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쯤에 집을 사면서 6000천을 빌렸습니다.
(친정에서도 좀 빌리구요)
그런데 어머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이 돈 안갚아도 되고 니네 친정돈도 갚지 말라고요.
그리고 그 뒤에도 몇천 더 빌리게 되었는데 그건 일부 갚았고
내년에 다 갚을 예정입니다.
그런데 며칠전에 불쑥. 그돈 (갚지 말라 했던 돈) 을 갚으라 하세요.
어머님은 연금으로 300이상 나오시고 지방에 사시니 집값이 크진 않겠지만.
사시는 집 말고도 한채 더 있으신걸로 알고있고요.
자식 중에는 막내인 저희만 서울사는데
의중을 잘 모르겠습니다.
남편에게 의중을 살펴보라 했더니
(사실 빚이 아닌 돈이라 생각했다가 그 큰돈이 어느날 빚으로 나타나니
둘다 굉장히 부담입니다.)
어머님이 드신 이유는 두가지인데
하나는 니네가 너무 돈을 쉽게,긴장감없이 대할까싶다...는 것과
둘째는 다른 형제가 알았을 때의 곤란해짐을 드셨다고 합니다.
일단 첫번째는 저희가 버는 돈의 50%이상 저금하는걸 알고 계신데 그런생각을 왜 하실까 싶습니다.
제가 내려가면 옷좀 사입으라 하시고 세세히공개는 안했지만 실제로 60%~70% 저금하고 있고
대학때 입던옷 아직 입는다고 하면 말 다했죠.
둘 사는데도 외식 거의 안하고 삼겹살도 비싸 고기는 꼭 앞다리살만 먹는 저흰데요.
(소고기는 사본적도 없어요)
그리고 항상 말씀하시는게 큰 형이 잘 살아야 한다.(동의하는 바입니다.)
와 니네 돈 준건 아무한테도 말 말아라..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실제 저희만 주셨을까요? 어머님은 형제들에게 다 그렇게 얘기하시고 돈 주셨을겁니다.
(제가 옆에 살진 않으니 세세하겐 모르겠지만 큰 형이 재작년에 이사한 곳도
그 지역의 강남쯤 되는 아파트이고 그 이전에 살던 어머님아파트도 형 명의였거든요)
남편이 일단 급한돈이 필요하신건 아닌지 물으니 그건아니라고 하시고.
뭐..천천히 갚아라.모아서 너희 다시 주려 했다...고 하셨다는데
4년전얘기와 지금 얘기가 다른데 우리가 그돈 갚으면 저희 다시 주실거란 기약도 없을거고
어머님이 자식들(며느리 포함)명의로 예금도 명의 빌려서 몇개 하고 계신게 있는데
제 명의의 통장에만 이천만원이 있는거 보면 돈이 없으신 분도 아닌데 갑자기 왜 이러실까 싶습니다.
인생에 공돈이 없구나는 완전히 피부로 느낍니다.
서울에서 집 사기도 힘들고. (내년 되야 6000 제외한 나머지 대출금을 모두 갚습니다.)
늘리기도 힘들고.
한달에 오십씩 드릴까 생각해보니 10년이더군요.
(이것들이 장난치나 싶을까봐 이건 아니다 싶고.)
그냥 목돈 생기는데로 드리면 (예적금 만기되는대로)
2~3년이면 갚겠죠.
남편한테웃으면서 얘기하고 말은 다 못했지만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네요.
그냥 처음부터 빌려준거다.갚아라 하시지.
저희는 2년.3년 후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이게 가장 두렵고 무서운 부분이에요. 종자돈을 또 어떻게 모으나 싶어서요.)
인생에서 이건 아무것도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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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바라시는 것
... 조회수 : 618
작성일 : 2009-06-22 01:15:04
IP : 211.237.xxx.10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6.22 8:21 AM (112.72.xxx.92)먹고 살만하시면 그냥주시지 뭘 받으실려고 하시나요
서운하죠 그돈 없어서 생활에 곤란함을 느끼면 당연히 드려야되지만
그만두라 하시기도 하구 형편괜찮으시고 -이해안가고 치사도 하고 하시겠어요2. 친정에서
'09.6.22 9:09 AM (122.35.xxx.45)날로 돈 얻으라는 이야기임.
시어머니 처음에 친정돈 갚지마라 하시고 이제서야 달라고 하는건 뻔한거 아니에요.
그리고 원글님도 부모님이 준다고 덥석 받으시다니 좀 독특하시네요.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습니까? 부모님이 100주시면 못해도 자식입장에서 1이라도 드려야 합니다.
위의 비교는 대충 이렇다는거에요.
부모라고 공짜라는건 없지요.
이참에 친정돈도 갚아 버리세요. 아마 갚게 되시면 두 집안의 차이를 아시게 될거에요..3. ....
'09.6.22 3:05 PM (211.40.xxx.58)돈이 문제가 아닌,
내가 돈을 줬는데도 그에 해당하는 무언가가 없다고 생각이 드신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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