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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의 아들(하종, 보종)은 왕족인가요?
세종과의 사이에 난 아들은 '하종'
설원랑과의 사이에 난 아들은 '보종'
그들의 품계는 어찌되는지...
하종은 아버지가 왕족이니 진골이고 보종은 아버지가 왕족이 아니니 진골이 아닌 것인지...
왜 그들은 전부 '~종'이라 불리는 것인지?
그들도 모두 왕족으로 대접받은 것인지...
그렇담, 남자들 입장에서는 미실과의 통정을 통해 아들을 낳는 게
권력 유지의 수단이 될 수도 있겠다 싶네요.
1. 골품제
'09.6.16 11:41 AM (125.187.xxx.238)어설프게 아는 걸로 말씀드리자면요...^^
같은 족이라도 성골은 부모 모두가 왕족, 진골은 부모 중 하나가 왕족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나머지 귀족들은 6두품이고요.
신라에서는 보통 같은 골품내에서 결혼이 권장되었는데,
다른 골품간에 결혼을 하게 되면 신분상승이 아니라 신분이 내려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천명공주와 김용수(진지왕의 아들)의 아들인 김춘추는 진골인 거구요.
-- 김용수는 진지왕의 왕위를 박탈당하면서 진골로 강등되죠.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세종과 미실은 둘다 진골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종은 진골간의 자식이기 때문에 진골이 맞습니다.
설원랑은 드라마 자막에도 화랑이나 직위로만 언급이 되어 있던데,
드라마상 설정이나 문노에 대해 남은 기록으로 고려해보면 6두품이 아니었을까 싶고,
진골과 6두품간의 자식인 보종은 귀족이나 왕족은 아닌 6두품일듯 합니다.
그래서 드라마상의 설정에서 하종은 드러난 공을 쌓는 일에 주력하는 역할을 주고
보종은 '암살'같은 어두운 곳에서의 위험한 일을 주게 된 듯 합니다.
위의 내용들을 고려한다면 미실과 통정을 한다해도 왕이 되긴 어렵습니다.
신라골품제 내에서는 각 골품별로 올라갈 수 있는 직위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신분이 높지 않은 이상은 권력집단에서 차지할 수 있는 역할도 한계가 있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같은 진골내에서도 김유신이 가야촌놈이라고 구박받았던 것을 생각한다면 말이죠. ^^2. 좀 복잡
'09.6.16 1:30 PM (119.196.xxx.49)선덕여왕의 이야기를 이끌어낸 김대문의 '화랑세기'에 의하면 세종은 지소태후가 왕이 아닌 다른 남자(신라시대에선 삼서제도라고 해서 여자가 남편 외에 두 명의 남자와 더 정을 통할 수 있었다고 함)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로 진골입니다. 미실도 진골이구요. 하종은 진흥왕이 미실을 기쁘게 하려고 자신의 양자로 삼아 왕자의 일종인 전군으로 삼을 정도로 높은 신분입니다. 보종은 신분이 미천한 설원랑과의 사이에서 났으나 어머니 덕에 김유신 다음으로 16세 풍월주가 됩니다. 하지만 드라마와 달리 보종은 유유자적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좋아하여 직책만 맡고 부제가 모든 일을 대신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보종의 부인과 자는 것까지도요...
드라마에는 역사적 사실로는 성립 안되는 일이 많습니다. 문노가 60이 넘어 김유신이 태어나는데 선덕과 나이가 비슷하다고 할 때 문노가 선덕을 구해줄 때는 이미 환갑이 넘은 나이라는...
또 미실 혼자 권력을 잡은 것이 아니라 미실의 숙모인 사도태후가 더 막강했고 사도태후와 미실이 함께 권력을 좌지우지 했습니다. 하종, 보종 외에도 미실은 진흥왕 사이에 아들이 하나 더 있고, 진지왕 사이에서도 아들이 있습니다. 진지왕 사이에서 난 아들이 선덕여왕 말기에 난을 일으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