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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1 휴예 고민 상담 좀 들어주세요..

고민맘 조회수 : 626
작성일 : 2009-06-22 15:07:22
올해 입학전에도..아이 유예 문제때문에..
여기 게시판에 상담을 올리기도 햇었어요..
대부분 조언해주신 분들이..유예를 권하셨고..
저도..그럴까 싶었는데...

가까운 분들이..그냥..일단 보내보고..
정 안 되면 그때가서 휴예를 해도 되지 않겟느냐 해서..
일단..입학은 시켰습니다..

아이가..언어발달이 늦어서..
그걸로 인해..이해력이나..인지가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그걸로 인해..교과 과정이수가 제대로 될까..고민했는데..
역시나..그게 걸림돌이 되어..심각히 휴예를 할까 고민중입니다..

일단 아이는..생각보다..잘 적응도 하고
학교도 잘 다닙니다..
담임 선생님도..아이에 대해..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그나마..정말 다행입니다..
그래서..한동안은..유예를 안 한것에 대해..얼마나 다행인가 싶었는데..

요즘은..다시..휴예에 대한 고민이..생깁니다..
물론..아이는..점점 나아지고 있고...
교우 관계에 있어서도..별 문제 없이 잘 지냅니다..
선생님도..긍정적으로..말씀을 해주시구요..

그런데..
처음엔..학교만 잘 다녔으면 하는 바램과는 달리..
학습 능력이 많이 떨어지니..
걱정이 많이 됩니다..
한글 쓰기나..셈하기는 어느 정도..되긴 하지만..
도통 말귀를 제대로..못 알아듣습니다..
이해력이 떨어지니..
책을 읽어도..무슨 내용인지..잘 모를때가 다반사입니다..
(어릴적부터..아이에게..얼마나 책을 읽어줬는지 모릅니다..
그런데도..불구하고..별 효과가 없이..
이해도..안 되고..
일단...활자만 입으로 읽는것 같습니다..ㅠㅠ

이런 상황이니..
벌써 한 학기는 끝나 가는데..
어찌 해야 할 지를 모르겠습니다..

천지개벽이 되듯..갑자기 좋아질 리는 없을테고
이런 식으로 가다간..계속 학년이 올라갈 수록 허덕거릴것 같고

현재는..모든 숙제나..준비물을 제가 봐주는 상황이기때문에
그나마..좀 낫긴 하지만..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할지도..막막하구요..
답답합니다..

아이가..놀이치료를 다니고 있는데..
치료선생님은..아이가..자신감도 많이 붙고
많이 변했다고 하는데..
요새..저는..아이가..너무..밉습니다..
담임 선생님 말씀대로..간을 빼놓고..가르쳐야 한다..하시는데..
간을 빼 놨다가도..울컥 할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늘..칭찬해주고..용기를 북돋아줘야 하는데..
제가..오히려..아이치료와는 역으로..독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아이는 어찌 해야 할까요?
그냥..꾸욱 참고..죽이 되든 밥이 되든..끌고 가야 할까요?
아님..그냥..휴예를 시켜야 할까요?
정말 답답해 죽겠습니다..
IP : 110.11.xxx.14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6.22 3:13 PM (59.11.xxx.57)

    이해력 떨어지는건 휴예시킨다해도 달라지지는 않을것 같은데요..
    외려 휴예시켰다 다니는거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더 심할듯해요
    다른학교 갈거 아니라면 그냥 보내시는게 맞을듯..
    친구들은 한학년올라갔는데 본인만 다시 1학년이면 친구들도 그렇고 본인도 그렇고..
    지금은 엄마와의 시간을 많이갖고
    책을 많이 읽혀주는게 중요할듯해요
    엄마가 많이 읽어주라더군요
    이해력이 딸리는건 책은 많이 읽었지만
    제대로 읽지를 못해 그렇다고..

  • 2. ..........
    '09.6.22 3:15 PM (123.204.xxx.247)

    1년 쉰다고 획기적으로 나아진다는 보장이 있으신가요?
    일년,아니 반년이 좀 넘게 될까요?
    그사이에 이해력이 확 늘어서...다른 애들 수준에 다 맞출 수 있을거란
    확신이 계신가요?

    주위의 평가나 원글님의 묘사를 보면
    아이가 학교를 가서 얻은게 확실히 많은 거 같은데...
    지금에 와서 휴예를 한다면 아이가 다시 예전 생활로 돌아가고,
    내년에 친구들은 다 2학년인데 혼자 1학년 사이에 끼어서
    받을 스트레스와 수군거림 당할 것은 생각해 보셨나요?

    아이 상황이 어떤지 정확히 모르고,전문가가 아니라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잘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 3. 그냥..
    '09.6.22 3:15 PM (210.218.xxx.4)

    아이가 힘들어 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대로 두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저또한 1월생 아이를 그냥 보내고 2년 동안 종종걸음 치듯 다니는 엄마랍니다.

    지금 와서 어떻게 할지 다시 한번 선택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유예했다 보낸다에 1표지만..^^
    저희 아이도 잘 따라하고 빠르진 않지만 즐거워하고 선생님 표현을 빌리자면 발전가능성이 많은 아이라는데 ㅎㅎㅎㅎ

    암튼 방금 아이 하교후 멍하게 있다가 이 글을 보니 왠지 저같아서 웃음이 나요..
    엄마 욕심이겠지요. 처음엔 그냥 저도 애들이랑 잘 어울려 지내면 된다 싶다가 시험도 보고 발표도 하고 참관수업도 가면 어찌나 다른 아이들은 잘도 치고 발표도 잘하고 하는지...

    다 엄마 욕심인것 같아요. 원글님은 어떠실지 모르지만 저는 그런것 같아요...
    그런데도 그 욕심을 놓기가 힘든데... 글 중에 쓰여진 담임 선생님 말씀 간을 빼놓고 가르쳐야 한다는 말씀 ... 맞는것 같네요.

    다시금 엄마 욕심은 아닐지... 생각해 보시고 혹여 유예 후 내년에 윗학년과 생길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실지 생각해 보셨으면 해요.

    아이 키우는게.. 아니 제 스스로 마음 다스리기가 진짜 힘이 듭니다.

  • 4. ...
    '09.6.22 3:16 PM (122.32.xxx.89)

    아이를 쉬게 하지 마시고 좀 더 적극적으로 아이의 언어 발달을 지금 보다 좀 더 끌어 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 보시는건 어떠신가요?
    그냥 무작정 쉰다고 해서 해결 되는건 아닌 상황에서 아이가 언어가 많이 느린 상태에서는 학습이나 이런것들이 뒤쳐질수 밖에 없습니다...
    학습이나 이런것들이 전부 언어적인 이해에서 근본이 되는데 가장 베이스 적인 부분에서 지체 되어 있으면 당연히 안되요...
    그리고 혹자는 그냥 이해가 안되는건 책을 많이 읽히라고 하는데 저라면 그냥 다른 치료 부분에서 좀 더 찾아 보겠어요...
    그냥 언어적인 발달이 늦는것이 단순히 책을 많이 읽히는것 만으로는 절대 해결 되지 않거든요...

  • 5. 책을 읽어주시되
    '09.6.22 3:19 PM (122.100.xxx.73)

    많은 책보다는
    한권이라도 여러번...아주 여러번 읽어주세요.
    완전 이해할때까지요.
    저같으면 휴예는 않을것 같습니다.

  • 6. 집귀신
    '09.6.22 3:29 PM (121.128.xxx.236)

    엄마가 마음을 바꾸세요.
    다른 아이들과 비교 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내 아이만 보세요.
    생각 해보면 눈물이 나도록 소중한 내 아이 입니다.
    나중에 나중에, 지금을 뒤돌아 생각하며 후회 할지도 모릅니다.
    한편으로는, 팔자려니 반쯤은 포기 하시고, 또 한편으로는 금쪽 같은 내 새끼..하고 보듬어 안으세요. 엄마가 마음을 편안히 두셔야 아이도 좋아집니다.

  • 7. 원글이
    '09.6.22 3:39 PM (110.11.xxx.140)

    집귀신님..
    한동안..맘을 잘 다스리고 살았는데..
    요근래..다시..가슴이..머리를 못 누르네요..ㅠㅠ
    다시 한번..아이를 보듬어 봐야겟어요..

    아울러..소중한..댓글 주신 분들..정말 고맙습니다..
    마음을 잡는데..많은 도움이 됬습니다..^^

  • 8. 힘내세요
    '09.6.22 3:45 PM (115.178.xxx.253)

    아이들은 차고 넘쳐야 발달된다고 합니다.
    이건 원글님 아이뿐아니라 다 그런거 같아요..
    다만 차고 넘치는 양이 아이마다 다를 수 있어요.. 그런데 한번 넘치면 그다음은
    훨씬 수월합니다. 대부분...
    힘내시고.. 아이가 엄마가 책읽어주고 들인 정성을 결과로 보여주는 날이 올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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