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대학생 한달용돈 얼마주세요?

놀고먹는대학생 조회수 : 2,712
작성일 : 2009-07-07 16:29:47
대학교1학년 아들녀석하구 용돈문제로 다투었어요.
방학이라 빈둥빈둥, 늦게일어나는것도 보기싫은데
뻑하면 친구만나러 나간다는핑계로 늦게들어옵니다. 어휴~~

고등학교때는 돈쓸일이 별로없다며 필요하다고 할때 조금씩 달라고해서
새내기때도 그렇게 했는데
이젠
한달에한번씩 달랍니다.

니가 벌어쓰라고 악을썼더니
알바자리가 하늘에 별따기라네요
어쩌다 주말알바해서 쪼금벌면
그날로 다퍼쓰고..
미워죽겠습니다.
2학기 등록금도 마련해야하는데
정말속이없네요

나는 20만원만하자했더니
30원은줘야 차비하고  점심사먹고 품위유지할수있다고
30만원을 요구합니다.
물론 방학때는 10만원만 줄려구요..(너무적나?....ㅎㅎ)

아무튼
어떻게들 주고
계신가요??
IP : 218.50.xxx.129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허...
    '09.7.7 4:33 PM (116.38.xxx.229)

    부모님한테 용돈 받아쓰던 제 대학시절을 지금와서 생각하니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남들은 등록금도 다 자기가 벌어서 한다고 하던데
    생활력 없던 그 철없던 시절이 한심하네요.
    아드님, 정신 퍼득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 2. .
    '09.7.7 4:37 PM (203.11.xxx.137)

    가정형편이 어려우신게 아니라면 시간 많은 대학생때 책도 사보고 공연도 보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게 용돈 살짝 넉넉하게 주시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대부분 대학생 아르바이트는 노동착취에 가깝고 (시급 4천원대라죠...) 과외는 구할수 있으면 좋지만 경제위기 때문에 그것도 요샌 명문대생+경력 많음이 아니면 어렵다고 하던데요...

  • 3. 울딸..
    '09.7.7 4:40 PM (59.14.xxx.25)

    10만원 신권5만원짜리로 줬더니 좋아합니다.
    방학때는 넉너치는 않아도 10만원이면 될거 같아요

  • 4. 울아들과
    '09.7.7 4:43 PM (210.116.xxx.29)

    똑같습니다.
    한달 용돈 20만원으로 책과 차비, 식대, 용돈하라고 했습니다.
    말도 안된다고 다른 아이들은 30만원씩 받는다고 하더군요.
    이젠 방학하고 알바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제가 20만원씩 주었지만
    대학 입학했다고 간간히 친인척한테 용돈 얻은 것이
    아마도 제가 준 것보다 많았던 것 같아요.
    그걸로 용돈과 함께 쓰니 한달 용돈은 20만원이 훨씬 넘게 썼어요.
    그래도 우리 아이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적게 쓰는 편이라대요.

  • 5. --;;
    '09.7.7 4:45 PM (218.51.xxx.47)

    평소에도 차비포함 30이면 넉넉하지 않고,
    방학때도 10만원이면 너무 적지 않나요?

    우리애 둘다 대학생인데
    처음 대학 들어갈 때 약속한 일주일에 10만원 한달 40만원을
    주고 있습니다.

    둘다 알바를 하고 있지만, 약속한 금액은 고정적으로 주고
    지들이 알바한 돈은 옷을 산다든가, 여행을 간다든가, 자기의지로 쓰기도 하고
    저축도 제법하더군요.

    집에서 통학을 하는데, 통장에게 교통비 빠져나가는 것 보니
    10만원 가량되고, 아무리 학생이라고 해도, 친구도 만나야 할 것이고,
    밥은 먹고 다녀야 할테니, 30만원이라고 해도 그닥 여유있지는 않을 꺼예요

    돌이켜보면 대학시절,, 돈귀한 것도 알아야겠지만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다양한 경험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 제가 좀 쪼들려도 약속한 용돈은 방학에도 줘요.

    우리애도 일학년때는 정말 빈둥대며 놀더니
    한해 올라갈 수록, 알바도 할려고 하고
    돈도 모으려고 해요. 앞날 걱정도 하고..

    결론은 우린 교통비 책값포함 월 40 줍니다.

  • 6. ...
    '09.7.7 4:51 PM (211.49.xxx.110)

    새내기 학기중에 30만원주면 저녁까지 먹고 옵니다.
    하루두끼 사먹다 보면 커피 자판기커피 외에는 암것도 못할 돈이라 줬습니다.
    방학이라 줄이고 싶은데 그냥 줍니다.'

    한끼에 오천원씩 달라고 말은 해봤지만 안주네요ㅠㅠ
    알바도 합니다만 사기진작 차원에서 그냥 줍니다.
    알뜰한 아이가 흥청망청 쓸까 걱정은 절대 안합니다.
    통장에 돈이 쌓이면 저축하는 방법도 알겠지 생각하구요......

  • 7. 팔랑팔랑
    '09.7.7 4:53 PM (218.146.xxx.3)

    대학생인데다가 아들인데, 용돈까지 주신다구요? 등록금도 덤으로?
    부럽네요... 제가 아들하고 싶어요...
    저희집은 딸만 둘인데 서울 유학하며 학비+용돈 제가 다 벌어 썼네요.
    궁하면 다 구해집니다. 아들들...내팽겨치세요~

  • 8. 와~~
    '09.7.7 4:54 PM (210.205.xxx.195)

    돈 많이 드네요... 두명이면 용돈만 80. 어학연수라도 간다면?

  • 9. 후..
    '09.7.7 4:54 PM (61.32.xxx.55)

    알바하라고 해보셨나요?
    작은 돈이지만 자신이 벌어봐야 부모님 돈 귀한줄 압니다.
    친구들도 다 알바하고 있을겁니다.
    고교생도 부모님 부담 덜어드린다고 편의점 알바하면서 공부하고 있더군요.
    아주 형편이 어려운 아이인데 공부도 잘합니다.

  • 10. 놀고먹는대학생
    '09.7.7 4:54 PM (218.50.xxx.129)

    음..
    그렇군요...
    월 30~40만원은 줘야겠군요.
    나머지는 지가 벌어서쓰겠다고 협상봤습니다.^^::~~
    알바도 무척힘든가봐요 갔다오면 그담날은 못일어나드라구요.
    얼마를받는지는 모르지만...
    부모가 죄인입니다그려~

  • 11.
    '09.7.7 4:55 PM (114.129.xxx.7)

    대학때 알바해서 용돈 벌이한 00학번인데요..

    저희 부모님은 가계가 어려우셔서 저한테 스스로 벌어서 쓰라고 해서
    그리 했는데..졸업하고 생각해보니..남들 방학기간, 주말에 공부할때
    난 돈 번다고 아둥바둥이었으니..솔직히 씁쓸하더라구요.
    그래서 시험 보면 항상 성적도 나빴고..하긴 어린게 돈독(?)이 올라 수업 띵구고
    알바하러 가고..그런적도 가끔 있었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부모님이 저 용돈 주시고 차라리 그 시간에 공부했으면..
    지금보다 좀 더 잘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요즘 애들 용돈 30만원도 사실 많이 적구요...원글님이 용돈 넉넉히 주시면서
    엄마가 너한테 이렇게 용돈 주는건 나중에 너 취업할때 후회하지 말라고 주는거다.
    알바 하기 싫음 안 해도 좋은데 대신 알바 안 하는 시간에 공부도 하고 취업 준비도 하고
    열심히 준비해라. 그러세요..

    요즘 정말 취업 준비 치열하답니다..대학생들도 그냥 먹고 노는게 아니구요..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준비 시키세요.

  • 12. 돈이 웬수
    '09.7.7 5:01 PM (58.233.xxx.94)

    우리 집에 엉겨 사는 조카넘...4학년 복학생 지에미가 40만원 준다는데...
    빠듯한가 봐요. 가끔은 비상용으로 쥐어 준 카드도 긁기도 하고 ...

  • 13. 대학생
    '09.7.7 5:04 PM (125.178.xxx.3)

    전 일주일에 3만원 받아요... 학교가 남들보다 가까워서 차비1만원, 학생식당에서 밥먹어서 식비 1만원, 나머지 1만원은 유흥비...

  • 14. 잔잔
    '09.7.7 5:11 PM (119.64.xxx.78)

    한푼도 안 주는 우리집이 특이한 건가요.

    대학까지 보내줬으면 알아서 벌어 쓰라고 하세요.

  • 15. ,,,,,
    '09.7.7 5:15 PM (114.201.xxx.232)

    저도 00학번인데 1학년때 30만원받다가 매해 5만원씩 올라서 졸업할땐 60만원씩 받았어요. 물론 전 좀 많이 받은편인데..옷값 유지비 뭐 다 엄마가 사주셨거든요.
    근데 전 과외도 따로 해서 (엄마몰래) 그돈으로 사고 싶은거 모와서 사거나 여행경비하거나
    따로 저축하고 했었는데요..
    용돈을 벌어서 생활하는건 솔직히 우리나라 알바시급으론 애 죽이는거구요..
    공부잘해서 명문대 다니거나 학벌좋아 과외하는거 이상..벌어서 용돈까지 하고 그럴려면
    매우 힘들껍니다.

    대학시기가 지금 생각해보면 참 여러가지 해보고 좋은 시기였던거 같아요.
    그래도 다달이 30만원씩은 주셔도 사실 빠듯할텐데 ..
    아이에게 너무 심한 압박은 안주시는게 좋을것같아요. 그시기가 다시 돌아오는것도 아니고..

  • 16. .....
    '09.7.7 5:20 PM (116.123.xxx.59)

    제가 보기엔 아드님 착한것 같아요.

    사실 대학생이 30만원에 차비에 식비까지 포함된 용돈이라면 빠듯 할겁니다.
    물가가 많이 올랐잖아요^^

    저기 윗님 말씀대로 형편이 어렵지 않으시다면
    방학이라고 용돈 줄이지 마시고 친구도 만나고 보고싶은 공연이나 전시회도 다니라 하세요.

  • 17. 합격자
    '09.7.7 6:18 PM (210.221.xxx.171)

    발표난 순간부터 받아보기는 커녕 벌어서 보태주고 살아서.....ㅠ.ㅠ.

  • 18. *^^*
    '09.7.7 6:45 PM (114.108.xxx.50)

    받은 4년장학금 안 놓치는 조건으로 용돈은 매달 30씩 줬구요...

    방학이면 번역해서 버는 아르바이트 돈은 모른 척 합니다.
    대신 용돈 30만원의 10%는 무조건 저축하라 했고
    번역료 버는 것도 최소한 반은 저축하라고 합니다.

    저축이 없으면 미래가 없다는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잘 할거라 믿습니다.

  • 19. 제가
    '09.7.7 6:59 PM (211.179.xxx.26)

    지금 부모라서 부모마음만 헤아렸는데..
    생각해보니 저의 학창시절이 너무 궁색했네요.
    주실수 있다면 주세요. 없어서 못주면 아이도 이해하지만, 있으면서 안주면
    훗날 부모가 야속할수도 있겠네요.
    저희 아이 이제 고1인데 요즘 용돈 5만원 줍니다. 등교시는 스쿨버스타지만
    하교시는 버스타거든요.
    중학교때 돈을 그리 주지않아서,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금액이지만
    아이는 감사하며 받아서 씁니다.
    주는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아드님이 그리 해푸지도 않은데 주시면서 좋은 마음으로 '아껴써라' 하면서 주세요.

  • 20. 원글이..
    '09.7.7 7:39 PM (218.50.xxx.129)

    그래요....
    내학창시절을 돌아다보니 넉넉히주고도 싶어지네요.
    남편은 자신이 대학때 용돈으로인한 아픔이여러번있었다고 많이주라합니다.
    허지만 제입장은 넘치게줘서 화근을남기고싶지않은생각에 심사숙고하게되네요.

    초중딩엄마들 용돈액수에 기절들하시네요....ㅎㅎ
    위에님말처럼 요즘 참돈가치없어요.. 그쵸^^~

  • 21. 97학번
    '09.7.7 8:13 PM (220.121.xxx.226)

    지금으로부터 약 10여년전에 대학다닐때 어머니께서 차비,밥값,옷값 기타등등...하라고 12만원주셨거든요. 그때 구내식당 밥값이 1500원이었는데...점심만 먹는게 아니잖아요..공부하다보면 저녁도 먹고가기도 하고...또 친구들이랑 가끔 모임도 있고 친구 생일도 있었는데...밥값만해도 6만원, 차비가 4만원,가끔 늦어서 택시라도 타면...정말 한달살기가 너무 빠듯했어요. 그렇다고 친구생일 입 쏵 씻고 살수있는 성격도 아니었구요.대학생인데도 항상 단벌청바지에 티셔츠입었거든요.용돈으론 아주 싼 보세옷도 하나 사기가 힘들었어요.
    ..지금 물가오른거 생각하면 아드님 20만원이어도 참 작다고 느낄꺼예요..저 학교다닐때도 저 말고 제 주위친구들은 대부분 25만원정도는 받았었거든요.

  • 22. 91학번
    '09.7.7 8:28 PM (121.126.xxx.193)

    다들 너그러우셔서 ^^ 제가 이상한 사람될까 겁나는데, 제 자랑이 아니라요.
    집안 그리 넉넉하지 못했지만 돈때문에 막 아등바등 하거나 친구보기 창피하다 뭐 이런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부모님께 미안해서 과외를 계속 했었고, 과외가 지겨워지면 방학때는
    단순노동(공중전화 부품조립, 어린이용 완구 조립)을 한달정도씩 진짜 재미있게 했었거든요.
    물론, 함께 하는 친구가 있어서 수다떨며 같이 다니는 재미가 컸던것 같아요.
    근데 과외나 아르바이트때문에 학업성적이 좋지 않았다거나 그렇진 않았어요. 대학 1학년때
    갑자기 내 앞에 펼쳐진 신천지에 적응하느라 열라 놀아서 학점 1.7을 두번 받고 나니 2학년때
    부터는 스스로 창피해서 공부했고, 4학년 졸업때까지 장학금 계속 탔습니다.
    용돈은 거의 과외한 돈으로 해결해서 부모님으로부터 따로 받지는 않았었고요, 장학금도
    뭐 전액이 되는건 아니었으니까 부족한 부분 부모님이 내주시는것도 전 죄송했어요.
    왜 그랬을까요...지나치게 책임감과 독립심이 강한 성격이어서 그랬을까요....
    근데, 한편으로는 제 아이들은 넉넉히 용돈받고 다니는 모습 참 좋을것 같아요. 다만,
    자녀들이 부모님께서 주시는 돈을 귀하게 생각하고 감사히 받는 그런 마음만 있다면요.
    제 동생은 저와는 반대로 단한번도 아르바이트를 해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너는 하다못해
    노가다라도 한번은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제동생 왈 "우리집이 그런거 해야할만큼
    가난해? 난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장학금은 구경도 못해봤고요. 그래도 본인은 너무
    스트레스 받으며 쫄리는 용돈에 힘들게 대학생활 했다고 그래요. 저...대학때 과외해서
    월 10만원씩 제 동생 용돈주기 시작해서 그놈 결혼 직전까지(사회생활 하고 있었지만) 매월
    10만원씩 용돈준 사람입니다. -_-;;

  • 23. mimi
    '09.7.7 9:25 PM (114.206.xxx.37)

    아르바이트해서 100만원만 벌어오라고하세요~~ 그럼 30만원준다고...^^

  • 24. 울 아들...
    '09.7.7 9:41 PM (121.179.xxx.120)

    올해 대학갔는데..처음엔 60주다가
    남들이 많다고해서 지금 50줍니다..
    평소에 책 좋아햇는데 대학이 뭐라고
    고등학교때까지교과서만 보라고해서
    미안하기도하고해서
    원없이 책도 사보고
    그 나이때 할수있는 좋은 경험들 그리고
    문화생활하라고..좀 넉넉히 줍니다..
    대신 약속 안 지키면 만원씩 깍습니다..
    그리고 부모밑에 있을때..하고싶은거 하라고합니다.
    세대가 달라서 그런지..
    요즘은 남자들 결혼하면 돈만 벌지..
    자기 맘대로 못쓰는 남편들 많드라구요..
    그래서 지금 하고싶은거 다 해주고싶습니다..

  • 25. 흠...
    '09.7.7 9:50 PM (114.72.xxx.233)

    참...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네요.

    저도 00학번인데요.
    저는 등록금, 용돈(옷값, 책값, 밥값, 교통비, 핸드폰비, 보험료, 카드값 기타 등등)
    모두 제가 벌어 썼습니다.

    4년 내내 아르바이트 했어요. 돈 쉽게 버는 고액과외 같은 거 아니었고요.
    그리고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 탔습니다. 8학기 중에 두 번 빼고 다 받았어요.
    놓친 것 중 한 번은 1학년 2학기 때- 너무 무리해서 빡세게 살다가 학점 펑크냈죠.
    한 번은 4학년 2학기 때. 어차피 졸업할 거니까 장학금 안 나오죠.

    물론 이렇게 하기 쉬운 건 아니에요. 숨이 깔딱 넘어가게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저를 그렇게 절벽에서 사자 새끼 떨어뜨려 놓듯이 하지 않고
    용돈을 좀 주셨더라면, 그걸 모아서 여행이라도 좀 다닐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곤 했지요.
    음. 여행. 그걸 많이 못 다녀 봤네요. 돈도 돈이지만 아르바이트 계속 하려면 시간이 없으니까요.
    방학에도 아르바이트 자리 안 놓치려면 어쨌든 꾸준히 해야 하거든요. 놀러 못 가고.

    여행 가고 싶어서, 알바한 돈 쪼개서 적금 몇 번 들어 보기도 했는데
    새 학기 되면 등록금 내느라 해지하고 그랬어요.(전액 장학금은 힘들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경험이 부족한 건 또 아니었습니다.
    책, 영화, 각종 콘서트, 뮤지컬... 제가 번 용돈 쪼개서 최대한 접했고,
    제 주변 다른, 집에서 용돈 받아서 술값 하고 하는 애들보다 제가 더 골고루 누렸던 것 같아요.
    결국 이런 건 돈보다도 관심사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하고 싶은 말은, 대학생쯤 되면 이런 게 가능하긴 하단 겁니다.
    스스로 어느 정도는 벌어서 충당할 수 있어요.
    저처럼 뛰어다니면 '어느 정도는'이 아니라 '몽땅' 충당도 가능하긴 하고요.

    시급 4천 원이 적나요? 물론... 어린 학생들을 싸게 부리는 노동 착취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르바이트 자리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건 좀... 수긍하기 어렵네요.
    일하려는 학생들도 많지만 안 하려는 학생들도 참 많고,
    언제나 일손은 달리는 거거든요.

    저 어릴 때 시급 2천 원씩 받고도 한 달에 2, 30 벌었던 기억 있습니다.
    지금은 시급이 두 배 넘게 올랐으니 그 때 일하던 시간의 반만 해도,
    그러니까 주말 아르바이트만 좀 해도 부족한 용돈 메꾸겠네요.


    저처럼 힘들게까지 몰아쳐서 대학 생활 하는 게 꼭 바람직하다고만은 볼 수 없으니...
    용돈 20만 원 정도 주시면 좋겠지 싶어요. 저는.
    30이 필요하다면, 나머지 10만 원 정도는 벌어서 쓰라고 하셔도 좋지 싶습니다.
    벌어 봐야 돈 귀한 줄도 알고
    또 돈 아까운 걸 스스로 느껴서 아껴 쓰려고도 하고, 저축하려고도 합니다.

    제 주변 다른 애들도, 용돈 받아 쓰는 애들은 월말 되면 지갑에서 동전이 달랑거리고 그랬어요.
    반면에 저는 언제나 지갑에 만 원짜리 지폐가 적당히 들어 있었고요.
    그래서 월말 되면... 용돈 받아 쓰는 애들한테 벌어 쓰는 제가 밥 사 주고 술 사 주고 그랬습니다-_-;
    저는 돈이 다 떨어지면 어디 손 내밀 데가 없기 때문에
    안 떨어지게 늘 신경을 썼던 거거든요.

    그런 버릇, 들이는 게 좋다고 봐요.
    즉, 부모님으로선 20만 원이면 20만 원, 딱 정해서 주고
    부족하다고 더 주지 않는 칼같은 태도... 그런 걸 유지하시는 게 좋겠다는 거죠.


    위의 어떤 분은 '아드님이 착한 것 같다'고도 쓰셨던데
    음... 다른 건 몰라도, 필요한 돈을 다 부모님께 받으려고 하고
    아르바이트 한 돈은 그 날로 다 퍼 쓰는 경제 개념은 좀 위험하다고 봅니다.
    다 써도 나올 데가 또 있으니 쓸 수 있는 거에요.
    그런 게 습관이 되면... 바로잡기 힘든 거고요.


    우리 애가 품위 유지를 못 하면 어쩌나, 필요한 건 그래도 줘야 하지 않나,
    이런 것만 생각하지 마시고...
    좀 안타깝더라도, 나가서 일도 하고, 경제 개념도 배우고,
    부모님 힘든 줄도 좀 알고,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도 부모님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걸
    잊지 않아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저는.

    품위 유지, 아르바이트 같은 거 하면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경험, 그것도 본인이 관심 있고 의욕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그렇게 동동거리며 다녔던 대학 4년 동안,
    다들 저를 용돈 풍족히 받아 쓰는 부잣집 딸로 알더군요.
    결국 다 자기 하기 나름이에요-.-;

    다 큰 아들, 너무 걱정 마시고
    적당한 선에서 자를 거 자르시고 주실 거 딱 주시고... 그렇게 하는 부모님이 많았으면 해요.

  • 26. 그냥..
    '09.7.8 6:57 AM (58.141.xxx.84)

    여유있으시면 50+정도 주시고,
    보통이시면 40은 주시고,
    그것도 어려우시면 30주시고,
    정 안되겠으면 벌어서 쓰라 하시고....

    돈 많이 준다고 애 버릇 나빠지는 거 아니고,
    돈 적게 준다고 애가 경제관념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다 사람 됨됨이에 그건 결정되는 것 같구요.

    전 96학번인데요,
    그 때 내내 아르바이트로 자기 용돈 충당 하던 친구는,
    학교 끝나고 같이 공부하고 밥 먹자 하면 아르바이트 한다고 쏜살같이 사라지고,
    과모임 있으면, 역시 아르바이트 있다고 매번 빠지고,
    방학때면 아르바이트 한다고 한두달씩 이상한 지방 가 있고..;;
    (겨울엔 스키장, 여름엔 스키방에서 운영하는 워터파크?에 갔었던 듯.)
    하지만 늘 찌든 모습이었고,
    그래서 그 친구 가끔 생각해봐도 역시 찌든 모습만 기억나고,

    아르바이트해서 자기가 돈 충당해서 당당해 보였다라기 보다,
    나도 저렇게 내가 돈 벌어볼까!라기 보다,
    그냥 저 시간에 공부나 해서 장학금이나 타지,
    저 시간에 공부해서 토익점수나 높이지.--;;

    참고로 저 97학번인데 용돈 50만원씩 부모님이 주셨어요.
    아르바이트는 한 번도 한 적 없구요,
    가끔은 부모님이 주신 비상카드도 썼어요.
    하지만 공부 열심히 해서 장학금을 매번 탔고,(전액이나 반액이냐의 차이는 있었죠)
    장학금 타면 등록금 준비해 뒀던 돈으로 부모님이 외국 여행 보내주셨어요.
    지금은 졸업해서 3년동안 직장다니다가 지금은 결혼했고요.
    결혼 후에도 계속해서 직장 다니고 있는데,
    한 달에 30만원씩 용돈 드리는 건 첫 직장 다니고부터 계속 되고 있어요.

    50만원씩 드리고 싶지만,
    웃으면서 50만원의 마음이 담긴 30만원이라고 얌체같이 스스로에게 변명하죠.
    하지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 27. 이렇게많은...
    '09.7.8 10:20 AM (218.50.xxx.129)

    답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도움이 됐구요.
    구구절절 모두 옳으신말씀,앞으로 교육지침에
    반영하여 잘키워내겠습니다.
    사실 울아들은 무척검소한아이고 나름 경제관념도 뚜렷합니다.
    학자금대출을 받지않고도 여유있게 살수있는집인데도 친구들과어울려 허투루쓰지않지요.
    믿는구석이있긴한데 넘치게주다 오히려 개념흐린 생활할까 뭐.. 그런 노파심이죠...

    어떤분에비하면 내가 너무 짜구나싶다가
    혼자열심히독학하신분글을보며
    너무 혼실속에서 키우는거아닌가 걱정도 됩니다.
    사실 고3짜리 딸이 있는데 여자아이는 용돈을조금 더줘야하지않나
    옷사입고 갖고싶은 것도 많을터이니 한오십만원은 줘야 하지않을까
    오늘배우며결론도 내려봅니다.

    우리아들 댓글보면 생각이 많아질듯하네요.
    한번보라고 해볼랍니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4469 고1아들 수학땜시 미칩니다... 11 엄마 2009/07/07 1,384
474468 위구르에 다룬 신문은 겨우 프레시안이네요. 5 이것도 언론.. 2009/07/07 442
474467 부산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해운대 가는방법 2 부산처음 2009/07/07 1,262
474466 5세아이에게 1년에 2천만원씩 쓰는게 맞는걸까요.. 8 .. 2009/07/07 1,595
474465 3년마다 갱신 2 실비보험 2009/07/07 520
474464 혼자 호텔가서 묶으면 뻘쭘할까요? 12 고민 2009/07/07 1,699
474463 삼성이 아줌마들과 전쟁을 불사하겠다네요.....가여분 것들 쯔쯧 !! 15 가문비나무 2009/07/07 1,978
474462 초3 역사책이나 역사만화 추천요... 4 책고민 2009/07/07 532
474461 지금 비가 오나요? 2 새댁 2009/07/07 199
474460 의미심장한 이번주 웹툰 정글고 - 술래 2 세우실 2009/07/07 348
474459 집을 팔았어요 11 우울 2009/07/07 1,715
474458 갈치속젓이라고 받았는데 이거 그냥 먹는건가요^^; 15 ?? 2009/07/07 1,033
474457 집값 폭등, 이게 노무현정권 때문인줄 알고 노통 욕한거 너무 죄송합니다. 27 글쎄요 2009/07/07 1,365
474456 이번주말에 부산.. 4 ㅠㅠ 2009/07/07 451
474455 마이클잭슨 장례식 케이블tv n에서 생중계 해준다네요. 1 생중계. 2009/07/07 536
474454 대치동 쪽 영어학원 어디가 무슨 장점이 있을까요? 3 영어학원 2009/07/07 772
474453 중고생이 읽을만한 경제에대한책과 그리스정교회에대한책 엄마 2009/07/07 232
474452 [궁금해요]친환경 먹거리 이용하시는 분들. 19 먹거리고민 2009/07/07 1,014
474451 장터에 ,, 만들어서 파는제품 잘 팔리나요 ,, 7 이것저것 손.. 2009/07/07 841
474450 어떤과로 가야하나요? 1 아이맘 2009/07/07 347
474449 샤베트 틀에 할수 있는 샤베트 종류좀 알려주세요~~~ 4 샤베트 2009/07/07 1,176
474448 뒷담화 좋아하는 아줌마랑 가깝다보니 9 줏대없는 2009/07/07 2,123
474447 대학생 한달용돈 얼마주세요? 27 놀고먹는대학.. 2009/07/07 2,712
474446 밤이면 밤마다.. 5 인순이.. 2009/07/07 871
474445 가슴이 너무 커서 고민입니다. 14 답답 2009/07/07 2,815
474444 혹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읽어보신분??? (한국위안부 이야기가 나와요!) 6 독서 2009/07/07 850
474443 지난주 일요일에 남대문 시장에 다녀왔어용... 1 백옥 2009/07/07 794
474442 삼성이 분기 결산보고 어쩌고...(사기임다 증권사 근무15년) 6 ㅠ.ㅠ 2009/07/07 941
474441 양배추 스프.. 11 회원 2009/07/07 1,239
474440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상하고, 안만나면 외롭고... 18 인간관계 2009/07/07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