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슨상님의 추억

[추억만이]

참 멋진분이셨어요

부산고등학교 - 부산대 투수출신인데

어깨부상으로...선수생활접고 체육 교사가 되신분이셨는데...

( 힘이 좋으셔서 워낙에 많이도 때렸지만,  때려도 거의 단체로 때리시는 분이셨음 )

그 당시 공부 잘하던 친구 ( 현재 사시 1차는 여러번 붙었으나 늘 2차에 떨어져서 아직도 공부중인 친구 )

의 어머니가 뇌물조로 스승의 날에 봉투를 바쳤는데...

오후에 갑자기 반으로 1인당 반마리의 KFC 치킨이 반으로 배달..

그리고 그친구 의 이름을 부르더니

" XXX야 어머니께 잘먹겠다고 전해드려라. 전부 큰소리로 XXX어머니께 잘먹겠다고 인사 하도록 "

그리고 그 친구 따로 부르더니 봉투를 드리면서

이건 남은거니까 어머니께 다시 돌려드려라..하면서 돌려 주셨어요


아직도 기억에 남는 슨상님이네요

[^^]

오버스럽긴 하지만 감동의 눈물 살짝...

저 아는 선생님은 (남편 친구의 동생입니다) 봉투받으면 일단 거절하지만 막무가내인
부모 만나면 책 한권 사서 그 책에 봉투넣어서 다시 돌려드린 답니다.

우리 나라 문화가 어찌 이렇게 까지 왔는지 어제 우리 큰아이 선생님도
절절한 편지를 학부모에게 보냈었어요.
아주 슬픈날이 스승의 날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