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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의 내 자리
며느리 조회수 : 1,131
작성일 : 2009-12-07 19:30:01
제 얘기는요 시댁에서의 제 위치에 관한 겁니다.
아이 낳고 2~3년간 어떻게 행동했는지 모르겠네요 우울증이 심해서 감정도 기복이 많이 나다 보니
나만 힘들고 나만 위축들어 기도 못피고 지냈던것 같아요.
결혼하고 시댁 옆 오피스텔 지내다 아파트로 이사갔다가 다시 시댁 가까이 이사오게 되었을때
첫째 형님이 (첫째형님네는 시댁 바로 옆동입니다.) 뭐하러 가까이 오냐고 신랑에게 했다고 하네요.
첨엔 시댁 가까이 와서 좋을게 없는데 편히 살지 왜 왔냐는 저희를 생각해주는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시부모님이 그땐 저희를 이뻐하셨거든요..
평일에 시댁에 가거나 시댁에서 자게 되면 두 위 형제들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어요.
큰 형님 경우엔 시댁에서 마주치게 되면 여기 왜 왔냐는 얼굴이었지요.
그리고 큰형님과 둘이 있게 되는 시간이 되면 시부모 흉 좀 보고 둘째형님하고 사이가 좋아질려고 하니까
둘째형님이 예전에 이랬다...하고 흉보고 ....둘째형님과 같이 살갑게 지내니까 얼굴이 굳어지고....
시아버지가 자기에게 잘해준다고 제게 자랑하더군요.
명절이나 김장이나 제사때 생신때 장보고 해야할땐 연락도 하질 않습니다.
제가 전화하면 되는데 종종 전화하는 때를 놓치거나 잊어버리고 또는 작년엔 그 시간에 왔느이 그때 오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어요. 제딴엔 조금 서운하더라구요. 연락안하면 안하는데로 냅두더라구요.
제가 많이 미웠나봐요.
그래서 시댁가는게 조금씩 줄어들게 되었어요.
저때문에 분위기 나빠질까봐...그런데 저만 나쁜애가 되어 있더라구요.
시부모는 우리가 안오니까 서운해하고 인사도 잘 안받아 주고.
형님들은 제게 좀 덜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달라진게 없더라구요.
지금은 제가 미운오리가 된 기분입니다.
시부모님께 얘기할까요?
형님이 제가 시댁에 오는게 보기싫은것 같아서(이사올때 한얘기 하면서) 그렇게 했는데
형님은 제게 달라지지 않았고 시부모님은 달라지셨다고.
나름 저도 생각해서 했는데 힘들다고.
형님이 아버지께 이쁨많이 받으면 저에 대한 마음이 풀릴것 같았고
아버지는 제게 한결같을줄 알았다고
저도 존중받고 싶다고
참...힘듭니다.
IP : 211.217.xxx.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라면...
'09.12.7 8:47 PM (119.197.xxx.140)그냥 가만히 있겠어요. 형님의 사랑도 시부모님의 사랑도 가져서 뭣합니까? 그거 가지면 더 속시끄러울 일 생길것 같은데요.. 저라면 그냥 형님한텐 신경끄고 시부모님한텐 최소한 도리만 하고 맘편한 막내 며느리 할랍니다. 남의 평가에 연연해하지 마시고 남이 주는 자리에 연연해하지 마세요. 님의 가치는 님이 결정하는 겁니다. 저라면 오히려 잘됬다 하겠습니다.
2. 저라면2.
'09.12.7 10:29 PM (119.71.xxx.207)저도 윗분 말씀에 동의합니다. 님의 가치는 님이 결정하는 겁니다..막강 동의 2222...
시부모님이 어떻게 대하든, 동서가 어찌 대하든,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님은 님 할 도리만 하세요.
왜 동서 눈치 보느라 시댁에 가고 안가고 합니까? 그럴 필요 없어요.그냥 님은 누가 뭐라든 님이 할 도리 제대로 하시고 누가 뭐라든 신경 끄시면 됩니다.
시부모님께 이렇다 저렇다 말씀하지 마세요.잘못 얘기하면 괜히 동서 욕하는 꼴 되는 나쁜 년됩니다.
솔직히 시아버님 사랑받아 뭐에 쓰시게요? 시댁에 할 도리 하면서 남편한테 점수 따고 우리 가족 챙기고 사는 게 장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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