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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동생.. 조회수 : 728
작성일 : 2009-04-14 20:36:36
저 밑에 엄마에 대한 글이 있네요.

엄마는 그정도는 아니셨지만 저에 대해 참 집착이 강하셨어요.

사람을 들들 볶는것으로도 부족해 항상 손바닥 위에 놓고 싶어 하셨고..

친구도 못사귀게 하셨지요.

예를 들면 제가 친한 친구를 적어 내는 곳에 제 친구 이름을 적으면..박박 지우고 공부 1등하는 친구 이름을
적어넣는 식이셨어요.
그러면 제 친구와 저의 관계는 끝나는 것이었구요..

저는 그때 그런것도 엄마의 뜻에 따라야 하는줄 알았던 어린나이였답니다.

이유없이 새벽에 끌려가 맞기도 했어요.

제 동생들이 잘못한것에 제가 벌을 받고 밥을 굶은적도 있고..

한겨울에 내복만 입고 밖에 나가 벌을 서기도 했어요.

물론 제 동생에겐 옷을 주시더군요.

엄마가 최근엔 제게 한 행동에 대해 크게 느끼신게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해하고 포용해주길 바래서 더 힘드네요.

똑같이 겪지 않은 형제들의 몰이해도 견디기 힘듭니다.
언니는 왜 그러냐는 투이고.. 왜 언니는 엄마를 나몰라라 하냐는 식입니다.

돈으로 몸으로 해야 하는 경우만 딱딱 하는것이 동생에겐 경우없어보였나봅니다.

너는 그런 상처가 없어서 그런다고 해도..
상처가 없는 사람에겐.. 그것이 무슨 상처냐고 지금쯤은 다 아물었어야 하지 않냐고
언니도 보통은 넘는다고 말하는것이 더 상처가 됩니다.

엄마가 제게 한 행동들을 잊지 못하는 제가
이상한것일까요.

최근에 여동생으로부터 받는 푸쉬에서..
전 제가 여전히 형편없고 이해가 부족하며..  마음 씀씀이가 보통여자보다 독하고..
보통은 아닌 여자란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여동생이 지금 혼자 되신 엄마와 같이 살고 있는데
아직 어린 아기를 키우고 있어서 서로 상부상조가 되는 모양입니다만
그애도 스트레스가 많겠지요.

하지만 상처가 없기 때문에 그냥저냥 넘어가는 모양인데..
저는 엄마가 하는 행동..아주 작은 행동하나만으로도
마음속에 불이 붙는것처럼 아파집니다.

제가 이런것이 잘못된 것일까요.

그 상처를 잊지 못하는저
그리고 아직도 엄마에게 휘둘리는 저.

남편은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여동생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남편은 상처를 극복하라고 하는것이 아니라 절연을 하라고 합니다.
제가 옆에서 괴로워하는걸 보다 못해 말하는것이지요.

여동생은 이제 내가 반년이상 엄마와 함께 했으니 이젠 네 차례라고 합니다.

굳이 혼자 계시는 엄마를 챙긴것은 그녀 스스로였습니다.

어쩌다보니 근처에 살게 되었고 자기는 그게 맞다고 생각해서 한 행동이라고 하는데..
그걸 이제 제게 강요하며 떠넘기고 싶어합니다.

전 그애와 다른 사정이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그럼 엄마는 어쩔거냐는 식입니다.

모든지 혼자서 좌지우지 하려는것은 여동생과 엄마가 꼭 닮은 점입니다.
모든지 혼자서 결정하려고 하구요.  예를 들면 엄마에게 드리는 돈의 액수나..
선물의 모양이나 크기까지 자기가 정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건 여전히 아무것도 없지만
그애가 없을땐 제가 모든것을 해왔습니다.

그애가 엄마곁에서 좀 멀리 있었던 거의 10년간을 제가 해온 일인데..
마치 그애는 지금 곁에 있는 1.2년동안..제가 해온것보다 훨씬 잘했다고 믿고 있어요.

중요한건
그애는 저의 상처를 알면서도 잊지 못한다고 윽박지르고 있다는겁니다.

힘들어요.

과거에 제가 임신했을때..
일부러 여러사람에게 보이는게 왜 창피하냐며 온천이며 목욕탕이며 끌고 다닌것도 그 두사람입니다.
본인이 임신했을땐 감염의 위험이 있다며 전혀 하지 않더군요.

제가 배가 불러있는것을 창피해 한다고 생각해서인지..
일부러 여러곳을 끌고다녔던 사람들입니다.

그 둘을 생각하면 마음에 불이 붙습니다만
그래도 여동생과의 관계는 나쁘진 않습니다.

일방적이었던 엄마와의 관계에서 상처를 잊지 못하는 저는 정말 못난 사람일까요.

보통..그런 상처 잘 잊으시나요?
IP : 219.250.xxx.12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
    '09.4.14 8:44 PM (211.109.xxx.18)

    다르겠지요,

    상처가 아물 때가진 조심해야죠ㅡ
    그게 순리 아닌가요??
    엄마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는 날까진 엄마를 잊으세요, 동생도 잊구요,
    최소한 머리속에서만이라도,..

  • 2. 토닥토닥
    '09.4.14 9:33 PM (123.204.xxx.191)

    이해해요.
    동생과 어머니가 가해자 맞고요.

    마음의 상처가 아물때까지 멀리~~~하세요.
    욕먹는다고 죽지않습니다.
    사랑만 안본다고 희미해지는거 아녀요.
    미움도 안보면 옅어집니다.

    원글님은 아주 정상이십니다.
    좀 더 용기를 내셔서 그들을 멀리하시고
    손아귀에서 벗어나세요.

  • 3. 소소한
    '09.4.14 10:34 PM (58.225.xxx.94)

    내용은 다르지만 큰 맥락에서는 저도 비슷한 듯........
    상처가 부모의 죽음도 슬프지 않을 만큼 미움이 크지만
    내가 보기에 부족함이 많은 동생에게 공격받고 그래서 이중고.........
    언니니까 자식이니까 참자하면서 그냥 듣고만 지내다가 오랜 세월후 한번 고함을 치니까
    움찔하더이다.
    나도 더 이상 참지못한 분노에서 폭발한거였고요
    이런 가족문제는 남과 달리 온전히 100% 증오하지 못하고
    더 상처를 밥고 화살을 나에게로 돌려 자책하게 되기도 하니 이중고인 것 같습니다.
    예전의 가족은 멀리하고 지금의 가정에 안주하세요

  • 4. 장녀
    '09.4.14 10:48 PM (124.56.xxx.161)

    좀 비슷한 점이 있는 장녀입니다. 제여동생이랑 친정엄마는 둘이 스타일이며 물건 고르는게

    비슷해요. 전 좀 다르구요. 저 결혼준비할때와 여동생 결혼준비할때 얼마나 달랐던지..

    정말 친정엄마가 밉더라구요.

    전 큰딸이 아니라 큰며느리 같이 엄마가 대할때가 많아요. 시어머니가 그렇듯이 일손 필요할때

    주로 절 찾거든요. 맏이는 그래야 한다면서..그건 큰며느리한테 하는말 아닌가요?

    암튼 전 일있을때만 주로 연락도 하고 찾아가요. 여동생도 자기 필요할때는 콧소리 내가면서

    절찾지만 아닐때는 얼마나 싸가지 없게 구는지..-.- 제가 하고플때만 가끔 만나려고 해요.

    우리아이들 어릴때 거의 저혼자 키웠거든요. 자의든 타의든...

    지금 여동생은 친정에서 아주 살다시피 하면서도 힘들다 소릴 입에 달고 살아요.

    암튼.. 다른사람 배려하려하지 마시고 님 생활에 충실하시면서 지내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건강하세요~

  • 5. ***
    '09.4.14 10:57 PM (123.213.xxx.211)

    맞아요.
    당분간 어머니와 여동생을 멀리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6. 윤리적소비
    '09.4.14 11:34 PM (125.176.xxx.211)

    죽도록 맞은 사람은 잊지 못하죠.
    그런데 죽도록 팬사람은 시간이 흐르면 '뭘 옛날일을 가지고그래.. 세월이 얼마나 지났는데
    이제 그만 잊을때도 됐잖아?'
    본인이 한번 죽도록 맞아보고도 잊혀지는지 경험해보도록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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