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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나는 별거중........

별거중 조회수 : 2,653
작성일 : 2009-08-20 21:21:03
우리 남편과 저는 본의 아니게 별거중입니다.
자의에(?) 의한 별거입니다.  순전히 남편 입장에서 그렇습니다.

울 남편은  집에서 먼 거리에 직장이 있습니다.  도 경계를 넘어가는 곳이지요.
퇴근할 때 잘못하면 2시간도 되는 거리................(주말에만 그렇습니다. 주중에는 별로 안 막힙니다.)......
안 막히면 회사에서 집까지 40분 만에 오는거리.........

우리 남편은  여러가지 이유로 회사에서 정해준 숙소에서 지냅니다.
여러가지 이유란.    
1. 기름값이 많이 든다.(매일 출퇴근할 경우 기름값 포함하면 약 50만원 이상 소요)
2. 회사의 일이 너무 많이 늦게 퇴근한다. (피곤해 합니다. 11시 퇴근도 가끔 합니다.)

그래서  집에 오지 않고 숙소에서 지냅니다.
저도 맞벌이 합니다.
저는 만약  직장이 멀어지면  직장에서 숙소를 구한다는 것은 생각도 안 합니다.
무조건 집에서 출퇴근을 합니다.  그래서 일도 퇴근시간에 맞춰서 일을 끝내려고 하고....
회사 근처에서 잔다는 것은 생각도 안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그렇지 안더라구요.
그게 너무 섭섭했어요.
그래서  *랄 하니까  주중 수요일에는 집으로 오는 것으로 나름 원칙이 정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술 좋아하는 우리남편 수요일에 집에 올때는  술에 취해서 오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는 아침에 새벽에 출근을 하지요.
그럼 집에 왜 오는 걸까요.  
안 오면 내가  싫어 하니까 할 수 없이 억지로 오는 것 같아 보입니다.   물론 본인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기름값을 아끼니까 그 비용으로 자기집(시댁)에  그 돈을 더 보내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이건 아니잖아요.ㅋㅋㅋ
아주 코메디입니다.

이렇게 지내기를 벌써 한 3년 이상 한 것 같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제는 남편이 귀찮아 지는 것입니다.
집에 오면 신경써야 할 것이 많아지고,  집도 정리가 더 안 되고,,,,,
침대를 혼자 사용하다 보니,  누가 옆에 있으면 불편하고,,,,,

사실 남편이 없는게 훨씬 편하네요..

그래도 남편이 집에서 다니려는 마음이 없는게 저로서는
제 몸이 편한 것 보다
마음이 더 아픕니다.

두서 없이  적었습니다.

어디 누구에게도 말 하기  쉽지 않은 일인데 ..........
오늘은 치킨에 맥주를 시켜서 먹어야 겠습니다.
IP : 125.178.xxx.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8.20 9:22 PM (125.181.xxx.215)

    남편과 님의 직장 중간거리쯤으로 이사를 하세요. 2시간 거리 출퇴근 솔직히 힘듭니다. 왕복이면 4시간이잖아요.

  • 2. 별거중
    '09.8.20 9:24 PM (125.178.xxx.5)

    ㅜ님
    평일에는 출퇴근 시간이 2시간 안 합니다. 40분에서 1시간이면 충분히 오지요.
    주말에도 보통 1ㅅㅣ간 30분이면 온답니다.
    왕복 4시간 거리면 그러려니 하지요........

  • 3. 5
    '09.8.20 9:27 PM (125.181.xxx.215)

    그럼 님이 남편 직장 근처로 이사가서 함께 살면서 출퇴근하시던가요. 어쨌거나 남편이 거리가 멀다고 느끼고 있다는거잖아요. 그러니까 님이 멀리 출퇴근하세요.

  • 4.
    '09.8.20 9:27 PM (121.135.xxx.212)

    이런 생활이 길어져 남편이 오는 것이 부담스럽기 시작하면 위험신호입니다. 저도 중간거리 쯤으로 이사하라 권합니다. 가족의 화목과 행복은 다소의 희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5. 별거중
    '09.8.20 9:28 PM (125.178.xxx.5)

    제가 이사를 갈 수 없는 형편입니다.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다니고 제 직장도 이 근처구요.
    이사를 갈 수는 없어요........

  • 6. ....
    '09.8.20 9:57 PM (222.232.xxx.197)

    님...저도 사실 지금 힘들지만....
    님께서 자초한 관계아닐까요?
    부모자식관계...부부관계....자식관계....
    선순위가 있답니다.

  • 7. 별거중
    '09.8.20 10:01 PM (125.178.xxx.5)

    저는 남편하고 관계가 힘들면 이혼이라는 생각을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혼이 어디 쉬운가요....
    제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좀 그렇군요.
    저에게 제 남편은 0순위 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
    많은 글을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8. selak.s
    '09.8.20 10:14 PM (194.95.xxx.248)

    큰 불화요인이 없이 이혼도 생각할수 있다고 생각하시는건 가슴 아픈 일인것 같습니다. 늦은 시간에 퇴근하고, 거리도 멀고 하면 회사 근처에서 거주하시는건 아주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말에 꼬박 내려오실테니까요. 거리가 멀리 지내면 그 만큼 더 힘들게 홀아비 마냥 평일날 지낼것도 생각하고 어여삐 여겨주세요.

  • 9. 별거중
    '09.8.20 10:22 PM (125.178.xxx.5)

    제가 그동안의 일을 나열하자면
    대기업에 다니다가 와이프 동의 없이 사표제출,
    집 2채 모두 까먹음 알거지됨
    제가 번 돈으로 그럭저럭 살아감..........
    아이들 키울때 남편은 회사가 바쁘다면서 애들은 어빠 없는 애들이 되었고.....
    그 동안 이들이 많아서 남편이 달갑지 않았나 봅니다.

  • 10. 대화
    '09.8.21 11:01 AM (61.74.xxx.37)

    사실 그 정도 거리에서 출퇴근 하시는 분들 많아요.
    남편께서 별로 집에서 다니고 싶어 하시지 않는 것 같네요..
    맘 먹고 진지하게
    대화해 보세요.

  • 11. 문제는
    '09.8.21 11:20 AM (122.42.xxx.21)

    별거아닌 별거를 하더라도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이 있으면 아무문제가 없는건데
    그렇지 않으니 큰일! 님의 마음은 그렇더라도 남편분의 진짜 속마음은 어떤지요
    아내로써 대충 감이 오지 않나요?
    남편분이 진짜 주말에만 올라오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부터 파악하심이.......

  • 12. 편하죠.
    '09.8.21 12:53 PM (221.138.xxx.234)

    오히려 같은 공간에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어색해요.
    어색함을 풀기위해 뭔가 얘기를 꺼내도, 서로에 대한 감정이 안좋으니
    분위기만 더 나빠지고 결국엔 말다툼으로 끝나요.

    며칠전엔 오랜만에 만난 아빠가 낯설었는지 아이가 갑자기 안하던
    존댓말을 하더군요. 유치원 친구들에게 " 우리집에 어제 아빠 다녀가셨다~"
    하고 자랑아닌 자랑까지 하는 바람에 다른 엄마들 호기심 가득한 시선
    받느라 난처했어요.

    남편이 내곁에 있지 않아도 내 아이만 함께라면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 아이때문에 슬슬 위기를 느낍니다. 아이에게 사랑이 가득한 가정을
    지켜줘야 한다는 책임감..아빠없이 자라며 아빠의 사랑에 목말라하는 아이에
    대한 안쓰러움..반면 이미 아내따윈 안중에도 없는 남편에 대한 깊은 원망..
    어느쪽이 모범답안인지는 이미 알고있지만 쉽지가 않네요.
    원글님과 술이나 한잔 했으면 좋겠어요.

  • 13. 저런...
    '09.8.21 1:58 PM (119.64.xxx.132)

    우리 남편 직장은 서울, 저희 집은 경기도.
    집에서 회사까지 마을버스 한번, 전철 한번 타고 가는데, 소요시간 1시간. 막히면 1시간 반.
    그래도 우리 신랑은 물론 저도 떨어져 사는거 생각해본 적 한번도 없네요.

    제 친구 신랑은 동탄에서 여의도로 출근합니다. 2시간 걸려요.
    그 집 역시 별거는 생각도 못하고, 부부금슬도 제일 좋습니다.

    제가 보기에 남편 분이 문제가 많습니다.
    직장이 그 정도 걸린다고 해서 별거하고 사는 사람 제 주분에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어요.
    집이 편하지가 않고, 집이 떠나고 싶은가 봅니다.
    나쁜 아빠에 나쁜 남편이에요.
    원글님 안쓰러워요..

  • 14. **
    '09.8.21 8:48 PM (119.149.xxx.198)

    그냥 없는데로 본인의 시간을 즐기세요..

    이글만으로 다 알수는 없지만 저랑 비슷한것 같아서요.

  • 15. .
    '09.8.21 9:01 PM (121.136.xxx.184)

    그래서 부부는 살부미며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저도 주말부부를 2년간 했는데, 주말부부라 애틋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더 많이 싸우고 더 피곤하고..나중엔 차라리 안오는 게 편하고 그렇더군요.
    이러다 안되겠다 싶어 다시 합쳤습니다. 우리 남편은 안막혀도 1시간 넘게 달려야 합니다.
    그래도 같이 있으니 훨씬 할 말도 많이 생기고 더 좋다합니다. 저도 그렇구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고, 그러다 어색해지고 그리 됩니다. 어떤 식으로든 합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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