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김대중대통령님에 대해서...
미안합니다... 조회수 : 314
작성일 : 2009-08-18 22:53:40
언제부터... 얼마나 알고 계셨나요?
제가 자란 곳은 경상도... 딴날당 위세가 하늘을 찌르던 곳인데 저 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상에...
대한민국을 깜짝 놀라게 했던... 강기갑 의원이 당선 된 곳이라지요.
친정 어머니가 딴날당 그 사람을 좋아 하지 않으셨기에 혹시나 하고 전화로 여쭈었습니다.
"엄니도 강기갑 찍은는가베요..."
울 엄니... "아이다... 내는 그래도 이XX 찍었다이가... 글마가 싫기는 하지마는...
그래도 한날당 찍어야제..."
명절이라 고향 찾아가면 다리 아파 잠시 쉬어 가시는 할머님들...
도란 도란 얘기 나누시는 할아버님들이 대다수인 그 곳에서 우째 강달프님이 뽑히셨는지는
근 30년을 그 곳에서 살았던 제 머리로는 도저히 계산이 안 나오는 곳이지요.
그 곳에서 김 전 대통령님의 평가는 가히 짐작이 가지 않으시나요.
그렇게 자랐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되셨을 때도 그다지 기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재임 중...
2002년 이었던가요...
영어 공부가 하고 싶어 40이 가까운 나이에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었지요.
그 때 선생님이 미국인 남자분이었습니다.
마침 김대중 대통령님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그 샘 말씀이... 자기는 한국인 중에서 젤로 존경하는 분이 김대중 대통령이다. 라고 하더라구요.
그 때 같이 있던 학생들... 다 아줌마들이었는데... 깜짝 놀랐었지요.
그러면서 한 목소리로... 니가 너무 뭘 몰라서 하는 소리다. 그 사람 니가 아는 그런 사람 아니다..
별... 존경 스러울 것도 없는 사람이고... 특히 아들들 홍삼 트리오 땜에도 더 욕 먹고 있다...
그랬더니...
그 샘... 기막힌 표정으로 니 들이 더 이해가 안 된다는 말을 남기더군요.
그리고... 세월은 흘렀지만... 김 대통령님에 대한 생각은 그대로 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사건을 보면서도 정신을 못차리고...
그런데...
제가 작년에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을 가게 됐었지요.
늘 한국 소식이 궁금했던지라 이 곳을 친정처럼 하루도 빠짐없이 드나들었답니다.
글을 안 썼지만... 변명하자면... 제 노트북이 한글 쓰기 지원이 안되서...
어쨌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제가 ESL 과정을 공부 했었는데 세상에...
그 교재에 김 대통령에 대한 부분이 실려 있더군요.
미국에서 만든 책인데...
그 때 참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그 교재를 여러 나라 아이들이 다 보고 있었기에...
그리고... 조마조마 했었습니다.
혹시 저에게 그 분에 대해서 물어 볼까봐...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지만 그 때 부터 김 전 대통령님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지요.
또 하나...
제 아들이 중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아이의 교과서에 김 전 대통령의 이야기가...
이 정도로 평을 받은 분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몰랐던 겁니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얼마나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던지...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도 그 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겠지요.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은 더더욱...
오늘 서거 하셨다는 뉴스를 보고 나니 더 마음이 터질 것 같네요.
하지만...
그 분이 어떤 분 이셨는지
꼭 얘기 해야 할 것 같아서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
삼가 명복을 빕니다...
IP : 118.47.xxx.20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렇죠
'09.8.18 10:57 PM (211.206.xxx.99)어떤 외국인이 그랬다죠.
한국인들은 김대중을 보내고 나서야 땅을 치고 후회할거라고...
너무 가슴이 아파요.
ㅜㅜㅜㅜㅜㅜㅜ2. 근조
'09.8.18 11:03 PM (121.147.xxx.151)늦게라도 알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3. 설라
'09.8.18 11:03 PM (222.98.xxx.43)조중동과 독재정권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죠.
정말 절망을 느낀답니다..울나라에대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