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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애만 아는 엄마들. 싫어요.

조회수 : 1,715
작성일 : 2009-09-25 18:44:35


물론 애 하나 낳아서 키우는 게 얼마나 고되고 피곤한지
잘 알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기 애만 중한 건 아니잖아요.


며칠전 쌍둥이 중 둘째가 얼굴이 할퀴어져서 왔더군요.
빨갛게 피맺혀 있는 걸 보니 열이 나는거예요 제가.
유치원으로 전화를 걸었죠. 무슨 일이 있었냐 그러니까
유치원에서도 약간 두목노릇을 하는 힘좋은 녀석이
얘를 자꾸 건드린다는 거예요.

저는 왜 그걸 말을 안해줬냐.
적어도 말이라도 해줬으면 내 측에서 조취를 취했을 거 아니냐.

항의를 하고는 며칠 더 두고보잔 심정으로
한번 참았어요.

그런데 오늘 또 이 둘째녀석 팔이 한껏 꼬집혀서
시뻘개진 채로 집에 왔더라고요.

그 애 집에 전화를 해서 항의를 했어요.
그쪽 애가 자꾸 내 앨 건드린다.
그랬더니 하는 말

애들 사이에서 있는 일 갖고
어른들이 얘기하기엔 우습잖아요?


어이없지 않나요.
저 같음 군말 안 하고 사과부터 먼저 합니다.
그런데 제 말에 하나하나 토를 달더군요.
게다가 자기 애가 얼마나 순한앤데.
절대 그럴 애가 아니라면서...

그럼 얘가 지 팔을 지가 꼬집었겠나요?
아님 저절로 꼬집혔겠어요.


그쪽 애가 그럴 애든 아니든 간에
이미 일어난 일이고, 선생들도 모두 알고 있다. 확인전화 한번 해 볼까?
우기는 것도 어느 정도여야 귀엽지 않냐.
당장 사과하라고 전화기 붙들고 지금 열나 싸웠네요.
싸우고 나니 덮쳐오는 이 짜증스런 허무감.

참나.
정말 기분 엿같네요.
IP : 211.176.xxx.10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9.25 6:45 PM (114.129.xxx.42)

    싸가쥐 없는 애엄마들 정말 싫어요.
    인성 교육 제로라는..저도 두살짜리 애엄마입니더..쩝..
    전 길거리에서 우리 애가 실수로 누구 탁 치기만 해도 어머 죄송합니다..하고 간다는..

  • 2. ,,
    '09.9.25 6:46 PM (121.131.xxx.35)

    그 싸가지 없는 엄마는...자기 아들 인생에는 친구가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모양입니다.
    친구 없는 애들은 다 이유가 있는데..
    어느 동네나 꼭 민폐엄마와 민폐보이..민폐걸들이 있기 마련이죠

  • 3. ,,
    '09.9.25 6:47 PM (220.126.xxx.186)

    그 싸가지 엄마 아이 나중에 엄마 성격 닮아 왕따당할게 분명합니다~~
    원글님
    속 푸세요.

  • 4.
    '09.9.25 6:50 PM (211.176.xxx.108)

    가뜩이나 작게 태어난 애들이라서
    떠오를 때마다 속이 쓰려 죽겠는데.

    정말 속상해 죽겠어요.

    유치원 옮겨 버렸어요.
    집 근처 소규모 유치원으로.
    날카로운 매의 시선으로 지켜볼거예요.

  • 5. ,
    '09.9.25 6:55 PM (121.178.xxx.154)

    울 아들 생각이 나네요 울 아들 피부과까지 다녔는데 그 부모들 유치원 모임때 저보고도 눈길 한번 안주네요..적어도 미안했다라고 말할수 있진 않나요??
    아주 재수 였답니다.

  • 6. 알아ㅛ
    '09.9.25 6:59 PM (113.30.xxx.165)

    정말정말 싫어요.. 저희 아기는 아직 어린이집생활도 하지 않아 번데기앞에서 주름잡는격이긴해도.. 그렇게 자기애만 아는거... 정말 밉고 싫고.. 그 자체가 민폐라고 생각합니다. 어쩌겠어요.. 그렇게 배째라 뻔뻔하게 나오는걸...<그래..너희는 그렇게 남한테 폐나 끼치며 사는 인간들이구나> 라고 맘속에서 버러지취급하며 위안합니다.

  • 7.
    '09.9.25 7:01 PM (211.176.xxx.108)

    선생들도 웃기는 게.. 쌍둥이를 한꺼번에 옮겨버리니
    이제서야 사과하고 전화하고 난리도 아니더라고요.
    아, 다 꼴뵈기 싫어요.

    최대한 폭력없는 환경에서 아이들 키우고 싶었는데
    왜 이렇게 세상이 내맘같지 않을까요.

    조금 더 크면 얼른 격투기 가르쳐야겠어요.

  • 8.
    '09.9.25 7:01 PM (125.186.xxx.166)

    그냥 최소한의 교양도 없는 인간들이죠.

  • 9. ...
    '09.9.25 7:07 PM (121.131.xxx.35)

    휴..내가 아는 어떤 엄마는 그집 애가 자꾸 우리애를 때리더군요. 게다가 재미있는 장난감을 잔뜩 갖고와서 놀이터에 풀어놓고는 우리 애는 근처에도 못 오게..하더군요 그집 엄마가.. 그래서 피해다녔지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 애랑은 아무도 안 놀려고 하는거예요. 그랬더니 얼마 후..저한테 찾아와서 한다는 말이.. 왜 우리애랑 안 놀게 하냐고 또 한마디 하더이다.
    참..자기 자식에게 그렇게 자신감이 없나..항상 왕따 당할까봐 노심초사..
    그냥.. 뭐랄까... 참..비참해 보이더군요.

  • 10.
    '09.9.25 7:20 PM (211.176.xxx.108)

    보면 기본이 안 되어 있는 엄마가 기본이 없는 애를 만들더군요.
    저는 아이들 기본이 좀 있게 가르치려고 노력해야겠어요.
    힘없는 애를 괴롭히는 게 아니라
    좀 보호해주고 그런..

  • 11. ..
    '09.9.25 8:09 PM (116.126.xxx.199)

    우리동네에도 그런엄마 있어요..
    애가 5살인데 완전 동네깡패수준이예요..동네에서 걔한테 안맞아본 애 없을거예요.

    서로놀다가 티격대격도 아니고 그냥 지나가다가 걷어차기, 장난감 얼굴에 던쳐서 상처내기, 이단옆차기로 날아차기...아주 가관이예요.
    그런데도 그엄마는 벤치에 앉아서 그냥 쳐다봅니다. 그러다가 자기아들이 맞기라도 하면 안색 변합니다..한번은 비슷한 성격 어떤애가 자기아들한테 뺨한대 날렸다고 화내고 들어가더라구요.
    얼마전엔 놀이터 놀이기구(어른키높이)위에서 3살짜리 애를 밑으로 떠밀어서 떨어졌어요. 천만다행으로 바닥으로 쿵 떨어지지는 않고 걸쳐서 떨어져서(설명이 잘안되네요^^;;) 다치진 않았네요.
    애기엄마랑 애랑 놀라서 울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사고친애엄마는 멀찌감치서 그냥 "애기엄마 미안해"가 다였어요..백배사죄하고 자기자식 따끔하게 야단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그러고 말더라구요..
    4살인 울아들도 어찌나 많이 맞는지 속이 터지더라구요..그렇다고 때리라고 가르칠수도 없고..
    울아들을 밀어넘어뜨리고 얼굴을 발로 뭉갠적도 있고...구름다리에서 매달려서 울아들 얼굴을 걷어차기도 하고..
    그래서 늘 울아들 뒤꽁무니 쫓아다니느라 밖에 나가면 너무 힘드네요.
    처음엔 울아들을 그냥 그애한테서 떼어놓기만 했는데
    지금은 울아들 괴롭힐때마다 무섭게 쳐다보며 화냅니다..
    그랬더니 아주조금 울애를 덜 괴롭히기는 하네요.
    근데 웃긴건 애는 애라고..눈치없이 울아들 뭐 먹으면 옆에와서 달랍니다..자기 목마르면 물도 달라하고 그러네요.

  • 12. 뭐가 우스워요?
    '09.9.25 8:31 PM (221.146.xxx.74)

    저 같으면
    우리 애가 나쁜 버릇 있을때
    누가 얘기해주면 고아와 할 것 같아서 전화했죠!!!!

    라고 하시지.......

  • 13. 저희 애들도
    '09.9.25 8:52 PM (115.136.xxx.172)

    쌍둥인데, 유치원에서 계속 말썽 부리던 아이가 우리 큰애를 그네에서 밀어서 정말 뒤로 벌러덩~ 넘어진거죠.
    작은 애가 쫓아가서 걔를 '원 펀치~' 날렸대요. ㅠㅠ
    이걸 좋아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암튼 쌍둥이들은 좀 크면 서로 보호해 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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