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작업하는 일인지라 데리구 있으면서 일주일은 친정에 일주일은 제가 데리고 있는 생활을 하다가
좋은 점도 많지만 안 좋은 점도 많아서 어린이집을 보내기로 결심했어요.결정적으로 애는 넘 좋아는 하시는데 너무 체력이 못 받쳐줘서 힘들어 하는 부모님께도 죄송했구요.(엄청 서운해 하셨어요...)
좋은 점이야 뭐 말할것도 없이 지극한 사랑으로 대해주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마음이시구..
안 좋은 점은 엄마 아빠의 생활 패턴과 할머니할아버지의 패턴이 넘 달라서(기상시간(새벽5~6시),식사시간(7시전),사탕 과자 막주기) 일주일 가있다 오면 제가 넘 힘들더라구요.전 8시쯤까진 자고 싶은데 6시 반부터 냉장고로 직행하자고 머리를 들어 세우고..ㅠㅠ
게다가 놀이터 델꾸 다니며 하두 잘 놀아주셔서 한두시간 밖에 나가는 걸로는 성에도 안 차하구요..
휴..
마침 넘넘 가까우면서 좋은 시설에 일년은 기다려야 되는데 운좋게 자리가 나서 (여긴 지방이라 기다릴만큼 대기자가 없어요.) 기분좋게 등록을 했어요.
가자마자 역시나 감기 걸리고 그래도 뭐 잘 놀아서 그냥 저냥 했는데 (적응기간 동안 엄마가 함께 있어 주거든요.)
이제 슬슬 애를 놓고 집에 와서 있다가 가거나 했더니(집이 코앞인지라.) 이놈이 우는 소리가 온 동네가 떠나가라 네요..ㅠㅠ
같이 어울려 놀던 아기또래들도 뭐낙 많았고 할머니 집에 가면서는 뒤도 안돌아보고 가던 놈이라
잘 지낼줄 알았는데 너무 서럽게 우니까 저두 울고..
어제 오늘은 맏기고 집에 왔는데 선생님 다가 오니 막 울면서 절 쳐다보는데 넘 슬프네요..막 온몸으로 거부하는느낌이 들었어요..ㅠㅠ
집에서 하는 작업이라 컴을 켜놔야 하는데 인제 막 "꺼꺼~!!"이러면서 화내거든요.
저두 스트레스 받고 애도 잘 안놀아주니까 화내구 그래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맘 아플줄 몰랐어요.
누가 보내란것도 아닌데 막 가서 그냥 델꾸 와서 집에서 지지고 볶고 있을까 싶기도 하고...
직장맘들 백일짜리도 맏기는 분들..
정말 피눈물 난다는 말씀 너무너무 맘에 와닿네요...
휴..이 글 쓰는데 어린이집 선생님이 포토메일 보내주셨어요..ㅠㅠ
다행히 잘 놀고 있나봐요...넘 고마워서 또 눈물이 펑펑 나네요...
울 아들과 저 잘 이겨낼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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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돌 아기 어린이집 적응기간인데 넘 맘 아파요..
맘이 아프다ㅠㅠ 조회수 : 1,138
작성일 : 2009-05-15 11:11:22
IP : 116.40.xxx.7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럼요~~
'09.5.15 11:15 AM (124.53.xxx.113)처음에만 며칠 그러다가.. 적응되면 너무 좋아하고 잘 자녀요.
오히려 아이가 신나게 '엄마 안녕~ 어린이집 갔다올께~'하면 서운하실 걸요? ^^
직장맘들 누구나 거치는 과정이니.. 섭섭해하지 마시고.. 함께 있는 시간에 넘치는 사랑 담뿍 주세요.2. 원래
'09.5.15 11:19 AM (218.209.xxx.186)고맘때가 어린이집 적응 하기가 가장 힘든 나이인 것 같아요.
갓난 아이일때는 뭣도 모르고 떨어져 있다가 그냥 당연한듯 적응하게 되고 5, 6살 되면 자기들이 알아서 잘 가구요.
그래도 선생님이 포토메일까지 보내주셨다니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라 다행인 것 같아요.
좀 지나면 잘 적응할테니 울지 마세요 ^^3. 애착형성
'09.5.15 11:49 AM (125.131.xxx.217)엄마와 아이가 애착형성이 아주 잘 되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입니다.
아이는 엄마와 영영 이별하는줄 알고 통곡을 하는거죠.
조금 지나면 잠시후에 엄마가 나타난다는걸 인식하게 되는 순간부터 안울겁니다.
넘 맘 아파마세요.
이상 두 아이 모두 두돌부터 어린이집에 보낸 엄마의 경험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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