀하시고 지금 피임을 하고 있는거냐는 것 까지
    물어보시던데요. 저도 내공부족이라 잠을 못자고 있겠지요.
    그러던지 말던지...가 되려면 정신수양이 필요할 듯 해요.

  • 2. 흠...
    '10.1.14 3:09 AM (98.225.xxx.205)

    집안사주구, 남편 사업 안챙겨주면 그딴 소리 안할거 같으세요?? 빚갚아주구, 생활비 주구, 또 빚 갚구, 그러고도 **년 소리 듣습니다. 그만하면 본전은 되네요... 한 것만큼 받으니... 저같은 사람 있으니 위로받고 사세요... 저보단 백번 낫습니다.

  • 3. .......
    '10.1.14 4:15 AM (125.187.xxx.122)

    집얻으라고 4천만원 받고도 그 보다 백배는 더 듣고 사는 사람도 있어요.
    워낙 없이 시작하니까 모아도 모아도 여전히 전셋돈 올려줄 걱정하면서 늙어가네요.
    절 보면서 위안을 삼으시라구요.

  • 4. ....
    '10.1.14 7:27 AM (121.142.xxx.157)

    님 위로해드릴께요...
    그래도 시댁이 경제력이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
    전 매달 생활비 대드려도 좋은 소리 못듣구요.. 내 아들이 번돈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 좀 답답합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돈 드려야하는건지..
    사실 내 아이 발레도 시키고싶고.. 하고싶은거 많아도 참고 사는데...
    뭐.. 안받고 스트레스 안받으면 젤 깨끗하고 좋겠지만.. 우리나라 시 자들이 어디 그런가요..
    차라리 지금처럼 경제적으로 힘들면요... 시댁이 돈 좀 있고.. 비빌 언덕만 좀 되어줘도 뭐 저라면 그 스트레스 받지뭐.. 이렇게도 나온답니다..
    힘내세요

  • 5. 별로
    '10.1.14 7:33 AM (121.55.xxx.16)

    틀린말을 하시진 않는거 같은데요.
    그런말들은 친정엄마도 할수있는말들이고..무조건 시어머니말이라고 스트레스받는 말이라고 생각지 마셔요.
    원글님의 말을 보면 시어머니가 그만하면 세련된시어머니네요.

  • 6. ..
    '10.1.14 8:20 AM (219.251.xxx.108)

    원글님 답답하시다니 먼저 위로를 드려요.

    근데요 천천히 2번 읽어보았거든요.
    위의 내용 제 친정엄마가 저한테 늘 하시는 말씀이에요.
    시누이 결혼 할 때 뭐하는 사람이냐, 남자쪽에 돈은 좀 있냐
    우리 애들 왜 많이 먹이느냐, 위에 애는 먹이고 밑에 딸은 살 좀 빼라
    누구집 아들 병원 갔다더라, * 서방 건강검진은 하고 있느냐
    너는 왜 맨날 옷이 그러냐, 요새 세일하니 옷 싸더라, 하나 사 입어라 등등

    가만 생각해보면 친정엄마를 만나든, 언니를 만나든
    만나는시간동안 하는 이야기입니다.

    원글님은 시어머니라서 더 불편하신 거지요.
    원래 시어머니는 좀 불편해요.
    그래도 경우없으신 분은 아닌 것 같아요.
    물러나실 줄도 아는 것 같고 ...

    그냥 편안하게 한번 대해 보세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시면 힘들어요.

    우리 친정엄마 만나면 시누이흉, 시어머니흉, 누구집 이야기 다 하잖아요.

    저도 결혼한지 2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시댁에 가면 음식이 잘 안 넘어가요.
    아직도 노력하고 있어요.

  • 7. 받고
    '10.1.14 8:41 AM (114.199.xxx.194)

    들으니 그나마 본전222

  • 8.
    '10.1.14 9:13 AM (119.196.xxx.57)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오랫만에 친구랑 얘기한다고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세요.
    뭐라고 잔소리하려면 먼저 화제를 꺼내고 의견을 물어보시구요.
    아님 누구네 이런 일이 있었는데.. 어쩌고 저쩌고..
    어머님이 아무 관심없을 이야기를 길게 해 보세요. 그렇게 시간끌고 얘기가 재미없어지면
    본인이 알아서 일어나시겠죠. 대화를 주도해 보세요. 듣고만 있으니 더 답답하고 힘든 일이 되는 겁니다.

  • 9. 에고
    '10.1.14 9:34 AM (222.117.xxx.11)

    저도 잔소리라면 이골나게 싫은데..
    시어머니가 잔소리가 참 많으시네요..
    뭐든 자기 맘대로 하실려고하고...
    그런사람들 넘 피곤해요... ㅠ.ㅠ
    "어머님,,이제 그런것쯤은 제가 알아서 잘 해요" 이렇게 한마디 하는거 어떨까요?
    시어머니가 너무 대가 쎄보이시긴하는데..그거 안하면
    님이 평생 너무 괴로우실것 같아요...
    전 읽기만해도 숨막히네요..

  • 10. 자고파..
    '10.1.14 10:01 AM (125.183.xxx.152)

    친정엄마도 새해에 이번에는 꼭 둘째를 낳아라 했지요.
    저도 적으면서 그냥 넘기면 넘길수 있는 문제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그런데 잘 안되더라구요..
    시어머니 성격이 강한편이기는 해요..
    고모부도 만나면 시어머니 비유 맞추누라 정신없거든요..

    문제는 제가 그걸 제때제때 풀어야 하는데,
    친정은 차로 30분거리인데, 가까운편인데 명절에만 가는 편이예요.
    친정엄마는 직장은 다니시기고 친정아버지는 없어서...
    엄마집근처 사는 언니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해를 못하고, 언니도 사는게 힘드니 이런 이야기하면, 그래도 너희 시댁은
    형편이 좋으니, 참아라.. 이런식으로 끝나더라구요..
    어느 순간 내편이 없구나... 자신감도 없어지고.. 나도 내편이 있었으면..
    고모는 좋은부모 만나서 저렇게 사는게 보면 부럽기도 하고...그러네요..

  • 11. 저는
    '10.1.14 10:55 AM (220.86.xxx.176)

    친정엄마가 그렇게 잔소리해요
    시어머니 집 사주고 이러한 것을 떠나서 성격이 그런 사람은 어쩔 수 없다는...

    어휴~~암튼 원글님 위로 드려요. 저도 그래서 친정엄마 만나기 싫어요
    울 엄마는 결혼 18년차 되가는 나한테 울 아들 요즘 방학이라 늦게 일어나는 것까지 고치지 않는다고 간섭..암튼 입만 열면 전화든 만나든 간섭간섭....

  • 12. 인생은 거래..
    '10.1.14 11:21 AM (121.130.xxx.30)

    모든 인생사가 그러하다고 이야기하면, 좀 오바일까요?
    이것저것 받으셨으면, 감수하셔야 할 부분이 분명히 생기죠.
    그게 싫으심 지금이라도 토해 내시던가...

    나라도 결혼하는 자식한테 집까지 해주었다면, 내 방식에 맞추어 살아라..잔소리 할 듯 싶어요.
    님도 그러실걸요?

    이래서 안주고 안받는게 제일 좋아요.

  • 13. 커피숍에서
    '10.1.14 4:16 PM (121.166.xxx.183)

    커피숍에서 시어머니와 만났다는 첫 문장을 읽으면서,
    그 시어머니 참 세련이다 싶었네요...그것도 5분거리 같은 동네에 살면서, 집으로 쳐들어오지 않는 것 만해도 얼마나 다행이예요?

    그냥 시어머니 하는 말씀이 크게 날 선 부분은 없는 것 같으니,
    들을건 듣고, 흘려버릴 건 흘려버리고.....신경쓰지 마세요^^

  • 14. 친정어머니도
    '10.1.15 3:48 AM (124.56.xxx.125)

    마찬가지랍니다.
    그렇게 성격을 타고 나신 거라 그러려니 하시는게 마음이 편하실 겁니다.

    그래도 시댁이 집을 사줬어도 다짜고짜 쳐들어 오지않고 커피숍에서 만나시니 그 연세에 흔히볼 수 없는 매너십니다.

    원글님, 긍정적으로 생각하십시오!
    결혼할때 돈 한푼 안보탠 시댁이 더 큰소리치며 별별 소리 다하며 속을 뒤집어 놓는데 그런 며느리들은 어떻게 살라고 엄살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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