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아선 경찰을 보니 살의가 돋더군요. 지하철도 봉쇄했다고 하더군요.
몸싸움해서 겨우 들어갔습니다.
악대가 와있었습니다만 악기는 압수당하고 만장이니 뭐니 모두 경찰에 압수당한채
너무나 초라하게 분향소가 차려져있었습니다.
노숙자의 분향소도 이보단 초라할수 없다고 나이든 분들 혀를 끌끌 찹니다.
곧 전경차가 대한문을 모두 봉쇄해 완전히 고립되었지요.
밖에선 초코파이,빵들이 날아들어왔습니다.
환호와 함께... 참을 수 없는 슬픔.....
그 모진길을 혼자서 오신분이
가시는 길도 이렇게 전경버스에 둘러싸여
바깥에서는 무엇을 하는지 조차 모르도록 갇혀서..
추모의 노래하나 부르지못하게 통제당하면서...
처음엔 잠깐만 들렀다 노대통령님께 인사만 드리고 와야지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막살아야겠다. 이렇게 생각했었지요.
그러나 그곳의 사람들은 희망을 얘기하더군요.
눈시울이 시뻘게서 희망을 얘기하며 웃습니다.
그 눈을 보며 저는 또 울어버렸지요.
그렇게 울다가 웃다가 다시또 울다가 웃다가
하루가 갔네요.
10시반이 넘어도 계속 불어나는 분향행렬,
분향후 차마 발을 떼지못해 눌러앉은 사람들..
격정이 앞서 경찰과 맞서는 젊은이에게 나이든 분들이 얘기합니다.
지금은 추모중이니 그분을 보내고 그때 본격적으로 맞붙자고.
지금은 그분을 고이 보내드리자고.
힘을 아끼라고.
저도 이슬픔,,,고스란히 잊지않고 모아두렵니다.
추신1---kbs는 계속 카메라를 켜지도 못한채 시민들에게 제지당했습니다.
찍고싶으면 국장을 불러오라고 , 우리는 mbc로 충분하다고.
추신2---재미난 어르신. 멍박씨의 최후에 대해 사주까지 들며 얘기해주는데
점쟁이 같더군요. 꼭 그대로 되기를 빌고 빌고 또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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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문 분향소에 다녀왔어요.
그래도 슬프다 조회수 : 516
작성일 : 2009-05-24 01:20:38
IP : 203.142.xxx.2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기랄
'09.5.24 1:22 AM (121.150.xxx.202)그 최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ㅠㅠ
2. 진짜
'09.5.24 1:24 AM (121.140.xxx.163)그냥 한페이지 가득 쥐색히 욕만 하고 싶네요
떡찰 이랑 견찰이랑3. 슬프네요
'09.5.24 1:25 AM (116.36.xxx.16)저는 지금 조기 달고, 내일 아침 분향소 가려 하는데, 이 늦은 시간에 갔다 오셨다니 고개가 숙여집니다. 아니 그 견찰들은 왜 그런다지요? 내일 부터 분향이 이어질텐데....
4. 저두요..
'09.5.24 1:25 AM (221.143.xxx.62)추신2 들려주세요...
5. ▦
'09.5.24 1:25 AM (211.202.xxx.65)저도 듣고 싶네요......그리고 수고하셨어요, 감사드립니다.
6. 그래도 슬프다
'09.5.24 1:36 AM (203.142.xxx.22)결론은 어느방위(기억안남)로 도망치다가 바닷물에 빠져죽을 운세라지요
그런데 그 결론은 모두들 아시는거고
그전에 역사적인 흐름과 달의 운세..뭐 그런걸 가지고 이야기 해주시는데 딱딱 맞더라고요.
머지않은 시기였어요.
많은 말씀을 해주시고 빨려들듯 얘길 들었는데 그정도로밖에 정리가 안되네요.
죄송.7. ⓧPianiste
'09.5.24 3:26 AM (221.151.xxx.249)어르신의 말씀이 맞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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