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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아들 하소연..

고민 엄마 조회수 : 1,476
작성일 : 2009-11-03 13:00:45
7세 울 큰아이 받아쓰기 공부하거든요..

어릴때부터 책도 많이 읽어줘서 한글은 좀 쉽게 갈줄 알았어요..

아이가 어렸을때부터 거실을 서재화했고, 책은 정말 많이 읽었어요..

아이가 말도 잘하고 어휘력도 좋아 똑똑할줄 알았네요..ㅠ.ㅠ

근데 정말 어렵게 한글 떼고 있네요..읽기 떼는데 거의 1년 걸리더니

쓰기도 정말 잘 안되네요..

오늘 받아쓰기를 했는데 15문제중에 4개 틀렸어요..

물론 4개정도 틀린거 정말 잘한거예요..

근데 받아쓰기 도중에 제가 가르쳐주고 힌트주고 해서 그나마 4개 틀린거거든요..

너무 기본적인 단어조차도 몰라서 헤매고 있는 모습 보면 속에서 뭐가 올라와요..

다 한다음, 그 중에 틀린 글자들 스스로 찾아 고치라고 했거든요..

뭉게구름을 고쳐쓰라고 하고 다른 볼일좀 보고 왔는데

그사이에 고쳐놨을줄 알았어요..근데 뭉게구름을 어디다가 써 놓았는지도 모르네요..

너무 화가 나서 머리통을 한대 쳤네요..

얼마전에 한번 때렸는데 이번에도 참지 못하고 손이 후르륵 나갔네요..

울 아들은 안방에 들어가 서럽게 울고

전 아이 키우는게 왜 이렇게 힘든것일까 머리쥐어잡고 앉아 있었구요..

다른 집 애들은 7세 정도면 3개월만에 한글 스르르 뗀다고 하는데..

같은 교재로 아들 친구도 하고 있는데 그 애는 울 애보다 더 늦게 교재를 샀음에도

이미 다 끝나버렸어요..물론 이 애가 똑똑한 애라 비교는 하지 않을려고 하는데..ㅠ.ㅠ..

울 아들넘은 한글뿐만 아니라 건강도 그렇고..뭐든지 쉽게 저절로 되는게 없는거 같아

제가 넘 힘드네요..

또래중에 제일 작구요..몸도 약해서 유치원도 못 보내고 매일 동네 산에 데리고 다니면서

체력 강화하구 있어요..몸이 약해서인지 성격도 여리고...

밥도 하루 세끼 좋은 반찬해서 정말 잘 먹이고 철철마다 보약해먹이고..

그래도 대충 하루에 두끼정도 먹는 친구애보다 키나 몸무게가 늘지도 않아요..

원체 손지검 안하는데 받아쓰기때문에 두번이나 애를 홧김에 때렸네요..

물론 나중에 엄마가 이러저러해서 화가 났다고 얘기하고 미안하다 해줘요..

아이도 그럼 화풀구요...

아이가 생일도 12월생이라 늦기도 하지만..다른 7세 아이들은 어떠나요..


IP : 118.219.xxx.2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mo
    '09.11.3 1:07 PM (115.137.xxx.162)

    12월은 당연히 늦어요. 물론 간혹 안늦은 아이도 있는데 피아노 가르쳐보면 이해속도가 느려서 차근차근 안하면 못따라가더라구요. 하여든 제 주변 아는12월생은 거의 늦었어요.

  • 2. 아~
    '09.11.3 1:12 PM (116.32.xxx.172)

    저희 아이도 7세인데 받아쓰기 하고 학교 들어가야하나요? 안그래도 여기에 한번 물어 보고 싶었어요 ㅠㅠ..전혀 쓰기가 안되는건 아닌데..띄어쓰기 받침 엉망이에요...학교들어가서 시키면 늦을가요? 저두 걱정스러워요..여기 초등학교 좀 별라서...

  • 3. ..
    '09.11.3 1:13 PM (118.220.xxx.165)

    남들 얘기 믿지 마세요
    저도 책만 읽어주면 한글 저절로 뗀다길래 주야장천 읽어주어도 안되더군요

    알고보니 다들 학습지 한거였어요 ㅎㅎ

    내 아이에게 맞게 가르쳐야죠 늦게 가는 아이면 거기 맞게 엄마가 고쳐야지 아이가 엄마에게 맞출수는 없잖아요

    1-2 학년때 받아쓰기는 잘했어도 초4 된 지금도 맞춤법 자주 틀려요 .. 거기 너무 연연마세요

    너무 그러면 학교가기도 싫고 공부도 싫어해요

    지금은 그냥 읽고 쓰는거 조금하고 연산 조금하고 책 많이 읽히고요 운동이나 악기 시키세요

  • 4. ,,
    '09.11.3 1:14 PM (118.220.xxx.165)

    그리고 우리아이도 안먹고 약해서 1년에 두번씩 매년 보약 먹였더니 3학년 되니까 너무 잘 먹고 건강해요

    걱정마세요

  • 5. 엄마가
    '09.11.3 1:37 PM (203.142.xxx.230)

    욕심이 많으시네요. 7살12월생이면 6살이나 다름없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학교 들어가기전에 물론 한글이야 다들 떼고 가지만 받아쓰기까지 완벽하길 바라는것자체가 욕심같아요. 제 아이는 올해 초1인데. 원글님 말씀처럼 다른 아이보다 철철히 보약에다가 좋다는거 다 먹여도 대충 하루 2끼 먹이는 애들보다도 키가 훨 작아서 저또한 그 마음을 알긴하는데요.
    다른것도 아니고 한글 받아쓰기때문에 아이를 때리는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 6.
    '09.11.3 1:39 PM (203.142.xxx.230)

    한글을 다 떼고 학교가지만 받아쓰기까지 완벽하게 하고(받침이나 게.개..뭐 이런부분) 들어오는 아이는 많지않아요. 제 아이도 그렇지만 초등교사인 친구말이 그렇습니다. 어른들도 받침같은거 헷갈리기도 하잖아요.

  • 7. 원글이
    '09.11.3 1:45 PM (118.219.xxx.20)

    제가 너무 급하게 가는건 아닌지 글을 올리면서..댓글을 읽으면서 많이 돌아보게 되네요..
    늘 아이가 행복하고 즐겁게 살기를 바라면서 제가 아이의 행복을 방해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도 드네요..
    에구 천천히 가야겠어요..유치원을 안가니 매일 오전에 저랑 공부를 하거든요..
    좀 느긋하게 해야겠네요..릴렉스하게..

  • 8. 에구
    '09.11.3 1:49 PM (125.178.xxx.192)

    1학년들도 받아쓰기 못하는 애들 많아요.
    시험보는거야 미리 주니 다들 점수가 높지.. 제 딸 포함.

    편지 받고 쓰는거나 일기쓰는거 보면..
    받아쓰기 완벽한 애들 많지 않아요.

    애 잡지마세요. ^^
    7세에 그리 안했어도.
    스트레스 없이 지금 학교 잘 다닙니다.

  • 9. 비교해보세요.
    '09.11.3 1:55 PM (115.139.xxx.148)

    울딸은 1월생 7살입니다.
    원글님 아이랑 1년차이 나지요.
    학교는 일부러 늦게보내려고 유예시켰구요.
    마음을 느긋하게 먹었어요.
    한글은 작년부터 읽기 시작했구요.나머지 원글님 아이랑 환경이 너무 비슷해요.
    전 4-5세때 한글교육시켰다가 애 기죽이고...지금은 엄청 후회해요.
    영어도 마찬가지구요.-아이마다 다르답니다.책 많이 읽는다고 깨치진 않죠-
    여하튼 지금 일기를 쓰는데요.거의 많이 틀려요.계속해서요.
    뭐라고 안해요.책을 읽으니까 자기가 스스로 고치면서 조금씩 발전하고있어요.
    책을 너무 좋아하니 수시로 읽으면서 깨닫는거죠.
    일기쓰는거 너무 재미있어하구요.
    단지 철자 몇개씩 틀린다고 혼내지마세요.
    어차피 어른되면 한글 다 알잖아요.
    그보다 책많이 읽히고 일기쓰기 시켜보세요.
    쓰다보면 깨우쳐요....

  • 10. 저희
    '09.11.3 2:15 PM (125.178.xxx.13)

    아이도 그래요^^;;
    참고로 저희 아이 12월생에 키 112cm 몸무게 17kg에요
    남자아이인데도요.. 쫌 위안이 되시죠?
    그래도 전 기다려요.. 먹이는것도 잘 먹일려고 노력하구요..
    그리고, 쓰기는 천천히 마음먹고 칭찬많이 해주면서 하면
    정말 느는게 눈에 보여요.. 너무 기대는 마시구요..
    참고로 저희애는 [기적의 받아쓰기]라는 책으로 하는데
    책이 괜찮게 나온것 같아요...

  • 11. 웃음조각*^^*
    '09.11.3 2:30 PM (125.252.xxx.94)

    7세 12월생 남아 키웁니다.(그것도 말일이요^^;)

    원글님 글 대충 읽을땐 원글님 아이가 많이 느린 줄 알았어요. 심지어 우리 아이보다요.
    전 우리아이가 7세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많이 느리다는 생각 안하고 살았거든요.

    그런데 다시 천천히 읽어보니 원글님 아이나 우리아이나 수준이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아요.
    다른 개월수 아이들과 비교해도 그리 느리지 않아요.

    원글님께서 너무 빠른 아이들만 옆에서 보셨나봐요^^;;

    조금 여유를 가지셔도 될 것 같아요^^

  • 12. 위에
    '09.11.3 4:33 PM (220.71.xxx.66)

    웃음조각님~ 저희 아이도 12우러 말일 생인데... 반가운 마음에... 저흰 8세 이네요...ㅎㅎ
    건강하게 키우세요~

  • 13. 아이고..
    '09.11.3 7:17 PM (122.34.xxx.39)

    큰애가 딸인데 6세때 쓰기를 마쳤어요. 것두 스스로...
    그런데 둘재 아들놈이 7세가 되어도 동화책조차 스스로 못읽는거에요.-.-
    진짜 지진아인가 했지요. 입학하면서 얼마나 걱정이 많았는지...
    그런데 지금 1학년인데 받아쓰기 너무 잘해요.ㅎㅎ
    물론 여직 일기써놓은거 보면 맞춤법이 하나씩 틀리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잘하네요.
    괜히 쓰기로 애 잡지 마세요, 맘편히 먹어도 못쓰고 못읽는 사람 없잖아요. 다합니다. 걱정마시고 오히려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 14. 12월
    '09.11.4 2:39 AM (211.44.xxx.57)

    이면 6살이란 소리죠..
    저희애 6살인데요.. 한글 한번빨리끝내볼려고 학습지2년했다가.. 속터져서..
    차라리 저의 정신건강이나 위하자 싶어서.. 올해 5월에 몽땅 끊었더니.. 이제 띄엄띄엄 읽네요..
    받아쓰기는 언감생심이구요.. 말은 잘해요 따박따박..ㅡㅡ;
    책은 백일지나고서부터 읽어줬어요.. 산만한 아이가책만 보면 조용해서요..
    책많이 읽었으니 한글 일찍 뗄줄 알았어요.. 정말루요..
    이제 읽기 되가니, 쓰기는 둘째치고, 읽기독립 될줄 알았는데 1년 걸리나요..^^;

    주변 친구들 애들이 다들 초딩이긴 한데.. 다들 그러데요..
    때되면 한다고요.. 학습지 하지 말고 애잡지 말고 책이나 읽혀라 하긴 해요..
    근데 정말 그 때가 우리애한테도 올까요..^^;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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