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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는것이 그리 자존심상하나요?
어제 저녁식사중 학원문제로 입씨름을 하다가 갑자기 저녁을 안먹겠다고 삐쳐서 자기방으로
들어가더군요 저도 기분이 나쁠수밖에...
저녁먹고 이야기하자 해도 대답도 없고...
오늘 아침 아들녀석이 저한테 용돈을 받을일이 있어서 다시 제게로 왔길래 용돈을 주긴 주었지요.
그리고 제가 한마디 했답니다.
너 엄마한테 사과안하니? 이랬더니...
예전에 아내의 유혹에서 애리가 강제 후라이팬으로 내리치는것 그 장면을 같이 보았는데
그 장면을 기억해내고는 조그만 후라이팬을 갖고 와서 한다는 이야기가
이것으로 자기를 내려치랍니다.
기가 막혀서...
제가 엄마는 폭력 싫어하거든...
무릎꿇고 사과해 했더니 너무너무 싫어하는겁니다.
엄마인데 어떠니? 일진회 깡패한테 하는것도 아니고... 엄마인데....
아들녀석 눈에서 자존심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것을 느끼고 깜짝 놀랐어요.
마지못해 무릎 15도 정도 꿇더니 됐다고 하고 나갔답니다.
사실 저는 장난기분도 약간 있었는데 아들녀석은 아닌가봅니다.
엄마한테 무릎 꿇는게 그리 자존심 상하는가요?
1. ..
'09.5.22 11:50 AM (125.178.xxx.187)한창 예민할 나이인것 같아요.
자신이 어른인 것 같고.. 애 취급 당하는거 싫은..
게다가 남자아이니 무릎 꿇고 사과하라는게 자존심 상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할 만큼의 일은 아니였던것 같고.2. ....
'09.5.22 11:50 AM (58.122.xxx.229)부모 그늘아래라고 뿔난걸 뿔났다고 표현도 하지말고 살란 말이신가요 ?
중딩이나 된아이를요 ?3. 음..
'09.5.22 11:53 AM (118.32.xxx.225)장난기분으로 그러지는 마세요..
사과받아야 할 일이라면 정확히 사과를 하도록 가르쳐주세요..
엄마라도 무릎꿇고 사과하는거 무지 자존심 상하죠..4. ㅠㅠ
'09.5.22 11:54 AM (121.131.xxx.134)의견충돌로 그런거 같은데
뭐 크게 잘못한것 없는데 무릎까지 꿇게하고 싶으신가요?
무릎꿇는건 정말 아니라고봐요5. 습관이라
'09.5.22 11:58 AM (121.160.xxx.58)아주 애기때부터 무릎꿇리고 (이거 바른자세의 의미도 되죠) 일장 훈계를 한 터라
잘잘못 따질일 있을때는 고딩인데도 일단 무릎부터 꿇고 그 담에 제 눈 똑바로 째려보면서
대들고 악씁니다.6. ..
'09.5.22 12:01 PM (58.126.xxx.80)조금 미안했는데 엄마가 먼저 무릎꿇으라고 했다면
예민한 사춘기아이가 미안했던 마음도 사라질 것 같네요..
억지로 해서 될 나이가 아니네요..
사과 안하니 보다는 엄마한데 미안하지? 다음부터는 그러지말았으면
좋겠다로 끝내심이 좋았을 거에요..그것도 아침등교길에는 더더욱
아닌 듯합니다.7. ...
'09.5.22 12:08 PM (218.156.xxx.229)저렇게 아이들에게 영향이 있으니...막장이니 뭐니 하면서 난리인거죠.
공중파예요. 공중파.
도덕홍보드라마를 찍으라는게 아니라 정도를 지키게끔 우리가 나서야 한다니까요...8. ^^
'09.5.22 12:11 PM (122.43.xxx.9)조그만 후라이팬을 갖고 와서
이것으로 자기를 내려치라고 했다면...
아들 입장에선, 엄마에게 나름 애교? 부린거 아닌가요?
근데... 무릎 꿇으라고 하니까...
자존심이 쫌 상할거 같기도 합니다.9. ...
'09.5.22 12:11 PM (121.131.xxx.193)혹시라도 남에게 무릎 꿇어보셨나요?
그것도 대단치 않은 잘못으로요.
그 기분이 어떤지 아신다면 내 자식에게 무릎 꿇으란 말은 절대 못합니다.10. 중3 아들엄마
'09.5.22 12:12 PM (121.140.xxx.184)진심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장난기도 있었는데 제가 잘못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 반성할께요. 역시 82 회원님 ... 감사합니다.11. 나중에
'09.5.22 12:30 PM (168.131.xxx.133)님이 아들에게 조그만 실수했을때 아들이 엄마, 무릎꿇고 두 손 싹싹 빌어!! 이렇게 나오면
과연 님은 그대로 하시겠어요? 님은 장난일지 모르겠지만 상대방의 기분이나 태도를 봐야지요.12. .....
'09.5.22 12:46 PM (211.243.xxx.231)중3이면 한창 예민할때네요. 저도 고맘때 별거 아닌거 가지고 엄마 아빠한테 이글이글 감정을 불태웠던거 같아요.ㅋ
그런데 위에 나중에님.
아무리 그래도. 엄마가 아들한테 무릎 꿇으라는거하고 아들이 엄마한테 무릎 꿇으라는거하고 어떻게 비교가 되나요.
아들이 엄마한테 무릎 꿇으라고하면 그건 막장이죠.
그건 좀 비유가 잘못된거 같아요.13. 점다섯개님
'09.5.22 12:54 PM (168.131.xxx.133)그러니까 님은 아들은 엄마에게 저렇게 하면 버릇없는 것이지만 엄마는 아들한테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하세요? 무릎꿇게 강요하는 것은 아들이 엄마에게 당연히 하면 안되는 행동이고 또 엄마라는 이유로 아들에게 강요해선 안됩니다. 님 무의식에 그렇게 각인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14. 네
'09.5.22 12:58 PM (211.213.xxx.43)자존심 죽을만큼 상합니다
저 초딩 고학년때 아빠가 저를 무릎꿇게 한적 있는데 진짜 죽을만큼 고통스러웠어요
자존심을 다 뭉개고 밟아대는 느낌이요
하물며 중딩이 오죽할려구요15. 전에
'09.5.22 1:04 PM (123.213.xxx.153)학원에서 중3 남자아이 때리는데(어기면 맞기로한 약속이 미리있었던..)
정말 아팠을텐데 신음소리 한 번 안 내더라구요
이를 악무는 모습이 안스러웠죠
그 나이 자좀심은 목숨과도 같아요
그냥 미한하단 말 정도도 그 또래 애들에겐 대단한 표현인걸요16. 저는..
'09.5.22 1:23 PM (220.79.xxx.37)쪼끄만 애가 잘못했다면서 손을 모아 싹싹 비는거 보고 있음 억장이 무너지더군요.
내가 너무 애를 힘들게 했나 싶어 마음이 에이는 것 같았어요.
근데 사춘기가 된 애가 무릎을 꿇는건 정말 비교가 안되게 굴욕적인거 같아요.
절대 그런거 시키지 마세요.17. #
'09.5.22 1:39 PM (220.92.xxx.169)중 3 그나이면 자존심에 목숨걸수도 있는 나이이지요
장난이라도 그러지 마세요..정신에 흠집이 생기는거지요 흉터처럼..18. ...
'09.5.22 1:52 PM (124.54.xxx.28)근데, 뭐..무릎은 그렇다쳐도 잘못한 걸 인정하고 사과하는 건 가르쳐야하지 않나요?
그리고 밥먹다가 삐쳐서 확 일어난 건 정말 무례한 행동인데...
중3에 사춘기라해도 가르칠 건 가르쳐야겠죠. 무릎 꿇고 사과하는 게 솔직히 그리 과해보이지는 않는데..
어른앞에서 훈계받을 때는 보통 무릎꿇고 앉아있지 않았나요? 제 기억으론...저 30대초반입니디만...19. ^^
'09.5.22 2:08 PM (203.232.xxx.3)무릎꿇고 벌 받는 것과
무릎꿇고 사과하는 것은 다릅니다.
아드님의 자존심을 건드리셨군요.
엄마는 네가 그렇게 기분 나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엄마 마음도 이해해 다오..이렇게 달래보세요.20. 그냥
'09.5.22 3:48 PM (59.8.xxx.249)후라이팬으로 엉덩이 한번 두들겼으면 웃고 끝났을걸요
제일 사람들이 싫어하는일이
빰 맞는거, 무룹 꿇는거.......모멸감 느낍니다
그담 어깨에 손 얹는거, 머리 만지는거....아랫사람이 하면 웬지 기분이 나쁠수 잇습니다
등등 몇가지 조심하면 서로에게 좋지 싶습니다.
저는 정말 화나서 아들 한대 치고 싶다 그러면 차라리 엉덩이를 한번 탁 치면서 이구 이놈아 해버립니다.
미안하다고 그러시면 좋겠어요, 장난이 심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