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에게 아빠를 좋게 말하기가 힘듭니다.

이혼전 조회수 : 687
작성일 : 2009-09-19 06:43:23
(삭제)

이젠 남편 얼굴, 목소리조차 듣기 싫습니다.
사람에게 질려서 끔찍하기 조차 합니다.

이곳 글을 읽다보니...어떠한 상황이라도 아이에겐 아빠를 좋게 말해야한다 하는데 그게 안됩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아빠가 보이면 얼굴을 획 돌려 버리고, 굿모닝조차 하기 싫어하는 8살남자아이입니다.
아빠의 큰소리를 무서워해 시키면 하긴 하고, 아빠가 기분좋아 가끔 놀아줄땐 좋아라하며 몇분 놀긴 하지요.
(그럴때 보면 아빠를 좋아하는 것도 같고)
아빠 늦게 온다하면 '야호' 좋아하고.

아빠 때문에 엄마 얼굴이 슬퍼보여..하는 아이에게 뭘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도저히 아이에게 아빠 칭찬을 할것도 없고, 할수도 없습니다.

이혼하려는 이유는 주사만이 아닙니다...
그저 겉으로 보이는 아이도 아는 이유입니다.
IP : 180.65.xxx.1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안쓰럽네요
    '09.9.19 8:18 AM (59.21.xxx.25)

    (어떻게 보면 아빠를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좋아합니다
    본능적으로 자신 아빠를 좋아하는 거에요
    하지만 가끔씩 무섭고 다가 가기 어색하게 만드는 아빠를
    마음속으로 미워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어른 역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해 주지
    않음,그 사람이 진정 싫어서가 아니라,밉잖아요)
    아이가 아빠를 좋아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저 역시 남편에게 몹시 화가 날 때
    아이에게 나쁘게 말 합니다ㅠ.ㅠ
    안 그럴려고 하면서도 참..
    그게 왜냐하면,답답하고 속상할 때
    아이가 아빠에 대해 물으면(아빠는 오늘도 안 들어 오셔?)
    나도 모르게 넋두리 식으로 아이에게 내 감정 그대로 말을 하게 되더 라구요
    그리곤,,아차..합니다
    제 친정 엄마가 늘 그런 식으로 저희에게 아빠 험담을 하면서 사셨어요
    덕분에 어릴 때 부터 우린 아빠가 괴물 처럼 느껴지기 시작했고
    그 여파로 참..안 좋은 기억들이 많습니다
    하지만,자신의 아버지를 증오 또는 전혀 존경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여겨지면(특히 남자 아이)
    내 자신 인격 형성에 아주 나쁜 여향을 끼치게 된다는 걸
    늦은 나이에 비로소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아드님의 올바른 인격 형성을 위해서 라도
    님이 최대한 인내하셔야 합니다

  • 2. 일부러
    '09.9.19 9:21 AM (117.111.xxx.253)

    자식과 배우자의 차이점은 아이는 부모의 상처를 항상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아이는 아빠가 없는게 좋을 수도 있지만 필요할 때는 아쉬워서 엄마를 원망할 수도 있습니다. 엄마가 생각하는 만큼 심각하다면 그는 아이가 아닙니다.

    아이에게 아빠를 너무 나쁘게 말할 필요도 없지만 일부러 좋게 말할 것도 없습니다. 자식이 부모를 다 이해하면 이미 아이가 아니지요. 그러나 상처많은 엄마까지 아이를 핑계로 남편과 같이 있다보면 아이에게 남모르는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저를 보는 듯하네요. 이혼이 모든 해결책이 될 수는 없지만 님은 별거를 생각한다니 아이와 남편 모두에게 좋은 결정을 했네요. 모쪼록 이 기회에 좋은 해결책을 찾기 바랍니다. 남편에게는 좋아지면 같이 살겠다는 여지를 남기면 안됩니다. 단호한 입장을 표하세요. 아무것도 필요없다, 폭력은 안된다고...각서 쓰고 공증받고 그러고도 별거하시고 아이에게도 너무 좋게 아빠를 말하지 마세요.
    아이는 필요할 때, 아쉬울 때 아빠를 생각하고 부모의 문제를 신경씁니다. 이기적이지요. 아이와 무심한 듯, 상처를 씻어주겠다는 다급함을 떨치고 생활하세요.

    그렇게 문제를 잘 해결하세요. 님처럼 지내던 저, 맞벌이였는데 골병들었습니다. 남편은 변했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아이들은 컸는데 제가 힘이 드네요. 겉보기에 좋은 가정, 상처입은 저, 남편, 두 아이!!님이 저처럼 될까봐 걱정되네요.

    이혼하라는 말이 아니라 죽을 각오로 싸우고, 변화시키세요. 무섭다고 안된다고 바락바락 달려들고 이기세요. 주변의 시선은 별것 아닙니다. 남편을 무서워 마세요.

  • 3. 원글입니다.
    '09.9.19 10:22 PM (180.65.xxx.122)

    감사합니다.
    조언대로 노력해 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0423 스카프 받으셨나요? 10 ... 2009/09/19 945
490422 울 고딩 큰 조카아이가 보내온 생일추카 문자 3 작은엄마 생.. 2009/09/19 963
490421 하이패스 후불카드 추천해 주세요 2 ... 2009/09/19 1,835
490420 내배로 낳은 딸들인데 너무도 달라~~~~ 1 딸들이너무달.. 2009/09/19 770
490419 9월 19일자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프레시안, 조선 만평 1 세우실 2009/09/19 339
490418 `너스레'라는 말.... 3 의미 2009/09/19 310
490417 푸드뱅크에 김치를 기증했어요!! 5 불량주부 2009/09/19 509
490416 슈퍼스타k 보세요 15 엠넷 2009/09/19 1,348
490415 조카아이들 선물 뭐가 좋아요..? 2 추석에. 2009/09/19 250
490414 82 가 점점 아쉬워요 5 오랜 회원 2009/09/19 1,257
490413 헤어매니큐어 집에서 하시는분 있나요 2 비단결 2009/09/19 1,165
490412 용산국제학교 자격과 학비...갈켜주시면 감사 10 궁금... 2009/09/19 2,568
490411 휴대용칫솔 살균기 어디것이 좋나요??(워낙 종류가 많아서요) 1 휴대용 2009/09/19 281
490410 호주어학연수 알려주세요 2 1년정도 머.. 2009/09/19 478
490409 목동 14단지 근처 추천해주세요 16 이사 2009/09/19 1,117
490408 "one day at a time" 무슨 뜻인가요? 언제 사용되는 표현인지.... 5 ... 2009/09/19 4,822
490407 급) 가정방문 간호사 서비스를 어디다 신청하는지... 4 환자 2009/09/19 1,617
490406 입이 거한 아이 어떻게 대처해야... 8 입이 거한 .. 2009/09/19 681
490405 만약 부자가 된다면 뭘 하고 싶으신가요? 14 내 꿈 2009/09/19 1,348
490404 ‘민청학련’ 이해찬·유홍준도 35년만에 무죄 3 세우실 2009/09/19 296
490403 아이에게 아빠를 좋게 말하기가 힘듭니다. 3 이혼전 2009/09/19 687
490402 팔에 멍울이 만져져서요 (질문) 2 멍울 2009/09/19 898
490401 주거형 오피스텔.. 1 오피스텔 2009/09/19 449
490400 노무현 대통령님과 가을... 17 아~~대통령.. 2009/09/19 788
490399 어그 부츠 구매대행해서 싸게 살 수 있나요? 2 어그 2009/09/19 906
490398 코스트코 헹켈칼세트 괜찮은가요? 2 ^^ 2009/09/19 1,202
490397 일부러 쿵쾅거리며 온 집안 돌아다니는 윗집 ㅜㅜ... 하아 .. 9 지금 이시간.. 2009/09/19 1,437
490396 200여명에 유산 남긴 佛 독신 할머니 5 부러우면 지.. 2009/09/19 670
490395 여긴 캐나다인데요, 영어를 모르는 딸아이가 킨더에서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요? 14 안스러워요 2009/09/19 1,684
490394 감기몰에서 가구를 샀는데... 4 속상해요 2009/09/19 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