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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결혼 20주년이예요
19도 아니고 20이라서 좀 특별히 생각되긴하더라고요
목걸이라던가 반지를 하나 살까도 생각하고...
그런데, 남편이 직장으로 떡하니 꽃바구니를 보냈네요
실속없이...
거의 해마다 꽃바구니를 보내서, 해마다 싫다고 말했는데
받을때도 허세많은 남편을 보는거 같아서 싫고 금방 시들어서 처치곤란, 토일 출근안하니 차도 없는데 들고 갈 일이 깜깜해요
아침에 남편이랑 통화할때도 혹시나싶어 절대 보내지 말라고
내가 좋아하는걸 줘야지, 왜 자기가 하고싶은거 하냐고 말했어요
큰 바구니를 보니 소화도 안되고 머리도 아픕니다.
지금 경제적으로 이런거 살 형편도 안되요, 왜 남편은 평생을 실속있게 살지 못할까요?
이거 보낸거 다른 직원이 보고 부러워하게끔하는게 남편의 의도인거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저보고 피곤한 여자랍니다.
둘이 어디라도 다녀오려고했는데 남편은 내일 휴가를 냈답니다. 혼자
저는 내일 휴가낼 여건이 안되고요, 오늘은 되는데 그건 남편이 이미 내일 내놔서 안되고
꽃받고 더 우울해요 왜 평생을 그리 사나싶어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마냥 좋아하지 못하는 제가 슬프네요
1. 선배님~
'09.10.22 4:11 PM (118.222.xxx.157)전 오늘 결혼 9주년이에요. ^^
꽃바구니요?? 언감생신 그런건 구경도 못 해봤어요. =.=
몇년전 해바리기꽃 한송이는 받아봤네요. ㅋㅋㅋ
저흰 그냥 맛있는거 배터지게 먹으러 갈려구요.
올해는 이쁜 지갑 하나 선물 받고싶다했는데 결국은 자기가 못고르니까
저보고 알아서 사래요.
워낙에 물건 볼 줄도 모르고 사는거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이라 그려려니하지만
그래도 드라마 남주처럼 알아서 이쁜거 포장도 예쁘게해서 주면 좀 좋아요?
남편 선물 준비한거 줄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매번 생일 선물도 그냥 제가 가서 고르고 사는데 재미없어요. ㅋㅋㅋ
20주년이면 진짜 꽤 설레고 기념하고싶으실텐데
다른건 못해드리고 축하드려요~ !!!!!!!!!!! ^^2. ..
'09.10.22 4:25 PM (211.43.xxx.1)어이구.....여기도 있어요. 88년에 결혼했으니 21주년인가?
이벤트라곤 모르는 재미없는 갱상도남자. 작년에도 같이 밥 한끼 고작~
작년 이맘때 우울모드로 여기에 글 올리고 위로 받았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올해도, 오늘은 직장서 늦게 마치고
낼부터 일박이일 등산 스케쥴 있고.....결국 다음 주에 밥이나 묵자. 이럽디다.
전 일 년 중 이맘때가 젤 침체된 나날이랍니다......
원글님, 우리 서로 힘내보입시더~3. ...
'09.10.22 4:30 PM (114.201.xxx.132)아 ~ 그놈에 꽃다발
왜 그리 아까운지
저도 이번 생일에 선물도 없이 꽂다발 하나 달랑 사왔는데 그 자리에서 집어 던져
버리고 싶더라구요
차라리 그 돈으로 선물을 사왔으면 얼마나 기뻤겠어요4. 긴머리무수리
'09.10.22 4:41 PM (58.226.xxx.187)점2개님...저도 88년에 결혼 21년 되었어요....반가워요,,(ㅋㅋ별게다 반갑네요)
뭐,, 저도 꽃한송이 안받아본 사람으로서 별 할말은 없고요..ㅎㅎ
20주년은 도혼식이랍니다...10주년은 석혼식,,15주년은 동혼식,,25주년은 은혼식,,아시죠???ㅎ
저희집은 작년 도혼식을 맞이하야,,15년만에 가족사진 찍었습니다..웨딩사진 비스무리하게.
전 제딸과 드레스를,,,남편은 아들과 턱시도를,,,
장성한 아이들 옆에 두고 사진찍어서 현관문 마주보는 벽에 커다랗게 걸어놨어요..
울 남편 오고갈때 그 사진앞에서 한참을 봅니다..
세월이 물같으니까요.....5. ^^
'09.10.22 5:08 PM (211.207.xxx.20)축하드려요^^
전 어제 10월 21일이 20주년이었답니다.
음력으로 지내는 시어머니 제사와 겹쳐서 혼자서 열심히 지지고 볶았네요...결혼기념일에...
그럼에도 남편한테는 현찰과 꽃바구니를..
예쁜 딸아이는 케잌을 방과후에 사들고 들어왔네요..기특한것..^^
아들은 수능생이라 통과...
결혼한게 엊그제 같은데...세월 정말 빠르네요.
전 더도 말도 지금 이대로 살았으면 좋겠어요^^*6. 88년
'09.10.22 7:27 PM (125.176.xxx.47)점 두개님. 반가워요. 저도 88년 내일 결혼했어요.
결혼 기념일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날짜를 헤아려보니
내일이 결혼 기념일이네요.7. .
'09.10.22 7:30 PM (121.166.xxx.93)축하드립니다.. 연애할때 지겹게 받았던 꽃다발, 지금은 한송이라도 받아보는게 소원인 아내가 씁니다. ^^
8. 저도
'09.10.22 10:35 PM (203.171.xxx.197)오늘이 9주년 되는 기념일입니다..
선물은 고사하고 그 흔한 꽃 한송이도 못받았네요.
밥이나 먹자는걸 요즘 왜 결혼했나 싶은 후회만 드는 때라 거절했더니 그냥 그걸로 땡입니다.
저녁밥 해서 먹고 치우고 재활용 버리고 나니 하루가 다 가네요.
이 사람은 지금 코 골고 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