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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이를 첨으로 굶겨서 보냈어요..
7살 딸아이..
본인도 언젠가 왜 엄마는 다른 엄마들처럼 회사에 안가냐구,,
돈벌어서 자기 이쁜 것도 많이 사달라고 한 적도 있던 고년에게...
어제 그렇게 조근조근 왜 엄마가 일을 하려고 하는지...
너희들이 아침에 좀 부지런을 떨어야 엄마랑 너희들이랑 같이 나갈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설명하고,,부탁하고,,
그러고 나서 재웠지요..
아침에..밥상 떡하니 차려놨더니..
미리 나와서 책읽고 있던 요 딸년이..
밥상머리에서 제사를 지내더군요..
아무리 숟가락 들어라고 해도 꿈쩍도 안하고..
한참 실갱이를 하다가 결국 애 밥그릇치우고..
전 열받아 있고,남편이 씻겨서 데리고 나갔어요..
오늘부터 피아노학원에서 5시에 집에 오는데...
챙겨주기로 한 간식도 안 챙겨줬어요..
지가 배가 고파봐야지 정신을 차리겠지 싶어서 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싹수가 노란것인데...그런다고 정신을 차리겠나 싶어지면서
또 슬금슬금 열이 받네요..
전 정말..
애 새끼들 밥먹이는게 육아중에 제일 괴롭고 힘든 일입니다..
어찌 이리 말을 안 들을 수가 있나요..
허이구....
정말 병납니다...
1. 곰팅곰탱
'09.9.8 9:33 AM (211.253.xxx.235)저희 부모님이, 밥 안먹으면 굶기셨어요.
"밥 먹어라" 한마디 하시고, 재까닥 안나타나면 바로 그릇치우고 아무것도 안주셨지요.
덕택에, 어릴때부터 내 밥은 내가 챙겨야한다는 걸 뼈저리게 알았어요. ^^
요즘 엄마들, 어떻게든 먹이려고 애쓰는데 그럼 애들이 더 안먹어요.
지가 배고파야 먹지요.
밥 안먹고 간식으로 배채우는 것도 그래서 그렇더군요. 뭐든 먹으면 되지 않냐 싶어서.
굶기실 예정이라면 확실하게 굶기세요. 주변 사람들도 절대 먹을 거 못챙겨주게.
그럼 배고파서 먹어요.2. ..
'09.9.8 9:35 AM (220.72.xxx.139)저도 6살딸 안 먹으면 바로 치워버려요.. 몇번그러면 그다음엔 알아서 먹네요..
3. 제 친구는
'09.9.8 9:36 AM (59.12.xxx.139)3학년 아들도 아직 아침밥 먹여주더라구요. 안 먹이자니 걱정되고, 혼자 먹게 하려니 학교 늦고.. 딴청 피우다가도 밥 먹어라~ 소리만 들리면 득달같이 달려오는 저희 아이들은 신기한 편에 속하네요. 굶겨 보내셨다니 속 상하시겠어요..
4. ~
'09.9.8 10:02 AM (114.129.xxx.28)저는 한번이라도 밥대신 빵주면 울아들 난리 납니다~
밥달라고.....~
얼마나 식성이 좋은지~5. 한두끼
'09.9.8 10:11 AM (210.221.xxx.159)굶어도 안죽습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엄마가 단호하게 나가면 아이들도 조금씩 따라올 겁니다.
6. 울 애기..
'09.9.8 10:33 AM (211.205.xxx.211)오빠들은 암만 불러도 안오는데
상차리기 시작하면 버티고 앉아서 끝까지 자리지킵니다.
장난으로 자기 밥 안줘봤더니 그렇게 서럽게 울고...
옆에서 안도와줘도 흘리면서 열심히 먹어요
깨작거리는 7살 작은아들보다 더 먹지요
18개월인데 수저질은 마스터했고
이젠 젓가락질 배운다고 설친다는...^^7. -
'09.9.8 12:32 PM (118.219.xxx.45)저도 오늘 굶겨서 보냈는데..
심지어 오늘 소풍 가는 유치원생.....ㅜ ㅜ
깨웠는데 30분을 넘게 빈둥거리면서 안 먹는다고 떼쓰더라구요.
슬퍼요.
밥상 차려놓으면 쪼르르 다가와 앉는 아기가 세상에서 젤루 예쁜 것 같아요 ㅠ ㅠ8. 저는
'09.9.8 1:50 PM (124.61.xxx.42)아이들이 잘먹는 편인데 가끔은 먹기싫어하기도 하더라구요 전 두번생각 안하고 먹지말라고 한두끼 굶어도 괜찮다고 그냥 치워요,, 한번 치우면 한참동안은 안먹겠단소리 안해요,,물론 평소에 잘먹으니까 그럴수 있는거겠지만요^^;;
9. 햇살
'09.9.8 2:00 PM (220.72.xxx.8)맞아요 육아중에 밥먹이는게 저도 젤 힘들어요.
기운내세요~한끼 굶었으니 점심을 더 충실히 잘 먹을거예요 ^^10. 맞아요.
'09.9.8 2:19 PM (124.54.xxx.16)한두끼 굶어도 안 죽습니다.
괜히 나중에라도 커서 밥 안 먹는걸로 시위하는 버릇 생겨요.
아주 입이 짧아서 안 먹이면 몇일이고 굶는 애가 아니라면 굶기는 벌 주는 것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11. 저희 애
'09.9.8 2:32 PM (121.135.xxx.166)어릴 때 밥 먹이는 게 전쟁이었어요.
한마디로 입 짧은 애였어요.
저도 성격 독한지라 한 두끼 굶기면
세끼째는 그럭저럭 허겁지겁 먹기 시작하지요.
하지만 한두숫가락 들어가고 배에 허기가 가셨는 지
세 숫가락째부터는 먹기싫어 또 늘어지지요.
몇 달 해보다가 그냥 따라 다니며 먹였습니다.
애가 위만 자꾸 적어지더라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