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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쫌생이인가봐요..

속좁은녀 조회수 : 576
작성일 : 2009-07-04 11:48:28
저번주에   제가 듣는 학원강의에  몇시간 늦게 갔거든요
그런데 강의를 같이 듣는 친한 친구가 잇어요(일주일 한번씩 학원에서만 보거든요)
제가 음식도 손수 만들어서 해주고
아무튼 나름 성의를 다한다고 생각하는 친구인데

그런데 몇시간 늦게 학원엘 가니 그 친구가 강의를 녹음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당연히 제 생각해서 그런 건줄 알았죠
(그동안 서로 그래준적이 많아서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날 저녁에 학원 끝나고 울집와서 제가 저녁만들어서 대접했는데

강의 녹음한거 좀 빌려달라고 했더니
의외로 '싫어..' 하더군요
느낌에 나를 놀리는 것 같기도 하고 진짜 싫은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알았어,, 사실 뭐 안들어도 상관없다는 느낌이어서
아무튼 좀 의아했지만 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어요   그리고 당연히 농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도, 잠깐  아 그게 나 땜에 녹음한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 잠깐은 했죠.
(여기까진 뭐 섭섭한것도 없었어요)


그런데 며칠후에 문자가 띡 하니 왔더군요
밑도 끝도 없이 제 메일로 강의녹음한거 보냈다는..
사실 그 녹음파일에 그다지 관심은 없었지만
암튼 제가 고맙다고 이모티콘 써가면서 다정한 문자를 보냈죠..
그런데 그 문자가 씹혔네요,.

그리고 그 이후 몇번 뭐 빌려달라는 짜증섞인 문자가 오구요,,
혹시나 해서 제가 웃으면서 문자를 보내도 답문이 없거나 시원찮았어요
제 생각엔   아무래도 그때 그 녹음파일을 자기가 별로 주고 싶지 않았는데
억지로 준것처럼 느껴졌어요

나 그거 안받아도 되는데..  그렇게까지 원하던건 아니었는데...
글쎄요,,  그렇게 주기 싫었으면 주지 말지
그 이후로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찝찝함이랄까.. 뭐 그런게 느껴져요
정말 찝찝해요,,

사실 얘랑 있으면 이런 찝찝한 기분이 꼭 있어요
다른 사람들한테 말하면 그냥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흔한 자료를
이 친구는 정말 못줄걸 주는 것처럼 줄까말까.. 뭐 그런 태도를 제게 보이니까
그게 정말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그 애한테 저는 내가 손으로 필기 정리한 노트 한권을  흔쾌히 복사해줬는데
얘는 뭐 한장 자기꺼 복사해줄때 매우 꺼리끼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자꾸 저까지 소소한것에 신경쓰이고 그래집니다...

제 마음이 너무너무 좁은건가요??
저도 기분이 수시로 안좋아지는데   그냥 자주 안보는게 상책일까요...?
왠만하면 저는 화사하게 웃어주는 스타일인데..(제가 좀 제마음을 잘 속여요..
그런데 이젠  그럴 자신이 없는가봅니다.  (저도 그동안 쌓인게 많았나봐요)

어찌 해야할지...
IP : 211.47.xxx.1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친구
    '09.7.4 11:52 AM (211.109.xxx.166)

    님을 상당히 의식하네요.. 경쟁자로 생각하는듯.
    님도 뭐 빌려주고 밥사주고 하지 마세요.

    학원에서만 본다면....저라면 이젠 거리를 둘것 같아요.
    물론 애들처럼 확 티나게 아니고...인사치레는 하지만, 마음은 주지 않는..

    밥도 안사줄것이고...빌려달라 그러면...어머...안돼~~ 라고 얘기하고

  • 2. 원글이
    '09.7.4 11:58 AM (211.47.xxx.146)

    하잘것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사실 지금 학원에 있어야 하는데 솔직히 그애 얼굴 보기 싫어서
    같이 밥먹기 싫어서 그냥 먼저 나왔거든요..

    속을 풀고 싶은데,, 말같지도 않을 일을 제입으로 먼저 꺼내기는 싫고
    답답은 하고,,

    댓글 하나만 봐도 힘이 나고 기분이 좀 풀어지네요 감사합니다...

  • 3. 그 친구
    '09.7.4 12:01 PM (211.109.xxx.166)

    그거 절대로 입밖에 내서 말하면 안돼요.
    님만 진짜 이상한 사람 돼버리거든요.

    어른들은 딱 말로 한것, 문서로(이메일이나 문자) 딱 남는거 아니면
    그거 걸고 넘어져봤자 나만 비참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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