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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이유없는 시비.

유난히 조회수 : 1,027
작성일 : 2009-08-21 08:29:46
남편이 가끔씩...
정말 말도 안돼는 일로 시비를 거네요.

예를 들면 한 일년 전에 남편의 안경을 맟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자꾸 싼걸 사자고 하는걸 이왕 사는거 좋은걸 사야 오래 쓴다고 제가 우겼거든요.
그래서 기십만원 넘는걸로 샀었어요.그것도 그닥 비싼편은 아니었죠.

일년이 지나고 나서 잘 쓰다고 갑자기 안경대가 좀 늘어났었나봐요.
그도 그럴것이 남편이 자기 직전까지 티비 시청을 즐기는 데다가
종종 안경을 그대로 쓰고 잠들어 버리기 일수거든요.
당연히 안경이 제모양대로 남을 리 없죠.

그러다 보니 자꾸 흘러내리거나 렌즈 초점이잘 안맞았나봐요.
최근에는 안경의 코 다리 있는데가 눌렸는지 짜증도 내서 안경 맟춘데 가서 수리를 부탁했는데
교정을 하긴 했지만 어느정도 원형이 휘어져 있는걸 아주 원상복귀 하기는 힘들다 하더라구요.

그때는 그러려니 하고 나왔습니다.
안경을 아주 안 고친것도 아니고 나름 쓰기 좋게 손도 봐주셨으니까요.

근데 어제 갑자기 컴퓨터 하면서 막 안경점 흉을 보는거 있죠.
이런것도 못 고친다니...남대문 가면 다 고친다느니..그러게 비싸기만 하고 하나도 좋지 않다는 둥..

30넘어서 싸구려 안경 쓰는게 싫어서 비싼거 사준거고 그것도 1년동안은 잘썼으니
그정도면 본전은 뽑은거아니냐 해도 제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계속 싼거 타령이네요.

듣다 듣다 [그래,이제 안 말릴테니 남이 뭐라돈 평생 싸구려만 쓰고 다녀라]생각이 팍 드네요.
2~3만원짜리 찌질한것 써봐야 폼도 안나는거 싸다고 좋은것도 아니더만.
철체 안경이라 잘 휘어지고 툭하면 고장도 나서 새로 사고 했었는데 대체 뭐가 좋다는건지.

가만 보면 가끔씩 저렇게 말도 안돼는 억지를 쓰더라구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반응은 안했죠. 듣는둥 마는둥.
그랬더니 자기 무시한다고~ 안경때문에 눈이 침침하다고..또 종알종알....
특히 너도 이젠 그집 가지 마라 억지쓸때는...아니 난 아무 불만 없이 잘 다니고 있는데
자기 때문에 왜 나까지 가지 말라 떼 쓰는거래요??거 참..

회사 다녀와서도 죽어라 새벽녁까지 컴으로 게임하고 티비 시청하고..눈이 피곤하지 않겠어요?
눈에 좋은 비타민제. 음식 챙겨 줘도 귀찮다 안 먹으면서...
수면 시간이 보통 하루에 5시간정도 돼는데 안피곤하겠냐구요.

저 인간 또 왜저러나 싶어 모니터 화면을 슬쩍 보니...스포츠 게임에서 자꾸 지니까
약올라 괜히 트집잡는게 뻔히 보이네여. 한마니 하려다
에라 저러니 평생 애라는 소리를 듣지.걍 내가 참자... 맘속으로 생각하며 대꾸도 없이 자버렸습니다.

근데 여자도 아니고 아직 나이도 팔팔한 30대 초반인데 왜이렇게 신경질이 늘어갈까요?
특별히 나한테 불만은 없는거 같아요..저렇게 툴툴대다가도 시간 지나면 미안하다고 자기가
너무 짜증낸거 같다고 사과는 하거든요.근데 가끔씩 저렇게 사람 속을 뒤집어 놓는거 볼땐
꼭 갱년기 여성 또는 나도 안하는 생리 증후군을 하는거 같아 보이는..--

계속 저런 짜증 받아주고 있어야 할지..아니면 한판 엎어버려야 할지.
사실 저도 남편의 저런 신경질에  꽤 쌓인게 있거든요. 고민이네요.




IP : 124.54.xxx.14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쓰리원
    '09.8.21 8:53 AM (116.32.xxx.59)

    안경은 싸구려로 계속 쓰라고 하시고요.
    이유없이 트집잡아서 짜증을 와이프에게 내는건 고치셔야 해요.
    사과했다고 바로 받아주지 마세요.
    사과만 하면 다되는줄 알고 계속 그런일이 반복되는거에요.

    와이프가 자기 감정 받아내는 스레기통은 아니라는걸 각인시켜주세요.
    물론 사과도 안하고 제멋대로 신경질 부리는것보다는 좋은데,
    그래도 기본적인 관계가 있죠. 아무리 부부라도~

  • 2. 혹시나...
    '09.8.21 8:56 AM (98.248.xxx.81)

    부부생활에서 쌓이는 부분이 있지는 않으신지요?
    내성적인 남자분들은 그런 거 잘 겉으로 표현 못하고 짜증으로 내보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휫수를 더 늘이고 싶은데 아내가 호응하지 않는다든지...30대 초반이면 아직 한참 때니까요.
    남자들 생리적 현상이기 때문에 그쪽 욕구가 잘 해소되어야 성격도 부드러워지고 아내에게도 잘 해준다고 하는데 노파심에 적어보았습니다.

  • 3. .....
    '09.8.21 9:08 AM (122.153.xxx.162)

    남편에게 윤광준의 [생활명품 산책]이라는 책을 한권 선물하세요.
    상품을 대하는 태도, 선택하는 기준, 안목........그야말로 잘난 남자의 아우라가 느껴지는 책이라고 생각해요(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정말 쪼잔하기 이를데 없는 울 남편한테 읽으라고 하고싶은데 그것도 안 읽는 인간입니다.

  • 4. 유난히
    '09.8.21 9:10 AM (124.54.xxx.142)

    그런건가요..내심 찔리는 구석이 있긴 해요.
    상대방 배려를 전혀 못느끼는 일방적 행위에 대해 괴로움을 느끼고 있는 터라
    사실 피하고 있긴 합니다만,,,,자존심 상해 할까바 딱히 몸이 안좋다고만 하고 있거든요.
    사실대로 말하면 문제가 더 불거질 것 같아서 고민이네요...남자들의 생리현상에 대해서
    거기까지 생각 못해보았어요. 그저혼자서 자주 해결하기에 다행이다 생각만 했을뿐...

  • 5. 혹시나...
    '09.8.21 10:23 AM (98.248.xxx.81)

    혼자 해결하게 두시다니요. 절대로 안될 일입니다.
    사실 남편이 마음에 들게 하지 않으면 여자들은 대체로 부부생활에 흥미를 잃고 어떤 분들은 고의로 벌을 주거나 복수한다는 마음으로 잠자리를 피한다는데 결론적으로는 결혼생활이 더욱 힘들어지게 하는 원인으로 크게 작용합니다.
    남자들 대부분이 성적욕구 해소 안되면 여자들 생리 때보다 더하면 더하게 짜증내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못되게 합니다. 본인의 성격 상의 장애일 수도 있어요, 물론. 그런 경우에는 성적 문제가 없어도 못되게 하는 경우고요. 그렇지 않고 부부생활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라면 남편도 사실은 할 말이 있는 거지요.
    남자에게 성욕은 1차욕구이고 여자는 그게 2차 욕구라서 서로 달라서 생기는 일이에요. 배고프고 먹어야 하고 졸리면 자야 하듯이, 이런 욕구들 피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듯이, 남자에게는 성욕도 같은 맥락에 있는 욕구에요.
    반면에 여자는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남편이 곰살궂게 굴면서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야 성욕이 생기지요. 쉽게 말하면 밥 다 먹고 잠 잘 자고 화장실 급하지도 않고 그래야 생기는 게 여자들의 성욕이기 때문에 서로가 협조하면서 이해해주지 않으면 엉뚱한 갓이 원인인 줄 알고 계속 상처를 주는 일이 많답니다.

    마음 상한 일이 계속 되셔서 남편이 곱게 보이니 않으시는 심정은 이해가 충분히 가지만, 아내의 도리라 생각하시고 부부생활은 충실히 해주시고 그 다음에 남편을 한번 다시 살펴보세요.
    공연히 더 마음 상하게 해드릴까봐 쓰기가 아주 조심스럽지만, 이제까지 억지소리하는 것 참아주실만큼의 인내심을 가지셨다면 이제부터는 조금 다른 방법을 써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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