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십시오.
서러움을 모르는 사람들, 원망을 모르는 사람들처럼 또 그렇게 가시네요.
잘 가십시오.
삶이 아니었던 곳에서 오셨기에 죽음은 매 한가지 길의 연속이겠지요.
당신 때문에 초조하게 사는 삶의 방식을 버렸더랬습니다.
같은 성경을 놓고 같은 하나님을 놓고 서로 힘을 달라고 싸우던 사람들을 이해했습니다.
왜 저것들을 쓸어버리지 않냐고, 어서 구원의 나라를 만드시라는 구도적 기도를 버렸습니다.
공존의 지혜, 건강한 지혜를 배웠습니다.
역사에 기꺼이 소모되신 당신의 삶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살 자신은 없지만......
보내드립니다.
이 폭력의 땅에서 구원의 길을 보여 주신 최초의 사람이 정치인이었다니...
사랑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멀리 따라 나가 배웅할 길이 없는 안타까움과 맘껏 사랑해 드리지 못한 저 자신의 무지가 서럽지만
당신의 그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연민 앞에 고개 숙일 수밖에 없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다음에 아이들이 생긴다면 당신을 얘기할 것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힘,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길을 얘기할 때 당신과 종종 만날 것입니다.
권위속에 피어나는 솔로몬의 지혜가 아닌 삶의 지혜로서 당신을 얘기하겠지요.
다음 세상에선 이 소모적인 짐을 지지 마시길 바랍니다. ㅠㅠ
노. 무. 현....................제가 영원히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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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삶과 죽음은 하나일수도...ㅠㅠ
잘 가셔요 조회수 : 257
작성일 : 2009-05-23 14:54:54
IP : 122.36.xxx.3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인천한라봉
'09.5.23 3:05 PM (211.179.xxx.58)▦
겨우 멈춘 눈물.. 이글보고 또 흐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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