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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사람들은 늦은밤이나 이른새벽에 자살을 하는가(노통서거에 대한 소고)

veritas 조회수 : 683
작성일 : 2009-05-24 01:39:45
연예인들의 자살이 많았죠.
최진실 유니 김광석 이은주 정다빈
이분들 특징이 전부 늦은밤에나 이른새벽에 자살을 했습니다.

금일 자살로 생을 마감하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그 시간이 이른새벽이었죠..

그럼 왜 새벽에 그런행동을 하는가 에 대해서 생각해보노라면

정서상 가장 인간이 센치해지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우울감이 밀려오고 감성적이 되는 시간입니다.

보통 스트레스와 우울감등으로 인해 자살에까지 이르는 과정에는

대부분 뇌안의 특정 신경전달물질의 부족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가령 세르토닌의 양이 부족하면 사람은 스트레스와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리고 비관적이 되는거죠.

그러면 활동량이 적어지고 외출도 안하게 되어 스스로감옥같은 생활이 이어지면

멜라토닌의 분비도 적어도 숙면도 못취하고 잠도 못자게 됩니다.


노통의 수사가 2개월넘게 계속 지속되고 압박을 가했고

그로인해서 노통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을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평소 승부사라는 별명답게 강한 모습의 노통이었지만 계속되는 스트레스와 자괴감은 사람의 정서상태의 취약

성을 배가 시킵니다.


어쩌면 한달여전부터 그는 생각해놓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홈피에 자신을 버려달라고 그랬죠.

형님에 대한 수사는 일찌감치 더 전부터 수사되었고 우리가 생각하는거 이상으로 노통은 지속적인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었을겁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달을 그 속에서 산거죠.

더군다나 말미에는 형에 이어 권여사 건호씨뿐만

딸인 정연씨 집 구입문제와 계약서를 찢어버렸다는 문제까지 불거지고 나와 그 중압감은 이루 말할수

없었을겁니다.

피아제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발언에선 그분의 자포자기 하는 모습까지 느껴지더군요.

그로인한 비난을 예상하면서도 그러한 발언을 한점에 대해선 이미 맘을 굳힌듯한 인상도 받는부분입니다.

얼마나 노통이 중압감에 시달렸을지는 유서를 보면 알수있습니다.


책을 읽을수도 쓸수도 없다.  너무나 힘들다고...


어제 새벽 노통은 그 중압감을 못이기고 스스로 자살을 선택합니다.

이른 새벽이었습니다.

만약 그에게 담배한모금 빨게 해줄 여우라도 있었다면

극단적인 선택은 안했겠죠.


어떤 지지자들은 억울함을 항변하기 위해 뛰어내렸다고 쓰시는데

제가 보기에 그건 아닌듯 싶습니다.

노통 성격상 억울함이 있었다면 정면 승부했을겁니다.

법원에가서 말이죠..


실제로 초반기에는 문재인 변호사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홈페이지에도 방어의 의지를 글로써 쓰셨죠.  이쪽에서도 방어를 해야겠다고..


하지만 그 의지를 무너뜨린게 바로

권여사의 수뢰와 아들 ,조카사위 그리고 딸까지 연달아 터지는 수뢰혐의에 대해서 노통은

전의를 상실했을겁니다.


거기다  진중권 교수의 어제 글처럼 감시자가 되겠다고 했던 노사모는

맹목적인 친위대로 변질되어 노통에 대한 맹목적인 높은 기대치는 노통 자신으로 하여금 작금의 상황과

지지자들의 엄청난 자신에 대한 지지와 평가의 부조화를 가져와 그 자체로 엄청난 부담감과 죄책감으로

그를 억눌렀을거라 생각됩니다.


지지자들이 차라리

노통의 잘못을 따끔히 꼬집고 앞으로 잘하라고 격려해줬다면 노통 스스로도 홈피에 밝힌것처럼

그런 죄책감이나 중압감은 느끼지않았을겁니다.

그런데 그렇지못하고 여전히 엄청난 그에 대한 지지와 연이어 터지는 가족의 연루문제는 스스로 양극의

괴리를 느끼게 하여 그 난관을 벗어나는길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방법밖에 없을거라고 판단하셨듯싶네요

잠도 잘 못주무시고 이른 새벽에 참 많은 생각을 하셨겠죠..


어린시절 생각부터  고시공부 하시던 시절...권여사와의 연애시절 파란만장했던 정치인 시절

장관시절 그리고 대통령 시절까지 많은 생각을 하셨을겁니다.

사실 죽고싶다고 하는 사람들 그 생각이 계속 지속되는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저 우리뇌속의 특정 물질 ,세르토닌의 양이 줄어들면 그러한 생각을 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시적인 거라는데 노통을 압박했던 것도 문제지만 일방적으로 지지했던 지지자들의 모습도 노통에게는

똑같이 스트레스였을거라 생각합니다.

혹시 여러분중에도

자살을 생각하신 분들이 계실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는데

자살은 그저 뇌속의 생화학적 작용에 불과합니다. 그런 작용에 의해 충동적인 자살을 하게되기도 하고

그 맘을 접기도 하는거죠.

가장 우려되는건 유명인의 자살후 그 팬들이 따라죽는  일명 베르테르 효과 입니다.

자살하시는 분이 없길 바랍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IP : 125.242.xxx.7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09.5.24 1:43 AM (121.161.xxx.248)

    그분의 심적 고통을 조금이라도 이해합니다.
    작년 저희집에 아버지 형제들간에 극심한 다툼이 있었어요.
    평소 무덤덤하시고 강하시던 아버지 조차도 정말 살고 싶지 않다고 하셨던 기억이 있네요.
    옆에서 보면서 사람이 몸의 괴로움보다 마음의 괴로움이 더 견디기 힘들다는걸 느꼈어요.
    몇일째 식사도 제대로 못하셨다하니 그고통 그 괴로움 어땠을지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부디 저세상에서는 그분이 꿈꾸는 사람사는 냄새나는 제대로된 사람사는 세상이었으면 합니다.

  • 2. 아..
    '09.5.24 2:32 AM (118.47.xxx.224)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수도 없다..
    이 말이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책을 읽을수도.....
    책을 읽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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