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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돈 확~쓰고도 뿌듯했던 경험은?
돈은 필요해서 버는 것이고, 정말 필요할 때 유용하게 쓰기 위해서
현재의 욕망을 조금 억눌러서 저축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가끔
현재의 절약이 궁상처럼 느껴질 때가 있고
(대부분은 뿌듯하게 느끼지만, 어느 순간 나 자신에게 짜증이 확 뻗칠 때가 있거든요)
어떤 소비는 돈이 확나가고도 만족스럽고 그러네요.
(예를 들어 얼마전 인센티브로 홀랑 여행간 기억, 엄마한테 목돈 찔러준 것 등-남편도앎;;;)
결국 자기 가치 기준에 따른 것이긴 하겠지요.
암튼 잘 벌어서 잘 쓰는 게 어렵고도 어려운 거 같아요.
여러분들께서 돈 많이 썼고, 또 내 형편에 좀 무리였지만 가능했기에 이렇게 돈 쓴 거
보람찼다 이런 아이템은 무엇인지요?
1. ㅎㅎ
'09.8.14 2:22 AM (218.37.xxx.146)집산거 하나밖에 없어요....^^
2. 시력교정수술
'09.8.14 2:32 AM (125.133.xxx.175)렌즈삽입으로 하게되서 거금 400만원 들었어요
몇년 고민하다가 올해했는데 진작할껄하네요3. 긍정의힘
'09.8.14 3:01 AM (119.71.xxx.159)월 10만원짜리 적금 부어 1년 만기 되었을 때 100만원 엄마 드린 적이 가장 좋았네요.(작년이 처음이었지만..)
저희 친정 엄마는 자식들한테서 용돈이고 선물이고 관광이고 아무 것도 받으시지 않는,
그래서 서운하기도 하고 어려운 그런 분이거든요.
올 해도 계속 진행중입니다. 앞으로 어머니 살아 생전 계속 할거에요. 비록 얼마되지 않는 돈이지만...4. 과외비?
'09.8.14 3:04 AM (211.207.xxx.49)중학생 우리딸 처음으로 수학과외 시켜줬어요. 방학동안 2달치 몰아서 16회.
돈 쓴 보람 있습니다. 진도도 쫙 뽑고. 애도 좋아하고.
뭣보다 엄마랑 트러블 없이 방학 보내서 제 맘이 너무 편하더라구요.
돈만 있음 진짜...5. //
'09.8.14 3:08 AM (211.58.xxx.189)첫애임신하고 계속 병원비낸거랑
조리원 비용이요.
계획하고 돈모아서 낳은아기라서
돈쪼들리는거 느끼지 못하고 팍팍 썼어요.
...그리고 사회초년생때 친정집 이사가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허우적 댈때 돈내놓았을때요.정말 얼마 안되는돈이였지만 뿌듯해요6. zerin
'09.8.14 4:01 AM (24.130.xxx.116)저는 친한 친구가 이번에 유학을 갔는데 집이 좀 어려워서 혼자 벌어서 갔거든요. 그래서 가서 집얻는데 쓰라고 저도 없는 형편에 아주 약간 현금을 줘서 보냈어요. 안받는다고 할까봐서 공항에서 데려다주면서 카드에 살짝 넣어서 보냈더니 나중에 박사되어서 갚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담에 다른 학생에게 도와주라고 했죠. 가장 뿌듯했어요.
7. 단비
'09.8.14 7:28 AM (218.155.xxx.104)오래전 어느 포털 **동호회에 아이를 살리고 싶다는 글이 올라왔어요.
단비라는 아이였는데...
단비 엄마의 심정이 어찌도 절절하던지...
글을 읽으며 내가 그 아이의 엄마가 된 심정으로 얼마나 울었던지...
한번도 본적없는 그 아이의 치료비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심정으로
저도 참 어려운때였고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상황인데 선뜻 송금을하게되더군요.
결혼하고 처음 가입했던 동호회였고 가끔 오프 모임도 참여하며
안면있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단비와 단비엄마를 본적은 없었는데
아이를 살리고 싶다는 그 절절한 마음과
아픈 아이를 바라봐야하는 엄마의 고통이 제 아픔처럼 느껴져서
단비가 건강을 회복하기를 오래도록 기도했었습니다.
헌혈로, 송금으로 단비를 살리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모았었는데
회복되는가 싶더니 다시 상태가 안좋아져서
안타깝게도 아이는 하늘나라로 가벼렸습니다.
어린 단비를 하늘나라로 먼저보낸 그 엄마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8. 위에
'09.8.14 8:18 AM (211.253.xxx.65)단비님 제린님 너무 고우시다 진짜 복 받으실겁니다. 배우고 갑니다.
9. 10년넘게
'09.8.14 8:46 AM (115.128.xxx.53)##천사원에 후원했던거요...
10. 몇번있어요
'09.8.14 8:57 AM (121.152.xxx.112)-- 직장생활 하면서 몇년간 모교 시간강의를 나가게 됐는데, 그 강사료는 따로 통장만들어 모두 후배들을 위해 썼어요. 열심히 공부하는 애들 밥사주고, 방학해서 갈 일 없을 땐 유난히 추운 조교실과 대학원생 공부방에 난방유와 보조용 전기난로 사라고 봉투에 담아주고..(간혹 들렀는데 더 많이 버는 교수님들이 그 난로와 기름을 탐내는거 보며 욕 많이 했네요^^)
그래도 학기중에 다 못쓰는 푼돈을 모았다가 작은 시민단체에 기부도 하고.
--- 아마 제일 큰 돈은 집 살때...나온 매물 중에 제일 비쌌지만 10년이상 살 것 생각하고 제 맘에 가장 드는 집으로 결정한 것.
--- 낡고 불편한 중고차 바꾸고 싶지만 할부금 걱정에 차마 말도 못꺼내고 털털거리는 차 몰고다니는 남편에게, 제 비자금 털어서 새 차 사준 일...소형차지만 너무 좋아하며 요즘도 주말마다 털고 닦는 남편 보면 뿌듯합니다.
-- 소소하게는,,노사모는 아니지만 지난 2003년 대선때 노짱에게 보낸 후원금과, 매달 보내고 있는 몇몇 후원금.11. 저도
'09.8.14 10:01 AM (121.169.xxx.221)매달 후원 하는 후원금 만원...
통장에서 자동이체 돼서, 내는 지는 가계부 쓸때나.. 흠.. 나갔군. 정도..
연말정산 받으려고 통지서 오면 12만원.. 한번엔 큰 돈인데.. 하면서 뿌듯해 하죠..
그게 년수로 10년이 돼갑니다.. 스스로 뿌듯해 하는 거구요..
20대때 10년을 월급의 10%를 나를 위해 온전히 썼습니다.
책도 사보고, 학원도 다녀보고, 그때가 좋았습니다.
저 위에 zerin님.. 맘이 너무 예쁘십니다.. 그런 친구 있으면 저도 도와주고, 꼭 님처럼 얘기하겠습니다.12. 김치냉장고
'09.8.14 2:22 PM (219.248.xxx.185)처음 나오기 시작할때 우리도 김치냉장고 없었지만
식구많은 동서네 먼저 사줬는데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지금까지 고장안내고 잘 쓰네요.^^13. 전
'09.8.14 3:56 PM (211.219.xxx.78)엄마 옷 사시라고 백만원 드린거요
열심히 푼돈 모아서...
정말 뿌듯했어요14. 풀빵엄마
'09.8.14 11:57 PM (218.233.xxx.138)방송보고서 100만원 보냈어요.
저도 넉넉한 형편도아니고 여윳돈있는집도이니고 뺑소니 교통사고합의금 받은 돈중에서 반 보내드렸네요.
찢어진 소파에 앉아있어도 마음은 뿌듯했어요.
그런데 풀빵엄마 돌아가셔서 뿌듯했던 마음도 잠시........넘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