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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인걸까요?

정말 조회수 : 347
작성일 : 2009-06-18 09:26:18
출산하고 이제 8개월정도 되가요.
잘 다니던 회사 출산이유로 잘려서 참 맘고생많이 햇는데
어차피 봐주실분도 안계셔서 제가 잘 보고있구요.

하루하루가 너무 짧아요.
아침에 아기빨래부터 시작해서 세탁기 넣을껀 넣고, 손빨래할껀 하고.
이유식재료 정리해서 불리고 끓이고 준비해두고.
이렇게 잠시 컴퓨터 하다가 아기깨면 놀아줘야하고..

자는 중간중간 제 끼니 챙겨서 먹고 그러고나면 또 설겆이 나오니 씻어야하고.
아기가 자주 토해서 하루이틀만 빨래 안하면 저희 빨래도 또 산더미같아지니 그거 매일해야하구요.

아가랑 저희랑 같이 자는데..아기자는 바닥주변도 쓸고닦고 침대정리하고
때되면 빨래걷어 개고.
거실도 부엌도 매일 못닦아도 최소한 깨끗히 정리는 해야하고...

그야말로 하루종일 종종종 거려요.ㅠㅠ
회사다닐때도 이렇게 바쁘지않앗거든요.
회사도 바쁜날은 바쁘지만 한가한 날도 있자나요. 그럼 원하는거 할때도 있고.
인터넷보다가 오는날도 있고 그랫는데..
이건 무급여에 하루종일 일만 하는 느낌이예요.

이제 막 조금씩 커가는 아가보는 기쁨도 너무 크지만..
조금이라도 어디 안좋아보이면 걱정은 더 커서.. 겁나구요.
제가 잘 놀아주는건지 나 스스로가 너무 의심스러워요.
육아책이나 119 너무 봤나봐요.ㅜ.ㅜ

어제는 아기키우는 엄마가 왜그렇게 수심이 가득하냐고
왜 자꾸만 아기가 아플거라고 생각하냐고 괜찮다고 왜그러냐는 신랑말에
펑펑 울어버렷네요.

제 성격이 뭐하날 사도 검색에 검색하고 또 원하는걸 사려면 생각을 한 열번은 넘게해야하는 스타일이고
사고나면 잊어버려야하는데 그거보다 더 싸게 나온걸보면 괜히 쓸데없는(?)지출 더한거같아서
스스로를 들들 볶는 성격이예요.
그래서 더 힘든거 같아요.

아기 순해서 안힘들어..라고 말하면서 내 아기 내가 키울수있어서 그것도 복인거야..라고 생각하면서도
하루종일 종종거리고 나면 저녁되면 사람이 멍~ 해져요.
오늘도 또 갔구나.. 시간은 이렇게 빠른데.. 어째야하나..뭐 이런생각도 들구요.
직장그만두고 경제적인 면도 물론 부담되구요.

펑펑 울면서 나 우울증인걸까? 그랫더니 신랑이 약간 그런거 같기도하다구.
이런것도 병원가야하는걸까요?
나 몰라라 다 팽개치고 어디가고싶다는 말도 안나오네요.ㅠ_ㅠ
IP : 58.234.xxx.8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
    '09.6.18 10:15 AM (218.153.xxx.186)

    경험은 없지만..주변 아기 낳고나서 그런 정도의 우울함?은 다들 겪는듯하십니다..

    힘내세요..

  • 2. 힘내세요
    '09.6.18 10:16 AM (115.161.xxx.226)

    그리 우울하면 모르니까 함 병원 가심이 어떨런지..........제 댓글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3. 휴식
    '09.6.18 11:16 AM (211.210.xxx.30)

    우울증이라기보다 휴식이 필요한듯 싶은데요.

    좀 불안해도 남편에게 신신당부해서 아이 부탁하고
    한잠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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