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에 이사를 왔어요.
집 보러 올 때, 아기 봐 주시는 분께서..
시끄럽다고 하셨는데.. 큰 도로랑 3블럭차이라.. 가까워서 그런가보다 싶었어요.
근데 이사를 와서 베란다 문을 여니까
앞건물 옥상 냉각탑 땜에 정말 스트레스더라구요.
제가 사는 집이 6층 건물에 6층이에요.
앞 건물은 5층 같은데.. 우리집과 같은 높이의 옥상에 냉각탑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아가고 있어요.
이사온 지 3주가 지났는데..매일매일 냉각탑 소음 땜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부엌 쪽 베란다인데.. 베란다가 하나밖에 없거든요.
베란다 문을 열어야지 거실 창문이랑 연결되어 맞바람이 쳐서 바람이 좀 들어오구요.
베란다 문 열어두었을 때, 집에 손님이 와서 부엌에 오면...
왜 렌지후드를 켜 놨냐고 해요.
요리할 때 렌지후드 켜는 것도 시끄러워서 냄새 심한 요리 아니면 후드 안 켜거든요.
(전기렌지라서 더 안 켜는 것도 있구요.)
근데 렌지후드 제일 강한 단계보다 몇 갑절 큰 소리가 나니..
베란다 문 열어두면 자연스레 TV 볼륨은 5단계 이상 올려야해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혹시 모르니 구청에 민원 넣어보자 싶어서 구청에다 전화를 했어요.
혹시 방법이라도 있나 싶었는데.. 다행히 구청에서는 바로 담당 부서, 담당직원에게 연결해주더라구요.
여름철이라 냉각탑이나 에어콘 실외기 때문에 이런 민원이 많이 들어와서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우리집에 방문하여 소음 정도를 본 후에
그 쪽 건물에다 얘길해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시겠다고 했어요.
전 혹시라도 방법 없으면 앞건물에 가서 항의라도 해야하나..
아니면 최악의 경우면 소송이라도 해야하나... 하는 별별 생각을 다 했어요.
우리 건물에 다른 층은 높이가 다르니 우리집만큼 소음이 심하진 않을꺼다 싶고...
이제 이사와서.. 그것도 무리해서 집 사서 이사를 와서..
몇 년을 (혹은 쭉...) 살게 될 지 모르는 집인데.. 다른 건물 냉각탑 땜에 스트레스 받자니
정말 힘들더라구요.
며칠 걸린다는 방문이 오후 쯤에 구청 직원분께서 오시겠다는 연락을 하셨어요.
전화통화를 하는데 아기 소리가 들려서(아기가 20개월이에요) 다른 집보다 먼저 방문해주시겠다더라구요.
구청 직원 2분이 오셔서 소음 듣고는 옆건물로 가셔서 앞건물 관리인을 모시고 오셨어요.
관리인분께서는 일단 냉각탑 뚜껑(?)같은 걸 설치하도록 하겠다며..건물주에게 말씀하시겠다고 하셨어요.
언쟁같은 거 전혀 없이 당연히 해 주시겠다고 하니.. 기분이 좋았어요.
구청 직원께서 앞건물 건물주님과 협의하셔서 진행상황을 나중에 알려주시겠다고 하셨고...
시간이 좀 걸리긴 할꺼라고 하셨어요.
우리건물이 지어진 게 2004년인데.. 5년을 소음속에서 참고 사셨던 것 같은데..
제가 까칠한가 싶긴하지만.. 그래도 전 잘 했다 싶어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니깐.. 못해도 올해 안으로는 해결이 되리라 생각해요.
혹시라도 저처럼.. 다른 건물 소음으로 스트레스 받으시면
구청에 민원 넣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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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건물 옥상 냉각탑 소음이 넘 심해서 민원 넣었어요.
소음.. 조회수 : 690
작성일 : 2009-07-29 00:07:54
IP : 112.144.xxx.1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예전
'09.7.29 12:14 AM (125.190.xxx.48)살던 빌라 안방에 누우면 멀리 멀리 한 500m는 족히 떨어졌을
찜질방 간판이 눈에 보이고,,그 빛이 너무 강해서
한밤이 새벽녘같이 훤하곤 했지요..
겨울엔 잘 몰랐는데..여름되고 창문 열어두면서 알았지요..
저도 구청에 민원넣었더니..
몇일뒤에 그 거대한 간판이 눈에 띄게 컴컴해 졌더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을 왜 번쩍번쩍 대낮같이 밝히는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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