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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지웠습니다. 고마워요.
너무 좋지 못한 얘기라 내용은 삭제 했어요.
1. 글쎄요..
'09.8.5 12:12 AM (121.131.xxx.41)제가요
성추행 이런 거에 좀 민감합니다..
언니분의 상처가 참 황당하게,
도무지 왜 그 아버지와 가족이 중요한지
이해가 안가는데요
매한가지로
님은 님 상처를 보듬으셔야지
언니분에게 무조건 잘 해주실 일이 아닌 거 같은데요...
님이 님 마음의 상처를 다 극복하셨다면
당연히 도와주어야겠지만
지금 당장은 님도 버겁지 않으신가요?
언니분에게 빚진건 님이 아니지요 ㅠㅠㅠㅠㅠ
우선은
좀 거리를 두시고
님 자신을 추스리시기 바랍니다
더 강해지고, 더 행복해졌을때 언니분을 돌보세요
그게 길게보자면
언니분을 위해서도 더좋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책임져야 할 일들을 회피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만
내가 책임질 수 없는 일을 짊어지고
내 인생에 소홀해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힘 내시고요2. 그게
'09.8.5 12:17 AM (210.221.xxx.59)벌써 몇년 전 일인지 모르겠어요... 언니로부터 사실을 들은게 6년전. 그 사실을 들은 후 부터 벌써 4년... 10년이나 묵은 일인만큼 그사이 저희 가족이... 웃기게도 그럭저럭 잘 지내요.
언니는 무려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부모님한테 전화해요.
언니 하고 싶은대로 미워하며 살라고 해도 자긴 엄마가 밉지 아빠가 밉기만 한게 아니래요...
이상하죠 참..... 추억이란게 웃겨서 잘해준게 생각날땐 마음이 짠하고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까지 한 아빠의 잘못을 생각하면 웃고있는 우리 가족이 거지같이 느껴져요....
제가 가족과의 연락을 끊어야 할까요. 언니가 매번 그래요.
제가 연락안하고 지낼때면 전화해서 한번씩 울면서 .... 니가 그러니까 내가 죄진거 같아서 괴로워. 예전에 언니가 상담치료받던 곳에서 그래요. 미워하면서도 사랑하는 마음 두가지때문에 언니는 힘든거라고. 미워만 하면 차라리 나은데....
저도 버리라고 여러번 얘기 했어요. 벌받아야 한다고.
그런데 그렇지 안대요.... 저는 가족들 볼때면 어떤때는 그냥 착찹하고 어떤때는 즐겁고 어떤때는 우리가 지금 여기모여 뭐하는거지 그래요...3. 가족이뭔지
'09.8.5 12:19 AM (210.221.xxx.59)진짜 어이없으시겠지만 그래도 쓸께요. 저 정말 저희 언니한테 지쳤어요......부모님은 이미 저는 약간 안중없어요. 친정에 한달에 한번이나 겨우 전화하고 석달에 한번이나 겨우 찾아가요.
위로받고 싶어서 글 썼었어요... 힘낼수 있게 용기를 좀 주세요.언니가 어이없는 투정 부릴땐 화내고 싶다가도 또 우는 언니보면(뭐라고만 하면 움) 마음이 약해지고 괴로워져서 언니가 잘못했을때도 뭐라고 말을 못하겠어요...4. 휴..
'09.8.5 12:26 AM (115.140.xxx.24)원글님..너무 힘드셨겠어요...
언니분....그 아픔도 충분히 알겠지만...
만약 저라면...저는 친정식구들과 인연 끊고 지냈을것 같아요...
언니분의 그 아픔도 다 보듬어 주실려고 하시는 원글님....
그...렇....지...만!!!!!
이젠...원글님도...언니분의 그늘에서 벗어나셔도 된답니다..
죄송하지만..아버님이 너무 밉네요....ㅠㅠㅠㅠ5. 윤리적소비
'09.8.5 12:35 AM (125.176.xxx.211)언니가 폭행을 당하신건지 추행을 당하신건지..폭행이라 쓰셨는데 좀 추행인것같게 느껴져서요.
추행이면 수치심은 있겠으나 정신적으로 충격면에선 폭행보단 덜하겠지만..
어린나이에 그것도 친아버지한테 당한일이라 원글님 언니분 참 애처로우신대요
원글님입장에서도 할만큼 할려고하는데도 언니분의 이해안되는 행동과 계속되는 불평에 많이 지치셨네요!
원글님 잠시 언니분과의 연락을 좀 줄이시는게 어떠세요? 10번 연락하는거 4-5번정도 연락하거나(전화오면 몇번은 안받는거죠..나중에 몰라다고하면서요.)
그리고 잠시 가까운곳으로 당일이라도 여행을 떠나세요.. 그래야 좀 정신적으로 평안하실것 같아요.. 기운내세요.. (토닥토닥!!)6. ..
'09.8.5 12:46 AM (121.138.xxx.84)가족들이 전반적으로 삶의 지지대가 되어주는 사람들이 아니라 진을 빼고 발목을 잡는 상황이네요. 근본적으로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라 나를 즐겁게 해주면 계속 만나고 싶고, 나를 힘들게 하면 싫은게 정상이예요. 근데 그게 가족이면 나몰라라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 평생 겪자니 끔찍하고.. 제 생각에 원글님 같은 분은 무슨 종교이든 간에 종교를 가져보심이 좋을듯해요. 정신적 에너지가 고갈되어 가는게 느껴져서 넘 안쓰럽네요...
7. 가족이뭔지
'09.8.5 12:55 AM (210.221.xxx.59)추행이라고 썼어요... 언니에게도 물어봤지만 분명 추행이라고 했어요... 폭행은 말그대로 두들겨맞은거. 언니가 스토커남친에게 심하게 얼굴이며 여기저기 맞은적이 몇번 있어요.
너무 무서워서 한번도 구체적으로 말을 해보라고 할수가 없었어요... 저도 참 이기적이네요.
언니입장이 너무나 이해 가면서도 자기가 정작 가족과 꼭 꼭 반드시. 연락을 하고 지내야겠다고 하면서도 정작 옛날에야 언니가 자취로 생활비며 쪼들려서 자기 인생 못살았다지만 지금같은경우 형부가 하고 싶은일 하라고 해도 하질 않아요. 그러면서 불평불만만 하고 툭하면 이혼얘기 꺼내고 하니까 제가 답답한거죠. 예전처럼 헤어지면 후회할게 뻔한데..... 그런점이 지쳤어요.8. 토닥토닥
'09.8.5 12:57 AM (112.104.xxx.108)원글님...
원글님은 신도 아니고,정신과 의사도 아니고,
더더욱 가해자도 아닙니다.
원글님은 오히려 삐뚤어진 가족관계의 피해자입니다.
엄마도 나몰라라...언니도 덮어두겠다...
아버지는 뭐 말할 가치도 없는 놈이고요.(죄송)
정작 가장 큰 보호자가 되어야 할 사람은 뒤로 빠지고
당사자는 뭘 어떻게 해결해야 하겠다는 의지가 없어요.
가해자는 내가 뭘 잘못했는데 그러고..
언니는 이것도 불만 저것도 불만 세상 모두가 자신에게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지요.
언니가 따지고 악다구니를 써야할 상대는 아버지와 어머니입니다.
원글님은 아무런 죄가 없습니다.
언니가 아버지에게 당할때 원글님은 알았다 하여도 보호해줄 능력이 없었을거고요.
그런데 언니는 왜 엄마도 아빠도 아닌 원글님을 붙자고 그럴까요?
원글님이 제일 만만한 상대기 때문입니다.
우습죠?자신이 피해자이기 때문에 동생을 괴롭히는걸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주 잘못된 처사입니다.
언니가 그렇게 나와도 원글님께서 감당하실 수 있으면 상관 없습니다만...
그렇지 못합니다.
사실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전문가가 아니면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봐야 하죠.
언니와 거리를 두세요.
언니 때문에 내가 지금 정신과에 가봐야 할 거 같다.
난 언니를 감당 못하겠다.
괴로우면 날 찾지말고 정신과 의사를 찾아라.
그것이 현실적으로 더 도움이 될 거다.
그렇게 말하세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원글님은 언니에게 빚진거 없습니다.
언니와 부모님의 문제입니다.
원글님께서 계속 언니에게 끌려다니면 부정적인 정서에 휩싸이고
그 영향은 원글님 남편과 아이,,,특히 아이가 그대로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가능한 한 언니와 연락을 줄이세요.
원글님은 최선을 다하셨고,
더이상은 원글님 스스로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선을 그어야 합니다.9. 가족이뭔지
'09.8.5 1:17 AM (210.221.xxx.59)저는 솔직하게 언니도. 친정도 다 피하고 싶을때가 많아요..
그런데 막상 그렇게 했을때 언니가 결국 너도 엄마처럼 나를 버리는구나. 내가 귀찮지... 이런말을 할것 같아요. 실제 제가 몇번 힘들때 언니한테 나도 너무 힘든데 항상 전화해서 불평만 말하면 내가 진짜 너무 지치지 않냐고 좋은 얘기도 좀 해가면서 하라고 했더니.... 결국 너도 다른 사람이랑 똑같아. 날 귀찮아하고 지겨워하지. 이러며 울더군요....
그 말이 너무 무서워요.... 몇번들었어요. 약간이나마 제가 언니한테 투정 그만하라고 하면 늘 저런얘길 해요... 그럼 전 또 제가 너무 나쁜사람같아요.10. ***
'09.8.5 1:32 AM (115.137.xxx.8)언니때문에 정신적으로 원글님이 점점 지치고 에너지가 고갈되어가는 것 같아요...
원글님에게 남아있는 에너지를 언니가 다 쥐어짜서 가져가고 님은 언니한테 정신적 에너지를 다 빼앗겨서 너덜너덜해진 것 같아요...
이런 인간관계면 아무리 가족이라도 거리를 두어야 해요...
언니분은 그 한풀이 상담은 정신과 의사나 상담 받는 분에게 해야 하구여...
원글님은 언니를 개선시킬 에너지도 없고, 오히려 본인 에너지를 빼앗겨 소진시키고만 있잖아요.
가족이라는 이름의 족쇄가 뭔지...
원글님도 우울한 언니에게서 좀 떨어져서 정신적인 안정을 찾아야 하고..
필요하면 정신과 상담도 받으시고 직장이나 여러가지 언니전화 안받을 만한 핑계를 찾으셔서 우선 연락을 피해 보세요....11. 에혀~
'09.8.5 2:13 AM (211.207.xxx.62)제가 다 맘이 아프네요. 원글님 뭐라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위에 토닥토닥님 말씀처럼 언니한테 말하고 거리를 두세요.
언니 힘들 때 내가 힘이 못되줘서 미안해. 언니 일 알고부터 너무 괴로와서
마음의 병이 깊어진 거 같아. 나 이제 친정부모님하고도 거리를 두려고해.
내가 미칠 거 같아서... 나 정신과 다니고 있어. 미안해 언니 못도와줘서.
근데 나도 너무 힘들다.
그렇게 하소연하고 친정과도 언니와도 거리를 두세요.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진짜로 상담 받으러 다니세요.12. 좀쉬세요
'09.8.5 2:28 AM (116.37.xxx.137)쉬고싶을땐 좀 쉬세요...
전 님처럼 선량하지도 힘들지도 않았던것같은데
가끔 미쳐버릴것처럼 힘들때가 있어요.
그땐 어쩔수없이 거리를 둬요.
죄책감도 들지만 정말 어쩔수없어요.
님이 다 들어주고 받아주기만 하면 더 큰짐을 얹어주는게 보통 사람들 맘인가봐요.
여름인데 맛난거 드시고 힘내세요....토닥토닥13. 칼
'09.8.5 2:55 AM (121.180.xxx.7)님은 언니 때문에(언니가 문제) 님이 괴롭다고 하지만, 문제는 님이에요.
님은 더이상 이상한 가족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해 괴로워하는 어린 아이도 아니고, 가정을 이뤄 독립한 성인입니다.
제가 82cook에서 배운 현명한 말 하나가 '성격이 팔자를 만든다'예요.
님이 언니가 잡아끄는대로 끌려가니까 언니가 님한테 그러는 겁니다.
님은 언니가 님에게 원망하는 소리하는 게 두렵죠? 왜 그런지 생각해 보셨어요? 언니에게 사랑받고 싶으세요? 과거의 상처가 있는 언니에게 죄책감을 느껴서 보상하고 싶으세요? 착한 아이가 되고 싶으세요?
님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언니는 님을 사랑하지 않고, 언니의 상처는 님 탓이 아니고, 착한 아이 놀이를 하고 싶으시면 님의 현재 가족은 놓으시고 다시 원가족에게 돌아가 그 관계에만 집중하세요.
성폭력 피해자들 다 너무 딱하고 분통이 터지지만, 다 님 언니처럼 살지 않아요. 울고 웃으며 치열하게 자기 상처와 싸우면서 스스로를 치유해 나가는 사람들도 많고, 최소한 가장 만만한 가족을 쥐고 흔들면서 멋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요. 가족이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님은 언니를 치유로 이끌 힘이 없어요. 본인 의지가 없으면 누구도 할 수 없어요.
저도 결혼해서 아기 낳고 살지만 원가족 문제로 상담을 한 적이 있는데, 단 한번으로 끝났지요.
상담자분이 제 얘기를 미리 편지로 전해 받은 상태에서 만났는데 제 얘기 몇 마디 듣더니 "가족이랑 연을 끊으시라" 한마디 하는데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제 가족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이미 누구도 쉽사리 해결할 수 없는 문제(그럴 문제였으면 문제 가정이 되지도 않았겠죠)이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거의 없다는 것. 그리고 제가 제 원가족의 문제에 몰두해서 제 정신이 피폐해지는 결과는 제 남편과 특히 제 아이가 다 감당하게 될 것이라는 점. 이 두가지를 그 한마디에 갑자기 깨달았어요.
심한 우울증이라 병원 다니면서 약도 먹었지만, 가족이랑 일시적이나마 연락까지 끊어 버린 게 제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친정가족 문제에서 마음을 많이 접었고, 지금은 오히려 서로 약간은 편해졌습니다.
님은 님의 남편과 아이가 님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고, 님 가정이 정신적으로 고갈된 아내와 어머니 때문에 충분히 누릴 수도 있는 가정의 좋은 점들을 누리지 못하고 결국에는 또다른 문제 가정이 되는 걸 바라세요? 아니라면 님 마음가짐부터 고치세요.
경우없이 자신만 아는 언니, 님은 안중에도 없는 친정부모님과 연을 끊어도 님은 충분히 잘 살 수 있어요. 님이 아둥바둥 노력한다고 해서 언니가 변하던가요? 님 부모님이 뭔가 노력을 하시던가요? 절대 그렇지 않을 거예요.
님이 살아야 님 가정도 살고, 나중에 님이 님의 상처들을 극복하고 정신적으로 강하게 단련되었을 때 언니나 가족을 한 번씩 둘러봐도 괜찮아요.
문제 가족은 대를 이어 계속되곤 해요. 님에게서 그 고리를 끊으세요. 제발. 님 아이까지 불행하게 만들지는 마세요.14. 토닥토닥
'09.8.5 9:53 AM (123.204.xxx.148)원글님 댓글 보고 다시 다는데요..
언니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언니는 원글님이 나쁘다고 하고,
원글님도 나쁜사람이 되는 거 같고,
그게 두려워서 언니를 거절하지 못한다....
이거 전형적인 '정서협박'입니다.
언니가 원글님을 자기마음대로 조종하는 방법이죠.
자식이 자기가 원하는대로 안하면 머리싸매고 드러누워서 너때문에 내가 아프다...하는 부모가 있죠.
자식은 부모를 아프게 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결국은 항복을 하고요.
이것과 같은 수법입니다.
교묘하게 원글님에게 죄책감을 강요해서 자신에게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있지요.
언니가 피해자고 동정을 받을 입장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을 괴롭힐 권리가 주어지는 건 아니죠.
언니가 원글님 보고 남들과 같다고 한다는데...
사람인데...당연히 남들과 같죠.
다 거기서 거기인겁니다.
누구라도 원글님과 같은 경우라면 지치기 마련입니다.
부모도 아니고 동생인데 끊임없이 받아주기란 불가능한거죠.
그리고...
정말 자식을 먼저 생각하세요.
언니와 친정식구문제로 자식의 어린시절에 그림자를 만든다면
원글님 아이에게 그건 무슨 날벼락입니까?
남에게 나쁜사람이란 소리 듣기 싫어서
대책없이 능력도 안되면서 사채빚끌어다가
돈빌려주고 쫄딱 망해서 자식 굶기고 사는 사람 보면
아 저사람 착하다...그렇게 생각되시나요?
원글님께서 지금 비슷한 경우입니다.
'너마저 귀찮게 여기다니........ 넌 나쁜사람이야'이말을 뒤집으면
'넌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최후의 사람이야.'가 되지요.
이런 입에 발린 말에 넘어가지 마세요.
결국 언니가 스스로 알던 모르던 님을 자기입맛에 맞게 조종하기 위해 하는 말일 뿐입니다.
언니를 낫게해줄 사람은 언니자신과 전문가(의사)뿐입니다.
벗어나세요.15. 원글님 자신부터
'09.8.5 10:01 AM (115.178.xxx.253)먼저 사랑하고 소중하게 된 뒤에 언니를 보도록 하세요..
지금 원글님도 피해자입니다. 저같으면 아빠 안볼것 같네요.. 엄마도...
인간적으로 불쌍할 수는 있지만
부모로서의 자격은 없으니까...
먼저 원글님부터 추스리세요. 그 상황에 원글님 잘못은 없습니다.
원글님 잘못이 아니에요..16. 가족이뭔지
'09.8.5 11:06 AM (210.221.xxx.59)정말 고마워요...
어느 상담센터에 전화해도 늘 저에게 하는 말은 같았어요.
언니가 힘들겠다. 동생이 많이 도와줘라.......
그때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뇨.. 제 말은 저희 언니일로 상담하는게 아니고 제가 그런 가정의 사람이라 제 자신이 괴롭다는 건데요... 라고 말을 꺼내려다 늘 수화기를 놓곤 했어요..
언니에게 정말 할만큼 했는데도 제가 한발 물러서려고만 하면 "너도 날 버리지? " 이런 언니의 반응때문에 금새 다시 언니에게 쩔쩔매는 제 자신이 있었어요.
그나마 이런 제가 버틴건 꿈이 있었고 제가 아끼는 제 자신이 있었어요. 그런데 결혼 후 까지도 이어지는 이상황으로 인해 이젠 이렇게 끌려다니면 안되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익명을 빌어 82에 글을 썼네요.
다들 언니가 그런 일을 겪었는데 동생이 어떻게 언니를 귀찮아 하냐고 다들 욕하실줄 알았어요.
답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고맙고 냉정한 평가 고마워요. 지금의 상황을 다시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네요.나도 정말 노력했는데 늘 작은 일에 "너도 똑같아" 이런 소리 할때면 지치고 화가나고 내가 뭐때문에 언니한테 매달려 사나 이런 생각에 운적이 많았어요.
다른분들 말이 맞아요. 제가 무슨 노력을 해도 가족은 바뀌지 않고 언니 또한 항상 똑같아요. 알면서도 난 빚이 있다고 믿었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해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