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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출판사 다니시는분 계세요?
요 며칠 혼자 고민하다가 어렵게 글 남깁니다.
제가 지금 대학원 석사 재학중인데요, 도저히 공부가 적성에 안맞아서 그만두려고 합니다.
그리고 학부때부터 생각해왔던 출판사에 취직을 하려고 하는데요,
sky 중 한 군데 졸업했는데 학부전공은 역사였고 대학원은 사철계열입니다.
학교를 빨리 들어와서 나이는 그렇게 많진 않아요.
출판사 사정을 잘 아시는 분 계신다면 죄송하지만 몇 가지 질문을 좀 드리고 싶은데요.
아직 수료가 안끝나서 지금 당장 할건 아니고, 하반기나 내년에나 할 것 같아서 준비할 시간이 좀 충분해서 어떤 점이 필요한가를 알고 싶거든요. 그것말고도 암튼 너무 답답해요 ㅠㅠ
출판사 사정을 잘 아시는 분 계신다면 답변 좀 해주세요.! 부탁드려요!
1. 조언드리자면
'09.4.14 7:50 PM (58.76.xxx.224)그쪽 계통에 계신 선배를 찾으세요...
2. 음...
'09.4.14 7:58 PM (124.50.xxx.80)그럼 경력이 전혀 없으신 건가요?
그렇다면 아주 밑바닥부터, 처음부터 시작하셔야 할 텐데...
전공을 살려 기획자로 들어갈 지(물론 이때도 기초적인 편집능력은 있어야 할테지만),
편집자로 들어갈 지를 생각해 보시고, 기본적인 능력(교정교열 등)을 갖추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3. 글쓴이
'09.4.14 8:05 PM (147.46.xxx.182)윗분, 답변 감사드려요.
경력은 전혀 없어요.;; 기획자로 들어가고 싶은데, 가장 하고 싶은 건 저작권 업무인데요.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네요. 저희 학교에서는 출판사 취직을 많이 안하더라구요;;; 주변에 도움을 청할 선배를 찾기가 어렵네요.
에디월드같은 데를 좀 보니까 신입은 거의 안뽑긴 하더라구요. 과외를 정말 많이 해서 문제집 출판하는 데는 오히려 좀 감(?)이 있을 것 같은데 이쪽은 싫고.... 그럼 경력은 어떻게 쌓아야할까요?4. 1
'09.4.14 8:06 PM (116.126.xxx.95)글쎄요. 별달리 준비할 수 있을 게 없는데... sky 정도라면 교수님이나 주변 추천으로 들어가면 쉽게 들어갈 수 있을 텐데 그런 줄이 안 닿으면 또 좀 애매해져요. 출판사가 워낙 경력자를 선호하는 편이거든요.
외국어 잘하면 좋고, 출판기획에 대해 아는 바가 많으면 좋지만 고시처럼 시험 봐서 들어가는 게 아니니까 미리 공부를 한다기보다는 그쪽에 계속 관심 갖고 여기저기 쑤셔 보는 수밖에 없어요.
www.bookeditor.org 들어가 보세요. 출판사 구인구직은 거의 이쪽 게시판에서 이뤄집니다. 거기 자유게시판에서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얘기도 좀 들어보시고요.
한겨레 문화센터에 출판 과정이나 교열교정 고정 등 여러 교육 과정이 있어요. 그 외에 출판 아카데미 같은 곳도 있고요. 그런 곳들 다니면서 출판인들과 미리 인맥을 쌓아 두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근데 출판사 취업이 꼭 하고 싶은 일인가요? 출판사 쪽, 열악한 편인 거 아시죠?
적성에 맞다면 매력적인 일입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힘드실 수도 있어요.
잘 생각해 보시고 좋은 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5. 글쓴이
'09.4.14 8:09 PM (147.46.xxx.182)윗분도 정말 감사드려요 ㅠㅠ
제가 교수님 몰래 준비하는거라 아마 부탁은 못드릴거같구요, 외국어는 독해랑 작문은 중상이상이고 회화는 좀 준비를 해야할 것 같아요. 한문과 일어도 독해는 좀 하구요.
아 참, 석사 논문을 쓰고 졸업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그냥 수료만 해도 될까요?
논문 쓰려면 한 학기를 더 다녀야 하는데 정말 쓰기 싫거든요. 학위가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될까요?
파주에서 일하는 것만 아니면 사정은 괜찮을 것 같아요. 대학원에 온 이상 어차피 물욕은 버렸구요 ㅎㅎ6. 조언드리자면
'09.4.14 8:11 PM (58.76.xxx.224)출판사 업무라는게 이것 저것 분리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5인 미만 출판사가 90%가 넘고 두세명이 한 출판사인 경우도 허다합니다.
웅진이나 뭐 그런쪽이 좀 인원이 많으려나?
그런데 저작권관련이라는게.. 참 애매하네요.
요즘 추세는 원서 읽고 우리나라에 수요가있겠다싶어서 번역자를 찾던가,
번역자가 원서를 읽다가 출판사에 전화하던가... 그렇습니다.
지금 문사철 전공은 전혀 도움이 안되네요.. 윗분들 이야기는 다 편집쪽인데..
1님 말씀처럼 출판아카데미쪽 다녀보는게 지금은 젤 나아보입니다.
아. 열악하다는말씀.. 진짜입니다. 기본급 80이 안됩니다.7. 1
'09.4.14 8:16 PM (116.126.xxx.95)왜 저작권 업무를 주로 하고 싶으신 건가요? 그쪽으로만 담당하고 싶다면 아예 출판사 말고 에이전시 쪽으로 취업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근데 제가 예전에 저작권 업무만 담당하는 기획자로 일한 적이 있는데 별로 권하고 싶지 않아요. 출판 업무에서 제일 기본이 되는 게 편집이에요. 그러다보니 편집자로서 교열교정하고 책 한 권 나오는 과정을 쭉 파악하고 있지 못하면 그판에서 성장하기가 힘들어요. 규모가 큰 출판사가 아니면 저작권 담당자 따로 없이 편집자가 저작권 일까지 같이 맡아서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나중에 이직하기에도 편집자 경력이 있어야 좋습니다.
그래서 일단 저작권 담당자보다는 편집자로서 취업하길 권하고요.
bookeditor.org 수시로 들어가서 구인구직 살피세요. 별달리 경력을 쌓는 방법은 없어요. 출판 관련 강의 듣고 이력서에 쓰면 좀 보탬이 되겠지만 그것도 사실 큰 건 아니에요. 그래도 인맥이 중요하니까 여유 있으면 출판 관련 강의 들어보세요. 현업 종사하는 편집부장이나 사장들이 나와서 하는 강의들도 꽤 있으니까요8. 글쓴이
'09.4.14 8:18 PM (147.46.xxx.182)감사드려요 ㅠㅠ 우선 영어공부하고 무조건 이력서부터 보내봐야겠군요.
막막했는데 정말 감사드려요.9. 부끄러운앤
'09.4.14 8:25 PM (211.111.xxx.143)제가 지금 출판사에 다니고 있어요. 편집자는 아니고 웹기획자이긴 하지만요^^;;
저희 회사같은 경우엔 브랜드가 많아서 저작권부가 따로 있구요, 저작권 관련업무만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편집자에게 한번 물어봐드릴께요. 멜 주세요(sweetpie@한멜)10. 글쓴이
'09.4.14 8:37 PM (147.46.xxx.182)윗님 멜 보냈습니다. 감사드려요!
11. .
'09.4.14 8:55 PM (221.155.xxx.36)www.sbic.or.kr 서울출판예비학교에요.
노동부 지원 받아 신규출판인력 양성교육 실시하구요
일일 7교시, 주 5일, 6개월 과정인데 무료교육입니다.
무료이고, 수업 내용이 알찬 대신 서류-국어,논술-면접-심층면접을 통과해야 해요.
전 국어, 논술 시험에서 똑 떨어져서 포기했는데
출판인의 길로 들어서는 좋은 기회인것 같아요.
제가 시험봤을 땐, 6개월 과정 수료하면 1년 경력으로 인정해 준다고 했던 것 같아요.
참고하세요~~12. 글쓴이에게 도움말을
'09.4.14 11:53 PM (221.168.xxx.27)드리고 싶어서 씁니다. 저는 17년 정도 출판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단행본, 잡지 등 해봤는데 마지막은 잡지에서 쫑을 쳤습니다. 출판 분야가 분야별로 서로 차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잡지에서는 단행본을, 단행본 출판사에서는 잡지사 인력을 반가워하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둘의 성향이 아주 다르기 때문이지요. 글쓴이께서는 이런 점을 아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위에 어느 분이 쓰신 출판예비학교 - 저도 이곳을 오래 전에 거쳤는데 도움은 됩니다. 다만, 실무와 거리는 있습니다. 불가피하지요. 무료이고 6개월씩이나 시간을 낼 수 있다면 공부하는 것도 좋겠지요. / 편집인으로서 크려면 외국어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출판사에서 진행할 책을 골라야 하는데 외국어 실력이 없으면 감식안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런 점에서 글쓴이 님은 어느 정도 준비된 예비 편집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 <1>님께서 경력자이고 출판분야에 대한 지식이 많으신 듯합니다. 궁금하신 것을 계속 물어 보세요~
13. 글쎄요
'09.4.15 2:17 AM (211.192.xxx.23)출판업이 워낙 정직원은 소수로 두고 일명 프리랜서들이 많은 곳이라서,,,
그리고 명 편집자같은 분들,,특별히 외국어를 잘한다던지 전공이 정해져 있다던지,,그런것도 아니에요,,
일단 무척 열악하고 이직 심하고,,보수 낮습니다,
저는 약간의 목돈 있으면 제가 출판사를 차려보고 싶더군요 ㅎㅎ
하나도 안 유명한 작가의 예쁜 책을 번역해서 출판하고 싶더라구요,,몇개 찍어놓은것도 있는데 망하면 책이 남고 흥하면 돈이 남겠죠...
일단 출판계에 대한 환상을 깨는게 중요해요,,
저는 12년전 첫 출근한날 화장실에서 엉엉 울었어요,,,14. 글쓴이
'09.4.15 2:54 PM (147.46.xxx.154)지금 심정은 대학원 생활에 너무 지쳐서 공부만 아니면 뭐든지 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ㅎㅎ
모두들 감사드립니다.^^