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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이런 생각.. 어찌 해야 할까요?
얼마전에 쌍용자동차 파업에 대해서 나오면서 그 프로그램을 같이 보던 남편이 그러네요.
도대체 저 사람들은 왜 그러냐고...
집에 애 분유값이 없어서 온갖 물품들을 다 파는 지경인데 저기서 파업한다고 일이 해결 되냐면서 어떻게 처자식딸린 사람이 정말 무책임 하게 한달 가까이 대모만 하고 있냐고...
저는 그 프로그램 보면서 눈물이 나와서 울먹 울먹 하고 있는데 남편이 던진 말이 위에 말이네요..
순간 저는 너무 놀랐어요..
과연 이 사람이 나랑 한 이불 덮고 잔 남편인가 싶으면서..
어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고 ...
그때 부터 시작이였던것 같네요..
신랑은 정리해고는 정리해고고 저렇게 온 식구들 끼리 공장에 어린 애 까지 다 데리고 나와서 공장 바닥서 재우면서 저렇게 농성 한다고 해결 될 문제냐면서...
신랑.. 지금 타고 다니는 차도 쌍용도 아니면서 쌍용 자동차 오너의 발언을 하네요..
저건 가장으로 무책임 한거다 부터 해서 줄줄줄...
와이프들도 저럴것이 아니라 애 분유값이 없고 돈이 없으면 당장의 생계를 위해서라도 일을 나가야지 같이 농성한다고 해결이 되느냐.어쩌고 저쩌고..
입장 바꿔서 만약에 내가 회사서 정리 해고 당하고 오면 저보고 너도 회사 앞에 가서 한달이고 두달이고 가서 복직 시켜 달라고 대모 할꺼냐 부터 해서...
저는 저대로 오죽 사람이 억울하고 답답하면 가족들까지...
그리고 젖먹이 애 까지 데리고 나와서 날도 더운데 그러겠냐면서..
저사람들이 쌍용차를 말아 먹은것도 아니고 진짜 저 사람들 말대로 저 사람들은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다고 근데 순시간에 윗선에서 회사는 다 말아 먹고서는 그 책임은 노동자들이 져야 하고 그리고 무조건 나가라고 하는데 어느 사람이 안 억울하냐고 제가 그랬어요..
그래도 신랑은 도저히 저렇게 데모 하는 것을 이해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곤 정말 대판 싸웠고 마지막에 신랑에게 우리는 절대 저 사람들을 무책임 하다고 욕 할 자격은 어느 누구에게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남편한테도 혼자서 그러고 생각 하든지 말든지 절대 입 밖에는 꺼내지 말라고 했어요..
너무 속상해서요..
저는 요즘에 쌍용차 기사만 나오면 제가 더 속상 하더라구요..
정말 요즘같은 경기에 얼마나 사람 한사람 한사람 피가 마를까 부터 해서 저는 그 기사만 나오면 속이 상한데 남편은 저렇게 이야길 하네요..
미우나 고우나 내 남편입니다.
근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진짜..
이런 견해가 다르다는 것 때문에 이렇게 싸워 보긴 얼마전이 처음이였어요...
별로 대화가 없는 부부 이긴 한데....
한번씩 정치나 이런류의 이야기가 나오면 둘이서 견해가 너무 달라서...
결국엔 많이 싸우네요....
남편은 남편대로 제가 전혀 이해 안간다고 하고..
저는 저대로 왜 결혼 전에 이런 견해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못했을까 하고 생각도 되구요...
참 답답하네요...
근데 쌍용자동차에 대한 견해가..
제가 틀린건 아니죠...
제 나름대로는 위에 처럼 그렇게 해석 했거든요....
1. ..
'09.6.22 2:23 PM (58.148.xxx.82)맞습니다,
결국 책임져야 할 경영진들은
무책임하고
작업복에 구멍나도록 (어느 분 부인이 하신 말씀이죠)
열심히 일한 노동자만 떨궈내다니...
기가 막힙니다.
가족분들도 대단하시던 걸요...2. 그런 생각
'09.6.22 2:33 PM (125.178.xxx.192)바뀌기 쉽지 않습니다.
저도 15년넘게 산 남편과 정치적인 견해차가 큰데
안되더군요..
살살 달래가며 이기사 저기사 접하게 해 줌에도
근본 생각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저희집 뿐 아니라 지인들 말 들어보면 다 그래요.
정말 특별한 케이스들만 마음이 바뀌는거 같아요.
흔히.. 아고라나 82에 나오는 그런..3. 전..
'09.6.22 2:38 PM (125.242.xxx.138)당장은 밖에나가 하루벌이를 하면 분유값은벌수있을테지만.. 길게보면 지금의선택이 가장 옳지않나싶어요.. 포기하는것에 익숙해져버린 우리사회..저런행동을 곱게 보지않는 시선들이 잘못됬다고생각합니다..
4. 존심
'09.6.22 2:40 PM (115.41.xxx.174)당해보면 압니다. 왜 저들이 저렇게 선택했는지를!
왜 투사가 되었는지...5. 러블리
'09.6.22 2:41 PM (222.106.xxx.24)생각이란 다 다를 수 있잖아요..
물론 정답이야..원글님이 맞겠지만..
세상사 다 정답대로 살지 못하잖아요
남편분이 보시기엔 저렇게 해도 답이 없는데.. 그렇게 생각하실수도 있죠..
그걸 뭘 설득시키려 하세요...싸움만 날뿐이죠~6. d
'09.6.22 2:45 PM (125.186.xxx.150)현실적으론 그게 맞겠지만, 그렇게하면, 개선이 되는건 하나도 없겠죠
7. 에구
'09.6.22 2:54 PM (211.58.xxx.189)우리남편이랑 똑같네요.
저는 보는내내 마음이 넘 아프고 분통이 막 터지던데...
계속 옆에서 위로금,퇴직금도 만만치 않다면서 그돈만 수억인데
왜들그러냐고 난리더군요. 뭐...
생각이 다르니 뭐 나쁘다고 안했어요.
듣기 싫어서 채널 다른곳 틀어버렸지만요.8. 글쎄요
'09.6.22 2:59 PM (222.107.xxx.148)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줄 모르는거겠죠
그것밖에는, 후회가 남지않을때까지 싸워보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잖아요...9. 그러게요
'09.6.22 2:59 PM (203.235.xxx.174)저도 남편과 그런 부분이 안맞아서 아주 답답해 가슴을 치며 싸웠답니다.
근데...쥐새끼 정부 들어서고 고 짓거리를 보다니 남편도 서서히 제 생각을 이해하는 것같네요.
저도 원글님 생각과 같아요.10. 노동자들이
'09.6.22 3:31 PM (116.40.xxx.63)쉽게 물러서면 대한민국 제조업들이 노동자들 해고를 더 쉽게 할겁니다.
'노동시장유연성'이란게 그런거 더군요.
고용도 쉽게 짜를때도 일방적으로
경영자 우위에 서서..외국보다 경직된 노동시장이라고 하지만,
선진국은 실업수당으로 살만하니 그게 자연스런 거고
우리나라는 그게 잘 안되니 해고를 당하면 당한 자들만 불익입니다.
그런말 쉽게하는 원글님 남편분이 어떤 직종에 계신지 모르지만,
남의 불행을 함부로 말하다가 그 화살이 원글님남편분께 올수도 있다 라고 해주세요.
당장의 분유값보다 우리나라 생산직 노동자들의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더
가치가 있다라고 해주세요.
쌍용차 천여명 이상의 해고가 또다른 공장 생산직들이 무너지는 둑이 될수도 있습니다.
한번의 둑이 무너지면 그 다음은 아주 쉽거든요.
경영자는 책임 지지 않는데 (게다가 중국에 빼앗긴 기술까지 합차면 )
일개 생산직들 생계를 자르는거..그분들이 돈 얼마 받고
다음 일자리 잡을수 있는 거처가 이나라 어디에 있을까요?11. 그게
'09.6.22 3:52 PM (121.161.xxx.7)누구 생각이 옳다 그르다고 하기 전에
남들도 나하고 생각이 같기를 바라는 것이 잘못된 것 같아요.
남편분 생각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그런 생각에 동감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거예요.
어찌 보면 현실적인 생각이고, 저것을 꼭 남의 아픔에 공감 못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일로 남편에게 실망을 하시고 부부싸움을 하는 건 에너지소모일 뿐입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정도로 이해하심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