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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쪘다고 구박하는 남편...어떻할까요??
작년 결혼할때.
그뒤로 찌면 52, 빼면 48 왔다갔다지만
사실 호리호리한 몸매 아니고 가슴도 크고 배도 나왔고...
좀 통통한 편입니다.
잡으면 말랑말랑한...
결혼하고 나서도 계속 실망했다...하고...
이런저런 일로 상처도 많이 주었어요.
운동장 달리기, 테니스 열심히 했지만
32살에 살이 잘 안빠지더군요.
물론 죽기살기로 해야 빠진다는 남편의 말에는 할말이 없어요.
죽기살기로 하진 않았어요.
남편이 그리 원하는데 죽기살기로 살한번 빼보세요...이런말 저도 한적 있는데
솔직히 잘 안되네요.
저는 처녀적에 10킬로쯤 2년에 뺀 적이 있고...그래서 지금 몸무게 50킬로였어요.
위가 줄어서 많이 먹거나 하진 안하지만.
원체 근육이 없고, 가슴이 커서 옷입으면 모르지만
옷벗은몸 보는 남편이나 저는 진실을 알지요.
그런걸 꼬투리로 결혼 16개월동안 좀 2번의 냉전이 있었어요.
또한번은 경제적 문제때문에.
제가 결혼하고 1년 쉬었기에(남편이 시골에 있어서) 그때는 경제권도 없었고, 운동도 할시간이 있었는데
몇달전부터 이사나와서 바로 제가 직장을 구했어요.
월급도 제가 2배가 넘어요. 일의 강도는 센편이라서 몸은 힘들구요.
근데 취직 한달만에 아기를 가졌어요.
지금 4개월이구요.
입덧없어서 2-3킬로 쪘고, 이미 나와있던 똥배..벌써 배나오기 시작합니다.
제가 게으른 성격이지만, 가사노동은 제가 다해요.
(물론 바지런히 하진 않지만 남편에게 바가지 긁진않아요. 자기가 해주고 싶으면 하게 두지만....그것도 사연 많죠.)
남들보기보다 실제몸매는 형편없고, 자세도 구부정하다는거 알고있어요.
일없으면 주말에 한두번 시댁도 가서 잘 지내다 오지만
뭐 시댁가자고 조르는 효부도 아니구...
애교 없는 편입니다. 노력은 하구요.(이것도 아픈 사연이 많아요..T.T)
제문제 제가 알고 있어요.
거기에 남편은 많이 까칠한 편입니다. 기분좋을땐 자기도 인정하지요.
어제 모처럼 제가 많이 바쁜 날이라 저녁 9시에 퇴근했어요.
남편은 제가 집에 없으니 직장에서 밥먹고 공부하다가 9시 40분쯤 왔구요.
제가 쇼파에 누워있었더니 운동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때 시간 10시였어요.
10시라고...못간다고 했어요. 대신 오기전에 스트레칭(제 자세때문에 남편이 가르쳐준)은 했다구.
그건 운동이 아니라네요.
네 남편이 하라는 운동은 빠르게 걷기나 뛰기 같은 열심히 하는 운동이에요.
나 임산부인데 뛰기는 괜찮을까 하면...괜찮답니다. 제 신랑 내과의사에요. 의사말 들으래요.
그치만 저도 빠르게 걷기정도는 생각하는데...뛰기는 하라고 해도 안할 생각이에요.
어제 10시에 그러고 나서 다시 책을 보더니 획 자버립니다.
저 삐쳤다는거 느꼈어요.
그리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보니 딴방가서 자더군요.
어제 제가 쇼파에 있을때부터 많이 퍼져보였나봐요.
그래서 운동가랬는데 제가 안갔어요.
그이후로 삐쳤네요.
아침에 깨우러 갔더니 뚱뚱한 마누라 데리고 살면 챙피하다
안데리고 살면 어쩔래..요러더니
아침에 밥도 안먹고 나가면서
이제 너랑 말하고도 싫답니다.
사실 결혼이후로 살빼라, 운동해라 하고 또했으니
이제 그런말 더하고 싶지 않다는 그런말 이해는 갑니다만..
제가 돼지처럼 많이 먹지도 않는데
그렇다고 절대 날씬하지도 않죠.
임신 4개월에 어찌해야할지 좀 힘이 들어요.
저러다가 두달씩 각방쓰고 말도 않하기도 한 남편인지라...
오늘 아침에는 좀 냉정해지네요.
이걸 어째야하나...
뱃속아기 생각해서 잘 달래고 살아야하나..
달래려면 어찌해야하나..
이건 우리 결혼생활의 싹수가 노랗다는 증거인가...
이기적으로 생각하면
저 아직 경제력있고,
남편만 아니면 이렇게 친정멀리와서 돈벌필요도 없고
주말마다 토일 시댁가서 기분좋은척 할필요도 없고...
시달리다 보니 남편 사랑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존경할수 있는 남자가 이상형이었는데
확실히 존경못하게 되었구요.
그냥 이혼녀 되면 친구들, 친척들에게 주눅들것 같고
친정부모님 가슴 찢어질것 같아서
그게 걱정인 철없는 임산부입니다.
천주교 신자라서 이혼, 낙태 생각도 안해봤고,
그럼에도 아기때문에 이혼못한다...이런 생각도 안하는 나쁜엄마입니다.
저좀 혼내주시던지...뭐라고 얘기좀 해주시겠어요?
어제 아침까지도 멀쩡하더니 오늘은 또 저러고...
남편에게 저도 지칩니다. 두달 말안하다 화푼지 3주만에 또 저래요...
제가 냅두면 또 두달 갈 사람이에요.
근데 제가 달래고 싶지 않은 기분이네요.
만일 화해를 한다면 제가 어떤 말로 달래야할까요??
도저히 제머리론 생각이 안나요. 사실 안달래고 싶어요.
아침에...
자기야...어제는 결원이 있어서 내가 특히 더바빴어...(8시 퇴근인데 거의 9시에 끝남)
그시간에 어찌 운동을 가...몸도 힘들고...
이러니까 운동은 규칙적으로 해야한다고 냉정하게 말했어요..
참...옳은 말씀이니..할말이 없어요...
현명하신 언니들...저좀 도와주세요...
1. 4개월.
'09.8.21 8:23 AM (115.86.xxx.105)제 글 읽으면서 보니...
남편은 제 외모때문에 결혼생활자체에 흥미가 없나봐요.
주말마다 시댁이나가고...퇴근후에도 산책가자고 조르면 싫어하는 편이죠.
자기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할때 들어주는건 좋아하고...
여자로서는 매력이 없나봅니다.
그냥..오늘저녁에 그를 어찌 맞이할까..그게 고민입니다.
어쩔까요.. 살살 웃으면서 또 살빼겠다고 해야하나..
이제 과연 그런 약속이 통하긴 할까...제입도 부끄럽네요.2. 쓰리원
'09.8.21 8:36 AM (116.32.xxx.59)임신4개월인데 남편이 죽을각오로 살빼라고 했다고요???
제가 글을 잘못 이해했나 싶다가도...
임신도 맞는것 같고 살빼라는 말도 있는것 같은데,
어찌 이해를 해야하는지-_-;;;
계획했던 임신은 아니지만 새로운 생명에게 축복하는 마음으로 지내시고요.
남편분께도 출산후에 체중관리 하겠다고 하세요.
적절한 운동은 임신중에도 필요하지만 달리기는 위험해요.
걷기운동하세요. 출산시에도 도움이 되요.
모쪼록 마음가짐 단단히 하셔서 신랑 말한마디에 상처 받기보단 다가올 아가를 생각하며
편하게 생활하세요.
주님의 평화가 님 가정에 깃들길 바랍니다.3. 쓰리원
'09.8.21 8:48 AM (116.32.xxx.59)내과의사면서 달리기를 권유?
다시 읽어봤어요.ㅡ.ㅡ
임신전에도 꾸준히 달리기(조깅)이나 에어로빅등 유산소운동을 하셨던 분들은
위험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임신전에도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이 임신초기에 운동량을 급격히 늘리면
태아도 산모도 좋지 않습니다.
의사라는 타이틀에 맞추어서 모델급 와이프를 바라는건가요?
제친구 오빠는 연대의대 나와서 피부과하고 있는데,
학교다닐때 그오빠가 부모님에게 고등학교 경기대로 안보내줬다고,
하다못해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 안보내줘서 사람 쪽 팔리게 만들었다며
아파트 베란다창을 깨부셔서 제친구네가 이사를 했습니다.
단지내에 소문나서 창피하다고....
머리는 좋았지만 사람은 아니였어요.
"운동을 권하는 당신말은 존중해요. 운동방식은 제가 선택할께요."
"출산후에는 체중관리 잘해서 건강하고 탄탄한 몸매를 가져볼께요.
우리 아기를 위해 제마음을 편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하겠어요.
그리고 말안하고 각방쓰는거는 버릇 고쳐야 합니다.4. ....
'09.8.21 8:50 AM (68.164.xxx.50)임신한 아내한테 살을 빼라니요. 좀 이해가 안되네요.
무슨 다른 불만이 있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아직 신혼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솔직히 남편되시는 분은 다른 사람이랑 결혼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 원글님 남편분 욕하고 있는 중입니다.
글쎄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제 머리로는 답이 안나오네요. 윗분 말씀처럼 출산후에 체중관리?
잘 풀어나가시기를 바래요. 아기 축하드리구요.5. ㅎㅎ
'09.8.21 8:53 AM (221.150.xxx.210)산모한테 걷기 운동도 아니고 뛰는 운동하라니..남편 진짜 의사 맞아요?,어의상실이네여...
6. ..
'09.8.21 9:12 AM (211.178.xxx.209)남편분이 계속해서 말씀해오시고 계신거라면
살찌는거 많이 싫어하시는 분인가봐요.
임신해서 살이 찌는거, 초기에는 아기와 전혀 상관없이 산모체중이 늘어나는걸로 알고 있어요.
초기인데도 살이 찌시니 그런 말을 하시는거겠죠.
사실, 지금 초기부터 2-3킬로 늘면, 앞으로는 더 감당하기 힘들어요.
그리고 걷기 정도는, 만삭되어서도 일부러라도 하거든요.
남편분이, 그 전부터 살에 대해 자꾸 말씀하셔셔 그것 자체가 스트레스이신것 같은데
과민하게 반응하지 마시고, 편하게 운동하세요.
물론 살을 뺀다고 굶거나 하시는건 반대이구요.7. 이거
'09.8.21 9:16 AM (122.34.xxx.16)실화인가요?
남편이 의사라면서 임신 초기 부인한 테 살 빼게 달리기 하라는 건 싸이* 수준 아닌가요?
원글님 글 내용이
요즘 젊은 사람같지 않게 자존감이 너무 부족하고
판단력이 흐려져 있어요.
이상한 남편한테 길들여진걸까요?
재미있기만 할 신혼인데
게다가 축복받을 임신까지 하고
친정부모님이 원글님 이렇게 사는 거 알면 가슴이 찢어지겠습니다.
의사 아니라 의사 할애비라도 이런 사위 얻을까 겁나에요.8. ....
'09.8.21 9:22 AM (211.178.xxx.17)남편은 인격자를 만난게 아닌 뭐 어디 모델쯤 하나 만나 한 서너달씩이나 살면 맞을 남자지 싶네요.
어떤식으로든 일생 갈굴 성격으로 보이네요
저거 답있나요 ?
기발하고 냉정하고 지혜로운님들 많은 공간이니 약이될 댓글들 좀 기다려봅니다9. /
'09.8.21 9:28 AM (61.74.xxx.60)제가 느끼기엔 아무래도 원글님에게 애정이 있어서 라기보다
조건(여자집안,혼수등)을 맞춰서 외모에 불만이 좀 있어도
이정도면 됐다고 해서 결혼한 남자인 듯해요.
그런데 결혼하고 보니 결혼전에 자신이 계산한 만큼
경제적인 조건들이 아내쪽으로부터 충족이 안되었다고 느껴서
원글님에게 마음이 싸늘히 식은것은 아닌지.
마음 자체가 식었으니
원글님이 살을 빼고 날씬해져도
살림이나 요리솜씨 등을 타박 삼을것 같아요. 그냥 구실일뿐..
좀 오래전에
혼수를 애초 약속대로 안해왔다며 임신한 부인을 때려서 이혼하고 새장가간 의사가 생각나네요.
남의 남편 이렇게 평가해서 미안한데, 그냥 느낌이 그렇네요.10. 키가
'09.8.21 9:29 AM (122.254.xxx.139)불만인듯해요. 키가 작으면 몸집도 작게 만들어라 뭐 이런거 같은데요. 나쁜시키네요..
11. ㅠㅠ
'09.8.21 9:34 AM (211.219.xxx.78)님 남편 의사 맞아요?
임신 4개월 부인한테 죽을 힘으로 달리기를 하라니;;
완전 돌팔이 아니고서는 어떻게 임산부한테 그런 얘기를 합니까;;;12. .
'09.8.21 9:37 AM (114.129.xxx.10)남자들마다 하나씩 그런게 있나봐요. 절대 포기 못하는..
저도 위에 / 님처럼 원글님의 조건이나 그런걸 다 따지고 한 결혼 같네요.
근데 무슨 일을 하시기에 내과의사인 남편보다 수입이 두 배는 더 많으신건지..^^;
궁금해지네요.(나쁜 뜻은 아니구요. ㅎㅎ)
친정도 좀 여유로우신 편 아닌가요? 남편이 원글님 조건 보고 결혼하고 싶어서
달려든거 같아요. 두 분 연애 결혼도 아닌거 같고 선이나 그런걸로 만나서 빨리
결혼한듯한..그런 느낌이 드네요.
저런 성향의 남자..앞으로 가슴 치면서 새카맣게 타 들어갈 일이 여러번 있을거에요.
그리고 더 노골적으로 말한다면 조금만 이쁜 여자가 유혹해와도 금방 넘어갈거고,
아님 자기가 더 적극적으로 유혹할 수도 있구요.
에휴 뱃속에 아기라도 없다면 뭐 어떻게 하라고 얘기라도 해드릴텐데 이건 뭐..ㅠ.ㅠ
솔직히 답이 없네요. 보는 제가 다 답답합니다.
근데 한가지 당부 드리고 싶은건요. 윗분 말씀대로 자존감!!!!!!! 이거 상당히 중요합니다.
본인에 대한 평가를 너무 낮게 내리지 마세요. 원글님 글솜씨도 좋으시고
경제적 능력도 있으시고 아주 멋진 분이신거 같아요. 게다가 예쁜 아기도 임신중이시고
말입니다.
충분히 멋지시니 남편의 그런 말들...절대 주눅들지 마세요.
스스로 최면을 거세요. 난 너의 그런 말 때문에 날 나쁘게 평가하진 않을거야!!!
난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멋진 사람이야!!!
살다보니 제일 나쁜건 배우자의 자존감을 꺾는 배우자인거 같아요.
외모비하, 폭력, 외도, 이런 문제가 결국은 상대방의 자존감을 다 꺾게 되죠.
어쩌겠습니까. 남은 임신 기간이 너무 길지만 힘내서 원글님과 아기만 생각하세요.
아기낳고 일년간은 참 힘들지만 그 기간만 지나면 그 아기 너무 너무 사랑스럽답니다.
힘내요!13. ...
'09.8.21 9:45 AM (222.239.xxx.45)남편을 사랑하신다면 감내하실 수도 있겠지만..
부인을 저런식으로 대하다니..정신적 폭력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14. ...
'09.8.21 9:51 AM (124.56.xxx.39)미안한 얘기지만, 님의 남편은 님을 전혀 사랑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자기의 이상형에 배우자를 맞추려고 하고, 그게 뜻대로 되지 않으니 화를 내는 남자이고,
거기다 더불어 님은 제가 보기엔 전혀 문제 없는 분인데 쓸데없이 자기자신에 대해 점수를 박하게 주고 계신거 같습니다.
저도 키 158이라서 압니다.
님 키에 50키로 정도거나, 혹은 거기서 몇키로쯤 더 나간다고 해도 절대로 뚱뚱하거나 그런 몸매가 아닙니다. 물론 텔런트처럼 보이려면 45키로 나가야 하겠지만, 저 생각해보면 아이 낳기전에 가장 날씬했던 시절에 49키로였는데, 그때 허리 사이즈가 25인치였어요.
거기다가 직장 다니면서 살림 다해.. 종종 시댁도 다녀와...(누군들 그 이상 한답니까? 조선시대도 아니고.. 내 부모도 아닌데 몇주에 한번 인사차 들리고 가끔 안부 전화하면 할도리 하고 사는거지..)
제가 보기엔 전혀 그렇지 않은데, 나는 날씬하지 않다, 게으르다, 효부도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자체가 자기비하 같습니다.
이를테면 살이쪄서 건강에 문제가 있으니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것이 좋다..와, 순전히 퍼져보이는것이 보기 싫으니 미용을 위해 살을 빼는것에 집착한다..라는것은 얘기가 다릅니다.
임신 4개월이면 아직 유산의 위험도 있을땐데, 저 임신했을때는 담당의가 절대로 무리하게 걷거나 뛰거나 계단도 오르내리지 말라고 합디다.
솔직히 말해서, 님 남편분 싹수가 노랗습니다.
결혼전보다 10키로씩 살이 찐것도 아니고.. 님의 외모조건 모르고 결혼한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이제와서 자기의 이기심으로 운동을 해라, 마라, 살찌는것이 싫다 어쩐다...
님의 남편은 님을 사랑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15. 원글이
'09.8.21 9:52 AM (61.73.xxx.19)죽기살기로 했냐는 건.. 임신전에 다툴때
나도 운동하고 노력했다..하니 죽기살기로 했냐...요렇게 말했다는 거구요.
그때도 적게먹는다고 타박은했어요.
먹을건 먹고 살빼야한다고...
전 부잣집 못난 딸은 아니고
전문직입니다. 남편은 현재 종합병원에 있으니 의사라도 월급이 적구요.
친구 부부 소개로 만난 사인데 30에 만났으니 선 비스무래하구요.
혼수 문제는 아니에요.
제 경제적 능력이 남편에겐 큰 매력이었을것 같습니다.
외모에 끌리기 보다는요..
그리고 외모를 중시하는 성격이구요.
오해가 많으신거 같아서 올려요.
제가 생각해도 우리는 정상이 아닌것 같은데
남들눈에도 소설같아 보인다니 씁슬합니다.
저렇게 외모중시하는 남편인데 버티는 저도 문제긴해요.
오히려 속으론 자존감이 있어서..내가어때서...하고 버티는거 같기도 하구요.16. .
'09.8.21 9:58 AM (114.129.xxx.10)그리고 정말 현실적인 대응이 생각이 안 나 저도 답답합니다.
근데 대립을 할것이냐, 회유를 할것이냐. 여기에 대해 한번 생각해봤어요.
원글님 남편 성격 보니 얘기도 잘 안 통하고 답답한 사람인거 같은데..이런 사람들이랑
대립해서 얻어지는건 별로 없더군요.
차라리 회유를 통해서 바꾸거나 원글님이 포기하고 살거나..그 부분이 더 빠르다고 보여져요.
우선은 남편에게 나도 지금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안 되는 일도 있다! 라고
확실히 얘기하세요. 부드럽게 말이에요.
그리고 남편은 원래 그런 사람이니......그 부분에 대해선 포기하고 사세요.
대신 다른 부분은 잘하는게 있지 않던가요?물질적으로 잘 해준다거나, 처가에 잘한다거나.
그런 장점도 분명 있을겁니다.
실은 우리 남편이 정말 저한테 잘하고 처가집에도 잘하고 돈도 잘쓰고 다 잘하는 사람인데..
시댁 문제만 나오면 돌변합니다. 완전 헐크죠.
시어머니랑 저랑 조금만 트러블이 일어나면 그건 다 제 잘못이에요.
그래서 저도 결혼 5년동안 적잖이 속 끓였습니다.
근데 어느 시점 되니 포기가 되더라구요.
저 사람은 저런 사람이구나. 근데 저런 단점 보다 장점이 훨씬 많으니 그냥 내가 참고
살아야겠다 싶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포기하고 삽니다.
시어머니가 예전처럼 저한테 말씀 밉쌀스럽게 하셔도 그냥 넘어갑니다.
차로 4시간 거리 되는 시댁 어린 아기 키우지만 한달에 한번 올라갑니다.
가서 설거지하고 밥차리고 노예처럼 다시 일합니다.
이 부분만 포기하고 사니..남편이 너~무 좋아합니다.-_-
좀 짜증나긴 하지만...어쩌겠어요. 우리는 그 문제 때문에 다른 부부문제까지 위태위태
했거든요.
남편의 가장 큰 불만은....제가 시댁을 좋아하지 않는다는거. 그거 하나였어요.
그 이유 하나로...절 얼마나 들볶았는지 몰라요.(사실 이 문제는 제가 나중에 늙어서
남편한테 복수할까 싶어요.-_-) 별거 아닌걸로 넌 우리집 싫어하잖아! 어쩌고 하고
시비가 시작되는거에요.
그래서 진~~~~~~짜 더럽고 치사하고 우리 시댁 너무 너무 싫어도 제가 좋아하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어쨌든 제 속은 썩어 문드러지지만..남편이란 바보는 좋아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그냥 극복 안 될 문제 같음..아예 포기하고 사시는거..이게 내 팔자입네..
받아들이고 사시는것도......어쩌면 그게 제일 빠를 수도 있어요.
다만!!!!!!! 단점이 장점보다 더 많은 사람이라면....그냥 다른 길을 찾아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17. 실례지만,
'09.8.21 10:03 AM (203.234.xxx.193)남편분을 사랑해서 결혼하셨는지요?
저는 노츠자입니다. 얼마전에 사귀던 남자가 딱 저 스타일이었어요.
자기는 뼈가 나올만큼 앙상하니, 제가 살쪘다고(딱 원글님 체형입니다. 저두요) 무척 타박했죠.
문제는 저도 그쪽을 못 좋아해서인지 끝내 관계를 제가 정리했습니다.
제가 먼저 손 내밀었지만 떠나기도 그렇게 되더군요. 끝없는 저 지적들, 자기도 별거 아니면서 말이지요. 저도 정신적 폭력을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얼마나 힘드실지 느껴집니다.
토닥토닥.18. 그래서
'09.8.21 10:09 AM (218.234.xxx.163)원글님이 남편분 말씀대로 죽을듯 운동해서 살을 빼면 그다음엔 남편분이 만족하시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수 있을까요?
뭐랄까,솔직히 남일이지만 참 아침부터 맘이 답답해지네요.19. 음
'09.8.21 10:15 AM (71.188.xxx.142)인종이 다른 경우지만,
임신 막달까지 카디오 클래스,,,격한 에어로빅,,에서 방방 날며 뛰던 우리 강사는 어째 봐야 하나요?.
내가 저 강사 임산부인데 저래도 괜찮냐고 옆 아줌마에게 물었다가 그게 뭐가 문젠데?..도리어 절 이상하게 봤어요.
그런거보마 임신하고도 운종 어느 정도 쎄게 해도 별 상관없는듯.
한국이 유달이 임신만 하면 너무 몸 사리고 손도 까닥 안하는 분위기같고요.
이쪽은 배 불러도 여자,남자 구분없이 같이 일하고 운전하고, 아이 낳으러 자가운전해서 가는 경우도 심심찮고요.
사실 키 158에 50키로면, 나이 들수록 몸무게는 관리해도 기하급수적으로 늡니다.
남편이 그리 원한다면 그 정도는 맞춰주는것도 본인도 좋고 괝찮지 싶어요.20. 그래서
'09.8.21 10:18 AM (218.234.xxx.163)임신4개월이면 아직 초기입니다.
격한 운동을 삼가해야 할때라는 말이죠.
음님은 예는 적당하지 않은것 같네요.
그리고 158에 50이 부부사이에 문제가 될만큼 심각한 몸무게는 아니죠.
음님은 어떤 바디의 소유자인지 궁금해지네요.21. 헐
'09.8.21 10:37 AM (211.210.xxx.62)임신 4개월이면 뭘 해도 이뻐보일때인데요.
그런말 할때 가만 두셨어요?
오늘부터 입덧 한다고 드러누우세요.
보이는데서는 식사하지 마시고 혼자 몰래 드시고
병원에서 체중이 적당히 늘지 않고 미달이라 의사가 주의 하랬다고 슬쩍 흘리시고요.
볼때마다 힘없는 표정 지으세요.22. ....
'09.8.21 10:40 AM (211.178.xxx.17)음님 여자가 무슨 남자의 악세사리입니까 ?
몸좀 토실하다한들 그게 무슨 죄악인양 저런 비위맞추며 살아야할만큼 남자란동물이 대단한거냐구요 ?23. 음
'09.8.21 11:27 AM (71.188.xxx.142)...님, 누가 남자 액세사리이고,비위 맞추고 살아라고 했나요?.
여자는 살 빠지면 대접이 달라진다고 하잖아요.
남편이 그리 원한다면 해 볼만하다고 했어요.
그게 뭐가 문제인가요?.
'그래서'님, 저 170 조금 넘고 한 덩치합니다.
<전 제 자신을 위해 살 좀 빼고 싶은데 안되네요.남편은 제 몸무게에 대해 노터치입니다>
제 바디는 좋게 말하면 글래머러스한 몸, 부연 설명 됐나요?.24. 에고
'09.8.21 11:28 AM (203.233.xxx.130)158에 50이 무슨..
님 남편은 그런데, 그런 생각에 여자가 날씬해야만 한다는 거에 무조건 올인할겁니다.
절대 바뀌진 않을꺼예요. 그렇지만, 님이 전문직에 친정에 경제력도 있는 상황인데
어찌 저리도 너무나 당당할까요??
어떻게 하시라고 대안을 드리고 싶은데.. 쩝~~
님이 좀더 자존감을 가지시고 타협점을 찾아야 할거 같은데.. 딱히 어떻게 하실수 있는 방법이 없네요..ㅜㅜ 힘내세요.. 임신한 상태에서 크게 싸울수도 없고.. 아.. 저도 답답하네요25. 키
'09.8.21 11:36 AM (211.106.xxx.53)158에 50KG인 임산부가 왜 살을빼야 하지요?
남편이 의사시라니 의학적으로 비만이 아니라는건 더 잘 알테고...
그냥 냅두라고 선언하세요.
서로서로 상대방에게 포기하는것도 있고, 맞추는것도 있고, 그러면서 결혼생활이
유지되는건데, 큰 결격사유도 아닌걸 가지고 저렇게 나오는거에
님이 괴로워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학/적/으로 문제될때나 말하라고, 알아서 한다고 하세요.26. 저두..
'09.8.21 12:30 PM (123.213.xxx.105)읽다가 남편이 싸이*아냐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드네요..
임신 후기도 아니구 많이 찐 것두 아닌데 무슨 임신초기 몇킬로 가지구 살이 쪗네마네;..
그게 아니라 님께 다른 불만이 있는 걸 저런 식으로 표현하는게 아닌가싶네욧.27. 원글이
'09.8.21 12:38 PM (61.73.xxx.19)결혼초 47킬로로 만들어서 비키니입고 휴가좀 가보자고 하더군요.
계속 살찐게 불만이었는데 제거 뺀다 뺀다하고 못뺐어요.
이제 임신이라서 몇킬로 더 늘었더니...
앞으로 더 퍼질까봐 더더 걱정인가 봅니다.
점심시간이라서 들어와 봤어요..
구글이야기도 마음 심란하게 하고...
일단 남편에게는 당신이 중요시하는 문제를 내가 알고있고..
객관적으로 내가 살찐것도 안다.
잘되라고 하는 소린줄 아니 이제 어찌어찌 운동을 하겠다...잘살아보자..하고 문자를 보냈어요.
당장 이혼하자..할 문제가 아니니까요.
나중에 늙고 나서 돌이켜볼때...내가 최선을 다해서..좋은 선택을 하며 살았다...
라는 결론을 얻고 싶네요.
그때 어떻게 할껄...이런 후회 말고요.28. 답답
'09.8.21 12:53 PM (121.180.xxx.88)원글님... 님은 그냥 다 남편 기준으로 따라가고 있는 것 같아요.
158에 50KG인데 "객관적으로 내가 살찐 것도 안다" 라뇨?
저 키 160인데 적정체중은 55KG래요.
깡말라서 벗겨놓고 봤을 때 만족스러운 아내는 사랑스럽고 퇴근 후 늘어져 쉬고 있는 임신한 아내는 사랑스럽지 않다. ㅁㅊㄴ이란 소리 절로 나옵니다.
결코 님 잘되라고 하는 소리는 아니에요. 본인이 즐겁고자 님에게 과도하고 요구하는 겁니다.29. ㅋㅋ
'09.8.21 4:31 PM (123.213.xxx.132)님 직업은 뭔데요
남편 내과의사보다 두배 더 번다....라 -___-
그리고 어느 남편이 임신 4개월에 죽기 살기로 살빼라뇨..
158에 50이 뚱뚱한거라면 ...먼산
소설아니심?30. 윗님.
'09.8.21 4:40 PM (61.73.xxx.19)4231 글을 읽어보세요..윗(ㅋㅋ)님..
31. 음..
'09.8.22 5:35 PM (115.143.xxx.210)세상에 참 이상한 사람도 많군요. 임신한 아내에게 뚱뚱하다는 의사 남편이라...
남편감을 떠나서 인간 자체로도 문제가 있는 사람 아닌가요? 뚱뚱한 환자 오면 진료도 안 봐주겠네요. 남편분이 먼저 치료를 요하는 사람입니다. 아무리 봐도.32. ㄹㄹ
'09.8.22 5:52 PM (61.101.xxx.30)죽기살기로 빼라니 원,
누가 보면 고도비만인 알겠어요.
얼마전에 tv에 어느 운동선수(우지원?) 아내가 출산후에 살이 쪘는데
신랑이 그렇게 타박을 줘서 살을 빼고야 말았다네요.
전 그 신랑이 못되 보이던데요. 바람안피우게 하려면 살빼라? 그런 뉘앙스도 있는 것 같고.
그렇게 스트레스 주는 남자는 털어버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