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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을 정신력으로 극복하라는 남편... 이런 말투 고치는 방법 없을까요?

초보맘 조회수 : 2,743
작성일 : 2009-04-22 23:19:15
저 아까도 글 썼었는데
입덧을 정신력으로 극복하라고 한 건.. 예전에.. 임신했을 때 한 말인데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임신해서 입덧하느라 직장에서 밥 한술 못 먹고 집에 와서는
어지럽고 토하고 기운없고.. 그래서 쇼파에 널부러져 있었는데
퇴근하고 들어와서 저를 보더니

"입덧을 정신력으로 극복해"
라고 말한 남편...
제가 막~~ 뭐라 하니까

"자꾸 어지럽다 어지럽다.. 생각하면 더 어지러워 지잖아.. 안 어지럽다.. 안 어지럽다.. 그런 식으로 세뇌를 하다보면 덜하고...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잖아.. 자꾸 힘들다 힘들다 하면.. 뱃속에 아기도 힘들어..."

라고 하더군요..

근데,
전... 정말..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게 아닌것 같았거든요.. 에휴~
그 때도 너무너무 화가 났었는데
그리고 잊은 줄 알았는데
오늘 남편 말하는 태도때문에 화가나서 글을 쓰다보니
문득.. 생각이 나네요..

화도 내고 싸우기도 하고...

대체...
이런 식으로 말하는 태도.. 고치는 방법 없을까요?

도대체 역지사지라는 것을 도무지 모르는 사람 같아요.. ㅠ.ㅠ
IP : 124.49.xxx.200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보맘
    '09.4.22 11:19 PM (124.49.xxx.200)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60&sn=on&s...
    아까 쓴 글이예요..ㅠ.ㅠ

  • 2. 밥 주지 말고
    '09.4.22 11:22 PM (220.76.xxx.103)

    배고픔을 정신력으로 극복해보라고 해보세요.

  • 3. 휴...
    '09.4.22 11:25 PM (125.184.xxx.192)

    임신 해 봤어?
    임신 안 해 봤으면 말을 하지 말어~
    라고 하세요.
    그게 정신력으로 된다니.. 어이없습니다.
    좀 드러운 예이긴한데..
    정신력으로 변의나 요의를 참아진답니까?

  • 4.
    '09.4.22 11:26 PM (118.222.xxx.40)

    한 덩이 앞에다 놓고 밥먹으며 정신력으로 극복하라고 하세요, 몸속에서 지금 애기가 자리 잡느라고 전쟁이 나고 있는데, 별 무식한 소리를 다 하네요..내 동생이면 한대 때려주겠습니다

  • 5. .....
    '09.4.22 11:28 PM (125.208.xxx.23)

    입덧이 정신력으로 제어가 된다 생각하다니 정말 감당안되는 분이시네요 ㅠ_ㅠ
    혹시 선봐서 결혼하셨습니까!

  • 6. 에휴
    '09.4.22 11:34 PM (222.108.xxx.62)

    그런 종류의 남자들이 있는 거 같아요.

    울신랑도 제가 감기 걸려 끙끙 앓고 있으니 '일상적으로 생활하면서 극복해' 이러더라구요
    기가 막혀서 너 감기 걸렸을 때 두고봐~! 하고 콱 짜증냈는데
    그렇게 이야기하니깐 지가 감기 걸렸을 때가 걱정됐는지 "아 알았어 푹 쉬어... " 요래요
    정말~ 평생 역지사지라든가 배려라든가 하는 개념을 탑재해본 적이 없는 거죠

    똑같이 받아쳐줄수밖에 없어요. 아니면 아예 기절해서 실려가는 상황을 연출하세요.
    전 임신해서 힘들 때 화장실에서 샤워하다 쓰러져볼까도 여러 번 생각해봤어요.. -_-
    입덧이 심하면 임신 오조로 병원에 입원도 하고 그러잖아요.
    의사선생님한테 엄살 팍팍 떨어서 진단서 끊고 하루이틀 입원하세요.
    너무너무 아픈 티 좔좔 내면서요.. 그래야 압니다.

  • 7. 픽~
    '09.4.22 11:38 PM (116.37.xxx.71)

    갑자기 픽~하고 웃음이 나네요.
    저... 입덧을 하다하다 화장실에 가서 토하는데 갈색 젤리 덩어리 같이 생긴게 나오더군요.
    병원에 가보니 위벽이 쓸려나왔답니다..ㅠㅠ
    이걸 정신력으로 극복하라고??? 푸하하...

  • 8. 임신한엄마
    '09.4.22 11:42 PM (122.43.xxx.86)

    웬일~입덧을 정신력으로 극복하라니...응가 하고 싶은 마음을 정신력으로 극복하라고 해주세요~!

  • 9.
    '09.4.22 11:51 PM (114.150.xxx.37)

    경제가 어려우니 허리띠를 졸라 매자고 하시고
    저녁마다 김치랑 밥이랑만 주세요. 정신력으로 이겨내자구요 -_-+

  • 10. ㅎㅎ
    '09.4.22 11:57 PM (118.32.xxx.62)

    그게 무식해서 그럽니다..
    제 남편도 그런식의 말 했었어요..
    너무 조심스럽게.. 묻더라구요.. 그거 혹시 마인드 컨트롤하면 되지 않을까?? 하구요..
    제가 입덧이 낳는 날까지 초록물 쏟았는데요..
    제가 생각해도 입덧이란 증상 너무 특이해요..

    남편분 옹호하는건 절대 아니구요..
    남편분도 그런 비슷한 경험을 하게 해주세요..

    삼일 잠 안자고 졸음 참는거 정신력으로 버티기랑 같은거라고 해주세요...
    제가 조용한 곳으로 끌고가서 처리해 드릴까요??

    근데 입덧으로 입원하면 그것도 고역이예요.. 식사때마다 병원에 음식냄새가 진동하거든요.. 저 입원하려 하다가 수속중에 밥냄새 맡고 주사만 맞고 돌아온 적 있어요..

    남편이 그럴수록 하는 입덧보다 더 오바해서 입덧 하세요..

  • 11. 남편분
    '09.4.23 12:18 AM (125.190.xxx.48)

    정신력으로 임신하고 출산을 하십시욧!

  • 12. 윤맘
    '09.4.23 12:23 AM (59.8.xxx.16)

    아들 교육 미리 잘 시켜놔야 겠습니다. "장가가서 저런 소리 하면 색시한테 엄마 욕 먹이는 것이다. 이것들아"

  • 13. ....
    '09.4.23 12:37 AM (99.7.xxx.39)

    울 남편도 첫째 임신했을때 정신력으로 극복하라는 얘기를 하더군요,.
    정말 후라이팬으로 뒤통수를 갈겨주고 싶더군요.
    자다가도 일어나서 토하는 마누라를 봤으면서.

  • 14. ...
    '09.4.23 12:37 AM (117.53.xxx.132)

    제동생이라면 정말 때려주겠습니다2222222222222
    저도 너무넘 입덧이 심해서 넉달정도 침대에서 까딱도 못하고 말도 못할 정도였었는데 정신력으로 극복하라구요? 하하하하
    그냥 반찬없이 밥만 주시고 마인드컨트롤하라고 하세요.

  • 15. 원스어겐
    '09.4.23 12:50 AM (110.10.xxx.77)

    정말요~
    해병대라도 다녀오셨나요 남편분?
    정신력으로 다시 한 번 군대 다녀오는게 어떨지. 참.

  • 16. 에효..
    '09.4.23 12:56 AM (121.88.xxx.210)

    왜 측은지심이 안생길까요..
    내 아이 갖고 온갖 고생 다하는 아내인데..
    전 화나기보단..슬퍼요

  • 17. 정말
    '09.4.23 1:08 AM (121.168.xxx.40)

    원글님 구만리 같이 남은 인생을 어떻게 가르치고 끌면서 데리고 가실건지...
    체력& 경제력 비축하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한귀로 듣고 바로 흘려주는 기술도 얼른 터득하시고요.

  • 18. ...
    '09.4.23 1:28 AM (119.67.xxx.141)

    아이돌보느라 몸이 피곤하다고 했더니, 나가서 운동장 뛰고오라는것도 비슷한거죠?
    흑..ㅠㅡㅠ

  • 19. ...
    '09.4.23 2:19 AM (222.119.xxx.210)

    이혼하실거 아니면
    그럴때 니가 임신해봤냐? 이렇게 해봤자
    반성도 못하고 감정적인 싸움만 날뿐이져..

    남편분도 마음이 안쓰러운데 위로할줄몰라서 그럴수도 있구요
    우리나라 남자들 남 위로하는 방법 몰라요
    한귀로 듣고 바로 흘려주는 기술 정말 시급히 도입하시는게...

  • 20.
    '09.4.23 6:56 AM (211.204.xxx.45)

    먼저쓰신 글까지 보니까 남편분이 아내분을 완전히 무시하는 듯한 느낌이에요. 거기에다 출산과 출산직후에 대한 개념도 전혀 없어보이고,,아기가 엄마 발에 매달려있고,,아빠는 초 중딩처럼 게임에 빠저있고..-_-; 그러면서 말하는 뉘앙스는 '넌 더 어려운 일 당해봐야 정신차린다'라는 투고..
    본인이 얼마나 무개념인지 스스로 잘 모를거에요. 다음에 또 그러면..

    '당신이 하는 그런 말 다른 솔직히 다른 여자들이 들으면 식겁한다. 왜냐면
    군대를 보이스카웃 정도로 알고 함부로 말하는 무개념 여자애들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라고 한마디 해 주세요.
    뭐라뭐라 변명하거나 흥분하면
    '당신 솔직히 임신과 출산 후 여자와 아이의 심리, 육체적 상태에 대해 뭘 아냐.
    그러니까 잘 모르면 함부로 말하지나 말아라.'
    한마디 하시고 뭐라 대답해도 무시하는 태도 보여주세요.

  • 21. 남 편분
    '09.4.23 8:58 AM (221.163.xxx.144)

    쵝오르 아플때 없나요?? 그럴때 정신력으로 버텨 한마디 해주면 자신이 깨닫겠지요..

  • 22. ....
    '09.4.23 9:06 AM (122.46.xxx.62)

    남편님의 그 개념없는 발언을 꾹 눌러줄 말이 잇어요.

    우선 남편의 나이와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 중 아주 출세하거나 유명해진 사람들을

    찾아보세요. 예를 들어 남편분이 35 살이면 그 나이대에 자력으로 엄청 부자된 사람의

    예를 찾으세요. 주식이나 선물 옵션으로 수백억원 번 사람 상당히 있거든요,

    그 사람들에 비교해서 남편을 압박하세요. 당신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냐고 똑 같이

    대학나와 똑 같은 밥 먹으면서 쥐꼬리 소득이 뭐냐고... 하는식으로 그리고 남편이

    한 말을 똑 같이 써서 정신력이 그거 밖에 안되냐고... 이런식으로 남편이 쑥 들어가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어요. 입덧을 정신력으로 극복하면 암도 정신력으로

    극복하겠네요. 정말 갑갑 답답한 분이네요.

  • 23. 한마디만..
    '09.4.23 10:02 AM (116.33.xxx.163)

    님이 입덧 하는 동안 아니..임신기간동안 성관계하지 마시고..한마디만 하세요

    "성욕은 정신력으로 버텨!!!!!!!"

  • 24. -
    '09.4.23 10:09 AM (221.251.xxx.170)

    비슷한 말투의 남편인데 마니 고쳤거든요
    그게 똑같이 당해봐라 작전이었습니다. 똑같이 비아냥 거립니다...
    자기도 기분나쁘겠죠... 한달정도 중간중간 비아냥.. 나중에 남편이 너 말투가 왜그따위냐
    해서 오빠한테 배우고 이렇게 된다..나도 똑같아지나보다.. 내기분도 그랬다..
    이런식으로 이야기하길 2번정도
    이제 조금 나아졌어요


    입덧할때도..."그러니까 왜 안먹냐.." 하여튼 입덧하게된 이유가 저의 어떤행동이 원인이 된거처럼 이야기했어거든요

    애기낳구 다 이야기했습니다.
    그때 그말들 다 나에게 상처가 되었고 내가 왜 애기가져 이고생을 하나..생각했으며 앞으로 절대 애기는 가지지 말겠다는 다짐도 했다... 내몸힘들짓안하고 그렇게 살겠다 다짐했다

  • 25. 똑같이
    '09.4.23 10:15 AM (143.248.xxx.67)

    해줘야 정신을 차리겠지요.
    아플때
    배고플때
    월급날
    참.. 게임못하게 컴퓨터 잠시 치워놓으세요. 정신력으로 버티게...

  • 26. --
    '09.4.23 10:15 AM (211.182.xxx.1)

    제동생이라면 정말 때려주겠습니다3333333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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