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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언니.....라고 쓰신글을 읽고......저또한.....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4남매중에 맏딸이예요..
다른집 큰자식은 다 대우받고 이해받고 하는데..저희집은, 큰자식이, 동생들을 챙겨주고, 이해해주고, 희생하고....해야하는 집안이예요
그게 당연해서..그렇게 해주어도, 좋은 소리..하나 못듣는...
크면서...엄마가 동생들앞에서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제 욕을 그리 해서...저희집은 동생들도 저를 우습게 안답니다..
그래도 님께서는 셋째동생이 그런 위로라도 해주니..정말 힘이 나겠네요..
얼마전 저도 엄마와 시끄러운일이 있어서...태어나서 처음으로 밑에 여동생에게 하소연을 했는데.....자기는 엄마가 언니를 그리 대하는지 모르겠다고...언니가 너무예민한거라고....나는 모르겠다고........하더라구요..ㅠ.ㅠ
정말, 동생들과 부모님께 잘하고, 물질적으로야 잘할수 없는 형편이지만...마음적으로 얼마나 그들을 아끼고 아꼈는데.......동생들도 모르고..엄마도 몰라요...ㅠ.ㅠ
지금생각해보면..우리 엄마가 너무 어리고 육아에대한 생각이 없으셨던거 같아요
저도 애를 키워보니...큰아이 낳고....둘째를 낳으면..큰아이가 많이 힘들어지고, 잠시 미워지는 경향들이 많던데요
제가 딱 그런 케이스였어요...2살정도차이로 동생을 보았는데.....2살이 동생을 보면....그 동생을 동생처럼 아끼고
보호해주나요???
그렇지 않는게 당연한데...엄마는...지금도....동생눈을 찌르고, 동생안아준다고 울고불고..했다고....동생을 그리 안챙겼다고.......농담처럼 말하십니다.
그런와중에...저는..항상 찬밥신세였고...동생을 무지 싫어하고, 언니노릇 못하는 철딱서니 없는 큰자식..이라고만 생각하시더라구요.....2살이 알면 뭘 안다고..ㅠ.ㅠ
그때부터....저는 생각없고, 동생들에게 모질고, 자기만알고...하는 애로 저를 판단해버리셨어요
그리고 그때부터 저를 아주 미워하셨죠..
2살터울 또 2살터울 또 2살터울로.....동생이 3명이 생겼다죠...
제 나이 6살에 동생이 3명이되었어요....
그것도....엄마가 좀 육아 대한 생각이 있으셔서....제 마음을 보듬어주시면서 동생들을 낳으신것도 아니고
저에대한 배려(?)나 보상(?)없이...그냥...저는 정없고 못된 언니, 큰딸로....남겨두신채요...
그래서 ...동생들이나..사람들에게.....저에대해서 그렇게 안좋은 이야기만 하셨답니다..
저를 모르는 엄마친구분들도......저만 집에 가면 집에 계시다가,인사를 해도 아는체도 안하고
제가 큰딸이냐면서....얼굴 흘기고....쯔쯔..하시고...뭐 그랬던기억이 나요
여동생이 오면.....그렇게 반갑게 두손잡고....니가 그렇게 싹싹하고 똑똑하다며...? 하시며, 밝게 대하시구요..
저도 그래서....이쯤해서....저혼자만이라도 가족의 끈을 놓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어릴때부터 엄마의 사랑을 많이 못받고...엄마에게 마음에 들게 행동하려하는 살아남아야하는 본능으로...눈치만 빨라지고.....항상 마음한구석에는 엄마라는 이름에 대한 그리움과 서운함,애착만 남아있네요
엄마....라는 이름만 듣거나 불러도...눈에서 눈물이 주루룩 흐를정도의 ...그럼 마음아픔이 있습니다...저에게는....ㅠ.ㅠ
저도 제가 못하거나 실수해도, 저를 포근히 안아주고 언제나 제편이 되어주는 무조건적인 엄마의 사랑 한번 느껴보는게 소원이예요...ㅠ.ㅠ.ㅠ.ㅠ.ㅠ.ㅠ
하지만...엄마와 나는 그런 운명이 아닌거 이제는 압니다..
평생 가슴한구석이 휑하게 살아야하고 죽겠지만......그래서 이제는 ...엄마와의 기대와 끈을 놓으려고 해요..
형제들과도요..
이제 내 가족, 나를 먼저 생각하고 싶어요...하지만....피가 뭔지.....잘안되긴하네요..아직까지는요
내 딸아이들한테는....이런 차별과, 엄마에 대한 그림이 생기지 않도록..최선을 다하고픈데..
참...그 대물림이란게 뭔지.....저도 큰아이한테 가끔 너무 냉정하게 대해요..ㅠ.ㅠ
그러면 안되는데....
참.....요즘 저도 슬픕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님께서는 마음아프시겠지만....저또한 그런 위치라..어디 저같은 사람또 있으랴...했는데.....그래도 살짝 위로 받고 갑니다..
님도...저같은사람도 있으니까.....우리 함께 힘내요.......
1. 님..
'09.9.5 9:07 AM (211.109.xxx.138)손 꼬옥 잡아드립니다.
저는 그래서 아이를 한 명만 낳았어요.
아이 너무 좋아하고..아이에게 형제를 만들어 주고 싶은데..
혹시라도 내가, 둘째를 더 좋아하게 되어 첫 아이에게 상처를 줄까봐...두려워서요.
우리 엄마는 열 손 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이런 말 늘 하셨어요.
그때마다 제가 맘 속으로 한 말은..깨무는 사람이 힘을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다른 거 아닌가..하는 말이었죠. 입밖으로 내어 말하면 맞을까봐 두려워 말 못했지만요.
저는 엄마가 저를 차별하는 것을 알아차린 다른 사람들이 오히려 저를 가엾게 여겨서
제 앞에서 일부러 "그래도 얘가 제일 효도할 거야.."그러면서 저를 위로했었어요.
그분들 보기에도 제가 좀 불쌍했었나봐요.
전 어린 마음에 사람들이 왜 나에게 이렇게 호감을 보일까. 이상해했었어요.
님은 꼭 두 아이 모두 공평하게 사랑해 주세요..2. 저도
'09.9.5 9:12 AM (118.43.xxx.163)옆에 계시다면 따뜻하게 안아드리고 싶어요...((토닥토닥))
아이가 하나인 저는 잘 모르겠지만, 오래 전에 옆집에 살던 이는 아이가 둘이었는데...
그 분 말씀으로는 똑같은 짓을 해도 더 미운 놈이 있다고 하더이다.
저도 어릴 적에 오빠랑 차별받으면서 자라서 그 서러움 조금은 알 것 같아요ㅠ3. caffreys
'09.9.5 1:56 PM (67.194.xxx.39)친구나 친척들.. 주변에서 보면 눈에 보이게 편애하는 부모들이 있더라구요
사람들 있을 땐 안그러는 것 같아도... 그게 다 눈에 보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