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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확산기미 때문, 명절 시댁이나 친정행 포기하신분 계세요?

고민이다 조회수 : 1,162
작성일 : 2009-09-05 09:17:07
추석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전염될것 같다는 보도가 있었죠

너무들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분위기로 요즘 다소 긴장이 풀린분위기인것 같긴한데,

초등학교2학년인 큰애보다는 만 36개월도 안된 4살짜리 우리 둘째애가 걱정되요.

감기만 걸려도 폐렴증세로 간혹 입원도 해야 했고,

수족구에 수두(예방백산접종후에도)며 하여간 떠도는 질병은 꼭 앓고 지나가야 하는 아이죠.


시댁은 두시간거리의 다른 지역이지만 한달에 두세번은 가서 자고 와요.

남편인 누나셋만 있는 외동에 장남이라... 부모님이 많이 의지하시는 편이시기도 하고

저 역시 매주가던 신혼초에 비하면 이정도도 뭐 감지덕지 잘 적응해서 살고 있죠.


그런데 우리 시어머님 .

저를 조선후기며느리로 착각하실때가 있어요.제가 어느 누군가의 딸이라는걸 깜박하고

당신아들의 딸린 식구일뿐.....


내려갈때 마다 만나는 시누네 식구들을 굳이 명절때 기다렸다 보고 가라며,

손님들어오는데 뛰쳐 나가 안반긴다고 타박하신다거나, (ㅋㅋ 평소엔 그냥 잘 지내는 식구들인데

갑자기 명절되면 손님되는게 웃겨요)

친정갈때 허락받고 가라는 둥,

명절에 친정을 왜 가는지 모르겠다는 둥,

뭐 이마저도 묵묵히 저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다보니 매번 그려서도

저역시 그려려니 내공으로 반사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그러세요.

연휴가 고작 3일인데 제가 친정가는게 싫으신거죠.


시누식구들,

어머님 외가 식구들,

시고모님 따님들. 인사 올때 집안에 당신말고 차라도 내오고 상내오고 치우고

일꾼하나도 필요하고 아들 손주라도 있어야 모양새가 나지 않겠어요?


저 둘째 임신하고 초기에 조심한다고 친정에 안간다고 했을때,

저 유산할뻔 했어요.

차라리 막히더라도 차안에서 눕다 앉다 쉬는게 나을뻔 하지

이거 원 엉덩이 한번 바닥에 못 앉고

이집 딸 저집 딸들 인사 오는데(다들 친정이라고 오는거죠, 친정의 큰집, 친정의 외삼촌집..뭐 이런식)

전 상 내오고 치우고 내오고 치우고

온 분들은 다 손님이니 뭐 다들  앉아서 종알종알종알종알~

저 정말 다시는 이짓 안한다고 결심했어요.


우리애 태어나고 3개월때도 갓난애 데리고 어딜 가려냐고....

허허....

저 대꾸도 없이 빙긋 웃으며 짐꾸려 나왔어요.


뭐 솔직히 저 8시간 가야 하는데도 시고모님들 오시면 인사드리고 점심 다 먹고 오후3시에나 출발해요.

그럼 심술시어머니는 다음날 집에갈때 들러 가라고 꼭 하세요.

들들 볶죠.

그럼 시댁 들러간다고 2시간을 더 돌아와야 하죠.(이 미친짓도 올해부터는 안하려구요)


제가 너무 쌓인게 많아서 길이 너무 길어지네요.

아뭏든 일가 친척 다 오시는 시댁엔 당연히 와야 하면서

신종플루때문에 또 친정에 가라마라 하시고 계세요.

전 그냥 "보구요" 하고 말았지만 으~~~~ 그럼 시댁에도 오지 말라 하시는게 이치에 맞지 않아요?


남편한텐 혹시 친정에 못가더라도(정말 걱정은 되거든요)

당일날 아무말없이 일어나라고... 난 집에라도 올꺼라고...했더니

난리네요.

그럴꺼면 시댁에 있지 집에는 왜 오냐고.

하긴 제가 바랠껄 바래야죠.


친정엄마가 돌아가시고 바로 아빠가 재혼하시면서 저도 친정이 애닳지 않아요.

친정아빠는 보고 싶지만... 두분 잘사시는게 왜 고생만 하고 간 엄마 생각에 더 가슴이 아파지는건지

속좁은 딸이 되는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결혼초기에 남편이 친정안가는걸 당연히 여기는 통에 맺힌거 너무 많아서

버릇들이기 싫어서 가긴가야 하는데....휴게실만 서너군데는 들러야 할텐데...으~ 쫌 위험해보이긴한것도 같고..


너무 횡성 수설이네요.




  
IP : 116.127.xxx.19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9.5 9:22 AM (122.34.xxx.175)

    걱정이에요. 시댁에 초등생, 중학생 조카가 있는데, 둘째가 돌이거든요. 이 녀석이 외출만 해도, 누가 집에 왔다가기만 해도 감기 걸리는 면역력 제로인 녀석이라...명절이 걱정입니다요..

  • 2. 해라쥬
    '09.9.5 9:24 AM (124.216.xxx.172)

    여자에겐 친정엄마가 안계시면 친정도 자연스레 없어져버리죠....
    여자에겐 친정이 그냥 있는것만으로도 큰 힘인데말에요
    시어머니가 너무 이기적이네요 어린애데리고 친정에 못가면 당연 시댁도 안가야하는데 참.............님 참지마세요 그러다 홧병납니다
    저도 아들둘이지만 진짜 시어머니란 존잰 왜 그럴까요? 당신도 여자면서 왜 같은 여자인 며느리 입장은 헤아려주지 않는건지....
    새친정어머니가 있어도 가기싫어도 남편길들인다 생각하시고 가셔요
    그렇게 한해 두해 안가면 시어머니도 당연 친정안가는걸로 아니 없는걸로 알아요
    차가 막히던 뚫리던 그냥 갈일있음 신랑앞장세워서 막 다니세요
    아우 시어머니 하는 행동이 참 넘 얄밉군요

  • 3. 저라면
    '09.9.5 9:41 AM (220.75.xxx.199)

    저라면 안갈거 같네요.
    저흰 시집도 친정도 차로 20분 거리라 가볍게 다녀올수 있고, 원글님처럼 손님맞이도 없는 명절이니 힘들진 않습니다.
    하지만 다섯살된 저희집 둘째가 20개월 즈음 감기가 폐렴으로 진행되는걸 지켜봤기에 울 아이가 36개월이 안됐다면 저라도 안갔을거 같아요.
    열나고 기침으로 시작한 감기가 폐렴으로 진행되는데 몇일 안걸립니다. 정말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감기로 생명을 잃을수 있다는걸 경험했기에 그냥 제가 욕먹고 못된 며느리 되고 맙니다.
    차라리 던져지는 돌 맞고 말지요. 병원에 열흘 입원해서 고생했던거 저도 아이도 다시 하고 싶지 않네요.
    게다가 이번 신종플루 건강한 성인들은 감기처럼 앓을수 있다지만 아이들에겐 치명적일수 있습니다.

  • 4. 신종플루
    '09.9.5 9:49 AM (211.214.xxx.162)

    건강한 성인들도.....엊그제...40세 여성이 병력도 없고, 해외여행도 안했는데도....뇌사상태잖아요...ㅠ.ㅠ

    건강한 성인도....맥 못추는 바이러스라....더 무서워요..

  • 5. 제발!!!
    '09.9.5 10:14 AM (124.56.xxx.97)

    직접 말씀 좀 하세요~~ 여기서 이러지 마시고.

    신종플루 때문에 친정에는 못가게 하면서 왜 시댁에는 오라 하냐고 왜 못 물어 보시나요?
    어떤 대답이 나올지 궁금해서라도 물어보고 싶지 않으세요?

  • 6. 지나가다
    '09.9.5 1:11 PM (122.37.xxx.51)

    제발님 시모에게 따박따박 물어볼만한 며늘이 얼마나 되겠어요

  • 7. 초장에
    '09.9.5 7:31 PM (218.145.xxx.156)

    그러기에 처음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매주 뭐하러 갑니까...
    결국 한달에 두세번 가는것도 무리..게다가 잠까지 자고 옵니까??
    허걱! 대한민국 신랑들은 그야말로 고아원에서나 부인감들 모셔와야지...
    자기 부모 중요한 줄은 알지만...부인들에게도 중요한 부모형제친적이 있다는거
    인식 안되는 사람들 있어요. 한사람의 권위지켜주기위해 모든 사람이 힘들어하고
    기분엉망되는거...제발 없어져야할 병폐입니다. 그러기에 며느리의 어원이
    기생하다에서 나온거라 하던데...제발 한사람의 부인으로 어머니로 누릴거 누려가면서
    느낄거 느껴보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명절 더이상 시댁 잔치날 아니길 바라면서.... 양쪽부모, 친척 인사나누는 정도로 깔끔했으면 합니다. 신종플루때문에 못간다고 이해해달라 하세요. ~~ 시댁엔 남편만 보내시든가??? 생각으로는 딱 이건데...

  • 8. 이번
    '09.9.6 12:29 AM (115.136.xxx.24)

    이번 추석엔 친척집에도 되도록 인사 안가는 게 서로 도와주는 일이 될 것 같네요ㅡ,,
    어른들도 동감하셔야 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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