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묵은 편지,사진들 어떻게 처리하세요?
엄마,동생들 편지가 수북히 쌓였어요.
모두 20년 전의 편지들이요.
한번씩 꺼내어 읽어 보기도 하는데 이젠 버려야 할것 같네요.
아기 어렸을때 돌아 다니기 좋아하는 남편 덕에
사진이 왜 이리 많은지.
지금이야 디카로 찍으니 몇 번 보고 마는데
그때만 해도 남는게 사진이다 필카로 찍었으니...
앨범이 여섯권도 더 되어 서랍에도 그득하고
마땅히 태울 장소도 없고
그냥 버리자니 아닐 말이고
자르자니 그건 더 어렵고..
나이가 들어가니
이것 다 짊어지고 앉았다가 우리 부부 죽은 다음에
울 아들이 이 정리를 다 어떻게 하나 고민입니다.
뭐 벌써 그런 생각을 하냐 남편은 그러는데
내 나이 50.
문득 어디에서 읽은 생각이 나서요.
인간은 모두 시한부 인생이다.그 시한이 얼마나 남았는가가 다를 뿐이다.
큰 병에 걸려 병원에서 기어야 일 년 입니다 하면
시한부 인생으로 생각을 하는데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 시한부의 삶이 아닐까요?
그렇다고 제가 지금 어디가 아픈건 아니구요.
건강 합니다.운동도 열심히 하고...
정리를 해야겠다 생각은 진즉에 했는데 가을이라 더 그런가
50이라는 나이가 참 쓸쓸합니다.
편지,사진들 어떻게 버리시는지 그게 궁금해서 여쭈려 했는데
쓸데없이 샛길로...
알려주세요.
1. ㅠ
'09.9.25 7:41 PM (220.70.xxx.185)버린다니 다들 추억이고 살아온 인생인데 넘 아까워요
저는 아부지가 집안정리하신다고 저의 편지들을 다 태우셨다는 ㅠ2. 추억
'09.9.25 7:44 PM (59.28.xxx.159)지난 추억을 버리실려구요?ㅠㅠ 전 고딩대딩때 친구들과 주고받은편지 아직도 갖고있는데..
남편과연애때 받은편지 내가보낸편지들도다~ 버리지마세요!! 전 고3인 우리큰애 작은애
유치원초딩때 일기,편지등 몽땅 갖고있는데요..며느리한테 보여줄려구요.^^
전 절대 버리고싶지않아요3. 정리정돈
'09.9.25 7:45 PM (211.232.xxx.228)엊그제 책장을 정리 하다가 보니
가계부도 열 몇권이나 되고
통장도 수십개나 되고...
다 껴안고 있기가 그러네요.4. 어느 날
'09.9.25 7:51 PM (115.136.xxx.172)티비를 보다가 정말 홀연히 아무 예고도 없이 사고가 나는 경우를 한번 보고는..
갑자기 정리해야 겠다는(좀 말도 안될지 모르지만.)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내 가슴 속에 묻어두어야지 다른 이들이 보는 건 싫어서요.
다 버렸어요. 것도 외국에 살 때 쓰레기통에 ...ㅠㅠ5. 그럼..
'09.9.25 7:52 PM (59.28.xxx.159)가계부 통장..이런건 다 버리시구요.재활용하심되겠어요.
편지이런건 부피크지않으니 버리지마시고 간직하세요. 어쩌다 펼쳐볼때 느껴지는 그리움에
눈물이 날만큼 추억이크답니다. ^^6. ..
'09.9.25 7:57 PM (112.163.xxx.226)어휴..버리지 마세요- -;;
역사이자 추억이고 얘기꺼리인데...
없애버리면.너무 슬프잖아요 ㅠ.ㅠ
정녕 없애버리실거면..스캔이라도 해놓으세요- -;;
저는...집안의 모든 사진이나 편지 메모 쪽지 할것없이 굴러다니는건
뭐든지 스캔해서 컴터에 보관해놓습니다...
요즘 복합기는 스캐너 기본장착되어있거든요(5~6만원선)
사진은 한번에 예닐곱장씩 스캔하니깐...아무리 많더래도...한두시간이면 끝날듯합니다.
아니면, 동네 도서관에서 스캐너 이용하셔도 될듯합니다.7. 어느날2
'09.9.25 8:02 PM (211.223.xxx.172)저역시 스치듯 들리는 사고소식이나
병문안을 다녀 오면서
내 남은 뒷자리가 떠올라던 여고시절~~
그때부터 (달인은 아니고^^;) 남아있는게 없네요.
필 퐉~~ 꽂히면서 사진하고 편지등등은 다 태웠구요...
메모나 수첩도 해 넘기면 바로 태워버리는
생각해보니 습관아닌 습관으로 살아오는 중이네요.
아이들하고 찍은 사진은 남아있구요..
애들 물건도 간직하고 있네요.
취향이 다르니 지들은 간직하고 싶기도 할테니 보관은 하고 있어요.
제 것은 없네요... 그게 좋아요.. 저는~~8. ...
'09.9.25 9:05 PM (125.178.xxx.187)정리하셔야하나요..
정리하시더라도 좀 남겨두세요.
전 시아버님이 남기신 일기장 보니까 참 새롭던데..9. 정리정돈
'09.9.25 9:16 PM (211.232.xxx.228)모두들 고맙습니다.
어머니가 저 시집 보내면서 초등학교 통지표며 일기장.
어쩌다 한 번씩 읽으며 슬며시 웃음도 나고
그 친구들은 지금 어떻게 늙어가고 있을까?
초등학교 5학년때 어머니가 10원주고 사 주셨다는 칫솔 이야기도 있고...
모두가 그리움이 됩니다만
정작
내가 이 세상에 없을 때
아들은 처리해야 하는 짐이 되기도 할까봐서
모두 없애려고 했는데요.
추리고 추려서 없애야 하겠네요.
남편하고 연애시절 편지도 라면 박스로 반은 되는데
지금에서 읽어 보니 유치찬란하여 혹여 누구라도 보면 어쩌나? 싶은것이..ㅎ
스캔을 해 놓으라고 하셨는데
집에 복합기가 있어요.
미처 그 생각은 못했네요.
하나,하나 그럴 생각입니다.
날마다 추억 엮으시는 날들 되세요.10. 저도
'09.9.25 10:03 PM (59.13.xxx.149)제 개인적으로는 추억꺼리가 될지언정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일기,편지들은 과감히 정리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까 그대로 두어도 되겠다 싶은것들은 사진이던데요.
그냥 사진첩들은 간직하고 나머지 비밀스러운 것들은 어느날 다 없애버렸어요.
지금도 주기적으로 소소히 적었던것들 없애는 버릇이 생겼네요.
가끔씩은 블로그도 정리해서 개인사 적었던 것들은 죄다 삭제해서 없애버립니다.
대신 앞으로 즐기면서 살아갈 날들이 많은 아이물건들은 절대로 버리지 않고 보관중이예요.
초등시절의 교과서도 몇권은 추려서 간직해두고 있구요(아이 글씨가 남은것들로)
일기들은 전체를 다 보관중입니다.
기념될만한 것들이나 가지고 놀던 장난감중 아끼던것들 이런거 보관하고 있어요.11. 저도
'09.9.26 1:14 PM (211.109.xxx.175)그런 것들이 큰 박스 하나 가득이네요..
대청소 할때마다 저걸 버려 말아 계속 고민중
버리자니 추억이고
두자니 짐인데다가 사람 일 알수가 없으니...
다른 사람 보여주기 싫은 것들고 많아서
언젠가 시간내서 싹 정리해야지 늘 생각만 하고 사네요12. 저도고민중
'09.9.26 2:12 PM (115.23.xxx.80)저도 지금 집 정리를 하고 있는데 편지나 일기장 같은 부분이 젤 고민이에요.
사진은 남겨두는것이 좋을듯하고,, 편지는 중요한 내용은 없지만 추억이 있어서.,
근데 풍수지리 책을 봤는데 오래된 편지를 갖고 있는건 좋지 않다네요.
그래서 저도 정리 좀 하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