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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쉽게 한예종사태 설명해주실분?
홍대미대에서 왜 실기가 없어졌는지 알아? 라는글요.
헐~
저도 제가 무식하다고는 생각안했는데 글이 넘 어렵고 길어요.
그렇게 자기들만 아는 언어로 꽤 긴 긴장을 요하는 장문을 쓰면 도데체 이 바쁜 현대사회에서 누가 읽습니까.
니들끼리 그렇게 자족하고 우아하게 예술을 논하는 사이,
이 평범한 소시민들은 이래저래 소외감에 아예 의사소통이 안되니 그들 놀음에 벽만 느낍니다.
진리는 자고로 명쾌한 겁니다.
위대한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힌 왓슨의 논문도 달랑 2페이지짜리 논문이었다는데요.
하물며 인간사 희노애락애오욕을 표현하고 미래와 현실을 투시하는 통찰력을 보여주는 미술, 예술에
그렇게 피곤하게 어려운 단어들 나열해서 도데체 누가 알아보고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겁니까.
쉽게 좀 쉽게 가자고요.
그렇게 어렵게 글쓰는 사람들, 어렵게 쓴다고 하나도 존경스럽지 않거든요.
니들은 그렇게 놀아라, 아예 이렇게 됩니다.
도데체 한예종 사태의 본질이 뭡니까.
황지우시인은 왜 거론되고 있으며
조중동을 위시한 기득권세력은 왜 무엇을 노리고 뭘 어떻게 한답니까?
명쾌하게 설명좀...
존경하는 리영희 선생님도 글은 참 쉽게 쓰셨지요.
노무현대통령도 언어의 마술사, 특히나 연설문의 대가신데, 항상 청중에 맞게 언어를 잘 구사하셨지요.
진리는 명쾌한 겁니다.
1. 이건
'09.6.16 11:15 AM (115.139.xxx.11)그럼 이건 어떨까요?
"박찬욱 감독이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사태를 촉발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를 두고 "그 사람들이 20세기적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다고들 하는데 20세기도 못 된다. 19세기가 더 맞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찬욱 감독은 15일 발행된 <씨네21>에 실린 황지우 전 한예총 총장과의 대담에서 '통섭 교육'을 중단하고 이론과 축소·폐지를 언급한 감사 결과를 두고 이렇게 지적했다.
박 감독은 "인상파 화가들이 살롱에서 낙선되던 딱 그때(19세기), 어떻게 그림을 매끈하게 그려낼까에만 점수를 주던 그 시절 생각이 많이 나더라"며 "19세기적 사고방식이라는게, 고독하게 어디도 돌아보지 않고 캔버스만 노려보면서 붓질하거나 피아노만 하루 종일 죽어라고 치는 천재들의 신화가 머릿속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인상파 화가들은 과학의 발전을 따라잡고 도입했던 사람들"이라며 "광학이론을 공부하지 않았으면 그들의 그림이 나올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박쥐>가 에밀 졸라의 소설에서 착안한 작품이라는 일화 등 문학이 작품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저처럼 혼자서 계통없이 공부하는 것과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체계적으로 가이드받은 환경 중, 같은 시간을 들였을 때 어느 쪽이 효과적일까"라고 물은 뒤 "어떤 사람이 한예종 사태에 대해 '통섭은 혼자 하면 된다'라고 주장하던데, 효율 위주로 생각하는 요즘 세상에서 효율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감독은 이명박 정부 집권 이후 유인촌 장관이 주도했던 이른바 '좌파 내몰기'에 대해서도 "영화계도 좌파가 장악한다고들 하던데, 진보적이라는 의미인가"라고 묻고 "예술에서의 진보, 아방가르드를 추구하는 태도와 혼동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치적 이념과 예술적 이념을 일부러 혼동시키는 것 같다"며 "그 기준에 맞춰서 진보라고 분류되는 사람들을 전부 배제하고 나면 활동하는 사람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예종은 '이론학과 축소 및 폐지, 통섭 교육 중단 및 해당 교수 중징계, 서사창작과 폐지' 등이 포함된 문화부 감사 처분 통고에 대해 이의 신청을 제기한 상황이다. 황지우 전 총장은 감사 결과를 전달받은 다음날인 지난달 19일 '표적 감사'라고 항의하며 사표를 제출했다."
---윗 글이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건 아니지만, 포인트는 잡아주는 글 같네요. 그리고 예술쪽은 원래 말이 어려운거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한국의 비평가들만 똥폼 잡느라고 글을 어렵게 쓰나 했는데, 미국 신문이나 잡지의 영화/미술 쪽 리뷰는... 아주아주 어렵더라구요.2. 저도
'09.6.16 11:16 AM (61.253.xxx.149)굳이 어려운 한자어 속속 끼워가지고
글 쓰는 사람들 보면
그래야 좀 있어보인다고 생각하는건지..ㅠㅠ
한 문장을 너무 길게 쓰는 글도 싫습니다.3. - -
'09.6.16 11:20 AM (221.163.xxx.144)어렵긴 한데 공감은 많이 가던데요..중간에 타대학 교수들이 입찰해서 딴 대학으로 합병 넘기자 그런 소리도 소름 끼쳤고 한예종이 이념보다 진정한 예술인으로 키우기 위해 너무 실기만 하는 전문대나 너무 이론만 하는 일반 대학의 교육정책을 벗어나 새로운 통합방식으로 이뤘다는것도 감동적이었어요..정말 유인촌 지도 예술하고 극단주까지 한 놈이 저런식으로 말살하는거 천벌 받아야 해요..
4. .
'09.6.16 11:24 AM (203.234.xxx.254)한예종 문제는 두가지가 얽혔어요.
우선, 한예종은, 그냥 예술 실기만 가르치는 학교가 아니었고요. 이론도 가르치는 학교였어요. 깊이가 있어야 예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교거든요. 그런데, 사실 그렇게 이론 쪽으로 정통하신 분들이 양심적인 분들이 좀 있어요. 대표적으로 진중권 교수님도 여기 객원교수로 출강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니까 이런 <뉴라이트에서 보기엔 좌파> - 사실 좌파는 아니에요. 저쪽에서 보기에 좌파여서 그런거지 - 인 학자들의 밥줄을 끊어버리고 싶은 정치적 입김이 첫번째에요.
두번째, 한예종은 최근 10년동안 갑자기 뜬 학교에요. 그전에는 서울대 음대, 홍대 미대 이런 교수님들이 우리나라에서 최고라고 자부하고 살았어요. 그런데 한예종이 워낙 잘 가르치고 세계적인 교수님 (대표적으로 첼로의 정명화 교수)들이 많고 애초에 들어가는 학생들 실력도 월등하다보니, 서울대 음대, 홍대 미대 교수들은 자기의 권위를 뺐긴 거고요. 그 밑의 학교 교수들은 완전 배아파 하는거죠. 그래서 예술계에서도 한예종을 두둔하는게 아니라, 정치권의 입김질을 모른척, 또는 좀 밀어주고 있어요.
제 생각에 유인촌은, 정치권 입김도 있고, 또 기존 다른 학교 교수님들과도 결탁이 되어 있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더 닥달 중인거죠.5. ▦후유키
'09.6.16 11:28 AM (125.184.xxx.192)만화 정리해 봤어요..
한예종 사테 릴레이 만화 제 1화. "왜"
http://cafe.daum.net/afterk/6vWl/13?docid=1ESho|6vWl|13|20090615152743&q=%C7%...
한예종 사테 릴레이 만화 제 2화. "나도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http://songc.egloos.com/2404597
한예종 사태 릴레이 만화 제3화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http://songc.egloos.com/2406383
한예종 사태 릴레이 만화 제4화 "ART IS OUR POWER"
http://songc.egloos.com/2406391
한예종 사태 릴레이 만화 제5화 "아빠와 크레파스"
http://songc.egloos.com/2406991
한예종 사태 릴레이 만화 제6화 "무인촌 이야기"
http://songc.egloos.com/2407904
한예종 사태 릴레이 만화 제7화 "새뇌"
http://songc.egloos.com/2409128
한예종 사태 릴레이 만화,애니 제8화 "이론과 통섭, 그리고 실기"
http://blog.daum.net/anticp/8729874?srchid=BR1http://blog.daum.net/anticp/872...6. 글쎄요
'09.6.16 11:33 AM (218.50.xxx.113)한예종 사태 뭐 있어요? 말 안듣는 놈 쫒아내고 말 잘듣는 놈 데리고 오겠다는 거죠. YTN사태랑 똑같은 사태가 짐 벌어진 거지요. 황지우총장 쫒아낸 과정은 ytn때 보다 더 어이없었죠. 그리고 덩달아 진중권 교수도 엮어서 망신주고 월급뺏고 쫒아내고 싶은데 그건 아직 잘 안 되고 있습니다.
그게 현재까지의 사태 요약이긴 한데 설마 이걸 물어보신 것 같지는 않고요.
전 쉽게쉽게 가자는 말에 위화감 좀 느낍니다. 쉽다는 기준이 어디에 있나요? 님이 쓰신 글도 초등학생한텐 어려울 수 있는데 초등학생이 좀 쉽게쉽게 써달라면 어떡하실 건지요.
예전에 유종호 선생이 하신 말씀이 있죠. 수학은 어려워도 당연시하면서 왜 국어/국문이 어려우면 짜증을 내냐고요. 고등수학을 이해하기 위해 산수와 초등수학을 배워야 한다는 건 알면서 고등문학을 이해하기 위해 전단계 학습이 필요하다는 건 왜 인정하지 않냐고요.
물론, 간결명확하게 쓸 수 있는 내용을 일부러 꼬아꼬아서 쓰는 사람도 있겠지요만은 무조건 진리는 명쾌한 거라며 어려우면 안된다 명쾌하게 한 마디로만 가자는 건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고 봅니다.7. 존심
'09.6.16 11:52 AM (115.41.xxx.174)기득권층의 위기의식에서 나온 탄압입니다.
한예종출신의 신진세력의 확산에 겁을 먹은 기존의 수구세력들이 들고 일어난 것입니다.8. 평범한소시민
'09.6.16 11:56 AM (59.18.xxx.33)후유키님 올려준 링크는 수고하셨는데요 근데 50명회원인 까페에 가입해야 볼수 있는거네요.
차라리 이명박탄핵까페 링크가 낫겠습니다.
어차피 귀찮게 까페에 회원가입해야한다면 50명 회원까페보단 수만명 까페가 낫겠지요.
오 이 귀차니즘이란...9. 평범한소시민
'09.6.16 11:58 AM (59.18.xxx.33)이건님 댓글도 감솨.
근데 한예종이 원래 어떤 학교였죠? 새로만든 학교였나요?
아무튼 이건님 댓글에 박찬욱 감독글보니 조금 이해가 되네요.10. 평범한소시민
'09.6.16 12:08 PM (59.18.xxx.33)근데 문화부가 지시한 통섭교육 중단이 뭘 말하는건가요? 통섭교육이란게 뭐죠? 하여간 애매한 표현. ,
서사창작과 폐지는 완전 황당하네요. 왜 창작과를 폐지하라는거야? 완전 어이상실.
이론학과는 또 뭔가요? 이건또 왜 폐지하라는건지...
하여간 과를 왜 맘대로 없애라고 하는지 주제넘기가 하늘을 찌르네요.11. .
'09.6.16 12:17 PM (203.234.xxx.254)통섭교육이 정확히 어떤 한자어로 구성되어있는지는 모르겠는데,
한예종 사태에 나오는 통섭교육은, 카이스트랑 같이 공통 수업 받는걸 말합니다.
그래서 예술과 공학이 연결되어있는 새로운걸 공부하거나 만들어내는 훈련을 말하지요.12. ▦후유키
'09.6.16 12:19 PM (125.184.xxx.192)1번 왜 빼고는 그냥 보실수 있어요..
13. 평범한소시민
'09.6.16 12:23 PM (59.18.xxx.33)고인물은 썩는다,
변화와 발전을 가로막고 언제까지고 기득권만 누리려는 자들.
결국은 발전을 원하는 젊은 세력에게 끌어내려질 것이니...14. 한예종
'09.6.16 3:34 PM (211.192.xxx.27)언제 터져도 터질것 같은 소지가 전혀 없다고는 말 못하지요,,
자리를 덜 잡아서 항상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었고,,나름 재학생 관리도 철저하고,,
그래서 돌 맞기도 쉽고,,
그런데 저는 입시부정 얘기는 뭔지 확 밝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한예종이 저런 구악을 행했다면 참 실망 스럽더라구요,,,15. 아하^^
'09.6.16 3:36 PM (211.49.xxx.116)저도 이번 상황이 궁금했는데..
네번째쓰신 .님 글보고 비로소 이해가 되네요.
왜 학생들이 데모하는지. 유인촌장관이 왜 가볍게 행동하고 다니는지 이제 알겠네요.
참..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