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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아들 때문에 집나가고 싶은 엄마의 하소연

희망이란? 조회수 : 2,190
작성일 : 2009-06-18 08:56:17
아무리 사춘기니까 그러겠지 어금니를 꽉 물고 참고 또 참으려 해도

진짜 엄마 사표내고 집나가고 싶은 아침입니다

집에서 가까운 중학교 안가고 친구따라 집에서 멀리 떨어지고 교통도 안좋은 학교 신청할때부터

속을 썩이더니(지가 원하는 학교 안보내주면 학교 안간다해서 졌음)

아침마다 지각전쟁이다

계속되는 지각에 선생님 볼 낯도 없고 신경이 날카로운데....본인은 지각에 대해

무개념인듯....말로만 듣던 군대 말년 병장 보는듯

매일 하루도 안 빠지고 샤워하는것도 못마땅한데....왜 저녁에 안하고 아침마다 그러는지?

뭔 샤워를 40분씩이나 하는지....그러니 지각을 자주하지

오늘 아침은 샤워 50분 헤어드라이 10분....기어코 지각 할 수 밖에 없는 시간에 겨우

집을 나서면서....내가 지각 안하면 어쩔거냐고 도리어 지가 큰소리네

얼마나 더 참아야 하는지..........얼마나 더 참을 수 있는지...

지각 하던 말던 무관심하게도 해보고 잔소리도 해보고 알아듣게 얘기도 해보고

할 수 있는건 다해봤는데 도대체 어째야 할지?

정말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가서 1주일만 있다가 오고 싶은 아침이네요
IP : 119.67.xxx.1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9.6.18 9:03 AM (125.139.xxx.90)

    냅두시는게 정답입니다. 말 그대로 아들 인생이거니 하고 손을 놓으셔요. 도와달라고 청할때만 도움주셔요. 속은 문드러지지만 어쩌겠어요. 이제 엄마에게서 독립된 개체로 인정해 주시고~
    아이가 지각을 하거나말거나, 샤워를 50분씩 하거나말거나 엄마는 네게서 이제 손을 뗀다 라고 못박아주시고 대신 거기에 따르는 책임도 네가 지라고 해주셔요.
    아이들이 자라면 부모가 관여할 자리는 차츰 줄어들지요. 저는 우리 아이랑 아침마다 하던 전쟁~ 손을 놓고 나니 관계 회복이 되더군요. 물론~ 못일어나서 몇번 지각하고 학교가서 선생님에게 무지 혼나더니 지금은 알아서 가네요

  • 2. 친구해요
    '09.6.18 9:04 AM (211.203.xxx.7)

    우리 친구해요.
    고3아들, 어제 모의시험 쳤답니다.
    시험 잘 못쳤다며 누워서 텔레비전 보는데 좀 안 됐더라구요.
    그래서 위로한답시고 '못쳤다고 너무 고민하지 마라, 괜찮다'라고 했다고
    얼마나 난린지 내참...

    엄마 마음 속에 시험 못쳐서 속상한 게 있어서 내가 그렇게 말했다나 어쨌다나
    착한 척 하지 말고 내고 싶은 성질 내라, 왜 착한 척하며 날 위로하느냐..

    얼마나 황당한지 그냥 멍하대요.
    그래서 딸아이와 마트 가서 장보고 놀다가 잘때쯤 왔어요

    우리 친구해요

  • 3. 이해불가
    '09.6.18 9:08 AM (203.248.xxx.13)

    아이 버릇을 잘못 들인 것 같네요.

    아이 원하는데로 다 들어주니까 아이가 천방지축인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 어떤 부모가 아들이 떼를 쓴다고 코앞의 중학교를 놔두고 멀리 있는

    중학교를 보낸답니까?

    정말 죄송한 말이지만 아들탓을 할것이 아니라 부모 책임이 더 큰 것 같네요.

    목욕탕에서 학교 지각하는 것 뻔히 알면서도 그냥 놔두는 이유도 모르겠고요..

    저희집 같으면 정말 잘해줄때는 잘해주지만 아들이 만약 저런 행동을 보였다면

    다리 몽둥이가 부러지도록 맞던지..아니면 집에서 쫒아내서 혼쭐을 냈을 겁니다..

  • 4. **
    '09.6.18 9:10 AM (123.213.xxx.184)

    사춘기 남자 애들 정말 힘들죠^^;;

    교회를 다니신다면 기도밖에 답이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으나

    어떤 상황인지 모르니 안타까운 마음 뿐이네요.

    저도 아들 때문에 한 고생 했거든요, 그래도 심하지 않게 살짝 하고 지나간 편이긴 하죠.

    살짝도 힘든데..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하실까 위로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아빠한테 한 번 도움을 청해 보시면 어떨지요

    남자 아이는 아빠가 다스리는 게 그래도 쉽던데요..

    그러려니 하고 마음 편하게 지내세요.

    서점에 가셔서 10대아이들에 관한 책을 읽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예요.

  • 5. 희망이란?
    '09.6.18 9:12 AM (119.67.xxx.14)

    그래도 님은 같이 마트갈 딸이 있어서 행복하시겠어요
    저는 연연생으로 아들만 둘, 지금 속 썩이는 큰아들은 작년까지 완전히 착한 아이였는데
    둘째는 원래 개구장이(?)인데 앞으로 더 얼마나 힘들게 할지?

    정말 어디가서 엉엉소리내며 울다가라도 왔으면 좋겠습니다

  • 6. 친구해요
    '09.6.18 9:15 AM (211.203.xxx.7)

    미리 앞서서 걱정하지 마세요.
    사춘기 지나가면 또 확 바꿔요.
    개구쟁이도 의외로 순하게 지나가는 애도 있어요.

    속상할 때마다 여기서 기분 푸시고
    우리 같이 잘 넘겨 봐요.

  • 7. ...
    '09.6.18 9:17 AM (125.137.xxx.182)

    눈에 선~합니다. 울 집에도 사춘기 앓는 아이들이 둘이라서...
    첫 댓글 단 님처럼 손에서 놓은 수 밖에 없는거같애요..
    저도 엄마로서의 권위나 자존심이 많이 상했는데(전 자아가 많이 강한 편이라..)
    살다보니 내 자아를 내려놓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자식 일이더라구요..
    손에서 놓아버리고 지가 필요하다고 할때만 개입을 합니다.
    빨리 맘 비우심이 서로 좋아요..

  • 8. ㅋㅋㅋ
    '09.6.18 9:18 AM (121.166.xxx.39)

    ~ 말년 병장~ 이란 말에 개폭소. 그러고보니 중3 울 아들 모습이네요.
    아들 가진 우리 엄마들 힘 냅시다.

  • 9. 위에
    '09.6.18 9:21 AM (125.139.xxx.90)

    이해불가님, 아들을 다리몽둥이를 분질러놓게 때리면 부모에게 순종하던가요?
    사춘기 남자아이들 반발심만 키웁니다.
    그래도 원글님, 다행인건 일찍 시작한 사춘기는 일찍 끝나요. 어느 분 책에 보니까 어떤 방식으로든 사춘기를 겪는다고 나오던데 늦은 나이에 시작하면 정말 힘들어요.
    힘드시겠지만 깨진 똥단지 위하듯 위해 주시고 무조건 아이말에 맞장구 쳐주시면...
    조금씩 마음도 열고 대화도 됩니다.
    내 아이를 옆집 아이처럼 바라보기~ 내 아이를 친구 아들처럼 대하기~
    이게 정답입니다.

  • 10.
    '09.6.18 9:24 AM (218.144.xxx.13)

    아들도 중2 ...
    지각은 아니지만 왜 그렇게 아침에 싸워을 하는지...
    전 일부러 화장실가야 한다고 합니다.(빨리 나오라고 ㅋㅋㅋ)
    한참 예민할 때는 그도 못했지만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답니다
    좀 여유롭게 기다리는게 최상입니다.

  • 11. 고딩 남자아이들
    '09.6.18 9:29 AM (59.7.xxx.110)

    시험끝나고 4-5명이 무리지어 가면서 하는 얘길 들었는데.. 시험점수에 반응하는 지적이고 고상한(?) 엄마들 말투를 흉내내면서 저희들끼리 낄낄거리더군요. 그러면서 스트레스 푸나봐요.^^
    울 아이도 내가 무식하게 야단치면 엄마도 사춘기 자녀들한테 어떻게 해야하는지 나와있는 책좀봐요. 내 친구 엄마들은 책보고 그렇게 한다는데....이러더군요. ㅎㅎㅎ

  • 12. 제 친구왈
    '09.6.18 9:33 AM (121.160.xxx.58)

    딸만 둘 키우다가 공부방을 했어요.
    아들 키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았대요. 그래서 자기는 자기 딸 시모자리에 밍크 해 줄거래요.
    자기딸 잘 봐 달라고 보내느것이 아니라 아들 키워내느라 고생 많았다고요.

    그런데 저 친구가 자기딸 밍크와 묶어서 지금 보내버리고 싶다고 누구 아들없냐고 묻네요.
    제발 지금 보내고 싶대요. (중3)
    자식을 다 엄마 힘들게 하나봐요.

  • 13. 중2아들
    '09.6.18 9:35 AM (115.86.xxx.47)

    아침마다 샤워하고 느긋하게 드라이로 머리말리고...
    8시30까지인데 집에서 20분에 나갑니다
    5분거리에 가까운거리기는한데 아침마다 잔소리하다가 지쳣어요
    걍 냅둡니다ㅜㅜ
    애들아빠가 야단도치고햇엇는데 더 불만만싸이는것같고 ....
    이젠 좀 슬슬달래는 쪽으로 유턴햇어요
    아들넘 키우기 정말힘드네요

  • 14. 같이 가요
    '09.6.18 10:07 AM (125.184.xxx.162)

    무인도.
    우리 고3아들, 어제 학교갔다 오더니 하는 말 "와~학교 갔더만 황당하데. 모의고사치는 날이드라." 하대요. 속으로 이눔 시키야, 내가 더 황당하다 했지요. 우리아들은 땀나는게 싫어서 학교 체육시간도 그늘 찾아서 쉬고 샤워하는거 귀찮아서 운동은 절대 멀리 합니다. 땀나는 계절 아니면 샤워도 잘 안하고 목욕탕은 친구가 가자하면 억지로 겨우갑니다. 것두 작년까지..
    몸에 걸친 모든것은 거꾸로 벗어서 방바닥에 늘어놓고 밟고 다닙니다. 고3이 중3동생보다 더 늦게 일어나서 남들 학교 도착할 시간쯤에 슬 슬 나갑니다.한번은 내가 동네사람들 보기 챙피하니까 지하 주차장으로 다니라고 했습니다. 요즘은 속이끓다못해 자다가 가위까지 눌립니다.
    아들 덕에 평생 처음 가위눌려봤네요 며칠 연달아.
    초등학교때도 집에서 공부한번 안하고도글도 잘짓고 영어 국어 특히 수학은 연필들 새도없이 선생님이 판서하고 돌아서면 다풀고 손든다고 신기하다하셨죠. 학교대표로 경시대회도 나가고,
    물론 역시나 공부하나도 안해서 상은 못받았지만..
    중학교들어갈때도 남들 배치고사공부하러 학원 다닐때 늦잠 자고 하루종일 컴퓨터만 하더니 그래도 배치고사 전교 일등해서 선서 하고 들어갔는데 천성이 워낙 게으르고 주의력결핍인지 반장을 해도 본인이 귀찮다고 한번하곤 다시 안하데요. 워낙 학원만 겨우 다니고 시험때도 공부하는 꼴을 볼수 없더니 고등학교 때부터는 성적이 중간쯤에서 꼼짝안하길래 워낙 성격을 아는지라 학년올라가면 더떨어질것 같아서 미술을 해보면 어떻겠냐했더니 본인이 그러마해서 딷 육개월 열심히 해보고 니길이 아니다 싶으면 돌아와서 열심히 공부하기로하고 시작했죠.

    결과는...
    미술하면 성적신경안써도 된단 소릴 어디서듣고 와서는 깔끔하게 공부에 손놓고 미술은 썩 잘하지도 못하고 그냥그냥입니다.휴~
    .
    .
    .
    무인도, 같이가실래요?

  • 15. 엄마하기
    '09.6.18 10:19 AM (121.168.xxx.141)

    정말 힘듭니다.

    저 위의 이해불가님... 아이가 몇살인가요?
    10대 나이 될때까지 키워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마세요~

    저 분은 혹시 엄마가 아니고 아빠나 이모나 고모나 삼촌이 아니실까 생각되옵니다.

  • 16. 동지 많아 좋네요
    '09.6.18 10:25 AM (59.3.xxx.117)

    우리집 고3 아들은 공부 하는 엄마 옆에서 심슨 봅니다 ㅠ_ㅠ
    교육방송 틀면 누버잡니다

    고3 이라고 간식 잘 챙겨주니 좋다고 고3 또 하고 싶답니다 ;;;

  • 17. 원글쓴사람입니다
    '09.6.18 10:31 AM (119.67.xxx.14)

    우울했던 기분이 조금 진정이 되네요
    저는 위에 이해불가님 글보고 자학모드였거든요
    진짜 내가 엄마노릇을 잘 못해서 그런가 자책하고 있었어요
    다른 분들 글보니까 우리애만 별나고 저만 못나서 그런건 아닌것 같아 위안이 많이 되네요

    요즘 우리 아들을 보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듯해요

    초등학교 4학년 이후로 피아노를 한번도 안치길래 괜히 자리만 차지하는것 같아서 일주일전에
    팔았거든요 그랬더니 이제부터 피아노좀 쳐볼라 했는데 물어보지도 않고 팔았다고 난리난리

    내가 안물어 봤냐구요? 여러번 물어봤거든요.....물어볼땐 팔던지 말던지 맘대로 하라고 해놓고 팔고나니 왜그러냐구요....

    그리고 아이 지각때문에 신경을 자꾸 쓰게 되는건.....반장이거든요...
    그러니 선생님 얼굴 볼일도 많고, 선생님께서도 다른 아이들 보기도 그러니 지각좀 안하게
    엄마가 지도좀 하라 하시는데......정말 미치겠습니다

  • 18. 친구해요222
    '09.6.18 10:37 AM (203.229.xxx.234)

    아들 키우는 엄마...힘든 거, 아들 가진 엄마들만 알지요.
    무인도 같이 가고 싶어요.
    저도 사흘에 한번은 제가 집 나나고 싶네요.
    친정에도 이야기 못해요. 애들 흉이라...

    위에 이해불가님. 현실을 전~혀 모르시는군요,

  • 19. ..
    '09.6.18 11:06 AM (211.114.xxx.233)

    이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 라는 책 읽어 보셨어요..
    저도 이곳에서 추천 받아 읽어 봤는데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구요.
    그렇게 다 실천하고 살수는 없지만 한두가지라도 실천하면서 살려고 노력합니다..

    어제 모의고사 보고 온 우리 아들..
    반 1등이긴 하지만 외국어를 망쳤다고 아무래도 과외나 학원 다녀야 할것 같다고
    (지금은 수학과외만 하고 있거든요)알아봐 달라는 말에
    정보력도, 돈도 없는 엄마라서 계속 고민중인데
    그래도 위에 다른님들 보다는 행복한 고민이네요 ^^;;

    원글님 힘내세요
    아직 중1인데요 뭐..
    애들 사춘기 일찍 겪고 넘어가면 좋아요
    제가 키워보니 애들 몇번 되드라구요

  • 20. ....
    '09.6.18 11:11 AM (58.122.xxx.229)

    이해불가님 말씀도 일리있는데 왜 애들이 다그렇다고 자위들을 하시는지 고등학교도 아닌 대학교도 아닌 중학교를 지맘대로 ?
    너무 휘둘리며 키운거 맞구만요 .
    다리몽둥이를 분지르지않아도 ...되고 안되고의 선 분명한 부모의 훈육아래 큰 아이는
    저정도의 계산없음은 안나옵니다
    현실을 모른다 하실라나요 ?두아이 다 키운 엄마입니다
    그것도 아주 편안하게 행복하게

    그리고 학교를 가고 안가는게 부모를 위한게 아니지요 ?
    그걸 분명히 인지시킬필요있는건데 너무 오냐 오냐 전전긍긍 하신결과인듯 보입니다

  • 21. 사춘기..
    '09.6.18 11:18 AM (222.98.xxx.79)

    우리아들을 보는것 같애요. 중딩3인데.. 사춘기가 왜 그렇게 긴지 도 닦는 기분으로 살아요.
    우리애는 봉사점수가 모자라 ..학기초에 샘님께 부탁드려서 학교봉사를 하는데..
    교문앞에서 하는 주번활동..가끔 차 태워주기도 하지만 이젠 지가 알아서 가네요.

  • 22. 쭝1딸
    '09.6.18 4:05 PM (115.41.xxx.204)

    위로 받고 가네요 딸이라 지각하거나 하진 않은데 공부를 안해요
    어제는 인강 들으며 자고 있더군요 자장가 였나봐요
    중간고사 성적이 하도 기가막히더니 기말얼마 안남았는데 느긋하네요

  • 23. 이해불가님
    '09.6.18 5:55 PM (203.235.xxx.30)

    과 ....님!

    입바른 소리 하지 마셔요

    님들의 착한 아이들이 부럽긴 하지만 님들에겐 과한 아이들 아닌가 싶으네요

  • 24. ....님
    '09.6.18 8:36 PM (125.139.xxx.90)

    점 넷님~ 자녀교육 책들을 좀 읽어보시지요. 내 주변에 있는 자기 아이들은 참 잘자랐다고 자부하는 점넷님 같은 분들 있는데 즈이 엄마 무섭거나 말이 안통하니 그 앞에서만 들어주는 척 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무슨 오냐오냐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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