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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딸아이가 계속 자위를 하는걸 보게 된다면...

댓글로 쓸려다 조회수 : 3,612
작성일 : 2009-09-28 10:53:40
어젬 6세 아이가 자위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도 현명하게 잘 대처하신 어느님의 글을 읽고 댓글로 쓸려다..
조언이 필요해서 새글로 씁니다..
전...
아이가 이제 초1 딸아이에요..
제가 울 딸아이의 자위하는 모습을 첨 목격한게.... 3살쯤...
그냥 엎드려서 어딘가에 힘을주고 있는모습이었어요... 분위기가 이상해서...가만보니.. 아마 유아자위였던것 같아요..
그땐... 너무 어리니 암 생각없이 나중에 자연스레 없어질수 있을거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5살 6살쯤.. 심심할때나 어쩔땐 작정하고 자위를 하더라구요...
한번씩 생각이 나는지 작정하고 엄마눈을 피해서 침대로가서 잔다면서 끙끙대는걸 본적이 있어요..
밤에 잠들기전 잠이 안오면 혼자서 그렇게 하기도 하고...
저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유아기때 자위는 너무도 자연스러운거니 엄마가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다른곳으로
돌리라고 책이나 방송에서 수도없이 들었지만....
그 일이 제게 닥치니... 화부터 나고 딸아이를 다그치기부터 했어요..
눈에 힘부터 주고...
아, 물론 첨엔 그냥 너그럽게 몇번 넘어갔는데, 자꾸만 반복되도 횟수가 느니 제가 더 초조하고 걱정이 되고
그렇더라구요..
나중엔 잊어진다고 하지만..
아이가 생각이나서 일부러 할 정도면.....
잊혀지지 않고 계속 갈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심각해지더라구요...
그냥 단호한 어조로 나쁜건 아니지만... 엄마는 그게 싫다고.....
직설적으로 말했어요..ㅠ
딸아이 그게 부끄러운건 느꼈는지, 엄마의 원성을 다 들어주고 자기가 죄인마냥... 저의 훈계를 들었습니다..
정말 잘못된 방식이라는걸 알지만,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냥 제 개인욕심에 딸아이가 성에 너무 일찍 눈을 뜨는게 싫은 엄마의 맘이 더 큰거겠죠..
불안불안하던 그런 맘이 요즘엔... 아, 모르겠어요..
학교들어가서는 제 눈엔 띄지 않아서 잠깐 잊고 있었는데, 어제 글을 읽고는 생각이 나네요.
혹시나... 초등이후의 자위에 대해 대처방법에 대해 조언해 주시는분 계시면 좋겠어요..
경험담도 좋구요..
다시 한번 관련책도 읽어봐야겠어요...
IP : 211.176.xxx.22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28 10:59 AM (211.217.xxx.242)

    그게 딸에게 부끄러운 일로 인식되면 안될 것 같은데요.

    저희 두찌가 그나이에 한참 그랬는데, 저는 대충 본체만체 한 것 같아요.
    눈에 정통으로 띄었을 때는 주의 좀 다른데로 끌어주는 정도만 하고요....
    꽤 오래 지속 되었는데 자라면서 없어지더군요.

  • 2. ..
    '09.9.28 11:08 AM (218.144.xxx.170)

    최악의 방법으로 대처하신 것 같네요.
    다그치고 혼내고, 부끄러워하게 만들다니..
    아이의 그런 행위에 꼭 '자위'라는 말을 붙여야 하나 의문스럽지만
    꼭 그 말을 붙여야 한다면..
    생각해보세요. 그 나이에 자위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겁니다.
    성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한 시기도 아니고
    경험도 없는데 무슨 어른이 생각하는 자위가 나오겠습니까?
    성에 일찍 눈뜨고 그러는 게 아니고
    그건 손가락 빠는 것처럼 뭔가 심리적으로 부족할 때 나오는 행위라고 보심 되는데..
    엄마라는 사람이 아무리 무지해도 그렇지 참. 너무한다 싶네요.

  • 3. 댓글로 쓸려다
    '09.9.28 11:12 AM (211.176.xxx.220)

    그러게 말입니다..ㅠㅠ
    알면서 그랬으니.... 더 부끄럽지요..
    에효,, 윗 댓글 읽으니.. 아래에 비난의 글들이 마구 올라올것 같다는 생각이.... 움츠려드네요,
    어쩜... 조언보다 비난의 글들만.. 있으면 원글 지우게 될지 모르겠어요...
    저 역시 잘못대처했다는걸 알고 있으니.... 비난보다는 조언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 4. 냠냠
    '09.9.28 11:15 AM (24.215.xxx.246)

    초등학교 1학년아이가 자위라는 것을 알고 할까요..? 다른 얘기일지 모르겠지만..음..저 같은 경우는 아주 어렸을때부터 성기가 너무 가려웠어요..너무 가려운 나머지 후벼판다고 해야하나?? 그 정도로 심했어요. 엄마는 그걸 보고 그냥 하지말라고하셨는데 전 너무 가려워서 참을수가 없었어요 그게 한.. 중학생때까지 그런것 같아요. 성인이 되어서고 그 전처럼 가렵진 않았지만 그래도 계속 가려웠구요.. 나이가 좀더 든 다음에 알게 된건 제 피부가 민감성이라 좋은 면 재질의 속옷을 입어야 가려운게 좀 괜찮더라구요 빨래를 해도 완전하게 깨끗하게 빨아서 (세제가 남아있지 않게..) 입어야 하구요.. 그걸 결혼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아이를 한번 유심히 살펴보세요.

  • 5. 차후
    '09.9.28 11:17 AM (125.178.xxx.192)

    그런 행동을 하면..

    원글님 말씀하신 그분 적으신 글 보니 대처를 넘 잘하셨더라구요.
    그 분글 잘 읽어두셨다가 그대로 해 주세요.

    1학년이면 더 잘아들을거에요.
    유치원에서 몇번 교육을 받았을테니까요.

    아이들 그런경우 많이 있으니 넘 걱정마시고
    차후 대처를 잘해야겠다 생각하세요.

    아이에게 화 많이 냈다 싶음 미안하다 한마디 하시고 안아주시구요.
    그럼 됩니다.

  • 6. 댓글로 쓸려다
    '09.9.28 11:33 AM (211.176.xxx.220)

    그걸 알까...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약간의 스릴(?)로 받아들였어요..
    제가 진지하게 00야, 그렇게 하면 기분좋냐?고 묻고 또 어떤기분이 들었냐고 물었더니..
    아슬아슬한 기분이 든다고 했어요...
    그 말 듣고는 에혀~ 이거.. 제대로 자위(?)하는거 아닌가... 싶었어요..ㅠㅠ

  • 7. 로긴
    '09.9.28 12:09 PM (121.165.xxx.38)

    원글님과 똑같은 경우라 로긴했어요. 대처방법도 똑같았네요.ㅠ_ㅠ
    저희딸은 5살인데 무의식중에 자면서도 그러더라고요.
    아이들 눈치가 얼마나 빠른지 엄마가 싫어하는 기미가 보이니까 슬쩍 숨어서하기까지..
    저두 정말 미치는줄알았어요. 그렇게하는거 싫다고말했고 어떤때는 혼내기까지했으니
    전 정말 엄마자격이 없나봐요. ㅠ_ㅠ
    얼마전에도 그러길래 자꾸 그러면 균이 들어가서 소중한 그곳이 아프다고말해줬더니
    요즘은 안하는것 같던데..

    저도 물어봤거든요. 그거하면 기분이 어떻냐, 좋으냐했더니 슬며시웃으면서 그렇다고대답하는데 소름이쫘악...
    저도 구성애선생님의책을 사서 봐야겠어요.
    에효..원글님 힘내고 다시해보자구요.

  • 8.
    '09.9.28 12:39 PM (218.103.xxx.189)

    왜 하면 안되나요? -_-;;;
    저 어려서부터 어느 순간엔가 그냥 기분 좋길래 하기 시작했는데요
    자위한다고 문란하게 되는 것도 아니거든요.
    사춘기에도 내내 했구요 대학가서도 했는데 남자친구 사귀면서도
    오히려 성관계는 갖기 싫단 생각에 20대후반에 결혼 결심하기 전까지는 관계도 갖지 않았어요.
    다그치고 혼낸다고 될 일 같지 않고 전 그게 뭐 그리 잘못된 일인가 싶은데요
    전 자위하면서 컸고 공부도 잘했고 멀쩡하게 잘 살고 있거든요.
    막상 제 아이가 하는 걸 본다면 기분 좋진 않겠지만
    (누구에게 보여주거나 보고 싶은 행동은 아니니까요)
    혼내고 다그칠 거 같진 않네요.

  • 9. 동경미
    '09.9.28 1:30 PM (98.248.xxx.81)

    어린아이들이 자위하는 것은 엄마가 지혜롭게 잘 다독여서 서서히 줄여서 없어지도록 해줘야 합니다. 절대로 심하게 야단을 치면 안되지요.

    여자 아이의 경우, 자위가 어린시절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고 성인이 되어서까지 계속 왔다면 그것은 성장과정의 하나인 것이 아니고, 아이 나름대로 무언가 스트레스 요소가 많이 있었던 것으로 봅니다. 스트레스 해소로 자위를 이용하는 것인데, 그 부작용은 결혼 후 성생활 시에 여러 면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장 흔한 것으로는 오르가즘을 너무 빨리 느낀다거나, 남편과의 관계에서 얻는 쾌감보다 자위가 더 강렬하다거나, 드물게는 결혼 후에도 자위를 끊을 수 없어 남편에게는 숨기고 계속하면서 너무 하고 싶을 때에는 자기도 모르게 할 장소를 찾느라고 마음이 초조해진다거나 해서 가정생활에 지장이 오는 경우도 보았고요. 신체적 영향 중 하나는 소음순이나 대음순이 정도 이상 커질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성은 남편과의 관계에서 만족을 느끼며 이어가는 것이 가장 정상적이고 건강한 것입니다. 어떤 학자들의 경우는 자위도 외도의 법주로 넣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히 남자의 경우에는 누군가와의 성행위를 상상해야 자위가 이루어지는 것이니 그 대상이 대부분 아내가 아니지요. 여자들도 마찬가지로 남편이 성불능이 아니라면 남편과의 관계가 가장 정상적입니다.

    아이들의 자위는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너무 오래도록,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때까지 지속된다면 주의깊게 보시고 조치를 취하셔야 합니다.

  • 10.
    '09.9.28 2:10 PM (58.149.xxx.108)

    어머나, 자위가 외도라는 학설은 정말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내가 스스로를 사랑하는 혼자만의 성생활을 함에 있어 어떠한 판타지를 가지고 있다고 한들, 도대체 누가 그것을 문제삼을 수 있겠습니까.
    사춘기의 청소년은 자위가 성행동임을 자각하면서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지적인 능력이 있고, 대부분 건강한 성인으로 잘 자라납니다.
    다만 유아동기에는 아이가 단순한 권태로움이나 심리적인 부족감을 해소하기 위해 자위행동에 집착하게 될 것을 우려해서 부모들이 세심하게 살피고 도우려는 것 아닌가요.

  • 11. 동경미
    '09.9.28 2:38 PM (98.248.xxx.81)

    제가 요즘 맡고 있는 부분과 관련이 있어서...조금 더 써봅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경우, 자위를 통해 상에 눈을 떠가지만 자제력도 같이 가지게 되는 아이들은 정말로 드뭅니다. 오히려 자제하기가 가장 어려운 나이이지요. 며칠 전에도 자기도 모르게 친구들의 경험 반 대중 매체 영향 반으로 자위에 재미를 붙인 남자 아이 상담이 있었는데, 이것이 중독성이 아주 강하답니다. 어른도 자위에 중독되면 헤어나오기가 참 힘들어지고 성중독으로까지 가는 경우가 생기는데, 한참 자제력이 부족한 나이의 사춘기 아이들은 더 하답니다. 물론 하루에 한 번 정도가지를 괜찮은 것으로 보니까 그 정도에서 끝나는 경우는 그래도 다행입니다. 그런데 심한 아이들은 하루에 아주 많은 횟수를 하느라 심신이 지쳐서 학업을 지탱하기가 어렵고 신체적으로도 소모가 너무 심한 아이들도 꽤 있답니다. 요즘처럼 음란물을 접하기가 쉬운 세상에서는 이런 아이들이 그다지 드문 아이들이 아니에요.

    저의 세대가 자랄 때까지만 해도 이게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닌 것으로 생각했지만 사춘기 아이들의 문제가 이제는 옛날 세대처럼 그냥 남들 다 하는 것이고 나도 괜찮은 것으로만 놓아두기에는 조금 조심그러운 이슈이네요.

    유아동기에도 아이가 단순히 심적 긴장감을 해소하는 의미에서 시작된 자위도 있지만 성추행이나 가정 내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어떤 정서적 문제 등의 외부적인 요인이 있은 후에도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은 엄마가 잘 살피셔야 합니다. 야단치고 무안을 주는 것은 금물이지만 그렇다고 그냥 마냥 두시지는 마시고 살펴보세요.

    미국에서 아이들 키우면서 소아과 의사들이 그런 말을 해주어서 공감이 되었습니다. 엄마의 육감 (gut feeling)을 우습게 보지 말라고요. 엄마가 뭐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는데 이상하면 이상한 것이고 아니면 아닌 거라고요. 미국에서는 아이들이 열이 펄펄 끓어도 대부분 집에서 약 주게 하고 여간해서는 응급실에 오라고 하지도 않고, 간다해도 집에서 약 주는 것과 다른 치료해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도 의사가 보기에 그냥 보편적인 고열이고 해열제 먹이면서 열 좀 식히면 될 것같게 느껴져도, 엄마가 이상하다고 자세히 봐달라고 한다면 일단은 엄마의 말을 귀담아 듣는다고 합니다. 엄마의 육감이 의사의 직업적 경험을 능가할 때가 많다는 얘기이지요. 엄마가 아이의 행동이나 정서 상태를 잘 살피세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어떤 스트레스 요소가 더해진 건 없는지, 자기가 힘든 일에 대한 의사표현은 잘 되고 있는지...등등 엄마의 관찰만큼 정확한 것은 없습니다.

  • 12. .
    '09.9.28 2:51 PM (211.212.xxx.2)

    저도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부터 하게 된거 같아요.
    언제 어떻게 시작했는지는 잘 생각도 안나는데, 그냥 하면 좋은 느낌이 나서 계속했구요.
    그게 어떤거라는건 중학생 되서 알았어요.
    나쁜건 알았지만 그만두진 못했구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제가 문란하다거나. 뭐 그런거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고지식한 편이었구요. 남녀관계에 있어서도 엄격한편.. 공부도 잘하고 인간관계나 사회생활도 문제 없었어요.
    그게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면, 수치심이나 죄책감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 13. 원글이
    '09.9.28 3:46 PM (211.176.xxx.220)

    댓글주신분중 경험이 있으시다 하신분들은 그나마 스스로 통제를 잘 하고 나름대로 좋은쪽으로 말씀을 해주셨네요..
    울 딸아이도 님들과 같다면야...
    하지만 다 그렇게 건강하게 받아들이고 잘 자라준다면야 고민이란걸 왜 하겠습니까..ㅠㅠ
    솔직히 부작용 또한 무시 못하니 문제죠..
    어느분꼐서도 그런 행위가 지속될 경우 조심스럽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알려주시기도 했구요..엄마로서 참 헤쳐나가기가 어렵습니다...
    동경미님께서 해주시는 말씀 참 와닿습니다..
    예전에도 딸아이문제로 고민상담했었는데, 님의 글이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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