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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시어머니 돌아가셨을때 눈물나던가요?

나쁜며늘 조회수 : 9,122
작성일 : 2009-12-01 14:27:35
저희 친정엄마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눈물 흘린거 못본거같습니다.
엄마가 외며느리인데 시집살이 엄청 시키셨어요.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찬물에 빨래하고 일을 그렇게 시키셨다네요.
성격 또한 차가워서 엄마한테 상처 많이 주셨죠.
저희 어머니세대들이 시집살이를 젤 많이 하시고 또 시어머니 대접 젤 못받으시는 불쌍한 세대같습니다.
저희 시어머닌 홀시어머닌데 딸도 셋 있고 아들 삼형제인데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키우시고 아끼시는 스타일이십니다.
시아버지가 십몇년전에 돌아가셔서 더 그럴것같아요. 아들한테 의지도 많이 하시고 사랑도 지극하시고.
결혼초에는 남편 없이(남편 출장갔을때) 저혼자 아이 데리고 며칠씩 시어머니댁에서 기거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면 나혼자서 거길 왜 갔을까합니다.

시어머니도 배아파 낳은 자식이니 당연 더 챙기겠지만 그래도 서운하더라구요.
며느리는 애 들쳐업고 병원가야하는데 2단우산 작은거 줘서 비 다 맞게하고 며칠뒤 아들 오니 장롱에서 장우산 꺼내서 아들 가지고 가라고 주시고, 임신한 며느리 사과 먹을려고 깍으니 그건 건넛방에서 티비보는 아들들 주고
우린 냉장고에 어제 먹고 남아 넣어둔 배 먹자고 하시고, 돌도 안된 아이데리고 시아주버님 이사하는데 도와주러 가라고 등떠밀고....
돈벌어서 딸 혼수 다해주고 둘째 아들 빚갚아주고 며느리(저)는 금반지하나 안해주고...
손아래 시누인데 저희보다 3달 먼저 결혼했거든요.
그당시엔 뭐 그리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는데 살다보니 며느리한테 요구하는게 많다보니
그때 생각나고 뭐 해준게 있다고 바라냐는 생각이 듭니다.
시어머니는 차로 3시간 걸리는 거리에 사는 아주버님 생신도 챙기길 바라십니다.
시외삼촌 시이모 챙길 데가 너무 많습니다.
저한테는 말씀을 못하시는데 남편한테 챙기라고하죠.
제가 무뚝뚝하고 안부전화도 안하고 딱 할도리만 하고  조잘거리며 속이야길 안합니다.

저와 남편과는 별문제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정적이되어갑니다.
저희 시어머니가 나름 주위에서 좋은 평판이신데 저는 싫어요.
남편은 시어머니가 형들과 차별하고 형들을 더 챙겨도 하나도 안섭섭하답니다.
그런데 저는 왜 그렇게 서운하고 싫은지...
제 소갈머리가 좁아서 그런거겠죠?
시어머니 돌아가셔도 눈물이 안날거같애요.



IP : 121.138.xxx.162
5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不자유
    '09.12.1 2:39 PM (110.47.xxx.73)

    돌아가시고 염할 때 되면 울지 않는 며느리 별로 없더군요.
    하다 못해 서럽게 우는 내 남편, 내 아이들
    슬피 우는 딸 (시누이) 울음 소리에
    모르는 이들까지 눈물 훔치는데 ... 눈물이 나지요.
    주검 앞에서는 달라집니다. 죄스런 마음부터 들고...
    (돌아가시지 않고, 가망 없이 병원에 누워만 계셔도
    섭섭해 하던 마음보다 애잔함이 생기는 것이 인지상정이니
    미리 너무 단정적으로 감정을 추측하지 마세요.)

  • 2. ..
    '09.12.1 2:39 PM (112.144.xxx.60)

    죄송합니다
    제목만..................
    전 울지 않을꺼 같습니다

  • 3. 외숙모
    '09.12.1 2:48 PM (59.19.xxx.126)

    저희 외숙모, 저희 외할머니께 엄청 시집살이 하셨는데요(외숙모 성격도 보통은 넘으시지만 외할머니도 정말 만만치 않은 상대셨어요;) 몇 년 내리 병수발하고 대소변 받아내고 하면서 돌아가실 날 은근 기다리시는 눈치셨는데 장례식장에서도 눈물 없으시더니 윗분 말씀대로 염할 때랑 화장장 입구에서 좋은 데 가시라고 우시더라구요.
    이런 저런 만감이 겹쳐서 그러셨지 않을까 싶어요.
    염할 때 정말 가녀린 할머니 모습이랑 화장장 들어가시기 직전에 정말 저도 미친 듯이 울었네요. 물론 저희 할머니라서 그런거지만... 외숙모도 인지상정으로 만감이 교차했으리라 싶어요.

  • 4. 저도 참..
    '09.12.1 2:50 PM (203.248.xxx.79)

    가끔 한번씩 해보게 되는 생각이긴 한데요..
    나만 눈물 한 방울도 안 나면 어쩌나...하는
    (시집 식구들 통털어 제가 아마 제일 감정 풍부하고 잘 웃고 잘 우는 성격인거 다들 아는데...)

    근데, 제 외할머니가 90살까지 살다 돌아가셨을 때
    어려서부터 외할머니에 대한 정이 없었어요.
    성격이 너무 괴팍하고 만날 혼나고..정말 별나고 괄괄한 성격...
    돌아가실 때까지 그 성격이 죽질 않아서 외숙모 오래 힘들게 하다가
    결국엔 마지막에 치매 걸려서 막내인 우리 엄마가 돌아가실 때까지 모셨거든요.
    그 때도 그 성격에 치매까지 오시니 정말 대단했었지요.

    저야, 원래 애틋한 정이 없었던데다가 우리 엄마만 고생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그만 좀 돌아가시지...했었어요...

    그런데..
    외할머니 돌아가셨을 때...장례식 따라다니는데...몇 번쯤은 저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아마..시어머니 돌아가실 때는 그보다는 더 눈물이 나지 않을까...싶네요.

  • 5. 미운 情
    '09.12.1 2:55 PM (220.75.xxx.225)

    미우나 고우나..가까이 있던 사람이 돌아가셨는데
    그래도 슬픈 눈물을 흘릴 것 같은데요...
    아이러니 하게도 미운 정 고운 정으로..

  • 6. 걱정마세요
    '09.12.1 2:56 PM (123.248.xxx.116)

    다 눈물난대요. 이제껏 살아계신동안 나에게 하셨던 모진 말씀과 행동, 기막힌 일들이 떠올라 저도모르게 설움이 북받쳐서 울게 된다고 하네요...-_-;

  • 7. 아무리 미워도
    '09.12.1 2:59 PM (116.41.xxx.185)

    이승에서에 인연이라는게 있는 겁니다..
    이제는 다시 볼수없다는거..
    그리고 죽었다는거..
    이제는 미워할래도 미워할 대상이 없다는거..
    그리고 정말 세상에 없다는거..생판 남도 아니구...
    그래도 이세상에 태어나 부모가 되었다는거..
    지나신것두 아니구..앞으로 닥칠일에..왈가왈부할일이 뭐가 있는지..
    아닌게 아니라..염을 하고 마지막 가는길에도 눈물이 안날런지..
    그때는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눈물이 나는게 아닙니다..

  • 8. 친정엄마는
    '09.12.1 3:16 PM (211.255.xxx.126)

    독한 시집살이에 아버지 돌아 가시고
    재산까지 형제들이 몰래 독식해버리고
    그걸 방관해주신 할머니 할아버지 완전 원수가 되다시피 했지요
    할아버지는 엄마가 밥상들고 들어갈때 문지방에 한복 치맛자락만 스쳐도
    상것이 주는 밥상 더러워 먹기 싫다 하시며
    밥상 엎기를 즐겨(?) 하셨던 분이시구요
    정말 독하고 독한 시집살이 하셨어요
    그런데 할아버지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울 엄마가 젤로 슬프게 울더라구요
    나중에 엄마 그리 당하고 그렇게 슬펐어? 하고 여쭤보니
    당한게 다 생각나서 서럽게 울었다고 .....ㅎㅎㅎ

  • 9.
    '09.12.1 3:18 PM (121.136.xxx.233)

    상상만해도 눈물이 납니다.
    완벽한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만 아직은 99% 어머니가 좋습니다.
    17년동안 항상 좋았습니다. 어머니 건강하세요.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 10. 눈물나요
    '09.12.1 3:20 PM (121.148.xxx.90)

    그동안에 일들이 파노라마 처럼 이어지며, 눈물 나요.
    저번달에 상 치르고 온...며느리입니다.
    저역시 ...........대단한 시어머니 였기에, 정말로 눈물이 안날줄 알았는데
    그 대단한 시어머니가 가셨다는게 지금까지 믿어지지 않고
    그동안 미웠던거 생각나고, 애증과 미움과 이것 저것 겹쳐서 생각나고
    눈물 많이 나요.

  • 11. 아나키
    '09.12.1 3:23 PM (116.39.xxx.3)

    저희 친정엄마는 친할머니를 정말 잘모셨지요.
    저희 할머니가 고약하기로 소문이 자자했는데, 그래서 친적들 사이에서 엄마를 천사라 불렀구요.
    할머니 돌아가시기 3년쯤 치매를 앓으셨는데요.
    제 기억에 엄마는 한번도 할머니한테 짜증스럽게 대한걸 본적이 없어요.
    엄마한테 힘들지 않냐 했더니,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라고 생각하니 힘들지도 화나지도 않는다고.....
    장례식장에서도 친척들이 엄마한테 그 동안 수고 많았다고 ....
    할머니가 여러면에서 호상이기도 했지만,엄마가 울지 않으시더라구요.
    당신은 할만큼 충분하게, 원없이 해서 후회가 없다고.....
    그립긴 하지만 아프지 않은 천국가는 거니 슬프지 않다며...
    오히려 잘 못했던 아빠가 많이 우셨어요.

  • 12. 저는..
    '09.12.1 3:24 PM (119.193.xxx.202)

    많이 울꺼같아여..너무 좋으신 분이라서
    전 친정엄마보다 더 시어머니가 좋아여
    너무 베풀기만 하시고..사랑만 주시는분이라서..
    멀리 있어 자주 뵙지못해서 마음이 아파여..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는데..
    전 지금도 가끔 시어머니가 보고싶어 눈물난답니다

  • 13. 원글이
    '09.12.1 3:28 PM (121.138.xxx.162)

    저희 남편은 효자도 아닌데 시아버지 돌아가셨을때 눈물이 안나더랍니다.
    자기 부모 돌아가셨는데 눈물 안흘려 좀 그랬을거같애요.
    인정머리 없는 남편은 아닌데 그랬다네요.
    저는 티비보면서도 조금만 슬픈 장면 나오면 눈물이 주르륵입니다.

  • 14. ...
    '09.12.1 3:31 PM (110.8.xxx.231)

    저는 아직 겪어보진 않았지만..
    눈물 펑펑 날거 같아요.
    많이 따뜻하고 좋은분이라.. 생각하기도 싫은적도 있었지만..
    영혼,죽음관련 책 읽은후론 슬프진 않게 되었어요.

  • 15.
    '09.12.1 3:31 PM (125.132.xxx.112)

    엄마는 시집살이를 정말 심하게 하셨는데 시어머니 돌아가실 때 정말 눈물이 안날거 같아서 고민까지 하셨데요....사람들 보는눈이 있으니깐...
    근데 정말 눈물이 쏟아지시더랍니다.....이런저런 생각에...

  • 16. 저는
    '09.12.1 3:36 PM (61.102.xxx.82)

    엄청 울었습니다.
    반평생 병상에서 지내셔야 했던 그분이 너무 불쌍 해서 울었고
    다신 못본다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안좋더군요. 저도 평소엔 눈물이 안나는거 아닐까 걱정 했지만 왠걸요. 너무 울어서 실신 할뻔 했네요.

    저희 형님은 어머님이랑 사이가 아주 나쁘셨어요. 그래도 엄청 우시더군요.
    그러더니 시간이 흘러 저에게 고백하시기로 어머님 때문에 운게 아니라
    자기 설움에 울었다 하시더이다.
    많은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이죠. 며느리가 서럽게 우는것은 시집살이 많이 당한 며느리가 자기 설움에 우는거라고요.

  • 17. 시어머니는
    '09.12.1 3:46 PM (211.211.xxx.113)

    계시구요..저는 시아버지 돌아가셨을때...소식듣고 집에서 엄청 울었는데
    막상 5시간정도 길에서 고생하다 장례식장 가니 넘 힘들어서 눈물이 안나더라구요
    친척 어른들도 계시고 한데...참 민망하더라구요
    시아버지와는 대면대면 했었는데...입관할때도 엄청 슬퍼서 울고..
    솔직히..돌아가신 울 친정 아버지때 생각이 나서 더 울었던것 같아요
    장례식 이후론...뭐..딱히 다른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며느리는 둘째치고...시누이들인..딸들도 별로 울지도 않고 덤덤하던데요

  • 18. 편애하는건
    '09.12.1 3:48 PM (61.253.xxx.170)

    특별히 예쁜 자식이 있어서가 아니라
    다른 자식들보다 부족한게 있어서
    측은지심에서 그러는거 아닐까요?
    우리도 자식 키워보면 알 수 있잖아요.

  • 19. ..
    '09.12.1 4:07 PM (118.220.xxx.165)

    3년 누워계시다 돌아가셨는데 딱 임종때만 울었어요

    차라리 편해지셨단 생각에 그동안 고생이 너무 심하셨겠다 ..

    시아버지는 며칠만에 돌아가셔서 그런지 눈물 안났고요

  • 20. 남편
    '09.12.1 4:16 PM (124.54.xxx.210)

    이 식구중 가장 효자였는데 안울고 담담하더라구요 오히려 평소에 사이 별로였던
    큰형님이 많이 우셨구요.. 저요! 저한테 제일 잘 해주셨는데도 눈물 안나왔어요..
    사람 성격탓도 있어요.. 친정아버지 초상때도 눈물 안나와서 민망했답니다.
    그런데 친정언니 암투병하다 돌아가셨을때는 눈물나더라구요.. 우리친정식구들
    정없는성격들인데 모두 눈물흘렸어요... 45살이었거든요....

  • 21. 전 엄청
    '09.12.1 4:45 PM (125.186.xxx.45)

    엄청 울 것 같아요. 지금 함께 사는데, 정이 들어서 그런지...상상만 해도 눈물나네요. 아직 정정하시지만요.
    저희 할머니가 몇년전에 돌아가셨는데, 정말 우리 엄마 징그럽게 힘들게 하셨거든요. 능력없는 아빠때문에 돈도 엄마가 벌고, 살림도 엄마가 하고, 할머니 수발도 엄마가 다 들고...그런데도 맨날 구박하시는, 전형적인 홀시어머니에 외아들. 그랬었는데...
    막상 돌아가시는데, 저희 엄마 엄청 우시더라구요. 이제 할머니 못 본다고 저 붙잡고 정말 서럽게 우셨어요.

    요즘도 가끔 할머니 얘기하면 눈시울 붉어지시구요.

    예쁜 정이든 미운 정이든...같이 살다가 돌아가시면 더 애틋하긴 할 것 같아요.

    엄마 닮은 건지, 저도 홀시어머니 모시고 살게 되었는데...저희 시어머님은 워낙 좋은 분이셔서 그런지, 돌아가시면 많이 울것 같아서, 한해 한해 지나면서 연세들어가시는 거 보면서 마음의 준비도 같이 하게 되네요.

  • 22. 아....
    '09.12.1 4:51 PM (122.34.xxx.34)

    저도 한걱정이에요..눈물안나올까봐...ㅠㅠ 워낙 잘 안우는 성격인데다가 별로 안슬플것 같아서...ㅠㅠ 리플들 보니 더 걱정이네요. 눈물안나온 분은 없나봐요..

  • 23. 병치레
    '09.12.1 5:26 PM (220.117.xxx.153)

    좀하니 돌아가실때는 덜 우는데,,막상 불치병 선고받고,,얼마 남았다,,그런말 들을때 정말 많이 울게 되요,,,
    병간호하는 사람들은 상가에선 덜 우는게 그런 이유인가봐요,,정을 떼ㅡㄴ건가...

  • 24. ///
    '09.12.1 6:17 PM (112.151.xxx.152)

    시어머니 돌아가신 건 (지금 그런 연락을 받았다는 상상을 해봐도) 절대 하나도 결단코
    슬플거 같지 않아요.
    그런데 남편이 울면 남편이 안쓰러워서 눈물은 날 거 같애요.
    남편이 울지 않으면? 한방울도 안날거같아요.

  • 25. -
    '09.12.1 6:21 PM (221.155.xxx.11)

    결혼하고 1년있다가 남편큰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며느리가 다섯인데 한분 우시더라구요.
    주변사람들이 곡하세요~라고 말해도 꿈쩍안하고...결국 우리 형님(누나)가 곡을 하더라구요.
    무슨 사연이 있겠지만 안우는 며느리 봤어요!

  • 26. .
    '09.12.1 7:50 PM (58.227.xxx.121)

    우리 할머니.. 성질 정말 대~~~단하셔서..
    우리 엄마 말도 못하게 시집살이 하셨죠.
    위장병은 기본이고.. 심장병에 신부전증까지 온갖 병이 다 생기셨을 정도..
    어린 제눈에도 할머니가 너무 고약하고 미워서 고딩쯤 됐을땐 할머니랑 말도 안했을 정도예요.
    그런데도 할머니 돌아가시고 우리 엄마 엄청 우시더군요.
    아흔 다섯에.. 낮잠 주무시다가 자는듯 돌아가셔서 남들 다 호상이라고.. 문상 온사람들 다 그러고.. 하하 호호 할 정도였는데두요.
    우리엄마 대성 통곡 하시는데... 그게 참. 단순히 슬픔 때문에 우시는게 아니라 온갖 감정이 다 복합된 그런 울음이었어요.

  • 27. 무서버
    '09.12.1 8:06 PM (116.33.xxx.66)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상치를때... 시이모들, 시고모들... 눈초리 무서웠어요.
    며느리가 곡을 하나... 안하나..
    큰어머님중 한분은 왜 곡을 안하냐.. 대놓고 묻고요.
    발인때 남편 우는 모습보고 찔끔했는데 그 순간도 저를 바라보고 있는 눈을 보고 흠칫 놀랐어요.
    그땐 결혼하고 몇년 안되고 잘 모르니 그 눈초리 신경 많이 안썼는데... 십수년 지난 지금은 알거 다 알고... 또 애증도 아니고 정만 뚝 떨어진 시어머님 돌아가실 생각하니 그 눈초리들 생각에 짜증이 확 나네요.
    차라리 시집살이라도 하면 만감이 교차해서라도 눈물이 나겠지만 어려운 시절 차별하고 외면했던 생각하면 영 식구같지가 않아서....

  • 28.
    '09.12.1 8:18 PM (121.167.xxx.60)

    시아버지 돌아가셨는데요..염할때부터 화장할때까지 눈물 안 나던데요...
    다만 돌아가시기 전날 밤샐때 시아버지 의식 조금이나마 남아 있을때 일반병동에서 간호사실 옆으로 옮겨서 마지막 인사할때 눈물나더라구요. 그때 형제들 모두 모여서 울고..
    그날 며느리들은 집으로 보내라 해서 집에 갔다가 걱정되서 신랑 옷가지 챙겨들고 신랑하고 밤 샜어요.. 날 밝은후 전 출근해서 대타 구하고 일하다가 임종하셨단 소리 듣고 엄청 울고요..
    일하다가 임종하셨단 소리 듣고서 빨리 오라는 신랑 전화받았는데 다리 풀려서 병원갈때까지 엄청 울었어요..


    정작...염할때는 눈물도 안나고(솔직히 실감이 나질 않더군요)..3일장 치루고 관 나갈때나 화장터에서도 눈물 안 나던걸요..--;;
    시댁 분위기가 장례식 내내 조용했어요..누구 하나 크게 울었던 사람도 없고...
    오죽하면 집안 어르신이 곡 좀 해라 라고 했을정도니...

  • 29. 11
    '09.12.1 9:33 PM (112.144.xxx.117)

    몇 년전 시아버지가 크게 다치셔서 돌아가실 것같다는 말 듣고서 눈물이 막 나는거에요....지금 생각해도 신기해요.....그냥 분위기상 그렇게 되더라구요....

  • 30. 글쎄
    '09.12.1 10:09 PM (59.15.xxx.142)

    시어머니 돌아가시는 거 자체는 별로 안 슬플 듯 해요.
    다만 엄마 잃은 남편이 딱해서 맘이 짠할 것 같긴 해요.
    근데 시부모상 당하고 안 우는 며느리들...많던데요...ㅡ.ㅡ;; 우는 며늘들이 더 드물어요.

  • 31. 시어머님 상치뤘어요
    '09.12.1 11:13 PM (118.222.xxx.224)

    몇 달 전 애기낳고 삼칠일 만에 상 치뤘어요.
    애기 낳는 날부터 임종하실것 같아 조마조마했는데,
    딱 삼칠이 되니 어머님 돌아가시더군요.
    마지막 임종을 못 봤는데 가시는 모습이라도 봐야 될 것 같아 4시간 걸려 내려갔습니다.
    비도 부슬부슬 오고..... 마음도 울적하고..
    막상 어머님 가시고 나니 여러가지 생각들로 복잡해서 마음이 무겁더군요.
    시아버지 그리고 자식들 모두 측은했어요.
    이제 아내가 그리고 엄마가 없구나... 이제 이 사람들을 지극히 사랑해 주던 사람이 없구나...
    가슴이 아팠어요.
    기댈 언덕이 없어졌다는 거... 뭐라 말 할수 없이 큰 상실감이죠.

    물론 시어머님과 늘 좋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가시고 나니 아낌없이 잘 해주셨구나 싶어 너무 그립더라구요.
    아직도 아기를 좋아하시는 어머님 갓태어난 손녀도 못보고 가셨다는 생각하면
    마음이 울컥합니다.

  • 32. 저혼자
    '09.12.1 11:59 PM (218.233.xxx.173)

    아들딸 8남매 아무도 않울더라구요....

    저혼자 울다 기절해 시조카등에 업혀내려왔어요.

    막내며느리인데 다들 막내아들 장가보내고 돌아가셨다고 막내며늘인 저를 위해서라도 일년은 더 사셔야한다고 다들 한마디씩 하셨거든요......남편 상황이 특이한상황이라서 더.....

  • 33.
    '09.12.2 12:11 AM (58.233.xxx.72)

    아무리 모진 시집살이를 해서 눈물이 안나오더라도.. 억지로 쥐어짜내야할듯 해요..
    예전 아랫층 살던 할머니는 할아버지(남편)가 돌아가셨을때.. 눈물 한방울 안 흘리시더라고요..
    그거갖고.. 두고두고 욕먹었음...
    제가 초등학교때 그집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었는데...
    중학교땐가? 집이 공사를 해서.. 그 할머니댁에서 방한칸 빌려줘서 몇일 살았었어요..
    친구분과 전화하시는걸..우연찮게 듣게 되었는데..
    '사랑하지 않아서 한 결혼.. 눈물 안나더라고.. ' 그러시더라고요..
    그때 어린맘에.. 놀랐던 기억이.. ^^;;;
    남편도 저런데.. 모질게 굴었던 시어머니라면... ㅡㅡ;;;

  • 34. 에구..
    '09.12.2 12:35 AM (121.88.xxx.202)

    눈물 잘 안흘리는데 걱정..;;;;;;

  • 35. 걱정마세요
    '09.12.2 12:40 AM (119.194.xxx.103)

    염할때 안 우는 며느리들도 많아요~
    사람 군상 다양한데 뭘 걱정하세요^^;

  • 36. 저희엄마
    '09.12.2 1:11 AM (221.151.xxx.194)

    저는 친할머니를 끔찍하게도 좋아했거든요. 바쁘신 엄마 때문에 할머니 손에 자라다시피 해서요. 그리고 가끔 엄마가 할머니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엄마가 너무 미웠어요. 그런데 할머니 돌아가실 때 엄마가 너무 서럽게 우시더군요.
    제가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엄마도 나름 할머니에게 시집살이를 좀 하셨다고 들었는데 외며느리로 시집 와서 고모님들 다 좋으시지만 스트레스도 있으셨을거고
    그게 정말 슬퍼서 그렇게 우셨다기 보담은
    좀 복잡한 감정일 것 같아요. 약간의 슬픔이랑 그간의 설움이나 뭐 이것저것 섞인...

  • 37. 제 친정엄마
    '09.12.2 7:49 AM (203.142.xxx.230)

    홀 시어머니(제게는 할머니) 40년가까이 정말로 모셨고. 구박엄청 받았고. 엄마가 시집왔을때 할머니가 40대중반이었는데. 그때부터 세숫물.양치물까지 받아다 방에서 하시고 밥한번 안한 시어머니였는데도 돌아가시니까 우시던데요.
    물론 그후로는 시어머니(우리 할머니) 얘기하면서 흉도 엄청 보시지만, 적어도 장례식장..그 분위기에서는 대성통곡하시더군요.
    저는 당연히 눈물한방울 안났는데.

    아마도. 미운정.고운정. 그간의 회한..이런것들이 다 한꺼번에 눈물로 나온듯해요. 슬픈마음보다는

  • 38. 딸들과 친한
    '09.12.2 8:26 AM (116.36.xxx.83)

    시어머니지만,
    그래도 가끔씩 생각해보면 어머니가 측은합니다.
    나이들수록 시어머니 입장을 자꾸 생각하는 1인입니다.

  • 39. 제가 아는 사람은
    '09.12.2 9:11 AM (118.47.xxx.63)

    오바해서 억지로 마구 울더군요.
    나중에... 며느리가 울지도 않더라... 이 소리 안들을려고 일부러 그러는것 같았어요.
    그 초상 치른후, 그 며느리는 시댁과 발길을 끊고 행복하게 삽니다.
    저희 시숙모님 이야기.

  • 40. ...
    '09.12.2 9:21 AM (118.41.xxx.125)

    저한테 모진 시어머니셨는데

    돌아가실때가 되니 변하시더군요...빌려가서 안갚으시던 돈도 일부 갚으시고

    저 시댁가면 반가이 맞으시며 며느리 좋아하는거 해놨다며 주시고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슬프고 눈물 나더라구요.

    미운정이든 고운정이든 그래도 세월이 세월이라

    그리고 입관하는것 보면 눈물나구요..남편이 또 너무너무 슬퍼하는데

    남편보니 맘이 짠해서 또 눈물나구요...

  • 41. 저는
    '09.12.2 9:24 AM (210.111.xxx.211)

    절대 안 울 수 있어요.

  • 42. 하영이
    '09.12.2 9:55 AM (58.230.xxx.246)

    전 절대!! 안울것 같아요..지금 너무 힘들거든요...

  • 43. 상상만해도
    '09.12.2 9:55 AM (211.40.xxx.58)

    우리 어머님이 돌아가신단 상상만으로 눈물납니다.

    본인 자식들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절 사랑해 주셨고
    무엇보다 저를 야단칠때 조차도

    어머님은 진심으로 절 위해서 야단치셨습니다.

    그래도 매주 오시는건 싫어요
    이건 뭔...........

  • 44. 모르겠어요
    '09.12.2 10:04 AM (221.138.xxx.17)

    그 상황이 되어봐야 알겠지만, 지금 같아선 정말 안울것 같아요.
    사실 너무 힘든 상황에서 어머님이 너무 야박하게 구셔서 두고두고 상처가 될 것 같거든요.
    제가 운다면 그동안 제가 겪었던 그 수많은 막말들. 자다가도 가슴을 치며 사람 가슴 아프게 했던 말들이 생각나서 울긴 할 것 같아요.

  • 45. ㅎㅎ
    '09.12.2 10:09 AM (123.248.xxx.19)

    저희 시어머니께서도 항상 시댁식구들을 챙기라고 하십니다 20여년 살다보니 습관이라는것을 알았어요 물론 일찍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챙기라하면 전 대답은 잘합니다 그리고 안챙기면 그때뿐이고 이제는 아예 말씀 안하세요 다를 잘하시겠지만 자신이 며느리이면서 딸이 잖아요 시어머니께 자꾸 종속 되지 마세요 자꾸 해주면 늘상 해줘야 되는것 같아요 친정도 마찬가지고요 우선은 내 가정이 먼저라고 생각 그리고 안되면 시어머니와 계실때 어머니 시집살이 어찌했는지 자꾸 물어보세요 재미 있어요 동감도 해주시고 그러면서 본인의 마음도 조금씩 비춰 보세요 저는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 46. 울엄마
    '09.12.2 10:22 AM (61.253.xxx.26)

    시집살이 독하게 하셨는데 할머니 돌아가시니까 많이 울던걸요.
    왜 우는지 이해가 안가서 나중에 여쭤봤는데 본인 설움에도 울고(시집살이 한 거 생각하면서) 그렇게 독하게 하셨어도 결국은 싸늘한 주검으로 누워계시다는 게 연민의 감정과 불쌍한 감정이 일더라는군요.

    옆에서 지켜보던 전 할머니가 딸이라고 저도 덩달아 미워하셨기에 손녀딸임에도 불구하고 엄마와는 달리 눈물 한방울 안나왔구요. 같이 왔던 남편이 의아해 할 정도로..

    막상 시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전 많이 울거 같아요.
    엄마의 고된 시집살이를 하도 보고 자라서 전 남편감과 아울러 시어머니 인품도 확인하고 결혼했거든요.

  • 47. 전..
    '09.12.2 10:55 AM (147.6.xxx.2)

    실신할것같아요.....ㅠㅠ 모르죠.. 눈물이 막혀 안나올수도... 에효...
    정말 미워하던 사람조차 죽으면.. 연민의 감정 안쓰러운게 생기잖아요..
    차라리 대면대면한 사이면 모를까...

  • 48. 시어머니
    '09.12.2 11:00 AM (112.151.xxx.214)

    하시기 나름이지 안을가요??
    저희 시어머니는 너무 어덯해던지 받기만하려하고 뭐주면 너무 좋아라하고 좀 뜸하다싶으면 대놓고 요샌뭐 없니 하시고 정이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
    눈물은 커녕...

  • 49. ...
    '09.12.2 11:28 AM (211.196.xxx.25)

    저는 정말 정말 미워하던 사람이 죽었는데 연민의 감정 한조각도 안 생기더군요ㅡ.ㅡ;;;

    시집 스트레스 별로 안 받고 살기 때문에 시부모님에 대해서는 미운 감정 없어요.
    거의 못 뵙고 지내기 때문에 미운 정이고 고운 정이고 들 기회 자체가 없네요.
    시부모님이 돌아가시면...잘 모르겠지만 억지로 울려고 노력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눈물도 안 나는데 억지로 쥐어짜는 게 오히려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아요.
    윗분들 말씀대로 남편이 울면 그게 안되어서 따라 울긴 할지도...

  • 50. 시아버지
    '09.12.2 11:32 AM (58.120.xxx.243)

    돌아가셨을때ㅜㅜ눈물이 안나더군요.

    친정엄마가..다들 그렇다면서..

    "니 꼬라지 생각하면 눈물이 절로 날꺼다.."하신말씀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51. 미워도
    '09.12.2 11:34 AM (59.9.xxx.55)

    그게 잘해주고 좋은분이 돌아가셔야만 눈물이 나는게 아니더라구요.
    저희 할머니(울엄마의 시어머니) 어려서부터 울 자매들이 넘넘 속상해할만치 울 엄마에게 못되게 구셨거든요.
    가뜩이나 쪼들리는 집안형편에 울엄마가 저희 셋을 낳으신것도 다 할머님이 아들못났다고 구박하셔서 몸도 약한 울 엄마가 둘째부터는 낳을때마다 죽을고미넘길만치 힘들어하면서도 셋까지 낳았구요.
    셋재낳을때 상황이 넘 안좋아 수술하고 한달여기간 입원후 더이상 못낳게되니 맨날 아픈 엄마 옆에서 아들타령..
    제가 7살때인데 기억할정도에요....울 엄마 몸조리도 해주긴 커녕 퇴원해오자마자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울집이 큰집도 아니랍니다.
    큰집에선 큰엄마가 할머니 별나서 못모신다고 큰아버지 안계실때 할머니를 고속버스에 태워 저희집으로 보내셨어요.
    그후론 쭈욱 저희집에 사셨는데 정말 드라마에서나 볼듯한 시어머니노릇을 하고사시던.
    결국 저 고등학교때쯤 중풍오셔선 마지막 1년은 정말 벽에 똥칠한다~져..그렇게 사시고..
    몸무게 40겨우 넘는 울 엄마가 80KG넘는 할머니 목욕시키시고 온갖 욕설 다 들으시고..
    그러다 돌아가셨는데 울 엄마 장례치르는내내 이를 악물고 계시더니 마지막날 울다가 실신하셨어요.
    엄마가 우실때 어찌다 서럽게 우시던지 저희도 다 따라울고..
    엄마가 왜 우는지 아는건 아미도 저희가족뿐이겠져ㅠ.ㅠ

  • 52. 극단의 고통..
    '09.12.2 12:01 PM (58.127.xxx.217)

    제가 감상적인 사람인데, 시집살이 5년 최악의 인물을 상대하다 보니
    임종 후에는 한 방울의 눈물도 아깝더군요..그 사람을 기억하는 것조차 분할만큼..
    이런 상태의 제자신이 가여울 뿐~~ 어떻게 한 인간이 한 인간에게 그토록 고통을 줄 수 있는지
    듣도 보도 못한 일들이었습니다.....
    한 인간의 인격이 어떻게 무너질 수 있는지 되돌아 보기를 거부합니다....

    제대로 겪지 않고는 무정하다 어떻다 할 수 없는 일입지요.

  • 53. 그동안
    '09.12.2 12:04 PM (220.85.xxx.197)

    당했던 내 처지가 너무 서러워서 울겠죠~ 그런 분위기때문에도 그럴거구요.

    울엄마님~
    시어머니 인품까지 확인하고 결혼하셨다니 정말 존경합니다...

    제가 남편한테 그랬답니다... 당신 엄마와 같은 복병이 숨어있었다는
    사실을 결혼전에 알았다면 절대 결혼하지 않았을거라구요...
    시누이와 남편도 인정하는 환자...(두 사람입에서 나온 소리예요.. 엄마는
    환자라구요... 신경정신과에 가서 치료받아야 할..)

    내 딸한테는 결혼할때 남편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 인성 확인하라고
    하려구요...

  • 54. 시어머니는 몰라도.
    '09.12.2 12:05 PM (125.178.xxx.35)

    15년 째 누워계신 아버님이 돌아가시면 솔직히 눈물이 나오지 않을것 같네요...주위 사람을 너무 괴롭혔어요. 누워서도 가시돋힌 말로...에 휴~

  • 55. ㅎ.ㅎ
    '09.12.2 12:40 PM (118.33.xxx.122)

    저도 나름 독특한 시댁만나서 거의 남편에게 미련을 버린지 오래되었고 그저 아이가 바르게

    자라나기만을 기대하고 그들을 형식적으로 대합니다. 과하지도 그렇다고 아주 모자라지는

    않게....가까이 해봐야 쉽게 부려먹을려고만 든다는걸 깨달았거든요.

    좋은일에는 쏙빼고 자기네끼리 누리다가 허드렛일 뒤치닥거리에는 가족이라고 외쳐대는

    그들을 미워하다보니 그들과 피를 나는 남편과도 자연스레 멀어지더군요 ....마음이.

    결혼할 즘에다 두분다 젋으셨지만 한 10년 넘어가니 그분들에게도 노화라는게 오더군요.

    아버님에게 암선고가 내리고 형제들끼리 잘 하더군요. 저야 뭐....거들뿐...이라고

    말하지만 외며늘이라 한 1년 애키우며 직장다니며 쫒아다니며 고생은 했습니다만

    뵐 때마다 으스러지시는 모습을 보며 마음 한켠이 시리더군요.

    그리고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세상을 뜨셨는데 ......혼자 있을 때는 멍하더니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눈물이 나더군요. 이제 더 이상 뵐 수 없다는 생각이 드니깐.....

    더 잘해드렸어야 하는데...이런 가식적인 생각은 솔직히 안났구요..

    존재의 무상함이라고나 할까요.... 이렇게 가실것을......

  • 56. 저는
    '09.12.2 1:16 PM (218.48.xxx.90)

    지금상태라면 눈물 안날거 같아요..
    하지만 시골 갈때마다 바리바리 싸주시는 어머니 모습이 떠올라서 울지는 모르겠네요..
    막상 닥치면 눈물 날지는 모르겠는데..
    솔직히 워낙 가난한 시댁이라
    시부모님께 죄송하지만
    자식들에게 손 벌리는 사람 없어서..아마
    자식들은 슬퍼하겠지만
    며느리들은 한시름 놓을거 같습니다.

  • 57.
    '09.12.2 1:28 PM (59.29.xxx.160)

    전 가까운 사람중 처음으로 죽음을 경험한 것이 시어머니고, 10년가까이 옆에 살았기때문에 엄청 울었어요. 거의 통곡수준...그 이후도 문득 시어머니 생각 많이나요..우리 아이들 이렇게 잘ㅋ컸는데 아기때 길러주신 시어머니가 지금 우리 아이를 보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생각만 해도 눈물나요..근데 제 친구들은 시어머니 돌아가실때 왜 우냐 그러더군요..제가 행복한거죠

  • 58.
    '09.12.2 2:10 PM (117.53.xxx.226)

    여기 며느님들 그래도 보는눈이 있는데
    서럽게 우셔야 합니다....

  • 59. ...
    '09.12.2 2:32 PM (124.50.xxx.19)

    음식얘기하셔서 말인데요...저도 시댁가서 먹을때 시누네 오면 김치부터 김치통에서 새로 꺼내서 반찬모두 새로 꺼내주시면서 우리애들이랑 저 먹을땐 냉장고에 랩씌웠던 반찬들에 찌개하나만 덮혀주십니다......먹는거로 차별하는거 정~~~말이지 너무 싫습니다....
    그리고 당신들 안잡수시는 냉동실 음식,선심쓰듯 싸가라고 싸주는것도 정~~~~말이지 싫어요...대단한것도 아니고 특히나 떡종류들.........음식으로 느낀 서러움은 정말 잊혀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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