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 교육을 어디서 시키는 것이 좋을까요?(미국 or 한국)

고민중 조회수 : 583
작성일 : 2009-05-21 07:57:19
남편이 이번에 박사과정 마치고 미국에서 조교수로 임용이 되었어요.
저는 초등 교사이고 지금은 육아휴직 중이라 남편과 함께 있지만
한국 직장에 복직을 해야하는 문제로 고민 중입니다.
제가 아기를 데리고 한국에 돌아가 복직을 한다면 지금 돌 지난 아기가 아빠랑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것이 문제지요.
겨울방학 2개월, 여름방학 3개월은 함께 지낼 수 있을 것 같지만 몇년이 될지 모르는데 계속 그렇게 지내는 것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줄 지 모르겠고요.
직장을 그만두자니 제가 미국에서 또 일자리 구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집에서 살림하고 아기 키우며 사는 것도 좀 답답할 것 같아서요.
들은 얘기로는 미국에서 키우게 되면 사춘기 무렵 정체성 문제를 겪는 경우도 많고,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어릴 적에는 두루두루 어울려도 커가면서 아시안은 아시안끼리 주로 어울린다고 하던데,
성장하는 과정에서 교우 관계라는 것이 성격 형성에도 그렇고 정말 중요하잖아요.
공부나 과외 활동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고 취직을 한다고 해도
우리나라에서 사는 것처럼 인간미 넘치는(?) 생활은 안 될 것 같거든요.
저희는 교회도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항상 사람이 그립고 사는 게 팍팍하고 외롭더라구요.
저는 남편이 경력을 쌓아서 한국에 자리잡기를 바라는데 몇 년이라는 기약도 없이 떨어져 지내야 하나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가야 하나 갈피를 못 잡겠어요.

아이 교육 문제로 외국으로 나가는 사람도 많던데, 제 생각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미국은 중등 수학, 과학 교사가 부족해서 비전공자가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그러면 교육의 질이 꼭 우수하다고만 할 수 없는 것이고
미국에서도 예체능이나 이런저런 사교육비 우리나라 못지 않게 비싸더라구요.
입시경쟁은 우리나라보다 덜한지 더할지 모르겠지만 항상 아시안이라는 걸 의식하면서 살아야하고...
아무래도 제가 다인종 사회에 적응을 잘 못하는 편이라서 그런가요...
어쨌든 제 짧은 경험으로는 인종 '차별'은 없을지라도 인종 간의 '벽' 같은 것이 있어서
교우 관계, 직장 생활, 결혼 등등 인생을 살아가는데 순탄하게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어떻게 하는 것이 저희 가족을 위해서 좋을지 인생 선배님들의 의견을 구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IP : 121.173.xxx.6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21 8:33 AM (123.109.xxx.191)

    아기가 돌이라면,
    '교육'보다는 '가족'에 무게를 두고 결정하시는게 맞을것 같은데요.
    해외체류 휴직 연장 되지않나요?
    같이 사세요. 지금 한창 이쁜 아기 모습 부부가 함께 나누시고, 함께 기르세요.

  • 2. 뽀루수
    '09.5.21 8:39 AM (121.134.xxx.43)

    남편이 외국에 유학중이거나 채용된 상태면 님이 동반휴직을 신청할 수 있어요. 그렇게 함께 사시다가 남편이 한국에 돌아오면 님은 다시 학교에 복직할 수 있으니 당연히 함께 사셔야죠.

  • 3. ..
    '09.5.21 9:38 AM (173.3.xxx.35)

    원글님이 고민하시며 조언을 구하시는 내용은
    각자 본인의 인생관 세계관에 관련된 문제라서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 후회는 있을지언정
    정답이 있을 수가 없는 문제라 생각됩니다.;;;
    다수결로 선택할 문제도 아니고요...;;;

  • 4. 다른건
    '09.5.21 9:40 AM (75.183.xxx.239)

    몰라도 인종차별이나 아시안 끼리 몰려다는것, 사춘기 자녀와 소통문제는 부모가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거지 미국 사회가 그렇게 만드는거 같지는 않습니다,
    본인들 성격 나름이고 그렇지요
    한인 교회 가면 한국말 못하면서 한인 애들끼리 몰려 다니는거 많아요
    아니면 아예 지들이 미국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한인들 하고 안 어울리는 애들
    부모가 키우기 나름이에요
    아기가 아직 어린데 그런 걱정까지는 너무 멀리 보시는거 같고
    미국생활 즐기면서 가족끼리 행복하게 사셔야죠
    울 애들 어릴때 이민와서 큰아이 대학생 작은아이 주니어 인데 원글님 하신 걱정 한번도
    해본적 없어요 미국 오면 한국애들 공부 잘해서 다 일등 한다더니
    울 애들은 아니더라구요 그렇지만 친구들 하고 지내는건 끝내주게 합니다

  • 5. 애구..
    '09.5.21 10:53 AM (147.46.xxx.79)

    아이가 어린데요 뭐...
    남편 분이 일단 거기 취직하셨어도 어느 순간에 한국에 들어가고 싶어할 수 있어요.
    일단 육아휴직 끝나면 동반휴직으로 최대한 버티심이...

  • 6. 교육
    '09.5.21 1:33 PM (86.96.xxx.84)

    어차피 할렘가에 가셔서 사실 것도 아니고 한국 엄마시니 교육조건 양호하다는 곳에 골라서 학교 보내실 거잖아요.
    다른 것은 잘 모르지만 수학, 과학 교육수준이 한국보다 낮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수학, 과학 공부를 문제집이나 학원이나 인강이나 하나도 안하고 오직 교과서만 하는 초중고생 보셨나요?
    그리 열심히 +알파로 시키니 한국 수학교육이 미국 레벨보다 높아 보이는 듯 하는 겁니다.
    사실 순전히 교과서만 비교해보면 수준이 그게 그겁니다.
    그 나라 아이들 우리나라 아이들처럼 죽어라 문제집에 경시대회에 그러거 안 봐도되고 또 엄마들이 그렇게 시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으니 우리나라 아이들 보다 수학이 처진듯 보일 뿐입니다.
    원글님이 우리나라 수학 수준을 원하면 한국 문제집을 사가시든 영어로 된 수학문제집을 구해서 풀면 됩니다.일부 엄마들 영어로 된 수준있는 문제집(주로 싱가폴이나 이런 곳에서 출판되는 )을 시킬 생각도 안하면서 미국 수학 교육은 낮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학은 더 수준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초등3학년때 과학시작하잖아요.
    평이 괜찮은 학교들 G1에서 벌써 이런걸 배워? 하실겁니다. 그리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과학을 접해주고 흥미를 주니 미국 과학이 발전한 거구나 하고 정말 부럽습니다.
    지레 짐작하지 마세요.

  • 7. 고민중
    '09.5.21 10:33 PM (121.173.xxx.68)

    그렇군요. 모두들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단편적으로 듣고 지레짐작한 부분 지적해주신 '다른건' 님, '교육'님 특히 감사드립니다.
    동반휴직 3년 지나고 육아휴직 1년 들어간 상태인데, 아직 육아휴직 2년 남아 있으니
    남편과 함께 아기 잘 키우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살면서 남편과의 마찰도 너무 많았고, 얼른 복직해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새로운 마음으로 좀더 열심히 지내보도록 하겠습니다.
    답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0210 곰팡이 살짝 핀 유자차 마셔도 될까요? 6 으엑 2009/05/21 1,679
460209 유모차 탄 우리아기 파란불에서 차에 치일뻔 8 운전조심하세.. 2009/05/21 638
460208 고등학생 과외비나 학원비나 요즘 얼마차이 안나는데 왜 학원보내세요? 4 질문.. 2009/05/21 1,050
460207 마트에서 tv한정 판매하는거 보셨나요? 한정판매 2009/05/21 143
460206 오늘 서울고법 판사회의, 야권은 탄핵 움직임 3 세우실 2009/05/21 153
460205 장화와홍련에서 김세아씨...너무하셨어요 4 집중이 안되.. 2009/05/21 2,070
460204 제빵기로 떡 가능할 까요? 2 2009/05/21 259
460203 기분 꽝 1 우띠.. 2009/05/21 202
460202 어떤 게 정말 친한쪽 일까요? 4 스카 2009/05/21 552
460201 롱샴 가방이 기포처럼 쭈글쭈글 군데군데 너무 추해여~ㅠㅠ 5 ㅠㅠ 2009/05/21 1,309
460200 8명 키즈카페서 생일 잔치 한다는데 선물은 ? 2 뭐가좋을까요.. 2009/05/21 204
460199 오늘이 부부의 날이라는데.. 여러분은 뭐하실거에요? 16 부부 2009/05/21 1,015
460198 2009년 5월 21일자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09/05/21 72
460197 60세이신 아버지 양복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2 2009/05/21 159
460196 아침마다 헤어 스프레이를 잔 뜩 뿌리는 아들...공해땜에 어쩌면 좋아요. 5 스프레이 2009/05/21 293
460195 레이져토닝 가격 좀 봐주세요.. 2 궁금 2009/05/21 429
460194 정몽준이 옳은 이야기 했네요. 21 철수 2009/05/21 1,586
460193 주소이전 관련 문의요 전세만기전 .. 2009/05/21 72
460192 과외 사이트에서 선생님을 구했는데요.. 11 속상해요 2009/05/21 1,491
460191 이인혜 웅변특기생으로 고대간게 아니라 공부로 고대간거아닌가여? 6 이인혜 2009/05/21 1,919
460190 알로에마임 라헬수분젤(녹색) 써보신분 7 ㄱㄱ 2009/05/21 701
460189 5월 21일자 경향, 한겨레, 조선찌라시 만평 1 세우실 2009/05/21 90
460188 아이 교육을 어디서 시키는 것이 좋을까요?(미국 or 한국) 7 고민중 2009/05/21 583
460187 남편생일 선물 뭐가 좋을까요?? --;;; 12 남편생일 2009/05/21 587
460186 다들 큰아들은 출근을 시키셨나요? 29 큰아들 2009/05/21 1,623
460185 요즘의 정치와 경제 27 베를린 2009/05/21 1,225
460184 81학번 그때 노래들.. 10 옛날 생각 2009/05/21 724
460183 초음파 해충 퇴치기 써보신분 계세요? 3 벌레 잡아요.. 2009/05/21 285
460182 식구4인집의 가전제품이 6 여쭤봐요 2009/05/21 637
460181 외국에 계신데 네이버만 안 들어가지는 분 혹시 계신가요? 11 에고고 2009/05/21 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