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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영어 때문에 겪었던 조금 황당했던 일.....
.. 조회수 : 1,614
작성일 : 2010-01-08 15:30:05
우선 전 영어를 그~렇~게 잘하지는 못 하구요.
그냥 영어 전공하고 영어 강사를 잠시 했었어요. 외국에서 1년동안 쉬다 온게 답니다! ㅋㅋ
그래서 우리 부모님은 우리 딸이 영어 전공했다고 주변 친지분들에게 자랑 좀 하셨나봐요.
(사실 이게 전혀 자랑할꺼리도 안 되는데 말입니다..제가 영어 광풍이 불던 그 시기에 전공을 해서
부모님은 그게 그리 좋으셨나 봐요..아 부끄러...)
아무튼 예전에 만나던 남자친구도 어쩌다보니 유학생이었어요.
어느날 저랑 남자친구랑 있는데 엄마랑 엄마 친한 친구분이랑 우연히 만났어요.
엄마 친구분도 엄마한테 익히 들어서 제 남자친구에 대해서 알고 있었구요.
근데 그 엄마친구분이 우리를 보자마자 툭 던진 한마디..
"느그 둘이 영어 잘하니까 영어로 대화 좀 해봐라~한번 들어보자"
순간 싸~한 바람이..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고요한 정적......
그냥 하하..하ㅎ..^^;; 웃음밖에 안 나오더라구요.
영어로 대화를 원하시다니..아놔..정말 그럴줄은 몰랐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취업할때도..이력서에 경력 사항 적을때 뭐 영어 강사 이력 적어내면...
취업해서 직장 동료들이 "ㅇㅇ씨 영어강사 했다며? 영어 좀 해봐"
순간 멍..해지는 정신....
도대체 저한테 뭘 원했던걸까요? ㅋㅋㅋㅋㅋ
혼자 쏼라쏼라 워썁 요 베이베~~~?
한번은 직장 사수가 그러길래 "그럼 대리님도 같이 영어로 대화해요.^^"
했더니 아무 말 못하더라구요.
밑에 지하철에서 영어 교육 한다는 엄마 얘기 듣고..괜히 생각나서 적어봤네요..ㅋㅋㅋ
IP : 211.216.xxx.2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8 3:33 PM (121.162.xxx.141)울딸 중2인데 미국 몇번 다녀왔다고 울아이한테 영어좀 해보란분들 종종 계셔요.
특히 시가 친지분들...울아이 참 난감해해요....2. 가만있음 중간
'10.1.8 3:39 PM (59.12.xxx.253)영어약자를 쓰면 괜히 없어보일까싶은지 스펠링을 다쓰는데 그게 틀렸더라는...ㅎㅎ
3. 그러게요
'10.1.8 3:43 PM (221.149.xxx.145)퀴즈 프로그램에도 언어 전공자나 직업을 가진 사람이 나오면 꼭 그 언어로 무슨 말을 해보라는 둥 그렇게 시키죠. 알 수가 없다니까요. 증말.
4. ^^
'10.1.8 3:48 PM (116.34.xxx.75)영어 상당히 되는 사람들과 회사 다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회의때 영어 사용하면 회의 무쟈게 짧아 집니다. 아니 편하고 좋은 우리말을 놔 두고, 왜 영어를 쓴답니까? ^^
5. 현랑켄챠
'10.1.8 3:51 PM (123.243.xxx.5)전 영어해보라 하면
'잉글리쉬~'
하고 맙니다.6. 성악
'10.1.8 4:26 PM (121.130.xxx.42)전공한 사람한테 노래해보라는 사람들 많아요 ㅋㅋ
7. 일어전공한..
'10.1.8 4:32 PM (112.148.xxx.28)저에게 한글로 음이 적힌 일본 노래를 가져와 번역을 부탁하던...황당해서 돌아가시는 줄 알았답니다. 왜들 그런대요 다들~~~
8. 장기
'10.1.8 11:07 PM (119.69.xxx.215)영어가 무슨 장기자랑도 아니고....저도 영어 전공인데 그런 소리 들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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