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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주부..뭐하면서 시간 보내시나요?..
아이는 딸만 둘..
중딩.초딩..
남편은 몇년전 부터 회사를 바꾼뒤로..밤낮 없이 회사일만 합니다..
본인의 목표가 있으니..뭐라 말은 못하고..
저랑..저희 아이들도 그 회사에 아빠를 내어 주고..희생하는 꼴이죠..
평소 남편의 귀가시간은 11시..
주말 ..당연 없습니다..
그회사에 모든 사람이 그렇게 일하는건 아니고..제 남편의 성격상..그렇게 일을 하는거였더라구요..
물론 윗사람이니...아랫 사람들 처럼 일을 할수는 없겠지요.;.
덕분에 아이들은 공부를 잘합니다..
여유있게..휴가를 가보지도 못했고..주말도 집에만 있으니..더더군다나..보통 휴식할때 티비 틀어놓는다는 아빠가 울집엔 거의 없으니..아이들은 그저 책상에 앉아서 자기 일하고..
집은 거의 절간이죠..
뭐 그런점은 불만은 없는데요..
그나마 아이가 저학년일땐 저의 손이 많이 가니..저도 나름 바빴고..
그 바쁜 와중에도 취미 생활한다고..밖에서 사람들도 틈틈히 만나고 했는데..
이젠 그렇게 쓰는 돈도 아깝지만..(교육비와 나중을 생각하니..즐길여유가 없네요..)
40이 넘어가면서 몸도 힘들고..
그저 남편과 보내는시간..그리고 가족들끼리 쓰는 돈만 안아까우니..
정말 점점 더 할게 없어지네요..
요즘은 아이들 방학이라..집에 콕 박혀 있는데..
아이들 스케쥴을 대충 끝내도..시간은 이렇게 남고..
기다리는 남편은 또 볼일 생겼다고..술한잔 하고 온다고 하고..후....
너무 답답하네요..
평생 이렇게 살다가...남편이 늙어서 은퇴하고 나면 그나마 취미생활이라도 할수 있을까요?
어짜피 인간은 홀로 사는거지만..
오늘은 특히 님들 은 어떻게 사시는지..궁금합니다..
82도 계속 검색해서 않읽은 것도 없고..
티비도 재미없고..
그렇다고 이시간에 전화할 친구들이 있는것도 아니고..
나가서 술마신다 하더라도..아이학원 특강땜에..일찍 일어나야 하니..몸이 힘들어 안마시게 되고..
후....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1. 즐거운 인생
'09.8.5 12:07 AM (210.222.xxx.67)가까운 야산을 걷거나 취미생활을 찾거나 종교생활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과정이긴 한데...저도 40이 코앞이지만 준비하는 일들이 있어
뭘 해야하나 고민할 이유는 없어요. 여성복지회관이나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좋은 프로그램이 많으니 골라보셔도 좋겠구요.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저라면...종교에도 깊이 빠져보겠습니다. 그게 뭐든지 간에요. 사람에게 평안한 마음을
가져다 줄 수 있거든요. 직업을 가지셔도 그렇게 늦은 나이도 아니니 원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찬찬히 찾아보셔도 되겠구요...
자녀분들 공부도 잘하고 남편도 성실하시다니...본인만 맘 다잡고 즐겁게 사시면 되겠네요.
찾아보시면 재미있게 시간 보내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답니다...^^2. 운동
'09.8.5 12:07 AM (116.124.xxx.27)낮에
두어시간쯤 시간내어
운동하시면서 사람 살아가는
얘기도 듣고 나누면서 지내심이 어떨까요.3. 어디 애기할데도 없고
'09.8.5 12:15 AM (123.212.xxx.2)예..원래는 제가 운동 중독일정도로 좋아하고..만나는 사람도 모두 운동 하는사람들이었지요..
그런데..제가 여유가 없다보니..그렇게 저를 위해 스는 돈이 단돈 만원도 아깝고..ㅠㅠ
헛되게 느껴지더군요..
아무래도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할까요?ㅠㅠ4. 저도
'09.8.5 12:19 AM (119.67.xxx.159)그런걱정 듭니다. 나이도 비슷하고,, 하지만 전 늦둥이가 생겨서 세살짜리랑 씨름을 하니, 지금은 이런저런 생각할 겨를이 없지만,,, 아마 세째가 없었다면 님과 비슷하게 살고 있었을들 해요,,
지금은 힘들어서 때론 아이재롱에 웃고지내지만,, 어느새 아이가 훌쩍 컸을때에 나는 쉰의 나이에 위의 큰딸 시집갈 생각 슬슬 하고 있을껄 생각하면,, 세월의 빠름에 등이 오싹해 집니다. 저도 가족 위주로만 지내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되시니까, 친구도 만들고 안만났던 사람들과 연락해서 영화도 보고,, 꾸준히 뭐도 배워보고,,,(돈생각 ,,뭐 큰 돈 안드는 범위에서),조금만 부지런 떠시면,, 즐거워질수 있을텐데요,, 그러나,, 사실,, 뭘 해도 그닥 즐겁지 않은 나이가 된것 같아요,, 우리나이가,벌써,,5. ........
'09.8.5 12:42 AM (59.4.xxx.49)지금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8년차 주부입니다.저도 그래요.지금은 애들어려서 아둥바둥하며
지내니라 정신은 없지만 이건 남편인지 남인지도 구분이 안되는사람과 같은집에서 살고있으니
나중에 늙어서 어쩌랴~싶어요.
솔직히 지금도 애들없으면 서로 대화가 거의 안되요.주로 제가 이야기를 하면 듣는둥~마는둥하니 김새서 이제 하기도 싫구요.
필요한 말만합니다. 답답해서 한잔두잔 술한잔씩해요.
애들 좀더 크면 저도 일을해볼려고합니다.6. 전
'09.8.5 3:48 AM (94.195.xxx.223)40대쯤에 남편은 바쁘고 애들은 집에없고..
그래서 여러가지 하나하나 하기 시작했어요.. 손못대던 컴퓨터도 배웠고요.. 라디오 들으면서 영어 공부도 해보고요..(그걸 어디다 쓸거냐고 남편이 타박하지만, 배우고 싶은걸요;; 제가 학원가서 배울것도 아니고 하핫) 수지침책 사서 보면서 이것저것 실험해보고;; 분명히 돈 많이 안들면서 할수 있는 취미 생활이 있을거에요...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다른분들 말처럼 운동도 좋은 생각인듯..7. 취미생활
'09.8.5 6:37 AM (112.148.xxx.147)반드시 취미생활을 가지세요
저는 제취미가 뭔지 몰라 한동안 괴로워했어요
그러다가 바느질이란걸 알게 되었죠. 퀼트를 거쳐 지금은 미싱으로 제옷 다만들고요 아이들옷도 만들어요(바느질 생활 7년)
2년전부터는 베이킹에 또 맛들려서 허구헌날 만드느냐고 정신없네요 ㅎㅎㅎㅎ
빵집 언제 갔는지 기억이 안날정도..^^
운동이 되었건 뭐가 되었건 간에 꼭 취미생활 가지세요 ^^8. 음
'09.8.5 7:23 AM (115.143.xxx.210)저랑 나이가 같네요. 전 얼마 전까지 직장 다녔고 지금도 간간이 일해서 이 자유가 넘 좋아요.
그래도 운동 하나 하시고(사람 안 사귀고 하는 운동도 많습니다 ^^) 취미생활(회관 같은데서 하는 거 많던데요, 동사무소에서도 하고) 하고 그럼 하루가 정말 짧으실텐데...남편이 바쁘면 아이와 함께 놀러 다니세요. 전 아예 남편이 출장이 반이라 아이랑 둘이서 에버랜드도 가고 미술전시회도 가고 남대문도 가고 그런답니다. 뭐든 남편과 같이 하려고 하면 정말 할 게 없어요;;-.-9. 원글..
'09.8.5 8:46 AM (123.212.xxx.2)답글 달아주신 82 님들...따뜻한 조언 모두 감사드립니다..
뭐든 취미 생활을 가져야 겠네요..그런데..그취미 생활 찾는게..ㅠㅠ
그리고 남편에게 독립해야겠네요..결국...10. 음...
'09.8.5 9:38 AM (117.83.xxx.157)요즘 인터넷으로도 뭐 많이 배울 수 있으니 새로운 것을 독학해보는건 어떨까요?
11. 저도
'09.8.5 10:06 AM (115.139.xxx.75)41세..
올해 취직했네요.
알바몬을 한달이상 뒤져서...;;
제게 맞는 재택근무 자리 구해서..
집에서 일하며,중간중간 82에서 놀고있습니다.
일자리를 찾아보시면, 경제적으로도 안정되고 여러가지로 좋은점이 많습니다.ㅎㅎ12. 책은어떠세요
'09.8.5 10:08 AM (211.219.xxx.78)도서관에서 책 빌려보시는건 어떠세요.. 82자게에서 추천책 몇권 받아적어서 짬짬히 빌려보고 있는데 그 재미가 참 쏠쏠하네요 ^^
13. 원글..
'09.8.5 10:14 AM (123.212.xxx.2)맞아요..제가 원하는것이 어쩜 돈을 버는것인것 같아요.
그런데...둘째가 쫌 아파서..제가 좀더 돌봐줘야 하는상황이예요..
학교 다녀와서 학원같은데도 혼자 다니지 못하니..
우선 아르바이트..하는곳을 집중적으로 봐놨다가..내년쯤 취업하고 싶어요..14. 저는
'09.8.5 10:30 AM (114.204.xxx.132)아이 하나인데...솔직히 원글님이 부럽습니다. 아이들 공부 잘 하는데 뭐가 걱정이세요...
저는 남편 일찍 들어오면 수발 드느라 너무너무너무 귀찮아요....ㅠㅠ
아이 학원도 안 보내고 집에서 같이 공부하는데요, 저는 짬짬이 살림 하느라 공부시간이
부족하네요. 어여 아이가 더 커서 스스로 알아서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영어 공부도 하고 싶고, 손뜨개도 배우고 싶은데 엄두도 못내고, 봉틀이 사서 커텐이나 침구등
만들고 싶은것이 너무너무 많은데 하루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갑니다.
경제적 여유가 되면 초딩때 그만둔 피아노도 배우고 싶고 날씨 좋은 봄, 가을에는 아이 학교
보내자마자 공원 한바퀴 돌고 싶고(지금은 잠자기 바쁨...ㅎㅎ)...
크리스마스용 퀼트도 배워서 크리스마스 장식도 예쁘게 꾸며보고 싶공...
원글님께서는 취미생활에는 별로 관심이 없으신가봐요...ㅠㅠ15. !
'09.8.5 10:58 AM (112.144.xxx.7)운동하고 책보고..문화센터 다니시고..봉사활동하시고...맛있는 요리하시고...할게 너무 너무 많을 거 같아요. 시간 남는다는 원글님 부러워요~~~
16. 저라면.
'09.8.5 11:07 AM (201.52.xxx.55)매일매일 도서관에 갈 것 같아요.
집안 일 대충 마무리 해놓고
열시고, 열한시고 동네 도서관 가서 잡지책도 보고 소설책도 보고 여러가지 책 뒤적뒤적이다가 맘에 맞는 책 있으면 쭉 읽고.. 커피도 한 잔 하고요.
생각만해도 쫌 설레이는데... 별로 안 당기시려나요???17. 5년전
'09.8.5 5:55 PM (211.173.xxx.180)5년전, 38살 되었을때, 다가오는 마흔살에 대해 막연히 싫었어요.
갑자기 너무 늙어버린 느낌이랄까요..
더구나 주위에 저렇게 나이먹고 싶지 않다고 생각되는 43세의 주부가 있었어요.
그냥, 그녀를 보면서 그녀처럼 마흔넘고 싶지 않아서
방송대엘 입학했죠.
4년동안 정말 즐겁고 유익했고, 나름 자존감도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구요
작년 2월에 졸업하고 그해 자격증 도전해서 합격했어요.
지금은 그 자격증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바쁘게 미래를 설계하고 있지요..
지금은 마흔셋.
이젠 마흔넘은 나이가 결코 늙었다고 생각되지 않아요.
무엇이든 할수있는, 그야말로 제대로인 청춘의 나이라 생각되네요.
남편도 아이들도... 나를 채워주진 않더라구요.
내가 스스로 나를 찾아갈때 가족들도 나를 인정해주고 스스로도 자신감이 생기구요.
무엇이든 자기발전을 위해 찾아보세요.
객관적인 '나'를 놓고 판단해보세요.
어떤 상태인지를...18. 40중반..
'09.8.5 6:22 PM (218.234.xxx.229)작년까지 뭐든 배운다고 밖으로 다녔는데
올해는 살림하는 재미 붙어서 밖에도 안나가요.
하면 할수록 재미도 나고 집도 깨끗고 정리되니 넘 즐겁네요.
밑반찬도 만들고 나름 새로운 요리 연구도 해보고
또 재활용 통들 모아 양념장 정리 싹 해서 자리 잡아주니 볼때마다 흐믓하네요.
직장 다니는 친구들 주려고 장아찌도 넉넉히 담아 두고..
종일 집에 있으면서 일하다 차한잔 하며 82도 보고..
저에겐 집에서 종일 있는게 천국인데..ㅎㅎ19. 휴...
'09.8.5 6:26 PM (211.55.xxx.30)그나마 남편분은 수입이라도 일정하게 있겠네요.
제 남편은 항상 혼자 바쁘지만 수입도 없고 빚은 계속 늘어가고
아이들은 tv나 컴퓨터에 빠져들고 ......
남편 수입이 일정치 못하니 저라도 벌려고 나와 있는데 제 일도 안되고 힘은 힘대로 들고
아이들 저녁밥은 9시 다 되어서 먹이게 되고 등등등 ....
너무 힘들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그 속에서 위안거리를 일단 삼으시는게 첫째인것 같아요.
안그러면 우울증 생기기 쉽거든요.
원글님 구제해 드릴려고 우중충한 제 상황 적어봤어요.20. ..
'09.8.5 6:38 PM (115.138.xxx.66)저도 윗님처럼 방송 통신대 추천해드려요.. 공부하시다보면 또 길이 보이고 할꺼에요..
21. 이제라도
'09.8.5 7:03 PM (124.216.xxx.65)글쓰신분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살아보세요.
지금까지 남편 아이들에게 맞추어 사셨으니
이젠 자신을 위해서 조금 다르게 살아보세요.
자신을 위해서 조금은 투자를 해도 될거고
투자라고 거창한거 하시라는게 아니고
가끔은 자신을 돌아보며
혼자 여행을 한다든가 친구를 만난다던가
그래보면 좋을거 같아요.
아내나 엄마가 아닌 나를 사랑하며 사세요^^22. ..
'09.8.5 9:06 PM (125.177.xxx.49)취미든 공부든 뭐든 시작하세요
요즘 다들 영어나 중국어.. 하나쯤 다들 공부하고 운동도 한가지씩은 합니다
그리고 취미생활도 하고요
아님 전문적인 공부를 하던지요
직장에 새로 나가는 분들도 많고요
그냥 집에만 있는사람 별로 없어요23. 흠
'09.8.5 11:04 PM (124.56.xxx.37)제가 마흔이 넘고
아이들이 그렇게 잘 자라준다면
그 때 원글님의 입장이 된다면 동감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의 전
원글님이 마냥 부럽기만 하네요......
저녁 시간이면 잠들때까지 주구장창 티비만 봐대는 신랑이며,
기저귀도 안 뗀 딸래미,
손에 영 익지 않는 살림.
하루하루 정말 간신히 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