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이고 두살배기 아가 동생이 있습니다.
외동의 시간이 길어서인지, 저랑 많이 놀았던 아이인지라 동생 때문에 엄마가 못놀아주니 힘들어합니다.
방학을 많이 기다려왔던 것 같은데 막상 방학이 되니 엄마는 놀아주지도 못하고
같이 놀 친구도 없고 해서 너무 힘들어해요.
놀이터에 나가 보아도 놀 친구가 한 명도 없을 때가 많아서 혼자 좀 놀다가 심심하다가 들어가자고 합니다.
같은 반 친구들을 불러서 놀아보기도 했고, 친구집에 보내기도 했는데
맨날 놀 단짝 친구는 없더라구요....
사실 저랑 마음 맞고 아이랑 마음 맞는 친구, 친구엄마가 있었는데 친구가 이사를 가고 나니 빈자리가 더 커요.
그 친구는 아무때나 전화해서 "누구야, 노올자~" 하면 놀 수 있는 친구였거든요.
그 친구 역시 아무때나 저희 아이에게 전화해서 놀자고 할 수 있었지요.
태권도 학원 하나만 다니고 있고요, 방과후에서 하던 카이로봇 하나 일주일에 한번 갑니다.
바둑은 문화센터에서 일주일에 두번 가고요.
아침에 저랑 같이 공부 조금 합니다.
기지도 못하는 어린 동생 업고 하느라
30분정도 잠깐 공부해요.
너무너무 심심해하길래 수영이니, 피아노니, 미술이니 더 다녀볼까 했는데 싫다고 해서
뭐 좋아하는거 없나 알아보니 검도를 좋아해서
검도를 하나 더 다니게 되었어요.
사실 태권도를 하면서 검도를 또 하는게 별로 조화로와보이지는 않지만
아이가 좋아하길래 시켜봅니다.
아무때나 불러서 "누구야~, 노올자" 할 수 있는 친구가 없다면
다들 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 걸까요?
매일매일 어딘가를 데리고 다녀야 하는 건지...
아기와 씨름하는 엄마, 그 옆에서 혼자 심심해하면서 괴로와하는 아이.
심심하지 않도록 엄마가 스케줄을 짜 주었어야 하는가 싶긴 한데
몇 개 권한 것을 아이가 싫어해서 안시켜서 그런건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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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1학년 방학-아이가 지루해해요.
... 조회수 : 673
작성일 : 2009-07-29 00:17:58
IP : 218.235.xxx.9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희아이랑
'09.7.29 12:21 AM (114.204.xxx.212)동갑..울 둘째도 그래요.
그래서 동네 학원보내요.
(태권도, 피아노, 미술 등등)
일부러 같은 학교 친구 사귀라고..
학원효과외 학교 선배도 알고 친구도 사귀고
괜찮은거 같아요. 저보고 놀아달라고 하진 않아요.2. 49104
'09.7.29 12:31 AM (211.47.xxx.35)에고...
그래서 저는 제몸이 좀 힘들어도 아이를 위한 방학을 준비했어요.
매일 같이 공연들을 보러 다닙니다.
아이가 좀 크니 혼자서도 공연장에 잘 들어가서 보네요.
큰애 따라 다니느라 둘째가 좀 힘들지만
왔다갔다하면서 지도 뭔가 배우겠지요 뭐.. ^^3. 동병상련
'09.7.29 1:04 AM (122.44.xxx.196)저도 원글님과 같은 처지에요..
그나마..아이가 영어방송 보고, 책이라도(비록 대부분 학습 만화일지라도..) 보니 시간이 어찌 어찌 가고 있긴 한데..마음 한켠은 늘 불편해요..뭔가 더 해주고 싶은데..워낙 저질 체력인데다 운전까지 못하니 아직 걸음마 못땐 둘째 데리고 다니기가 넘 힘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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