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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감정이 이상한 건가요?

맘이 안편해 조회수 : 1,321
작성일 : 2009-09-03 15:32:13
남편에 두달 전부터 배드민턴을 배웁니다.

월. 수. 금 밤에 7시 30분 레슨하고   그 후에 동호회에 가입해서  게임을 하고 오는데요.

주로 부부동반이 많고  여자분들도 상당히 많다더군요.

근데 남편이  게임을 할 때  남,여 짝을 이루어 혼합복식을 많이 하고 온다네요.

갈 때마다 고정적으로 같이 짝이 되는 젊은 여자가 있다는 데요...  (남편이 직접 말한게 아니라  아는 사람이 얘기해 줬음)

그 여자는 남편이랑 같이 오지 않나봐요.

은근히 신경이 쓰여서  

남편한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고 얘기를 했는데

남편이  절 이해 못 하겠다고  자기를 못 믿는 거냐고   건전하게 게임만 하고 오는 건데

당신때문에 배드민턴도 못 친다고  불쾌해 하더라구요.

지금은 물론 건전하게 게임만 친다고 해도

일주일에 정기적으로 3번씩 꼭 만나서  같이 게임하다보면  친해지고  

그러다보면  남편도 모르게 ,,, 그 여자도 모르게  이상한 감정 생길 수 있잖아요...

사실 남편이 풍채도 좋고 잘 생겼어요.( 주위 사람들 다 인정하는)

거기 한두 번 가봤는데  다른 남자분들보다 우리 남편이 나이도 젊고  외모도 눈에 띄더라구요

괜한 걱정일까요?

남편이 아무리 장담을 한다고 해도   사람 감정이라는게  한번 사로잡히면 어찌 할 수 없잖아요

남자들이 바람필 때  ' 바람펴야지'

하고 바람피는 사람 없잖아요.

자기도 모르게 그런 감정이 생기고  이성적으로 아무리 제어하려 해도   잘 안되니까  

계속 그 관계를 유지하는 거잖아요.

남편한테  말했어요.

당신을 못 믿는게 아니라 사람의 감정을 못 믿는거다.

그러니  되도록이면 그런 상황을 만들지 말아라....

하루종일 맘이 심난하네요.

월. 수.금 운동 갈때마다   여자하고 혼합하지 마라 얘기하는 것도  우습고

그냥 쿨하게  잘 하고 와 하는것도 우습고...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IP : 119.71.xxx.8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도같이
    '09.9.3 3:35 PM (122.47.xxx.7)

    배우세요
    꼭요
    나중에 울지말고요
    경험자입니다 ㅠ

  • 2. 새댁
    '09.9.3 3:35 PM (125.131.xxx.1)

    아니오... 싫어요.

    주 3회씩이나 혼자 그렇게 배드민턴 치러 나가는 것도 싫어요... ㅡㅠ

    원글님도 같이 배우러 다니세요~~!! 아니면 같이 나가셔서 구경하시는것도 좋구요.

    왜 그여자하고만 짝이 되나요 ;; 솔직히 전 이해가... 안가요 ;;

  • 3. 아니면
    '09.9.3 3:40 PM (122.47.xxx.7)

    1주일에 한번씩 간식싸서 같이가세요
    옆에서 구경만 하더라도요
    내 남편이다하고 전국에 알리시고 꾸민듯 아닌듯하게
    품위있고 고상하게해서 가보세요

  • 4. qp
    '09.9.3 3:43 PM (211.173.xxx.180)

    따라가시구요,
    베드민턴은 안치시더라도 남편가까이서 응원도 하시면서
    다정한 아내가 있다는걸 알리세요.
    게임 중간중간에 남편에게 물도 주고 ...
    게임끝나면 냉큼 같이 오시구요.
    혹시라도 식사자리라도 가시게되면 옆자리에 앉으셔서 다정하게 드세요..

  • 5. .
    '09.9.3 3:56 PM (221.163.xxx.100)

    같이 가세요~~
    아무리 신경 안쓰려고 해도, 이미 신경 쓰이기 시작한 일이잖아요.
    계속 혼자 걱정하고 의심하는 것 보단
    같이 다니세요~

  • 6. //
    '09.9.3 4:19 PM (210.180.xxx.126)

    운동을 같이 하게되면 엄청나게 친해지고 동질감 느껴지나보더라구요.
    심리적으로, 과학적으로 무슨 연관성이 있나봐요.
    등산동호회, 마라톤동호회 등등 스캔들 많이 나는게 이상한게 아니거든요.

  • 7. 울산댁
    '09.9.3 4:31 PM (116.38.xxx.43)

    울랑도 배구에 미쳐삽니다 아줌마들도 뎁따 많구요,,전 배구는 하지 않지만,,,껌딱지 마냥 따라다닙니다.ㅎ이젠 어느 누구도 울신랑한테 눈길 안주더라구요,,나중에 후외하지마시고 깥이 배우시던가 아님,,,꼭 같이 가세요..

  • 8. .
    '09.9.3 4:48 PM (59.13.xxx.149)

    아이학교에 배드민턴 동호회가 있더군요.
    체육관이 개방된다는 아이말만 믿고서 일요일에 갔다가 정말 동호회사람들을 보게됐어요.
    동호회란게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고 배드민턴은 복식이고 하다보니 굉장히 친해보이더군요.
    특히 여자분들 파트너나 강사분에게 간식같은거 들고와서 친하게 구는거 보면서 놀랬어요.
    저라도 남편혼자 동호회에 나가고 무심하게 관심끄고 계시진 말라고 하고싶네요.

  • 9. 근데
    '09.9.3 5:02 PM (61.255.xxx.145)

    거도 하고싶어야 하지..남편이 불안해서 맨날 따라나서서 보고앉아있는것도 우습네요
    그냥 같이 하면 모를까.보고 앉아있는건 좀 별롭니다. 나는 싫다고 확실하게 말하세요.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겠죠. 그리고 언제까지 하게될지 몰라요. 사실 뭔가를 오래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니거든요. 저희 남편도 회사에 여자동료셋이랑 남자셋이랑 짝맞춰서 등산가는 모임을 만들었다나..같이 가자는데 저는 세상에서 젤 싫은게 등산이라 못가요. 그리고 사실 별로 아니.아무느낌도 없지만.

  • 10. ..
    '09.9.3 5:49 PM (125.177.xxx.55)

    같이 하기 힘들면 가끔 간식이라도 가지고 같이 가시던지

    나도 구경하러 간다고 같이 가세요

    어디든 남자들 운동하는데 가끔은 얼굴 비추는게 좋아요

  • 11. ...
    '09.9.3 6:07 PM (114.206.xxx.77)

    헉! 제가 쓴글인줄 알았네요
    직장 상사가 주말부부인데 취미가 배드민턴이라고.. 같이 하자한다네요
    그래서 싫다.. 바쁠때는 바빠서 늦고 나머지는 배드민턴한다고 늦고.. 정말 싫다
    운동만 하게 되겠냐.. 끝나고 시원하게 생맥도 한잔하게 되고.. 분명히 가면 복식도
    하게 될껀대 다른 여자랑 뭔가를 공감하는게 싫다.. 이러면서 싸웠는데.. 남편은
    어이없다는 표정이고.. 저도 심란합니다 나이 오십에 이러는것도 웃기는거 같고 ㅠ
    근대 배드민턴 라켓 은근 비싸네요? 먼 20만원 가까이나 하는지..
    그놈의 상사는 혼자 내려와 있으니 남편한테 빨리 배워 같이 하자는데 ㅠㅠ

  • 12. 음..
    '09.9.3 6:42 PM (58.150.xxx.88)

    따라가세요...
    남편도 챙기고 건강도 챙기고 일석이조일듯,,,

  • 13. 별별
    '09.9.3 8:16 PM (59.28.xxx.142)

    저희 남편이 운동동호회 다니면서 더욱 더 비가장적이 되었고 심지어 아내의 생일 안챙기면서 여자 운동 선수에게 과일을 두박스나 두번이나 보내고,싸이에도 비밀 방명록으로 대화..그여자가 좀만더 달려들었으면 어찌 되었을런지.....말하자면 끝도 없어요...그리고 그 운동 잘하는 여인들만 이뻐보이고 운동 관심 없는 절 무시하기 시작하고.....같은 동호회 남자들과는 여자 부르고 술 마시다 새벽 3시 귀가 예사였구요....아무튼 같이 하세요..운동 파트너가 정해져있다면서 건전하게 하고 있다고 말하시는 품이 영 불안하게 느껴지네요...동성끼리 하는 동호화 아니면 부부 같이 하실 것 권유드립니다.....

  • 14. 별별
    '09.9.3 8:20 PM (59.28.xxx.142)

    헉 ...비가장적이 아니라 비가정적.......제가 나중에 알게 되어서 이혼 위기 까지 갔었어요.....잠만 안자면 바람 아니라고 우기는 남편 덕에 정말 마음 아프고 힘들었어요,,부부상담 받느라 돈도 많이 날리고 아직도 그동호회 이름 듣 거나 거기 사람들만 보아도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외상후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흑흑........다행히 지금은 남편이 정신 차린듯 보입니다만....제 맘은 예전 같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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