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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딸아이와 한 약속

신발 조회수 : 1,290
작성일 : 2009-05-21 10:01:59
저희딸이 고1인데 중학교때부터 시험보기전에 꼭 시험 잘보면 자기가 원하는거 사줄거냐고

물어봐서 확답을 듣곤 했었어요

자기가 생각했던거 만큼 점수가 잘나오면 비싼거는 요구안하고 옷이나 엠피스리등 요구해서 사줬구요

그 반대면 사달라는 소리 안하더군요

이번에 중간고사 볼때도 그 말을 해서 당연히 사준다고 했었죠

고등학생이 되고나서  엄청 열심히 공부 하더니 1등을 했네요

원래 잘하는편이긴 했지만 1등은 처음이라 자기도 신기해하고 무지 기뻐하더군요

얼마전 체육대회를 했는데 끝나고 반애들 피자도 사줬고 저렴한 옷도 몇벌 사줬네요

어제 야자 끝나고 오더니 전에 약속했던 자기가 원하는 물건 사달라고 하더군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더니 요즘 애들 많이신는 신발이라는데 19만원이나 하네요

비싸도 꼭 필요한 물건이라거나 좀 저렴한 신발 이었다면 괜찮았을텐데

학생들한테는 안어울리는 고가이고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10만원가까이 하는 신발 2개나

사줬기 때문에 다른거 선택 하라고 했더니 꼭 그 신발을 신고 싶다고 하네요


애들 교육비로 많이 들어가서 빠듯한 경제상황인데 아무리 약속 했다지만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고가의 신발을 사준다는게 내키지가 않고 잘못된거 같아

남편에게 얘기 했더니 약속은 지키는거라면서 사주라고 하네요


남편 친구 딸이 과학고 거쳐서 한의대 들어갔는데 원하는거 사준다고 하는 방법도

통했다고 하더라구요

 

딸애가 신발이 2개나 있고 싫증을 빨리 느껴서 몇달 지나면 잘 안 신으려고 할거 같은데

19만원이나 하는 신발을 사주는것이 낭비인거 같고 웬지 교육상 안좋을거 같기도 하고


어떻게 하는것이 현명 할까요;;;





IP : 124.54.xxx.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21 10:05 AM (58.148.xxx.82)

    제 생각에 일단 한 약속은 지키셔야할 것같구요,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를 그런 식으로 계속하시는 것보다는
    내적으로 동기부여가 되게 해야하지 않을까요?
    저희 애가 다음에는 전교 1등 한 번 해보겠다고...
    (지금 전교 몇 등하는 애도 사실 아닙니다만...ㅎㅎ)
    그래서 그럼 제가 용돈 얼마(아주 큰 돈) 주겠다고 했더니
    자기는 돈은 필요없고, 그런 것때문에 공부하는 것아니라고 하네요.
    애 말이...
    주변이 친구 엄마들이 몇 점 받으면 뭐 사준다 그러는데
    그럼 그런 거 안사주면 공부 안할 거냐고~
    실제로 어떤 애는 일부러 시험 한 번 못보고
    다음에 잘 보면 뭐 받을 거라고 찍어서 말하는 애도 있다네요.

  • 2. ...
    '09.5.21 10:05 AM (203.142.xxx.230)

    저는 그 방법을 끊으셨으면 해요.
    성적 오르면 뭐 사준다는 방법...
    저는 그 방법 부터가 전혀 아닌 듯 해요.

    물론 그에 따르는 다른 뜻은 알겠지만
    학생이 학생으로서의 할 일을 하는 것 뿐인데, 왠 선물...

    뭐 안 사준다고 공부 안 한다고 이번에도 들어주면
    앞으로 아이의 인생도 그런식으로 흘러갈 위험이 있습니다.

  • 3. ...
    '09.5.21 10:09 AM (222.109.xxx.213)

    19만원하는 신발이 있나요?? 그렇게 비싸게 사준적이 없어서요..공부는 본인이 하는겁니다..
    공부하는걸로 협상? 하는건 아니죠..원하는것 다 사주면 나중엔 더 큰걸 요구할것이고요..
    제 입장이라면 잘 얘기해서 무리하지 않는쪽으로 사줄꺼예요..

  • 4. ..
    '09.5.21 10:10 AM (211.51.xxx.147)

    울 아이도 초등 5학년인데, 한번도 시험 잘 보면 뭐 사준다는 약속을 안해요. 공부가 무슨 댓가 때문에 하는 건 아니잖아요. 자기 친구들은 올백이나 1등하면 뭐 사준다는데 엄마는 한번도 그런말을 왜 안하냐고 해서, 엄마는 시험 결과보다 네가 열심히 하는 과정이 기특하면 선물 할 수는 있다고 하고 있답니다. 제 생각에 따님이 좋은 결과도 있었고 약속도 하셨으니 사주셔야지, 안해주시면 담에 삐져서(?) 공부 안할지도 몰라요. 기쁜 마음으로 사주세요. 아님, 지금 가정의 경제 형편이나 왜 안사주시려하는지 잘 설명을 하시던지요.

  • 5. 약속은 지키세요.
    '09.5.21 10:11 AM (211.57.xxx.106)

    다음부턴 너무 비싼것 고르지 말라고 하고요. 그래도 공부 잘했으니 얼마나 좋으실까.....

  • 6. 어휴
    '09.5.21 10:15 AM (211.243.xxx.231)

    처음부터 그런식으로 공부를 시키신게 잘못한거죠..
    공부를 자기 위해서 하는거지 부모 위해서 하는건가요..
    그런 고가의 신발 사주는거 교육상 안좋지만
    그런식으로 공부 잘하면 뭐 사준다고 하는건 교육상 더 안좋구요.
    약속 어기는건 더더욱 안좋네요.

  • 7. ....
    '09.5.21 10:15 AM (59.5.xxx.27)

    이미 한 약속이니까 눈한번 질끈감고 사주세요
    그리고 아이와 잘 애기해보세요. 맨처음 댓글다신님 아이가 참 대견하네요
    사실 그게 당연한거지만..
    물건사주는건 초등때 공부에 영 흥미없는 아이에게 쓰는 방법이지
    지금 고등학생인데 아직까지 그러는건 훗날 아이를 위해서도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습니다.

  • 8. 이번만큼은
    '09.5.21 10:24 AM (99.237.xxx.91)

    꼭 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정이 어찌어찌됐다해도 약속은 약속이니까요.

  • 9. 저도
    '09.5.21 10:28 AM (114.204.xxx.251)

    공부와 돈을 연결시키지 않는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저희 아인 초등5학년이라 아직 제대로된 성적이라 하기엔 이른 나이지만 혹 성적이 잘 나와도 칭찬해주고 일년에 한두번 먹을까 말까한 치킨 정도로 온가족이(가족이라야 딸랑셋)둘러 앉아 공로를 치하(?)하는 정도로 길을 들였더니 큰 돈 들일은 없네요. 친구들중에는 1등하면 100만원짜리핸드폰을 사준다고 하는 아이도 있다면 이야기를 하길래 아이의 의견을 물었더니 자기는 관심없다고 하더군요. 아직어려서 그런지 크면 변할지 모르지만 저는 공부는 자신을 위해 하는 거라고 가르치며 키우고 싶네요.

  • 10. ...
    '09.5.21 10:32 AM (122.40.xxx.76)

    전 약속해서 돈 좀 써봤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한번도 이것들이 목표달성을 못하네요.
    목표도 굉장히 낮게 잡은건데....
    내신 과목당 80점 넘으면 돈줄께 하는 엄마도 있나요?

  • 11. ..
    '09.5.21 10:48 AM (59.7.xxx.28)

    가격을 정해서 10만원안으로 아님 모아서 원하는거 사주세요..적당한 상은 좋은거지요..약속은 무슨일이 있어도 내뱉은 이상 지켜야 해요..

  • 12. 요즘엔
    '09.5.21 11:08 AM (123.215.xxx.205)

    정말 엄마들이 많이들 그러는거 같아요.
    셤잘보면,올백맞으면,일등하면,,, 뭐 사준다하는..
    저희 아이도 시험때만되면 학교에서 아이들이 하는 얘기듣고
    은근 스트레스 받는 눈치예요.
    엄마랑 아빠는 왜 자기가 셤 잘봐도 선물 안사주냐고 묻기도 하구요..

    위에 쓰셨던 몇몇분들.. 참 부럽네요..
    자녀들이 알아서 보상을 거부하니 ㅜㅜ
    그게 잘 키우는 건데,
    부모로서 참 중심잡고 아이 키우는게 힘드네요..
    지금이야 초딩이니 작은 선물로 끝날테지만
    진급하면서 점점 액수가 커지겠죠? 아이의 기대심리도 더 커지고..

  • 13. 차라리..
    '09.5.21 11:48 AM (128.134.xxx.85)

    원하는 성적이 나오면 돈으로 주세요.
    10만원 정도로 정해서..
    그러면 그 돈을 모아서, 자기가 원하는걸 사겠죠.

    그런데.. 19만원 신발의 취향이면 앞으로 점점 눈이 높아질텐데..
    성적에 대한 보상으로 돈이나 물건을 받는 버릇을 들이면
    나중에 돈 위주의 가치관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네요.

    성적을 올려서 대학을 잘 가게 되더라도
    교육적인 면에서는 좋지 않은 것 같아요.

    공부는 자기 스스로를 위해 하는거고
    부모가 공부 잘해줘서 고맙다고 보답을 해야하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따님이 돈, 물건 이런 사소한 가치보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공부를 하는거라는
    좀더 성숙한 가치관을 가지는게 좋지 않을까요.

    점점 클수록, 19만원 신발 정도로는
    만족 못할거예요.
    어쩌면 대학 들어가면 명품백을 당장 사달라고 할지도...

  • 14. 해피걸
    '09.5.21 12:05 PM (211.201.xxx.154)

    이번엔 약속을 하셨으니 사줘야 할 듯 하구요
    이젠 1등도 했겠다
    자기도 욕심이 생길꺼예요
    이제 원하는거 사주는건 고만하기로~
    마지막이라 비싸고 우리집 형편에 부담가지만
    약속한거니까 사준다고....하시고
    그런 거래 없이도 이젠 성숙한 고등학생이니 어쩌구 저쩌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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