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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아이 신종플루 확진 후기입니다.
월요일.. 유치원차에서 내리더니..애가 주저앉아 일어나지를 못하는거예요..
엄마..가방이 무거워요...나...힘들어요..했습니다..
열이 38도.
바로 동네 병원갔더니.. 감기약과 해열제 이틀분 주고..
'내일 열 많이 나면 다시나오세요..했습니다.
새벽에도 열 펄펄.. 아침에 열 잠시 떨어졌다가 다시..계속 미열.. 37.5~8도.
다음날 부터는 고열나지않고..미열만 오르락 내리락...입맛은 조금 없지만. 애는 너무 잘 놉니다..
동네병원에서 25,000주고 간이검사했고, 음성으로 나왔으나..
목이 붓지않고 코양이 많지않고 중이염도 없다.. 근데..미열이 나네요..
열이 날 만한 소스가 ...거의 없는데..의심된다.(기침약간, 콧물약간, 보통 감기하고 거의 나아갈무렵의증세 )
..하면서 소견서 써줘서
20일 화요일 거점병원가서 검사하고..
집에와서.... 아주아주 잘 놀았어요.. 지금도 잘 놀고..-.-;
열은 딱 이틀났네요. 하루는 고열.하루는 미열. 수요일부터는 미열도 없었어요.
오늘..양성 확진 받았네요..화요일 오후에 검사하니 목요일 오전에 결과 나오네요.
그리고..지금까지 타미 한알먹였습니다... 몸무게 따라 용량달라요 (알약인데 크기가 달라요)
총 5일분이고 하루두번..10알이 들어있네요.색상은 흰색..-.-
그리고..저희아이는 감기약만 먹고 증세는 호전되었지만.
59개월미만(고위험군..-.-)이라 합병증우려되어-다시 열이난다거나 갑자기
폐렴증세... - 타미플루를 먹이는게 낫다고 합니다.
참..거점병원가니..참..할말이 없더군요.
진단검진센타...라고 이름있는곳으로 가니...안아픈 환자도 거기서 다 옮기겠더라구요.
비닐 천막에 포장마차 의자 몇개 갖다놓고..줄은 30미터정도... 환자와 보호자 빠글빠글..
접수하는데 30분. 기다리는데 1시간.
검진하는곳은 슬레트 간이집안에...진료의사1명. (나머지 인턴두명이서 문진표받고 주의사항알려주고)
그래도... 국가전체 전염병인데..대처가 너무한다 싶더라구요.. 간난쟁이 열나는 아기도 바람불고
추운데 줄서있고...에효... 응급실로 오는 열나는 환자도 '신종플루센타'로 보내니..
참..문의드릴껀... 유치원선생님께는 당연히 알려야하고..동네에선 어디까지 알려야하나요?
큰애가 초등학생이라 애들관계가 걱정이 됩니다..
다른분들..경험담.. 저도 도움받아서...허접후기 올려봅니다..
1. 호주가
'09.10.22 3:50 PM (59.11.xxx.188)겨울을 이미 겪었잖아요.
지나 겨울 거기도 그렇게 감기앓듯이 열나고 끝낸 환자가 대부분이었다던데요.
언론이 공포분위기 조성해서 그렇지 사실 매년오는 독감보다 약하다던데
그리 신경쓸 필요가 있을까요...2. 확진맘
'09.10.22 5:29 PM (210.122.xxx.6)많이 걱정되시는 것 같아 로그인을 했습니다. 제 경험담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놀라셨을꺼예요. 신종플루로 사망하고 입원하고 그런 내용들을 대부분 접했으니까요.
제가 대처 했던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1. 엄마가 절대 크게 놀란 티를 내면 안됩니다. 너무 걱정어린 눈으로 쳐다보지도 마세요. 우리아기 확진 받자 마자 " 엄마 나 이제 죽어요? 나 이제 갇혀요?" 그러더라구요.. 전 "넌 독감으로 죽고 갇히는 거 봤냐? TV에 나온 사람들은 다른 병도 있던 사람이야. 타미플루 5일 먹으면 괜찮아." 라고 안심시켜주세요. 엄마가 불안하면 아이도 불안해 합니다.
2. 식기류, 수건 다 따로 쓰고 마스크 꼭 씌우고 형제도 되도록이면 꼭 씌우세요. 밥도 물론 따로 먹이고요. 전 오빠가 걸렸는데 동생 유치원까지 알렸습니다.
3. 알리는 범위는 동네는 안알려고 될 것 같습니다.
집에 오는 방문선생님이나 다니는 학원이 있으면 알리시면 됩니다.
큰애 학교에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고 학교방침대로 하면됩니다.
확진아동과 형제가 다니는 학원에는 알리는 것이 좋고 방침대로 하면 됩니다.
저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어른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구태여 알릴 필요가 뭐가 있느냐? 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근데 우리 아이가 괜찮아도 어딘가 취약한 부분이 있는 다른 아이에게는 생명과 연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평소 건강하다면 금방 털고 일어납니다. 일주일 학교 안가는 동안 푹자고 잘 지냈습니다.
오늘부터 학교 갔는데 아이가 걱정하더라구요. 아이들이 놀리거나 멀리하면 어떻하냐구요
제가 그랬습니다. 신종플루였냐구 물으면 거짓말 하지말고 " 맞다. 나 신종플루라는 지독한 독감에 걸렸었는데 타미플루 먹고 완전히 나았다. 난 항체가 생겨서 이제 안걸린다." 당당하게 말하라고 했습니다.
일부러 소문낼 일은 아니지만 죄진 것도 없습니다. 감기 걸린게 뭐 죕니까?
당당하게 차분히 대처하십시요.3. 예담태우맘
'09.11.20 1:33 AM (124.54.xxx.162)저희 큰애도 8살 여아 인데 내일 검사결과 나온느데 걱정이네요 증세는 맘 자제분과 동일한데 배까지 아프다고 하더군요.. 놀기는 잘놀고 힘은 없어보이지만.. 저희도 둘째애 유치원에 알리고 큰애는 학교 학원 다 빠지고 있는 상태이고 현재 타미플루 복용하고 있긴 한데 확진 받은 후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