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오후 4시경 점심을 안먹어 라면이라도 먹으려고 물 올려 놓았는데 울리는 전화벨.
마침 전화옆을 지나가던중이라 바로 받았죠.
"음....." "어머니세요?" 상대방이 말을 안해도 누군지 알아맞춰야 합니다.
"이렇게 쉽게 하는 전화를 그렇게 안하냐?" 본인은 거의 몇달만에 전화하신겁니다.
늘 며느리가 언제 하나 예의 주시하시기 때문에.....
아버님이 고향에 내려 가셔서 혼자 계시기 때문에 적적하신건 알지만 지난주말에도 갔고 이번 주말에도 가기 때문에 솔직히 따로 전화하는건 필요성을 못 느꼈거든요.
건강,시누,아이들,교회,경제얘기까지 근 1시간 30분정도를 했나봐요.
나중엔 팔이 저리고 식은땀까지(저혈당증세에)
결혼할때 2천만원정도 보태주시고 그후 열심히 모았지만 4식구가 살 집을 장만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 아직 전세삽니다.
그래도 무슨 때나 주말에 거르는 적 없이 저희 형편에 최선을 다하는데 어머니는 그게 부족하신가 봅니다.
푼돈 아낀다고 잘살지 못한다.
너무 야박하게 굴지 마라
무슨소리냐면 자신들(시부모님)한테 돈 좀 많이 쓰라는 얘깁니다.
본인들은 아들생일에 롤케익 하나 사오고 몇년만에 날짜도 틀리게 며느리 생일 챙기시더니 선물로 요패드사주시며 **(본인 아들) 잘 때 깔아줘라 ,중학생이나 된 손녀 용돈이 3000원 그러면서 지갑을 자주 열어야 할머니 인기가 많다더라는 말씀.
저나 남편이나 백화잠에 옷사본지 가 언제인지 까마득한데 돈버는 아들도 안사본 옷을 아버님은 닥*가서 50만원 짜리 콤비를,여권만 만들었다 뿐이지 도장 한번 찍힌 적 없는데 두분은 유럽에,하와이에,일본까지..
정말 누가 야박한건지,누구는 뼈빠지게 고생하고 근근히 살아가며 돈 좀 더 쓰라는 소리 듣고 누구는 그 돈으로 몸에 좋은거 먹고 입고 여행 다니고.
이럴수록 기존에 쓰던 돈도 줄이고 싶은 심정 인지상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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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둘째 조회수 : 560
작성일 : 2009-05-21 23:40:05
IP : 58.140.xxx.7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5.21 11:45 PM (121.140.xxx.230)생각해보니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저 같으면 위에 하신 말씀 다 할 것 같아요.
조금 돌려서 말씀해보시지요. 여권이야기며...
저는 농담 반, 진담반 하면서 다 말씀드려요.2. 저 같아도--;;
'09.5.22 1:32 AM (119.192.xxx.218)윗님처럼 시어머님이 하셨던 말씀을 뒤집어서 받아쳐야 하겠네요
자기들한테 많이 쓰라고 한다면 "나이먹을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자꾸 열어야 주위에서 좋아한다고들 하잖아요" 등등..
근데 어머님 자신도 지갑을 열어야 한다는걸 안다는 분이 중학생 손녀한테 3000원이 웬말이래요?
요즘 그 돈으로 떡볶이도 겨우 사먹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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