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기에는 우울증 같은데 저희 엄마...
전 돌 지난 아기가 있구요.
아침에 거의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전화가 와서는 힘이 없고 전날 잠도 설치고 죽겠다하시더라구요.
제가 세수도 안하고 아기 데리고 달려왔죠...
그냥 김치 담그고 계시더라구요.
저희 엄마 다니시는 병원이 있는데 아침에 다녀오셨다가 허탕치고 진이 빠져 계셨어요.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신경정신과 가서 약도 먹고 상담소가서 상담도 받고 운동도 하고 저랑 맛있는거먹으러나 쇼핑하러 다니자고...맨날 그러는데 엄마께서 의욕자체가 없으셔서 잘 듣지를 않으셔요...
운동은 가끔 골프치시고 일주일에 세번 하시는 운동 있구요...
저랑 밖에 다니는건 왠지 싫어하시네요. 그냥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만 하시고...저를 거부하시네요.--;;;
사실 저도 넘 힘들답니다.
저도 온전히 행복하진 않거든요. 우울증은 아니지만 우울감이 많고 몸도 아프고 육아도 버거워하고 주위에 친구도 많이 없는...그런 답답한 주부라구요...
그래서 친정 엄마께 좀 기대고 싶고(뭐 심적으로라도...왜 같은 엄마들 만나서 수다떨면 스트레스 풀리듯이요...같이 맛있는거 먹고 얘기하고 쇼핑다니고...이런거??) 육아에 도움도 받고 싶을때도 가끔 있고 그런데,
엄마께서 이렇게 아프시니...
제가 도와드려야겠단 생각은 항상 하면서도 맨날 똑같은 뻔한말만 나오고...저도 돌겠고...
그래요.
제가 이제껏 살았던거...살고 있는거...우리 엄마한테 영향을 받은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또 제가 힘들어 할 때마다 우리딸도 이렇게 영향을 받는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 고리를 계속 이어가면 안될텐데하는 생각도 들고...복잡합니다....
좋은 신경정신과나...상담소 같은곳 추천해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엄마 다니는 곳은 별로 상담에 있어서는 도움이 안되는것 같다고 하시더군요...나이든 남자에게 말하기도 싫다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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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같으신 우리 엄마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까요.?
우울증 조회수 : 436
작성일 : 2009-08-03 14:47:12
IP : 124.49.xxx.15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8.3 6:55 PM (222.109.xxx.104)저의 엄마도 우울증 비슷하셨는데요.
60살대부터 동네...구마다 있는 거 같아요. 노인복지관 다니셨어요.
거기서 친구도 사귀시고....여러가지 취미활동...서예 ..컴퓨터...무용...등
배우시고 동아리 활동도 하시면서
다시 좋아지셨어요.
그리고 거기 가시면 60대 초반은 애 취급한데요.
지금은 64세가 되셨는데 그래도 거기에서는 후배에 어린 사람 취급받으시니까
좋아하셔요. 80대 노인분도 많으시대요.
어머니 연세가 어찌 되시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모시고 가보세요.
저의 엄마도 처음에 모시고 갔을 때는 시큰둥 하셨는데...
이것저것 배우시고 그러면서 활력을 찾으셨고요.
매우 자립적인 사람이 되셨어요.2. 도와드려요
'09.8.3 11:11 PM (211.172.xxx.241)어머니와 자주 만나세요... 그리고 많은 대화를 나누고 외롭지 않도록 도와드리세요...
3. 우울증은
'09.8.4 2:30 AM (220.85.xxx.179)사람을 굉장히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나이가 있으시니 더욱 그렇겠죠. 그래도 도우려는 딸이 있어서 참 다행이네요.
애기땜에 한참 힘들때인데....
어쩐지 제 느낌에는 어머니가 좀 외로우신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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