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들 한국학년으로 6학년 여기에서는 중학교 1학년 과정입니다.
또래보다 키크고 속 깊고 점잖고 어떤 일에도 진지하게 노력하는 스타일입니다.
얼굴도 이쁩니다. 참 뿌듯한 마음으로 키웠습니다.
주변 엄마들이 많이 부러워했죠...
이제부터 반전입니다.
드디어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올라갔답니다.
어젯밤 잠을 청하며 나란히 누워 둘이 이야기를 하던중에
절친이 여자친구가 있답니다.
그래서 저는 세상의 반은 여잔데 잘지내는게 좋은 거라고 응해줬줘.
너도 언젠가는 여자와 결혼해서 살테니 여자에 대해 잘알면 좋을거라구
사회생활에서도 반은 여자니깐..
나름 준비된 답을 해줬답니다.
아들이 갑자기 자기가 여자친구가 만약 있다면 화를 낼거냐구 묻더군요..
당연히 아니라고 했죠..
아들이 자기 여자친구가 있다고 고백하더군요..
물론 당연히 바로 호구조사들어갔습니다.
이름도 조금 생소한 이름이구
가족에 대해서도 모르고
아는게 별로 없더군요..
충격을 받은 중에도 여자친구에게 매너있게 대해줘라,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게 가장 좋은 거다.
친구의 고민에 귀를 기울여줘라...
아들은 마음속의 짐을 덜고 꿈의 나라로 갔답니다.
저는 가슴이 벌렁거리더군요..
기저귀를 엊그제 떼었던아이가..
아직도 팬티도 입지 않고 집안을 돌아다니는 아들이
여자친구가 있다니..........
마음이 허전하더군요...
빈둥지증후군이 이런 것인지...
둘째아들놈만 끼고 잤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사건이 절 기다리고 있을지..
엄마가 되기는 쉽지 않네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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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어 산입니다
아들아 조회수 : 585
작성일 : 2009-06-18 18:19:57
IP : 125.237.xxx.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후유키
'09.6.18 9:26 PM (125.184.xxx.192)ㅎㅎㅎ 힘내세요.
2. 아들가지신분들이
'09.6.19 12:31 AM (115.139.xxx.67)더더욱 허전함을 느끼더군요.
그래서 여자친구를 못마땅해 하는건 아닌지...
솔직히 남자들이 여자 쫒아다니고만,엄마들은 그걸 용납하지 않더군요.
동포로 생각하세요.
자식은 어차피 떠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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