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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거든.

조회수 : 479
작성일 : 2009-04-23 21:09:23
살다보면 문득문득 과거의 일이 속에서 치받혀서 부글부글 끓을때 없으세요??
제가 지금 그런 상태거든요 -_-++++
82에다 풀려고 들어왔으니 너그러이 좀 봐주세요.

제가 30대 중반의 늦은 나이에 지금의 남푠을 만나서 결혼했어요.
지금 결혼한지 얼마 안되는 신혼이죠.

결혼할 마음이 없었던 것도 아닌대 인연을 못만나
지금 제 옆에 있는 남편을 만나기 전엔 마음 고생 참 많이 했어요.
날 마음에 안들어 하는 사람을 만나고 오는 날은 오는 날대로
내가 마음에 안차는 사람을 만나고 오는 날은 또 그날대로..
내가 과연 내 짝을 만날 수 있을까.. 결혼 꼭 해야 하나 등등의 생각때문에 참 많이 힘들어 하던 시기였죠.

무튼 그때 동네 아주머니 한분이 우리 엄마에게
자기 딸이 다니는 직장에 나이가 38정도 되는 사람이 있는데 한번 만나보겠냐 하셨대요.
엄마가  그 말을 하길래
나이가 좀 많긴 한대.. 사람 좋다면 만나보지 뭐. 하고 승낙을 했지요.

며칠있다 우연히 집에 놀러 온 그 아주머니를 뵜는데
저랑 이얘기 저얘기 말끝에 그 선 이야기를 꺼내면서
"내가 우리 딸한테 **(제이름)가 너희 직장에 누구 만나보고 싶어한다고 했더니,
우리 딸이 정말 깜짝 놀라면서 완전 아저씬대~~~??? 정말 만나보겠대???? 이러더라"  호호호

어휴..
정말 저런 이야기를 왜 나한테 하는지 정말 열딱지가 나더군요
나랑 아닐꺼 같은 사람이였으면 나한테 말을 꺼내지 말던지
말 꺼내 놓고 오케이 했더니, 와선 재밌다는 듯이 웃으며 한다는 말이
우리딸이 그런 사람이라도 만나보겠냐며 놀라더라??

더군다나 저와 그 딸네미 둘다 같은 전공 준비를 하다, 저는 실패를 하고 다른 길을 택했고
그 딸네미는 원하던 일을 하고 있었죠.
그래서 저는 제가 못간 길을 걷고 있는 그 아이를 참 많이 부러워 하던 상황이였고,
그 아주머니도 그런 속사정도 잘 알고 계신분이였구요.

정말 수치스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 가지고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그당시 제 심정이 많이 힘들었던지라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정말 그당시엔 그 아줌마와 그 딸아이.
다신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 사람과의 선자리는 없던 이야기가 되었고,
그 뒤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헌데,
얼마 전 엄마와 통화를 하는데, 그 아줌마가 자기 딸 신랑감 좀 제 남편 통해서 알아보라고 했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잊고 있던 일이 생각이 나면서 열이 확.. 뻗치더군요.
이제 와서 자기 딸 아쉬운 처지 되니, 제 생각이 났나 봅니다.

엄마한테 "그땐 이야기 안했지만 나 그때 참 서운했다. 나한테 그런 소리 하지 말아라. 아줌마도 그때 그러는거 아니였다." 했더니 엄마도 무슨 말인지 아시더군요.

선심쓰는 척 웃는 낯으로 남의 맘에 못박는 사람들
정말 지구에서 싹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어요.
아니.
그냥 내 일은 내가 알아 처리할테니, 나한테 관심 끄고 없는 듯 살아줬음 좋겠어요
IP : 203.90.xxx.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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