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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저녁 심장이 떨어지는줄 알았어요....(심각한 얘기는 아님..ㅋㅋ)

.. 조회수 : 939
작성일 : 2009-10-21 12:22:59
남편이 광주로 출장을 가서 하룻밤 자고 온다고 해서 저랑 아기는 안방으로 들어가서..
아기 재울려고 토닥토닥 하고 있었어요.
저녁쯤에 남편이 전화하는 일이 자주 있는데..전화를 진동으로 해도 아기가 예민해서
잠들려다 깨버리기에 항상 전화기는 거실에 놔두거든요.

그때가 저녁 9시쯤이었어요. 아기가 우유 한통 다 먹고 저랑 뒹굴뒹굴 하면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덜컥..덜컥..하더니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


이거 뭔가 싶었어요. 순간적으로.....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는 말이 맞았을거에요.
안방에는 무기될만한 것도 없었고..--;; 전화기도 거실에 있었고..
빨리 문을 잠그고 아기랑 안방에 숨어 있어야 되나..그렇담 나쁜 사람이 우릴 공격할려고 하면
어떡하나..여긴 20층이 넘는 고층인데 뛰어 내릴 수도 없고..ㅠㅠ

영화 매니아라서 그런지 온갖 경우의 수가 다 생각나데요..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내가 잘못 들은걸 수도 있으니 조심스럽게 거실로 나가볼까 싶어서 나가는 순간.....

!!!!!!!!!!!!!!!!!!!!!

웬 시커먼 남자가..거실에 있는거에요.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진짜 제 입에서 순간 나온 소리에요.
포즈는 완전 요상하게 되버리구요.

근데 자세히 보니..애아빠네요..ㅡㅡ;;;;;;;;;;;

저 순간 그 자리에 주저 앉아서..팔다리가 떨려서 5분간 일어서질 못 했어요.

어찌됐냐면..남편은 광주에서 안 자고 집으로 와도 될거 같아서 전화를 했는데..
제가 안 받더래요..

그리고 그때가 아기 자는 시간이란걸 알아서 일부러 아기 이름이나 저 안 부르고 조용히 들어왔던건데..
마침 그때 저랑 마주친거죠.

저 진짜...식은땀 얼마나 났는줄 몰라요.

아무튼 그때는 너무 무서웟는데 지금 생각하니 우습네요. ㅋㅋㅋㅋㅋ
IP : 211.216.xxx.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g
    '09.10.21 12:27 PM (218.149.xxx.24)

    ㅎㅎㅎ ㅜ
    넘 웃겨요...

    오늘 기운도 없고 기분도 꿀꿀한데...

    웃겨서 하하하 웃었어요..

  • 2. 근데
    '09.10.21 12:29 PM (124.54.xxx.16)

    진짜 놀라셨겠어요. 어흑 저같아도 비명나왔을거에요. ...

  • 3. 그래서..
    '09.10.21 12:31 PM (122.34.xxx.147)

    전 항상 퇴근할때 폰을 하던지 벨을 누르던지 하라고 해요.양치 하느라 물소리때문에 남편 들어오는 소리 못듣고 불쑥 나타나는 바람에 기절할 뻔 한 뒤로 꼭 그래요.휴대폰은 작게 해놓으면 아기 있더라도 괜찮지 않을까요?출발할때 미리 연락 하면 대충 들어올 시간 아니 궂이 벨 안눌러도 알고 하니..놀랄 일 없더군요.

  • 4. 다행
    '09.10.21 1:17 PM (91.75.xxx.28)

    안방에 무기가 될만한 것들(골프채,야구방망이...식칼)이 있었으면 어쨌을 뻔 했대요...

  • 5. 웃음조각*^^*
    '09.10.21 1:54 PM (125.252.xxx.28)

    ㅎㅎㅎㅎ
    저도 비슷한 경험이 좀 되서 남일 같지 않네요^^

    울 남편도 마누라 배려한다고 조용히 들어왔다가 다른일에 집중하다 놀란 마누라 심장 주워준 적 몇번 있습니다^^;;

  • 6. 딸기
    '09.10.21 3:21 PM (222.237.xxx.196)

    님,, 저도 예전에 집에 도둑이 들어서 엄청 놀랐던 경험이 있어요..
    대학교 1학년땐 데 잠결에 침대 발치에 왠 그림자가 서성거리는 거 느끼고, 잠시 오빠가 방에 들어왔나 하다가 이상한 기분에 소리지르고 정말 0.1초만에 아빠가 달려오시고 이어서 오빠랑 엄마까지 그 사이에 도둑은 창밖으로 도망가구요...
    그 때 놀란 후론 내 방에서 잠도 못자고, 안방에서 엄마랑 1년도 넘게 같이 잤어요.. 죄없는 아빠가 제 방에서 주무시구요 ㅋㅋㅋㅋㅋㅋ,, 아빠 미안ㅋㅋㅋㅋㅋㅋ

    그 때 이후로 사소한 소리에 깜짝깜짝 잘 놀라는 증상이 생겼어요..
    담력이 약하다기 보단 정말 소리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는 거요..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흠짓 놀란다던가, 일하는 중에 동료가 뒤에서 부르거나 쳐도 정말 놀래요.. 그래서 저를 아는 제 동료들은 약하게라도 뒤에서 갑자기 치는 행동은 안해요.. 번거롭더라도 앞에와서 얘기하구요..
    저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던가 심장이 놀라서 쪼그라들었다 이런 말 그냥 비유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했었다가 그게 비유가 아니라 정말 그렇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참,,, 근데,, 얼마전 제가 다리가 삐어서 우연히 한학자분을 만나 침을 맞았는데요(_한의사가 아니에요) 그 분이 침을 놓은 후 제 팔을 몇 군데 만져보시더니 잘 놀라시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맞다고, 증상을 알려드렸더니,, 예전에 크게 놀란 적 있냐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래서 히스토리를 말씀드렸죠..

    그랬더니,, 크게 놀란 후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대요.. 모르긴 했어도 아마 당시에 푸른 똥을 쌌을 거라고 하시면서,,, 그게 넘 놀라면 심장이 움츠려들어서 밖으로 피가 스며나온데요,, 그 피들이 장기를 내려오면서 배설물들과 섞이면서 푸른 똥이 되는 거구요.. 얘기들도 놀라면 피똥싼다구,,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 거라더구요..
    제 경우는 당시에 놀라서 배 안쪽에 체기처럼 남아있는 것 때문에 적이 쌓여서 영양이나 에너지가 위로 못올라가고 아래로 많이 쳐진다고 하시면서 아침 저녁 잠자리에서 복식호흡을하면서 배를 손으로 풀어주라고 하셨어요..

    아프거나 외상이 있는 게 아니어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거라고 생각 못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신적인 외상을 입은 게 확실했구요
    -그 후 그 집에서 이사가기 전까지 몇년 동안 밤에 잠들기 전까지 제 방 창문을 노려보며 아주 작은 움직임까지도 가슴조려했거든요... 정말 바람에 흔들거기는 그림자조차도 뭔가 이상하면 온몸에 털이 곤두서는 것 같이 긴장 10000% ,,,, 에휴.... 저 그렇게 소심한 사람 아닌데,,,, 이렇게 쓰니 정말 소심해 보이네요^^

    생각해보면 그저 집에 단순히 좀도둑이 들었다가 반지하나도 못 훔치고 도망간 일일뿐인데,, 저는 그 일로 인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피해를 보고 있네요.. 평생 그렇겠죠..

    저 같은 사람도 그런데,, 저보다 더 힘들고 흉한 일들을 당하신 분들은 정말 그 트라우마가 어떨지 간혹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험한 일을 당한 분들의 사례를 읽을 때면 얼마나 놀라고 힘들었을까 연민이 느껴져요...

    글이 옆으로 샜네요..
    원글님,, 많이 놀라셨던 것 같은데,, 가까운 한의원에 가셔서
    맘과 몸이 진정될 수 있는 약을 지어달래셔서 좀 드시는 게 어떨까 해요..
    제가 뵌 한학자분께서 얘는 말할 것도 없고 어른도 많이 놀란 경우 반드시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하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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