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에서 산후조리중인데 속상하네요;;;
친정엄마가 전부터 술을 좋아하셔서 거의 매일 마셨는데 오늘 저녁에도 아기 재우고
아빠가 저녁에 술한잔 드시니 같이 드시네요.
친정엄마가 하루종일 저챙기느라 아기챙기느라 너무 고생하시는거 알아서
저도 좀 안쓰럽고 죄송스럽기도 한데.....그래서 술한잔 하시며 피로 풀으시는것 같아서 이해는 되지만
아기가 신생아라 3시간에 한번씩은 깨는데 엄마한테 술냄새나고 하는게 전 너무 싫으네요;;;
그리고 엄마가 술드시면 좀 부정적이세요.
엄마가 저 밥챙겨주시느라 반찬도 엄청 신경쓰시는데...
괜히 그런것도 너무 신경쓰이셨던지 내가 산후조리를 잘해주는건지 모르겠다며 계속 반복하시고;;;
제가 너무 잘하고 있다고 너무 반찬에 신경쓰지 말라고;; 괜찮다고.....하는데도 또 그말을 반복하시고....
아기 있으니 술 적당히 마시라고 하니 술안취했다고 괜찮다고.................
그래서 제가 술냄새 아기한테 풍기는거 싫다고.... 짜증을 냈네요.
물론 술몇잔 마셨다고 아기 보시는데 문제되는건 아니겠죠;;;
근데 전 싫어요.........신생아가 내 아기가 술냄새 맡는게 싫어요....
지금 조리 3일째인데.....이런저런 생각도 많고....남편도 보고싶고...오늘은 정말 집에 가고 싶네요;;
1. 힘내세요..
'09.8.4 9:37 PM (118.220.xxx.107)어머님은 어머님나름대로 고충이 있으실거에요...
그리고 님은 아이낳고 나서 분명 출산전의 심리상태와 다를꺼에요..
제가 그런 경험했거든요...예민해지고 우울하고 기쁨과 동시에 뭔가모르게 작은일에
서운하고 .....좀 지나면 나아요...어머님도 힘드시니 약주로 힘을 내고 싶으신가봐요..
힘을 내시고 산후 조리 잘 하고 이겨내시면 아이때문에 그런 걱정하실 시간도 없을 날이
있을거에요^^2. 음~~
'09.8.4 9:38 PM (115.139.xxx.242)마음 편하게 느긋하게 조리하세요
어머니 술드시면 한잠 주무시라고 하시구요
사실 산후조리하는 어머니 많이 피곤하시고 힘드실거예요
아기엄마도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마시고 3시간후에 아기깨면 기저기좀 보시고 젖물리시면 되잖아요
편하게 조리하시길 바랍니다3. ....
'09.8.4 9:40 PM (122.32.xxx.3)그냥 편하게 생각 하세요...
친정엄마가 하루종일 술드시는것도 아니고 밤에 드시는것 같은데 그냥 적당히 넘어가셔도 되고...
또 솔직히 이젠 자식이 생기니 엄마 보다는 내자식이 우선이 되니 엄마가 하는 행동이 눈에 안 찰수도 있고 그런데....
이 삼복더위에 딸이지만 산후조리 해 주는 친정엄마도 힘드실꺼예요...
그냥 적당히 넘어가는것이 여러모로 차라리 맘 편해요...4. ..
'09.8.4 9:41 PM (218.209.xxx.186)어머님 힘드신 거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이제 조리 3일째인데, 그럼 아가도 난지 일주일도 채 안됐을텐데 술 드시고 애기 봐주는 거 저라도 싫겠네요.
조리 3일째면 님이 아가 보기도 쉽지 않구요.
어차피 드신 거 오늘은 참고 넘기시고 빨리 조리 끝내고 집으로 가세요,
저도 친정에 딱 3주만 있다가 집에 왔는데 몸은 더 힘들어도 남편이랑 같이 아이 돌보니 (물론 남편은 퇴근 후 잠깐이지만요) 얼마나 재미있고 행복한지.. 정말 아이로 인한 행복이 이런 거구나 실감했답니다.^^5. ..
'09.8.4 9:50 PM (121.181.xxx.108)전 왜 친정어머니가 오히려 안쓰러울까요?
6. ㅇㅇ
'09.8.4 9:52 PM (124.51.xxx.224)저두...어머님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7. //
'09.8.4 9:54 PM (218.209.xxx.186)산후조리 한지 이제 겨우 3일째인데
물론 힘들고 감사하지만요, 딸과 손주가 온지 몇주나, 몇달이 지난 것도 아니고 이제 겨우 3일째인데.. 오늘은 음주를 참으셨음 더 좋았을 것 같아요8. 원글
'09.8.4 10:01 PM (61.85.xxx.159)저도 친정엄마한테 미안하고 속상해서 계속 눈물이 찔끔찔끔 나는데...
아무래도 육아적인 부분에서 부딪치는게 많네요...
엄마야 첫손주고 너무 예뻐서 땀흘리며 어쩔줄 모르시는데....
전 엄마가 아기 보시고 얘기하실때 (물론 알아듣지도 못하는 아기지만)
저렇게 안하셨음 좋겠는데.......하는게 조금씩 보여요.......
요즘 제가 우울해서 그런지 짜증도 더 많아지고 더 예민해지는 것 같아요;;;;;;
엄마께도 죄송한데......엄마 술마시는게 어릴적부터 너무 싫었던터라...아기앞에서도 술드시고 냄새 풍기는게 너무 싫으네요 ㅜㅜ9. 위로드려요.
'09.8.4 10:13 PM (211.49.xxx.116)애기 놓은지 며칠 안되니 원글님 몸도 아직 정상이 아니고, 여러가지로 힘드실겁니다.
제 보기엔 친정어머니께서 나름 최선을 다하고 계신다고 생각듭니다.
연세를 알 수 없지만, 쪼매 힘드셔서 약주하시는 것이라 여기고 넘 마음쓰지 않으시기를.
좀 다른 얘기입니다만,
전 애놓고 산후조리해주러 오신 분이 친척분이셨는데(양가 부모님이 다 돌아가셨거든요)--그때는 산후조리원이 생기기 전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제가 건강해보인다고 이틀만에 집으로 돌아가셨답니다.
추운 겨울날(12월)에 애놓았는데...그땐 참 막막하고, 원망스럽더군요.
제가 친딸이었어도 그랳을까 싶구요...그뒤 남은 기간은 남편이 했습니다.
저에 비하면 원글님은 얼마나 좋은 조건인지 모르겠습니다.
나름대로 힘들고, 속상한 것 이해됩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잡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래야 회복도 빨라지고, 아기도 잘 돌볼 수 있게 되니까요.
산모가 스트레스 자꾸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젖몸살과 같은 후유증도 올 수 있습니다.10. 원글님
'09.8.4 10:20 PM (122.36.xxx.11)엄마 술 마시고 있는 모습 보면서 속상한거..
당연한 겁니다.
엄마가 너무 피곤해서 조금 마시고 쉬실겸... 하는게 아니라
알코홀릭 이라고 할 정도이신 것 같아요.
신생아 돌보는 상황에서 못 참고 마시는 것,
거의 매일 마시는 것,
어렸을 때부터 자식들에게 안 좋은 모습으로 기억 될 정도로 마셨던 것..
다 단순히 술 마시는 게 아니고 알코홀릭이라는 증거입니다.
거리에서 쓰러져 자고 손 '떨고 해야 중독이 아니라
가족에게 짜증과 불안을 안기는데도 불구하고 마셔야 하는거
그게 중독이거든요.
전 원글님 마음 이해되고, 엄마를 못 마시게 하려면 너무 긴 과정이니까..
패쓰하고.. 원글님 이라도 죄책감이나 혼란 이런거 없이
아주 선명하게 원글님 감정을 직시하시라는 차원에서 말씀드려요.
화나는거 너무 당연한거고, 불안감도 많이 드실거예요.
표현 하세요. 화나고 못마땅하고... 이런거 다 표현하세요.
오직 원글님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중독은 화내고 말린다고 안 마시지 않으니까
너무 조바심하지 마세요. 어차피 마십니다.
다만 알콜중독에 대해 좀 알고 계시면 괴로움이 좀 덜하니까
순전히 원글님 자신을 위해서 알콜중독에 대해 공부 하세요.11. 다짐..
'09.8.4 10:38 PM (218.146.xxx.205)저도 왠지 친정엄마분이 더 안쓰러워 보이네요
기껏 딸이 아기 낳았다고 산후조리 해주니 힘든건 몰라주고
자기 자식에게 술냄새 난다고 뭐라 하고..
엄마한테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잊지 맙시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우리가 그토록 소중해 마지않는 자식이었음을요...12. 근데
'09.8.4 11:11 PM (121.166.xxx.251)좀 걸리는게 어머님이 거의 매일 술을 드신다는데,,
주부들 알콜중독도 꽤 많거든요,,왜 어머님이 술을 매일 드시는지요??
술 드시고 한 말 반복하는거 사실 별로 좋은 증상은 아니에요,,
원글님 기분이 이해되요 ㅠㅠ13. 그냥
'09.8.4 11:55 PM (122.35.xxx.14)댁으로 가세요
산후조리해주고 좋은소리못듣는 그 어머니 참 가엾습니다14. ..
'09.8.5 12:23 AM (121.138.xxx.84)원래 산후조리 친정에서 하면 친정부모님과 부딪히는 일은 다반사예요. 특히 매일 술드시는거 보는 것은 그 양의 다소를 떠나서, 아이를 보고 안 보고를 떠나서 정말 보기 싫어요. 아무리 삶이 고단하셨더라도 매일 술 드시는 건 병이자 나쁜 습관이라 생각해요. 정신잃을 만큼 술에 취하지 않았다 해도 매일 술이 당기고 참지 못하고 드시는 그 자체가 중독이라 보여지거든요. 옆에서 그런 사람 지켜보는 괴로움은 안겪어보곤 몰라요. 특히나 신생아 돌볼때는 당연히 신경쓰일거라 생각해요.
그렇다고 고마운건 고마운거고 신세지고 있는 건 나이니 친정엄마에게 뭐라 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혼자서 조리하는 건 불가능할거 같고.. 내 돈주고 부리는 산후도우미라면 당당히 말하겠지만 부모님들이니 할 말 제대로 하기 쉽지 않더군요. 제일 좋은 건 산후도우미 불러 집에서 조리하는 거이긴 한데 그럴 형편이 안되신다면 알콜향기가 조금 풍기더라도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할머니가 멀쩡해도 가식으로 아이를 대하는 산후도우미보다는 훨씬 좋다......라고 생각하시고 얼른 산후회복에만 신경쓰셔서 짧게는 삼칠일, 길면 7주 정도 조리하시고 집으로 가세요.15. ..
'09.8.5 1:06 AM (124.54.xxx.76)저는 애 둘인데 첫 애 때는(7년 전) 친정엄가가 조리 해주셨고(4주간) 둘째 때는 해외에 있어서 신랑이 2주 반 정도 해줬었어요...
아무리 친정엄마라 해도 죄송하고 눈치 뵈고 그런 것 있더라구요..글구 울 엄마는 미역국만 먹어야 된다고 생각하셔서 진짜 국은 주구장창 미역국만 주시고 반찬도 거의 안 주셔서 내심 서운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올 해 결혼 9년차 되는데 늘 생각하는데 나 젤로 생각해주는 사람은 친정엄마 밖에 없더라구요.....
님의 마음(알콜 냄새 맡아야 되는 신생아..그리고 어머님의 육아 방식 등) 이해하지만 있는 동안 좀 감수하고 계시다가 2-3주 지나심 걍 집으로 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도우미를 일주일에 2-3번만 부르시면 괜찮으실거예요...
저는 둘째 낳아 보니까 애 하나일 땐 나 혼자서도 하겠다 싶더라구요..먹을 것만 해주면요..
그러니 요리가능한 도우미 불러서 미역국 많이 끓여 달라고 하고 반찬 좀 만들어달라고 하심 어떨까 싶어요....엄마한테 해다달라고 하셔도 되면 그리 하셔도 될 것 같구요..
힘내세요...
아가 낳고 나면 첨엔 많이 힘들어요...돌은 지나야 조금 나아지고 두돌 지나면 그나마 괜찮데요..
저는 둘째가 이제 19개월인데 아직 좀 힘들어서 얼른 세돌 채우고 어린이집 보낼날만 기다려요..ㅎㅎ16. ***
'09.8.5 1:46 AM (115.137.xxx.8)산후조리는 엄마에게 도움받으시려면 못마땅한 부분도 되도록 원글님이 참으시고 주도권을 엄마한테 넘기세요... 맘에 안드는 부분 하나하나 짚다 보면 정말 스트레스 받아서 산후조리 못할거예요... 산후조리란 것도 정신적으로 편안해야 잘 되는것이더라구여....
원글님 속상하시겠지만 엄마도 알콜홀릭이라니 신생아 돌본다고 참기도 힘드실거고, 조금 이해하면서 반반씩 한다 생각하시고 힘안드는 아기 돌보는 일은 원글님이 하시고 서로 양보하고 절충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아요...
자꾸 속상해 하시다가 산후우울증 걸릴까봐 걱정이예요...17. .
'09.8.5 4:07 AM (119.67.xxx.102)지금이라도 조리원한번 알아보세요..운좋으면 자리 있을수도 있을텐데요..
조리원있을때 아이몇일보다가 안되서 들어온 산모몇 봤어요..
스트레스 받고 그럼 아이한태도 안좋고 맘편한 방법 생각해보시고 그게 안되면
그냥 감정을 키우지 말고 맘편히 생각하세요..18. ...
'09.8.5 5:59 AM (118.220.xxx.230)친정어머니께서 산후조리 해주시면 고맙게 생각하시고 불만갖지 마세요.
어르신들도 오랫만에 아기 돌보시려면 처음 하시는마냥 헷갈리고
산모 마음에 안들까봐 무척 걱정되고 하신다더군요.
집에 가서 도우미 부르거나 하실 형편이 아니라면 그냥 맘편히 맡기시고
술냄새 약간 풍겨도 어머니께 크게 뭐라히지 않으셨음 좋겠네요.
술냄새 안나는 상황이면 더 좋겠지만
저도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니 작은 것에도 더 서운해짐을 느낍니다.
아이들 어릴 때 뭐든 잘해주고 싶고해서 좋은 것만, 좋은 것만 찾기도 했었는데
초6, 초3된 아이들 키우다보니 것도 다 내 욕심이었구나 생각되네요.
조금만 마음 비우시고
친정어머니 힘든 시간이실테니 좋은 관계 유지하시길 바래요.19. 전부터
'09.8.5 12:02 PM (122.42.xxx.31)"친정엄마가 전부터 술을 좋아하셔서..."
그거 고쳐질거라고 생각하시고 산후조리 부탁하신거라면
잘못 생각하신거예요.
형편이 되시면 조리원 일이보세요.
두분 다 스트레스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